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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굴림실패 님의 서재입니다.

치킨 없는 판타지에 구원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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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6굴림실패
작품등록일 :
2019.10.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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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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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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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아이들의 흔적 #6

DUMMY

해가 저물고 하늘에는 두 개의 달과 수많은 별들의 시간이 왔다.

거리에는 마력으로 움직이는 마법 가로등들을 작동시키는 공무원 마법사들이 돌아다니며 불을 켰고, 거리는 은은한 마법 가로등의 불빛으로 태양만큼은 아니지만 밤의 어둠을 물리치는데는 충분하게 밝아졌다.


횃불만 밝히는 다른 국가들의 거리와는 다르게 밝아진 밤의 거리에는 수많은 관광객과 낮동안 피곤한 교섭을 진행한 상인들, 거리의 주민들이 나와 서로 어울렸다.

일부 거리는 낮보다 밤이 더 사람이 북적거렸고 그런 곳에는 유랑 악사들이 악기를 들고 연주를 하며 돈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 엔리리아 시의 항구와 가까운 여관에 자리잡은 이들은 낮동안 계속 돌아다니는 걸로 활동을 끝마치고 모여들었다.



"그럼 서로 수집한 정보를 교환하자"



12명의 팔라딘과 4명의 템플리 나이트, 인간 셋에 애완동물 하나가 들어가기에 충분한 방이 없었기에 이들은 식당을 겸업하는 여관 1층의 중앙 홀을 통째로 전세내서 음식을 잔뜩 시킨 뒤 커다란 테이블 2개에 모였고 그곳에서 서로 낮동안 뭘 했는지를 말하기 시작했다.



"저희는 원정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면서 현지의 협력자들과 접촉했습니다"


짤랑



먼저 이젝투스를 리더로 한 4명의 팔라딘들은 분명 4개였던 돈주머니가 2배인 8개로 늘어난 걸 보여주며 말했고 포이부스는 자신들의 테이블 근처에 소리 차단 마법을 시전하고 심각하고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그래서 정보는?"


"수인 왕국 릭샤카 쪽에서 사기치다 손모가지가 날아간 고양이 수인의 말에 의하면 릭샤카 수인 왕국에 내려오는 전설 중 하나로 왕국이 만들어지기 전, 신들의 사도들인 사제들이 감히 접근하지 못하고 봉인한 지하 토굴이 하나 있답니다. 그곳에서는 신성력을 쓸 수 없고 위험한 생물들이 서식해서 왕국이 건국된 날에 왕의 지시로 아예 토굴을 막아버렸다고 하는군요.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지만 기록자체는 왕실 밖에도 남아있어서 가끔씩 자신들의 실력을 키우고 싶어하는 이들이 그 토굴을 찾아다닌다고 합니다."



하루 종일 도박만 한 줄 알았는데 의외로 흥미로운 정보를 가져온 이젝투스 일당의 말에 포이부스는 조금의 웃음기도 없이 고개만 끄덕이고 과실주를 들이켰다.



"두목?"



이젝투스는 포이부스가 아까 전부터 내내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걸 파악하였다.

지난 몇 주 동안 그를 옆에서 본 바에 의하면 그냥 적당히 짜증나는 상태였다면 웃거나 화를 벌컥내지만 이렇게 시종일관 감정이 없는 것처럼 무표정한 것은 이미 임계점에 가까워졌는데 억지로 참고 있다는 의미였다.

배에서 선원들이 치킨에 대해 욕했을 때 딱 이런 표정이었다.



"두목이라고 부르지마라. 내가 악당 같지 않냐"


"원래 부르던 호칭은 쓸 수 없고, 두목도 안되고 그럼 뭐라고 불러드릴까요?"


"그냥 사제님이라고 불러라. 탄 사제."



포이부스는 에라스와 마가렛이 자신을 부르는 호칭을 말했고 팔라딘들은 뭔가 분위기가 이상한 걸 파악하고 웃고 떠들던 것을 멈추고 진지하게 임하기 시작했다.



"저희는 시장과 술집, 뒷골목을 돌아다니며 현 레무 대륙의 정세에 대한 걸 알아왔습니다."



그나마 팔라딘들 중에서 얌전한 편인 오리스를 리더로하는 3인조는 테이블에 현지에서 조달한 레무 대륙 지도들과 수많은 정보가 적힌 양피지들을 꺼냈고 그들 중 일부는 피가 묻어있었으나 아무도 신경쓰는 사람은 없었다.



"뀌익! 뀌익!"



물론 짐승이라 피 냄새에 민감한 업진살 통통이는 두려움에 떨면서 울음소리를 냈고 마가렛과 에라스가 업진살 통통이를 쓰다듬어서 진정시켰다.



"어디보자... 이디트야와 스칼라베이의 중부전선 보고서, 후르 왕국의 남부 개척 진행상황, 콰둔 왕국 정세? 많이도 알아냈구만 오리스."



다른 팔라딘들이 오리스와 동료들이 구해온 피 묻은 보고서들을 읽어보며 대단하다는 듯이 말했고 팔라딘 모르테스와 팔라딘 마르세우스의 친구들이 질 수 없다는 듯이 두툼한 양피지를 꺼냈다.



"저희는 마법 대학에 침투해서 자료들을 빼앗아왔습니다!"


"슬쩍한 것도 아니고 빼앗았다고? 설마 대놓고 가져왔어? 미쳤냐?!"


"목격자는 없으니 문제 없어."


"확인만하고 돌려놔!"



그나마 팔라딘들 중에서 온건파인 오리스는 머리가 아파왔고 슬쩍 포이부스의 눈치를 봤지만 포이부스는 대형 사고를 친 팔라딘들의 보고에도 딱히 표정 변화가 없었다.

오리스가 눈치를 보는 걸 다른 팔라딘들도 뒤늦게 깨달았고 그들은 포이부스가 기분이 엄청나게 안 좋다는 걸 깨닫고는 조용해졌다.

이 어색하고 불편한 침묵이 지속되던 중 마스터 드루수스와 기사들은 조심스럽게 자신들이 알아낸 정보를 꺼냈다.



"저희는 도서관으로 가서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고대 전설 위주로 찾았는데 아마 이젝투스 선배님이 알아낸 정보를 보충해주는 내용입니다. 릭샤카 왕국이 숨겼다는 토굴의 추정위치와 안에서 나왔다는 괴물들의 정보입니다."



마스터 드루수스는 미리 구해놓은 양피지에 목탄으로 베껴 쓴 내용을 읽었고 팔라딘 이젝투스는 자신이 구해온 정보에 설득력을 더하는 마스터 드루수스의 정보에 흡족해했으나 포이부스는 여전히 표정 변화가 없었다.



"저희는 사냥 교단 쪽으로 가봤는데 하루종일 활쏘는 연습이랑 사냥감 해체하는 법만 배웠어요. 탄 사제님은 교단 도서관에 들어가셨는데 뭐 알아낸 거 있으신가요?"



마가렛은 사냥 교단에서 나온 다음부터 계속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인 포이부스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말했고 모두의 시선이 포이부스에게 쏠리자 포이부스는 그제야 입을 열었다.



"내 아들로 추정되는 엘프가 사냥 교단과 충돌했다는 기록을 찾아냈다."


"..."


"..."



포이부스의 아들 카론이 사냥교단과 충돌했다는 말에 모두들 입을 다물고 조용히 포이부스의 말을 기다렸다.



"하지만 아직 진위여부는 알 수 없다. 그 기록이 사실인지, 아니면 거짓말인지, 그것도 아니면 일부만 진실인지 판별해야겠지."



2천년 전, 제대로 된 문자가 없어서 그림으로 기록을 남겨야 했던 시절에 전설을 전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이야기는 시간이 흐르면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왜곡되기 마련이다.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왜곡이 없는 초기 기록을 찾거나, 그 당시의 일에 대해 알고 있을 사람을 찾아야 하고 카론으로 추정되는 엘프에 대한 기록을 한 사냥 교단의 본부는 중부의 콰둔 왕국에 있으니 이 전설의 진위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콰둔 왕국으로 가야했다.



"전설에 의하면 내 아들은 고대의 사냥 교단 사제의 저주를 받아 늑대로 변했다고 알려져 있다. 사람을 늑대로 바꾸는 주술이나 마법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있나?"


"변신마법이나 저주 쪽에 인간이나 엘프를 짐승으로 바꾸는 게 있기는 합니다. 다만 당하는 쪽도 저항을 할 테니 수준차이가 엄청나지 않는 이상 쉽게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내 아들은 마법 쪽은 영 별로였지만 그래도 나나 헤카와 지내면서 마법에 대한 지식은 있었다. 쉽게 저주나 마법에 걸릴 아이는 아니야. 그렇다면 저주를 건 쪽이 엄청나게 강력했다는 의미겠지? 그 정도로 강력한 주술사였다면 분명 교단 본부에는 제대로 된 기록이 남아있을 것이다."



포이부스의 근처에는 어두운 분위기가 몰아쳤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간신히 참고 있는 그의 모습에 템플리 나이트들은 침을 꿀꺽삼켰고 마스터 드루수스와 팔라딘들은 잠깐 고민하다가 팔라딘 오리스가 포이부스의 잔에 과실주를 채우며 말했다.



"일단 한 잔 들이키고, 저희가 확보한 자료들을 열람하시면서 대책을 생각하시죠."


"그래, 네 말이 맞다.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도움이 안 돼."


꿀꺽꿀꺽꿀꺽



포이부스는 팔라딘 오리스의 말에 수긍하며 채워진 잔을 단숨에 비워버렸다.

그걸 시작으로 다른 사람들도 테이블의 음식과 술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포이부스는 한 손에는 나무를 짜서 만든 커다란 술잔을, 다른 손에는 부하들이 가져온 정보들을 확인하였다.



"뭐 이리 복잡해? [마력회로와 룬 문자, 제조시의 마력계수와 소재에 따른 QI수치 변동에 대한 논문]? 요즘 마법은 다 이러나?"


"이쪽의 폭발화살 대량 생산에 관련된 논문은 국가에서 밀어주는 프로젝트군요. 대외비라는 도장에 여왕 인장까지 찍혀있는데요?"



모르테스와 마르세우스 일행이 엔리리아 국립 마법대학에 침투해서 강탈해 온 자료를 읽던 오리스의 여왕의 인장이 찍혀 있다는 말에 포이부스는 엄청나게 불길한 기분이 드는 느낌과 함께 팔라딘 모르테스에게 물었다.



"진짜 아무한테도 안 들켰지?"


"물론이죠! 이런 걸 몇 년을 했는데요!"


"아까부터 거리에 위병들이 급하게 뛰어다니고 있던 거랑 상관없겠지?"


"자료에 붙어있던 마력 표식까지 싹다 지워버리고, 근처의 정령들한테 뇌물 먹여서 말하지 말라고 하고, 보초들한테는 모습도 안 보이고 가져왔는데 누가 알겠습니까?"



팔라딘 모르테스는 자기 실력 못 믿냐고 가슴을 두드리며 자신만만하게 말했으나 포이부스는 불길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이쪽 왕가가 남도 아니고 막내 딸의 직계 후손에 하로나스 님을 섬기는데 이렇게 민폐를 끼쳐도 되는 걸까 고뇌하고 있는 사이 갑자기 여관 문이 벌컥 열렸다.



"잠시 수색이 있겠다 주인장!"



아니나 다를까 병사들이 검사를 하겠다고 나타났다.

아무래도 범인에 대한 단서가 없으니 도시 전체를 샅샅이 수색하려고 한 것 같았고 그 위기의 순간에 눈보다 빠른 손길로 팔라딘들은 마법대학의 자료들을 곳곳에 숨겼다.



"뭐야? 무슨 일이야?!"


"우린 크나시아 왕국의 자랑스러운 해양의 별, 엔리리아 시의 병사들이다. 절도 사건 때문에 대대적인 수색을 하고 있으니 양해를 구한다!"



주방에서 요리를 하던 여관주인이 갑자기 들이닥친 병사들을 보면서 외쳤으나 병사들은 양해가 아닌 통보를 하고 안으로 들어왔다.

병사들은 수인, 인간, 엘프 등등 다양한 구성을 하였으나 그들을 지휘하는 갑옷을 입은 기사는 엘프였다.

병사들을 지휘하는 엘프 기사는 포이부스 일행을 의심스럽게 처다보고는 이들이 여관을 거의 전세냈다는 말에 포이부스 일행에게 다가와 물었다.



"당신들은 누구요?"


"우리는 오늘 막 짐과 함께 레무 종합 상인 길드의 배, 오로스의 눈물 호를 타고 입항한 에스티나 왕국 출신의 여행자들이오. 대체 무슨 일입니까?"



팔라딘 이젝투스는 시치미를 뚝 떼고 혼신의 표정 연기를 하면서 기사에게 물었고 기사는 병사에게 뭔가가 적힌 명단을 가져오게 한 뒤 명단을 읽더니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병사에게 명단을 돌려주고 말했다.



"오늘 낮에 대학에서 절도 사건이 있었습니다."


"대학? 무슨 대학?"


"이 엔리리아 시의 대학이라고 하면 엔리리아 국립 마법 대학 하나뿐입니다."



기사는 그것도 모르면서 엔리리아로 들어왔냐는 시선을 보냈고 그동안 병사들은 2층으로 올라가 방들을 샅샅이 수색했으나 포이부스 일행의 짐은 여행용 도구들과 식량과 물, 갑옷과 무기와 해적들의 보물을 환전한 돈 뿐이었다.

병사들은 그들이 비싼 갑옷과 검을 숙소에 놔둔 걸 보고 단순한 여행자는 아니라는 걸 깨달은 것인지 기사에게 다가와 귓속말을 건넸고 기사는 더더욱 의심스러운 얼굴로 그들에게 물었다.



"보아하니 단순한 여행객은 아닌 것 같은데 무슨 목적으로 크나시아에 오셨습니까?"


"지금 우릴 의심하는 겁니까?"



마스터 드루수스는 혼신의 연기를 하면서 엘프 기사에게 물었고 엘프 기사는 마스터 드루수스의 눈빛에 살짝 밀려났으나 다시 자세를 잡으며 말했다.



"뭐, 일단은 마법 대학의 경비와 보안 장치들을 전부 깔끔하게 돌파한 걸로 봐서는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만 그래도 절차상 확인하는 것 뿐입니다. 실례합니다."



기사는 병사들에게 지시해서 포이부스 일행의 품을 확인하게 하였다.

팔라딘들은 서로 눈빛을 교환해서 도박장에서 수련한 눈보다 빠른 손으로 각자의 품속에 있는 잘게 접은 양피지 쪼가리들을 서로에게 넘겼고 수색 받는 사람이 수색이 끝난 사람에게 건네고, 다시 차례가 오면 다른 사람들에게 넘기는 식으로 해서 마침내 검사가 끝났다.



"별다른 이상은 없군요. 그런데 이 가게는 왜 돼지를 멋대로 풀어놓은 거지? 소시지 만들기 전에 자유를 누리게 하는 건가?"


"꾸이꾸이! 꿀꿀!"



기사는 업진살 통통이를 보며 곤란하다는 듯이 말했으나 업진살 통통이는 자기가 뭐 어때서 그러냐는 얼굴로 항의하였다.

엘프 기사는 실례했다고 하고는 병사들을 이끌고 여관에서 나갔고 포이부스는 여관 주인에게 들리지 않게 팔라딘들에게 말했다.



"더 이상 귀찮은 일 안 생기게 오늘 밤에 마법 대학에 버리고 와."


"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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