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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굴림실패 님의 서재입니다.

성칭 밑의 피와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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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굴림실패
작품등록일 :
2023.05.20 20:59
최근연재일 :
2023.08.13 23:5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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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5,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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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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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DUMMY

산적두목 베이어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기껏 강도로 위장해 모험자 길드 연금술사를 처리하라고 보낸 녀석은 되려 역으로 당해버려서 도시 경비대의 유치장에 감금당하질 않나, 그놈을 북문 경비대장을 통해 풀어주고 도시 밖으로 나오면 처리하라고 했더니 며칠 째 연금술사가 길드 건물에 처박혀서 나오질 않는다는 보고만 날아왔다.


쓸모없는 무능한 놈이라고 욕을 해봤자 입만 아프니 두목은 술이나 마시면서 기다리기로 하였다.

어차피 본격적인 작전결행은 한참 뒤고 지금 그의 일은 타티아 시를 천천히 약화시키는 것이었다.

급하게 굴 필요는 없다.

본국에서 다음 지시가 들려오기 전까지 그는 천천히 할 일을 하면 될 뿐이었다.



"음?"



통로 저 너머에서 뭔가 쓰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두목은 처음에는 부하들이 알아서 처리하겠지 하고 가만히 있었지만 소란이 점점 커졌다.

두목이 슬쩍 동굴 벽을 틀어막고 있는 나무 벽에 달린 문을 열어보자 평소에는 통로 너머에서 희미하게 보이던 불빛이 사라진 상태였다.

아마 멍청한 부하 중 하나가 통로에 세워놓은 촛대를 쓰러뜨린 것 같았다.

통로 저편에서 물 가져오라는 고함이 들려온 뒤 갑자기 통로 저편에서 불빛이 다시 나타났다.



"멍청아 그건 술이잖아!"


"으아아악! 불이 번진다!"


"불 났는데 술을 끼얹는 놈이 어디있어!"


"아까운 독한 술 한통을 그대로 내버렸잖아!"


"지금 그게 문제냐! 그 한통에 통째로 불이 붙었잖아!"



대충 통로 저편에서 들려오는 비명과 고함만으로도 두목은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대체 어쩌자고 이런 것들을 부하라고 둔 걸까 고민해봤지만 그 전에 부하들이 어쩌지를 못하고 당황하면서 패닉에 빠진 상태여서 두목은 머리를 감싸쥐며 자신이 나서기로 하였다.



"이 머저리 새끼들아!"


"두목! 큰일입니다! 불이"


"나도 눈 있어 피임마법 미사용 결과물들아! 물이랑 모래 전부 가져와!"



불은 이미 동굴 속 아지트 중앙의 큰 방 곳곳에 퍼진 상태였지만 그래도 진화가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었다.

부하들은 혼란에 빠져있다가 두목의 지시에 정신을 차리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술에 불 붙은 건 모래를 뿌리고! 다른데에 옮겨붙은 건 물 뿌려!"



두목의 지시대로 모래와 물이 뿌려지자 삽시간에 번졌던 불은 서서히 꺼져갔다.

그러나 일이라는 것이 때때로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법.

두목의 지시대로 일하던 부하 중 일부가 실수를 저질렀다.



"앗뜨거!"


"이 멍청아! 술에는 모래! 그냥 불에는 물을 뿌리라고!"



부하 중 하나가 실수로 술 쪽으로 물을 뿌렸고 불이 붙은 알콜은 그대로 물과 함께 사방으로 튀겨 이미 불이 꺼진 곳에 다시 불씨를 옮겼다.

문제는 그 불씨가 하필 밖으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를 막고 있던 나무벽에 옮겨붙었다는 것이다.



"출구가 막혀버렸어!"


"두목! 모래가 다 떨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건설용 모르타르 재료로 비축해놓은 모래가 다 떨어져버렸다.

이미 불이 출구를 막아버렸고 두목은 잠깐 속으로 멍청한 부하들을 욕하다가 침착하게 지시를 내렸다.



"너희들! 안쪽 창고에서 모래 대신 뿌릴 거 찾아와! 그리고 너희들은 불에 잘 타는 것들 다 다른 방으로 빼내! 나머지는 나랑 같이 어떻게든 불을 끈다!"



부하들에게 연신 지시를 내리면서도 두목은 손으로는 계속 물이 담긴 양동이를 옮기고 있었다.

사방으로 번진 불이 유지보수를 위해 방에 늘어놓은 가죽갑옵과 수레, 창과 화살의 나무 부분에 옮겨붙으면서 모든 걸 태워버리려고 하였다.



"두목 가져왔습니다!"


"빨리 뿌려!"



그때 안쪽 창고로 갔던 부하 4명이 뭔가가 담긴 포대 8개를 가져왔다.

두목은 불 때문에 정신이 없던 터라 제대로 확인을 하지 못하고 부하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부하들은 두목의 명령에 포대자루를 열고 한꺼번에 가루를 뿌리려고 하였다.



"잠깐만 이거 모래가 아니라 옥수수랑 밀가루 아니야?"


"지금 그게 문제냐! 빨리 불부터 꺼야지!"



부하들은 옥수수 가루와 밀가루 포대를 잡고 불을 향해 연신 뿌려댔다.



"으아아악!"


"아니 대체 뭐하는..."



밀가루를 뭉텅이로 뿌린 곳의 불은 꺼졌지만 어설프게 털털 털면서 뿌린 곳에는 오히려 밀가루를 타고 올라온 불이 포대에 달라붙었다.

두목이 부하들이 밀가루와 옥수수 가루를 뿌리고 있다는 걸 파악했을 때는 이미 무려 8개나 되는 밀과 옥수수 가루가 뿌려지면서 폐쇄된 방 전체에 가루가 흩뿌려졌고 뿌려진 가루가 안개처럼 방의 천장까지 가득 채워졌다.


한참동안 불이 붙어서 건조해진 실내, 폐쇄된 환경, 거기에 불꽃과 방에 가득 채워진 가루까지 합쳐져 뿌려진 가루들이 일제히 연소하면서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의 압력이 불이 붙어있던 나무벽을 날려버리면서 출구가 열렸다.

운이 좋아서 백드래프트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고 분진폭발이 일어나긴 했지만 사람이 즉사할 레벨의 충격과 압력이 아니었기에 쓰러진 산적들과 두목은 천천히 일어났다.



"으으윽 이 피임마법 미사용결과물들 같으니..."


"대체 무슨 일이야!"


"두목?! 이게 대체 다 뭡니까?"



방에는 아직 불이 붙어있지만 다행히 출구 통하는 문이 열려서 이제 목숨에는 지장이 없었다.

바깥 보초들이 폭발음을 듣고 안으로 들어와서 난장판이 된 내부를 보고 두목에게 물었고 두목은 부축받으며 일어나 말했다.



"안에서 불이 났는데 멍청이들이 불에다 술을 끼얹었다."


"대체 어떤 머저리가 그런 짓을 저지른 겁니까?"



바깥에서 보초를 서다 들어온 산적들이 묻자 방안에 있던 산적들은 일제히 한 명의 산적을 바라보았다.



"두목, 그럼 저희는 다시 입구 경비 서러 가겠습니다."



보초를 서던 산적들은 다시 돌아가려고 하였고 두목은 자신의 두꺼운 곡도를 칼집에서 뽑아들고 말했다.



"제널, 마지막으로 남길 말이 있나?"



그러나 자신의 목이 달아나기 직전임에도 불구하고 불에다 술을 끼얹은 산적의 시선은 다른 곳으로 가있었고 그는 한참동안 그쪽을 바라보다가 간신히 두목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저 두목?"


"뭐냐! 살려달라고 빌 생각이냐?"


"저기... 불이..."



제널이 가리킨 곳은 다름 아닌 안쪽 2번째 통로 쪽이었고 두목과 나머지 산적들이 고개를 돌리자 통로 너머로 불꽃이 일렁거리는 게 보였다.

아무래도 아까 폭발에 의해 불씨가 날아가 무언가에 불을 붙인 것 같았다.


두목이 그걸 보고 생각한 것은 2가지였다.

하나는 저기가 귀중품이나 식량을 보관한 곳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다른 하나는 저기가 하필 나중에 작전에 사용할 폭발성, 가연성 연금술 물질들을 보관한 장소였다는 것이다.



"괘, 괜찮다! 3개의 창고들은 혹시라도 불이 붙으면 안되니까 모르타르로 만든 벽과 문을 달아놨어!"



혹시나 불이라도 붙으면 대참사이기 때문에 창고를 막는 통로의 벽들은 아예 석회와 모래, 물, 화산재를 섞어서 굳힌 모르타르로 만들었다.

두목은 방금 폭발로 횃불이 바닥에 떨어져서 창고 밖의 기름에 불을 붙인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말을 들은 아까 창고들에 불을 끌 물건을 찾으러 갔던 부하들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있었다.



"두목"


"뭐냐 한스?"


"아까 불 끌거 찾는다고 저기 문을 열어놨었는데요"


"그걸 왜 지금 말해!!!!!"



두목과 산적들이 남긴 말은 그게 전부였다.

그 다음 통로의 벽을 타고 그들을 덮쳐온 섬광과 압력과 열이 모든 것을 쓸어버렸고 폭발은 통로를 타고 넘어와 동굴 입구로 튀어나왔다.



##



"그렇게.... 된.... 거다."



산적 소탕을 위해 해가 진 저녁에 바위산을 오르던 중 강력한 폭발음을 듣고 폭발지점을 찾아간 레아는 유일한 생존자인 산적 마틴이 해준 말을 듣고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이 말했다.



"운이 많이 안 좋았네. 불운에 불운에 불운이 겹치다니"


"..."



마틴은 강력한 폭발에 의해 손가락과 발가락이 죄다 뜯겨나가고 전신에 화상을 입고 피부 안쪽까지 구워진데다 눈까지 멀어버렸다.

그나마 폭발에 휘말릴 때 본능적으로 손으로 귀를 막고 입을 다물고 있었기에 심문이 가능했지만 말을 끝마친 마틴은 입을 연 채 그대로 멈춰버렸다.



"죽었다."



마틴의 상태를 살핀 파우스는 사망판정을 내렸고 레아는 곤란하다는 듯이 자기 뺨을 긁으며 말했다.



"관련자가 다 죽어버렸는데 돈으로 매수되었다는 북문 경비대장은 이제 어떻게 잡지? 그냥 무작정 처들어가서 잡을 수도 없잖아."


"나를 습격한 강도를 풀어줬다는 증거를 잡아야 하는데 생각이 있는 놈이라면 강도를 풀어준게 아니라 탈옥한 거라고 주장하겠지."


"어디가?"



파우스가 폭발로 반괴 상태인 산적 소굴로 들어가려고 하자 레아가 말리려고 했지만 파우스는 오히려 레아에게 따라오라고 손짓하였다.

산적의 은신처는 폭발로 천장이 무너졌는지 암석들이 통로를 막고 있었지만 파우스는 마법으로 돌을 치우고 전진하였다.

레아는 돌을 치워 통로를 뚫는 걸 도우면서도 파우스가 왜 이러는지 이해하지 못해 물었다.



"뭐하려고?"


"우리가 심문한 녀석은 다시 경비를 서러 돌아가고 있었다지만 그곳에 있었는데도 살아있었지. 그렇다면 산적 두목의 신체조각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



파우스의 말을 들은 레아는 그가 무슨 일을 하려는 건지 깨달았다.



"사령술을 사용하려고? 그거 금지된 마법이잖아. 굳이 그렇게까지 죽은 놈들을 심문하려는 이유가 뭔데? 그 매수된 경비대장이 그렇게 신경쓰여?"



레아는 옛날 이야기에 흔히 나오는 사악한 사령술사에 대해 생각하였다.

흔히들 온갖 비인도적인 실험을 자행하며 끝내 인간을 포기하고 리치가 되기를 원하는 이들을 저지한 영웅의 일대기는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좋은 이야기의 플롯이었다.

이 사비니 왕국은 아니지만 신앙심이 깊은 대륙 북부와 중부의 몇몇 국가에서는 그저 사령술을 익히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사형 사유가 될 정도로 경계할 정도인데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두목을 심문하려는 이유를 레아는 이해할 수 없었다.

파우스는 마침내 산성화살 마법으로 통로를 막고 있던 암석들을 전부 녹여버려서 안으로 진입하며 말했다.



"이놈들은 일개 산적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 보통 산적은 이런 폭발이 일어날 정도의 연금술 물질들을 모아놓지 않아. 대부분 빠르게 처분하려고 하지.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부하들은 그냥 산적에 불과하지만 두목 쪽이 크게 의심스럽다. 다른 나라나 조직에서 보낸 공작원일 가능성이 있어."


"그럼?"


"북문 경비대장은 단순히 돈에 매수된 게 아니라 다른 나라에 협력하는 배신자일 가능성이 있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이지만 확실하게 하고 싶군."



천장이 무너진 통로를 통과하자 마틴이 말한 불이 났던 가장 큰 방이 나타났다.

그러나 파우스의 기대와는 달리 큰 방에는 폭발로 인한 잔불이 모든 걸 태워버려서 재만 남은 상태였다.



"강령술에 사용할 시체조각도 안 남았는데"


"폭발은 저기 왼쪽에서 2번째 통로에서 일어난 것 같군. 난 오른쪽으로 갈테니 왼쪽 첫번째 통로부터 확인해라."


"예예 그리합죠 나리"



레아의 말에 파우스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고 휙 가버렸고 레아는 그 말에 빈정대면서도 지시에 따라 왼쪽 첫번째 통로로 향했다.

통로 안쪽으로 가보니 아직 불이 꺼지지 않은 건지 연기가 나고 있었고 더 들어가보자 모르타르(석회와 모래, 화산재를 섞은 원시적 시멘트)로 만든 벽의 열려있는 문 안에서 연기가 나오는게 보였다.



'그놈들 2번째 창고만이 아니라 첫번째 창고도 문을 열어놨었나보네.'



레아는 잠깐 고민하다가 슬쩍 안을 바라보았고 식량과 물, 건축자재가 불규칙하게 쌓여있는 걸 보았다.

불은 남아있는 나무상자들에 붙어있었고 레아는 돈이 될만한 게 없는 걸 확인하고 천장에 걸어놓은 고기들이 불에 맛있게 구워진 걸 보았다.



'잘 구워졌어'



천장에 걸려있던 고기 중에서 불과 가까이 있던 고기를 내려서 뜯어먹은 레아는 한번 훈연한 고기들이 불의 열기로 인해 적절하게 데워져서 맛있어진 걸 확인하였다.

그녀는 천장에 걸려있던 큼직한 고기 중 상태가 좋은 것 몇 개를 가방에 넣고 창고를 나와 모르타르로 된 문을 닫아버렸다.


다시 중앙의 큰 방으로 돌아온 레아는 이번에는 왼쪽에서 2번째 통로가 아닌 왼쪽에서 3번째 통로로 향했다.

2번째 통로는 폭심지라서 아무것도 안 남아있을 거라고 판단한 것이다.

3번째 통로 안쪽으로 들어가자 이미 작동된 함정들이 보였다.

아무래도 폭발의 압력과 충격으로 인해서 함정들이 제멋대로 발동된 것 같았고 더 안으로 들어가자 첫번째 창고와 달리 모르타르로 만든 벽의 왼쪽이 무너진 것이 보였다.



'폭심지에서 가까워서 충격을 많이 받은건가? 아니면 만들 때 제대로 안 만든건가?'



레아는 굳게 닫혀있는 문 대신 반쯤 파괴된 왼쪽 벽을 자신의 대검으로 쳐서 아예 무너뜨렸고 그 안쪽에서 보이는 광채에 움찔거리면서 멈췄다.



"와!"


'여기가 귀중품 창고였구나!'



레아가 본 것은 지금까지 산적들이 약탈해서 모아놓은 돈이 될만한 물건들이었다.

보석으로 치장된 검집과 검, 보석이 박힌 반지, 금화가 담긴 주머니들, 거기에 자물쇠가 달린 상자 몇 개가 보였다.

레아는 순간적으로 욕심이 들어 손으로 금화를 퍼올렸지만 일단 파우스와 상담해야겠다고 생각해 다시 금화를 내버려두고 통로를 나왔다.


통로를 나와 파우스가 향한 제일 오른쪽 통로로 들어간 레아는 통로 안쪽에서 연기가 나오는 걸 보고 아직 불이 꺼지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더 안으로 들어가자 불타고 있는 방들 사이에서 양피지를 들고 주문을 외우고 있는 파우스가 보였다.



"뭐해! 지금 주변에 불이 났잖아!"



레아는 급히 파우스에게 어서 빠져나오라고 외쳤지만 파우스는 레아에게 대답하는 대신 손을 휘둘러 주변에 눈보라를 불러내 불을 꺼버리고는 말했다.



"우리가 늦었다. 두목 녀석의 방까지 불이 옮겨붙었어."



파우스가 내민 반쯤 불타버린 양피지를 받아든 레아는 이게 뭔가 하고 바라보다가 천천히 양피지에 남겨진 글자를 소리내서 읽어보았다.



"우리가 도착할... 혼란을 유발... 돈으로 매수한 경비대... 경비대장에게는 정보를 안줬... 엔드... 엔드르? 엔드랄?"


"여기서 폭발에 가루가 된 산적두목의 이름이 엔드랄인지 아니면 지시를 내린 자의 이름이 엔드랄인지 그것도 아니면 또 다른 협력자의 이름인지 알 수 없다. 다만 북문의 경비대장을 심문해봤자 소용없다는 건 알아냈군."



반쯤 타버린 양피지에 남겨진 내용을 보자면 북문 경비대장은 그저 돈에 매수되었을 뿐 정보를 거의 주지않은 것 같았다.

레아는 양피지를 다시 파우스에게 넘기고 불이 꺼진 산적 두목의 방을 뒤지기 시작하였고 얼어붙은 잿더미 안에서 원하는 걸 찾아냈다.



"뭐지?"


"내가 보물 창고를 찾아냈어! 이 열쇠가 거기에 있는 상자들을 여는 열쇠일 거야!"



파우스는 보물창고 열쇠라는 말에도 딱히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레아는 싱글벙글한 얼굴로 파우스는 데리고 보물창고로 향했다.

보물창고에 도착한 파우스는 마법으로 창고에 있던 물건들을 감정하면서 꼼꼼하게 분류해 소유의 가방에 넣었다.

몇 시간에 걸친 분류작업 끝에 보물창고에 있던 물건들을 싸그리 아공간 백팩인 소유의 가방에 쓸어넣은 모험자 부부가 바위산을 내려와 타티아 시의 모험자 길드에 돌아온 것은 동이 터오르기 직전 새벽인 제4야간시가 되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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