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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굴림실패 님의 서재입니다.

성칭 밑의 피와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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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굴림실패
작품등록일 :
2023.05.20 20:59
최근연재일 :
2023.08.1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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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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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화

DUMMY

긴급 총회 당일은 새벽부터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이상하게 바람이 없는 날에 내리는 가벼운 빗방울들은 어쩐지 레아의 마음을 무겁게 하였다.

파우스는 어젯밤에 분신을 남겨놓고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


분신은 마치 파우스 본인처럼 행동했지만 어딘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차이가 느껴졌다.

아침이 되어서도 파우스는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레아는 시간이 촉박했기에 파우스의 분신을 데리고 총회가 열리는 내부 길드로 향했다.

내부 길드 앞에는 이미 마차 몇 대가 도착해 있었고 그 마차들을 피해 안으로 들어간 레아와 파우스의 분신은 기다리고 있던 마스터 베르너의 배웅을 받으며 3층으로 올라갔다.



"몇 명이나 왔습니까?"


"자네들을 포함해서 회의실에 들어갈 사람만 23명이네.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


"문제?"


"암살된 게누아의 마스터 네르비나의 대리인 부길드장 나나스 멜린이 지금까지 수도에 들어왔다는 소식이 없네. 분명 마스터 네르비나가 죽은 뒤 무슨 일이 있어도 참석하겠다고 연락했었는데 정작 오늘까지 수도에 진입했다는 이야기가 전혀 들려오지 않고 있네."



십중팔구 라인켈이나 파우스 일행처럼 정체모를 경쟁자의 사주를 받은 암살자에게 처리당했을 확률이 높았다.

파우스의 분신은 지하의 회의실로 내려가면서 마스터 베르너와 의견 조율을 하였다.

레아는 파우스의 분신이 가끔 멈칫거리면서 본체의 지시를 기다리는 게 뻔히 보여서 걱정했지만 베르너는 파우스가 신중하게 할 말을 고르느라 그런거라고 생각한 건지 그냥 넘어갔다.


마침내 베르너와 파우스, 레아가 향하는 지하 회의실의 문이 열리고 지름이 5파수스(7.4m)나 되는 거대한 원형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회의실이 모습을 드러냈다.

베르너는 12시 방향의 자신의 자리로 향했고 파우스와 레아는 대기하고 있던 길드 직원의 안내에 따라 11시 방향으로 가서 앉았다.

10시 방향에는 라인켈이 앉아있었는데 다른 길드마스터들과는 달리 수행원이 한 명도 없는데다 부상을 입어 붕대를 감고 있는 그의 모습은 처량해보이기까지 하였다.



"무사히 참석해서 다행이야."


"아무리 미쳐있다고 해도 수도 내부 구역에서 암살을 실행할 멍청이가 있겠어?"


"있을 수도 있지."



라인켈은 파우스와 레아를 보고 반갑다는 듯이 말했고 레아는 넌저시 웃으면서 라인켈의 농담을 받아줬다.

파우스가 그냥 간단한 인사를 하면서 자리에 착석하고 레아가 뒤로 물러나려고 할 때 라인켈이 손가락으로 신호를 주면서 말했다.



"오늘 회의는 조용히 끝나진 않겠어. 저길 봐."


"있다가 같이 파티에 쓸 와인 고르러 안갈래요 마스터 푸리우스? 술 사러가는 김에 화끈하게 육체의 대화를 나눈다면 더 좋고요."


"히익! 안됩니다 저에게는 가정이!"



자리에 앉아서 반대편을 보자 그곳에는 뿔 달린 보랏빛 머리카락의 늘씬한 여자가 순박한 얼굴의 중년 남성의 어깨를 쓰다듬으면서 유혹하고 있었다.



"회의 시작 전에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마스터 마크리누."


"뭐 어떤가요? 그냥 친해지고 싶어서 그러는건데?"



길드의 서기들이 그녀를 제지하려고 했으나 하프데몬 여성은 웃어넘겼고 길드 직원들이 곤란해하고 있을 때 문이 열리면서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디서 퀴퀴한 미궁 냄새와 더러운 악마의 냄새가 섞여서 풍겨오는군! 이보쇼 마스터 베르너! 지하라고 청소를 너무 안시키는 것 아니오!"



나타난 것은 드워프였다.

양옆에 건장한 체격의 근육투성이 인간 남자 둘을 대동하고 있는 드워프는 자리를 안내받다가 자신이 하프데몬인 마스터 마크리누의 바로 옆이라는 걸 듣고 화를 벌컥냈다.



"마스터 카스트로, 그럼 원하시는 자리가 있으십니까?"


"저년 옆만 아니면 어디든 상관없어!"



한동안 난리를 치던 드워프 마스터 카스트로는 결국 오늘 아침까지 수도에 나타나지 않았던 게누아의 부길드장 나나스 멜린이 앉을 예정이었던 라인켈의 옆자리로 옮겨갔다.



"땅딸보 새끼 드럽게 시끄럽네."



마스터 마크리누는 들리지 않게 조용히 욕을 내뱉었지만 워낙 작은 목소리라 한창 길드 직원들과 입씨름을 하고 있던 드워프 길드마스터는 듣지 못한 것 같았다.

그 다음으로 푸근하게 생긴 녹색의 엘프 남성이 엘프들을 대동하고 들어왔고 그는 마스터 베르너에게 다가와 친근하게 인사를 건넸다.



"오랜만이네요 베르너 형님"


"오랜만이구나 브란트. 네 자리는 저쪽이다."



사비니 왕국 남부 항구도시 아퀼레이아의 길드마스터 브란트는 얌전히 원탁의 6시 방향으로 가서 앉았고 길드 직원들이 그에게 다가가 서류를 건네려고 할 때 다시 문이 열렸다.



"다들 오랜만입니다. 혹시 제가 마지막이었나요?"


"어서오십시오 마스터 스텔리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길드 마스터치고는 꽤 젊은데?'



나타난 것은 금발에 활기찬 얼굴을 한 3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인간 여자였다.

베르너는 그녀를 마스터 스텔리나라고 불렀고 스텔리나가 길드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베르너와 푸리우스 사이의 자리에 앉자 원탁은 마스터 카스트로가 앉기를 거부한 브란트와 마크리누 사이의 자리를 빼고 전부 채워졌다.



"나나스 멜린은 아직도 소식이 없나? 이제 시작해야 하는데"



마스터 베르너는 비어있는 사비니 왕국 남부 도시 게누아의 부길드장 나나스 멜린이 앉아야 할 브란트와 마크리누 사이의 빈 자리를 가리키면서 길드직원에게 말했다.

길드 직원은 아직까지 수도 엘레키움의 그 어떠한 성문에서도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고 그때 마스터 푸리우스가 손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말했다.



"저기, 길드마스터 네르비나 씨가 안 보입니다만"


"푸리우스, 소식 못 들었어요? 네르비나 씨 죽었어요."


"예?"



푸리우스는 금시초문이라는 얼굴로 마스터 스텔리나를 보다가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았고 마스터 카스트로가 비웃으며 말했다.



"소식이 늦구만 푸리우스 꼬마. 네르비나는 1개월 하고 보름 전에 죽었다. 상황을 보아하니 돈귀신 놈이랑 켄투스도 슥삭 당한거 같더만"


"예? 예??"



마스터 푸리우스는 왕국 동부의 쇠퇴한 도시 마이사 출신이라 발이 넓지 않아 정보가 늦은 건지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는 얼굴로 당황하며 주변을 바라보았다.

푸리우스의 시선은 상처투성이인 라인켈과 레아에게 못 박힌 채 멈췄다가 천천히 원래 네르비나가 앉아있어야 했던 빈자리를 보고는 두려움에 떨기 시작하였다.



"그러고보니 네르비나 대타로 와 있어야 하는 멜린이 안 보이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저보다 먼저 출발했는데요."



마스터 브란트는 같은 왕국 남부 도시인 게누아의 길드 직원들과 안면이 있는 건지 이 자리에 부길드장인 나나스 멜린이 없는 걸 이상하다는 듯이 말했고 베르너는 심각한 어조로 대답했다.



"먼저 출발했다고? 그녀는 수도에 들어온 적이 없다."


"네르비나를 푹찍한 녀석들이 끝내 멜린도 담궈버린 걸까요? 멜린은 평소엔 날카로워보이지만 은근히 얼빵한 구석이 있으니까 분명 방심하다가 당했겠지요."



하프데몬인 마스터 마크리누는 손톱 정리를 하면서 태연하게 말했고 마스터 스텔리나는 그런 마크리누에게 한소리했다.



"마스터 마크리누! 혹시 교통편에 문제가 생겨서 늦는 걸 수도 있는데 굳이 그렇게 말해야 합니까!"


"마스터 스텔리나, 그래도 제가 말한대로 일이 터졌을 확률이 높다는 건 당신도 알고 있잖아요? 안그런가요 여러분?"



마크리누의 말에 그 누구도 제대로 된 반박을 내놓지는 못했다.

자신이 예상한 반응이 와서 기분이 좋은 건지 마크리누는 웃으면서 마스터 카스트로 쪽을 곁눈질하며 말했다.



"뭐, 몸집만큼 뇌용량도 작은 누군가는 모를 수도 있겠네요. 하긴 레가툼 같은 훌륭한 대도시의 길드장직을 맡고도 그 모양이니 안봐도 뻔하죠."


"이 쌍년이 지금 뭐라고 그랬냐!"



사비니 왕국 서부의 대표 도시 타이틀을 두고 다투는 레가툼과 티레의 모험자 길드장들은 단순한 지역 감정 때문에 사이가 좋은 건 아닌 것 같았다.



"다들 진정하세요! 일단 투표권을 가진 멜린이 도착하지 않았으니 그랜드마스터 선출은 마지막으로 미루고 당장 우리 앞에 놓인 문제부터 해결하자고요."



스텔리나의 중재에 마크리누와 카스트로는 서로를 노려볼 뿐 더는 소리를 지르지 않았다.

주변이 정리되자 베르너는 자리에서 일어나 선언했다.



"724년도의 모험자길드 긴급 총회를 시작합니다. 의제는 다들 알다시피 그랜드마스터 선출, 대륙 서부 모험자 길드 연합과 제도 통일, 모험자 랭크 제도 도입 안건입니다. 원래 마스터 로드리고, 마스터 켄투스, 마스터 네르비나가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개인사정으로 그 대리인들이 출석하였습니다. 이쪽은 서브마스터, 부길드장들인 마스터 파우스, 저쪽은 마스터 라인켈입니다."


"파우스입니다."


"라인켈입니다."



파우스와 라인켈은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하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소개가 다 끝난 뒤 베르너가 먼저 꺼낸 안건은 서부와 남부의 제도 통일에 대한 것이었다.

이번 제도 통일은 모험자들이 지역을 이동할 때마다 새로 도착한 곳에서 기존의 증명패나 모험자로서의 실적이 반영되지 않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했기에 나온 이야기였다.

서부와 남부만이 아니라 북부와 중부, 중부와 서부 사이에서도 제도 통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베르너의 말이 끝난 뒤 먼저 발언한 것은 의외로 마크리누였다.



"다들 아시겠지만 모험자라는 직종은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개중에는 어느 지역에서 모험자로 쌓아온 것들을 다른 지역에서 전혀 활용할 수 없어서 문제가 터지거나, 지역별로 제도가 다르다는 걸 악용하는 경우가 있었죠. 다들 30년 전에 일어난 라르비크의 샘이 저질렀던 사기 사건과 5년 전 아나비의 쿨쿰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을 기억하시죠?"



라르비크의 샘은 동부와 북부를 오고가면서 동부와 북부의 모험자 길드의 제도 차이를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이다가 살해된 자였다.

아나비의 쿨쿰 시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은 지역 간 모험자 제도 차이로 인해 불이익을 받고 분노한 모험자가 시청 직원과 쿨쿰의 모험자 길드 직원을 폭행한 사건이었다.



"그래서 이런 일들이 쌓이고 쌓이다가 나온 의견이 바로 각 왕국의 모험자 길드 그랜드마스터들을 소집해 전대륙 모험자 길드 평의회를 만들어 조정하자는 것이었죠. 이건 더는 미룰 수가 없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귀찮긴 하지만 손대야할 문제이긴 해. 게다가 이 사비니 왕국말고 다른 남부 왕국들의 모험자 길드 절반이 전대륙 모험자 평의회 개설을 찬성하고 있으니."



평소에 사사건건 마스터 마크리누와 대립하는 마스터 카스트로조차 슬슬 한번 손댈 문제라는 건 인정하였다.



"전대륙의 길드들을 통합할 수 없어도 최소한 서부와 우리 남부라도 제도를 통일시킨다면 서부와 남부의 교류가 활발해지겠지요."


"전 반대입니다. 서로 교류만 늘어나면 모를까 아예 제도 통일이 이루어지고 모험자들의 거점 이동이 쉬워지면 몇몇 도시는 상주하는 모험자 숫자가 대폭 줄어들겁니다.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합니다."



쇠퇴하는 남작령의 모험자 길드를 담당하고 있는 푸리우스는 반대의견을 던졌다.

안그래도 쇠퇴하는 지역에서 떠나려는 인력들이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 다른 곳으로 옮길 기회가 생긴다면 그들은 모두 떠나갈 게 분명했다.

그러나 푸리우스의 말에 마스터 브란트는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확실히 그런 문제가 있는 건 맞습니다만 지금도 모험자 길드는 소속된 모험자들의 자유로움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굳이 떠나가는 걸 막지는 않는데 서부와 남부가 제도 통일이 되었다고 떠나갈 모험자를 강제로 붙잡아 두려는 건 업계 전체에 대한 신뢰문제로 연결되지 않을까요?"


"이건 브란트 말이 맞아."


"저는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그랜드마스터가 그런 약소 지부들에게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터 마크리누는 빠르게 그런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파고들었다.

레아가 보기에 그녀는 그랜드 마스터 선출에서 표를 더 모으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지원을 위한 재정 확충 방법은 생각해둔 게 있습니까?"


"여유있는 길드들의 돈을 모아서 약소 길드에 지원하는 방법 외에는 힘들거에요."


"이봐요 마스터 스텔리나, 방금 질문은 저한테 온 질문입니다만?"



스텔리나는 은근슬쩍 마크리누에게 들어온 질문을 먼저 선수쳐서 대답했고 마크리누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현재까지 그랜드마스터에 입후보 하겠다고 밝힌 길드마스터 3명은 베르너, 스텔리나, 마크리누 3명이었고 반대로 입후보하지 않겠다고 밝힌 길드마스터는 브란트, 로드리고, 푸리우스였다.

의견 표출을 하지 않은 나머지 3명 켄투스, 네르비나, 카스트로 중 켄투스와 네르비나는 암살되었다.



'파우스의 말에 의하면 마스터 카스트로는 마스터 베르너 쪽으로 붙었어. 라인켈도 마스터 켄투스의 뜻을 이어받아 베르너에게 그대로 투표할 모양이고 우리도 마스터 베르너에게 투표할 생각이니 4표인가.'


"일단 통합 건에 대해 투표를 해봅시다. 찬성과 반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고 넘어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당선을 확정지을 과반인 5표는 안되지만 그래도 투표권자 9명 중 후보가 3명인 상황에서 4표면 충분히 당선 가능성이 높은 숫자였다.

스텔리나와 마크리누 중 하나가 베르너에게 투표할 마스터들을 파악했다면 단일화를 했겠지만 돌아가는 상황을 보아하니 아직 모르는 것 같았다.



"만약 동률이 나온다면 멜린이 오기 전까지 이 안건은 봉인되겠구만"


'그런데 마스터 베르너는 왜 마스터 브란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은거지? 아까보니까 서로 형님 동생하는 관계던데? 마스터 브란트가 공과 사를 철저하게 구분하는 타입이라 자기한테 투표한다고 확신이 없어서 그런 걸까?'



레아는 길드직원 한명이 시계방향으로 원탁을 돌아가면서 길드마스터들에게 배부된 찬성과 반대만 적혀있는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는 걸 보았다.

손이 불편한 라인켈과 본체에게 지시를 받고 있는 분신이라 반응이 조금 느린 파우스는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는 걸 버벅거렸으나 누구도 그 모습에 핀잔을 주지는 않았다.

대놓고 만신창이 상태인 라인켈과 부상을 입고 팔에 붕대를 감고 있는 레아의 모습을 봤을 때 길드마스터들은 파우스도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보이지만 내상을 입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그럼 확인해주게"



투표함이 다시 베르너의 앞으로 오자 베르너는 길드직원에게 말했다.

길드직원은 투표함을 마구 흔들고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투표함의 자물쇠를 풀고 투표용지를 꺼내서 하나하나 펼쳐 보여주며 말했다.



"찬성, 반대, 찬성, 찬성, 반대, 반대, 찬성, 찬성"


'반대 3표에 찬성 5표, 여기에 없는 멜린이 반대표를 던져도 과반을 넘겼어.'



결과는 서부와 남부 길드 제도 통일에 사비니 왕국 모험자 길드는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길드의 서기들은 빠르게 회의록을 작성하면서 투표에 사용된 투표용지들을 스크랩해서 보존하였고 길드마스터들 사이에서는 대강 납득했다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대놓고 반대의견을 내놓았던 푸리우스조차 대세가 이러니 어쩔 수 없다는 눈치였고 베르너는 빠르게 다음 안건을 꺼냈다.



"그럼 다음 안건인 랭크제 도입에 관해 논의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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