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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굴림실패 님의 서재입니다.

치킨 없는 판타지에 구원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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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6굴림실패
작품등록일 :
2019.10.28 19:34
최근연재일 :
2021.03.04 14:24
연재수 :
2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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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8,912
글자수 :
2,157,900

작성
19.11.17 17:00
조회
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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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글자
12쪽

아이들의 흔적 #2

DUMMY

시장에는 수많은 종족들이 호객 행위를 하며 물건을 팔고 있었다.

생기가 넘치는 시장의 분위기는 도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으며, 포이부스에게 떠들썩하던 과거의 엘븐델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곡식이 익어가던 들판과 온갖 과일이 열리는 과수원에서 수많은 이들과 함께 웃고 떠들던 그 시절과는 다른 종류의 활력이 도시에 넘쳐 흐르고 있었다.


그는 지난 2천년 동안 필멸자들이 얼마나 많은 발전을 이룩하였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느꼈다.

시장에는 그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과일과 고기, 식재료들이 넘쳐났고 그는 노점상들에게 직접 질문을 해갔다.



"이건?"


"아굽타라는 곤드 대륙의 곡식입니다. 이것만 가지고 빵을 만들기에는 부적합하지만 가루로 만들어서 밀가루에 섞으면 고소한 맛을 더해줍니다! 자자 곤드 대륙에서 대풍년이 와서 아굽타는 지금이 구입하기 제격입니다!"



상인은 곤드 대륙의 작물을 홍보하였으나 포이부스는 그보다 옆에 있는 흙이 묻은 노란색 뿌리를 가리켰다.



"그보다 옆에 있는 저걸 1kg 주시오."


"킬로그램? 아! 반 되를 말하는 겁니까? 여기있습니다 1 아르겐툼입니다"



상인은 곤드 대륙에서 향신료로 사용되는 노란색 식물 뿌리 1kg를 은화 한장과 바꾸었다.

너무 저렴하지도, 비싸지도 않은 딱 시세에 맞는 가격이었으나 흙을 털어내니 약간 무게가 줄었으나 포이부스는 신경쓰지 않았다.



"레무 대륙 포르치니 지방의 버섯 절임이 3 아르겐툼! 곤드 대륙 두네로스산 와인 4병에 50아스!"


"아나나스가 한 통에 10아스! 쌉니다 싸요!"


"퉷퉷퉷! 이건 빈달루가 아니잖아! 이 사기꾼!"


"우리 동네에서는 빈달루를 이렇게 만든다고 멍청아!"



호객꾼, 노점상, 좌판, 사기꾼과 능숙한 협상가들이 뒤섞여 있는 소란스러운 시장에서 포이부스는 능숙하게 자신이 원하는 물건들을 구입하며 나아갔다.

그러던 중 포이부스는 우연히 좌판 상인들 중 하나가 오크나무로 짠 통에 담아놓은 물건을 발견하였다.

그것은 노란색에 초록색 꼭지가 달린 과일 같은 것이었으나 그것이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는 걸 포이부스는 알고 있었다.



"오 이건?"


"시토마틀입니다! 보는 눈이 있으시군요 손님!"


"노란 토마토는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군."


"토마토? 이건 시토마틀입니다 이상한 이름 붙이지 마세요 손님!"



상인은 포이부스가 부르는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건지 이상한 소리하지 말라며 정색했고 포이부스는 웃으면서 말했다.



"그보다 얼마요?"


"한 통에 90아스입니다"


"여기 6 아르겐툼이오. 대신 좋은 걸로 골라주겠소?"


"보아하니 손님께서는 짐이 많으신 것 같은데 어디로 배달해드릴까요?"


"선착장의 레무 종합 상인 길드의 창고에 2일 후에 떠나기로 한 오로스의 눈물 호의 손님이라고 하면 알아들을 거요."



은화 5개 반만 내도 되는 걸 굳이 은화 6개를 주자 상인은 친절하게도 배달까지 해주기로 하였고 그는 옆에 있는 동료에게 레무 종합 상인 길드 창고에 통을 전달하라고 시켰다.

다른 사람들은 이 낯선 인간이 상인이 돈을 떼먹는 걸 걱정하지 않는 건가 생각했지만 포이부스 입장에서 상인이 사기를 쳤으면 후회조차 하지 못하게 만들어줄 예정이었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렇게 태양이 하늘을 가로질러서 마침내 모습을 감추고, 2개의 달이 떠올랐지만 시장은 더욱 타오르기 시작했다.

곳곳에 횃불과 마법등이 켜지고, 낮과는 다른 새로운 상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낮과는 다른 물건들을 팔기 시작했다.


선착장과 하역장 인근의 술집들은 선원들과 상인들로 미어터졌고 그 술집 중 하나에서 사건이 벌어졌다.



##



알티로스 제국 출신 상인 킬릭스라 알려진 인물은 많은 비밀을 가지고 있다.

어떤 때는 제국 출신 상인 킬릭스, 또 어떤 때는 전선에서 군대를 지휘하는 백부장 카드모스, 또 어떤 때는 음유시인 포이닉스라는 이름을 내세우는 이 자는 알티로스 제국 첩보부의 요원이었다.


그는 하이엘프 왕국 에스티나에 잠입한 동료들의 긴급 연락을 받고 케트라 산에서 나온 일행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에스티나 왕국 전역에 갑자기 적을 경계하라는 명령이 하달된 뒤 국왕과 근위대가 수도인 스도티르에서 나와 케트라 산으로 향하는 이변이 있은 뒤, 케트라 산을 멀리서 감시하던 요원들이 산 정상에서 거대한 광휘가 퍼져나가는 걸 봤다는 보고가 들리고 케트라 산에서 정체모를 이들이 말과 마차를 타고 나타났다.


첩보부 요원들은 그들의 신원을 알아내기 위해 애를 썼지만 그들이 알아낼 수 있던 건 딱 3명의 신원 뿐이었다.

70년 전 제국의 정복전쟁 당시 활약했던 템플리 오더의 마스터 나이트 드루수스와 마차에 타고 있던 알티로스 제국의 귀족가문 마르게리타 일리아나와 에라스무스 크라두스 이 셋이었다.


70년 전 템플리 오더가 전선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 알티로스 제국은 충격에 빠졌다.

그들은 제국의 파상공세에 밀려나던 에스티나 왕국군을 지나쳐서 나타났고, 제 아무리 최정예 기병대라고 해도 알티로스 제국의 1개 군단의 정면을 향해 전력으로 달려든다는 상식을 넘어선 행동을 했다.

기병은 모루가 버티는 동안 측면이나 뒤를 찌르는 게 당연시 되었기에 그 당시 제국 지휘관들은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1천의 기병대가 그저 자살돌격으로 다른 엘프들이 퇴각할 시간을 벌기 위한 제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템플리 오더는 압도적인 무력과 마법으로 제국의 모루였던 5군단과 정면 충돌해서 군단병들의 방진을 돌파해 둘로 나눠버리고, 군단 지휘관들을 참살해버렸다.

제국 5군단이 강제로 분열되어 혼란에 빠진 사이 퇴각하던 엘프 군대가 반전하여 강제로 생겨난 제국군의 틈을 파고들었다.

원래대로라면 절대적으로 안전했어야 했던 그 당시 제국의 황제의 바로 옆까지 화살이 날아드는 난전이 벌어진 끝에 제국군은 엄청난 손실을 입고 퇴각을 해야 했다.

그때 템플리 오더를 지휘하던 지휘관 중 하나가 마스터 드루수스였다.


그런데 그런 전설적인 인물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콜로노스 가문과 풍요교단에게 추적당하고 있다가 갑자기 소식이 끊어졌던 귀족가문의 남녀와 함께 나타났다?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였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이 보스포루스에 상인 킬릭스로 잠입해있던 요원은 기꺼이 이 중대한 임무를 받아들였고 그는 감시를 하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 천하의 마스터 드루수스가!

이 20명 정도 되는 일행들 중에서 서열이 낮은 것처럼 보인 것이다.

70년 전 정복 전쟁에서 제국을 저지한 영웅 중 하나가 함께 온 다른 엘프들에게 굽신대고 있던 것이다.



'대체 얼마나 거물들이 나온거야?!'



요원은 그들을 계속 추적했고 그들이 어째서인지 군함들이 정박한 선착장이 아닌 상인들이 이용하는 상업용 하역장 옆의 선착장으로 가는 걸 지켜보았고 레무 대륙의 인간과 수인들의 합작해서 만든 상업 길드 소속의 선장과 교섭을 진행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의 위장신분이 상인이었기에 거래를 핑계로 1층 로비에 들어갈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요원은 2층에 있는 마스터 드루수스가 다른 이들에게 '선배'라고 부르는 소리를 간신히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즉시 상업 길드 건물에서 빠져나와서 동료에게 감시를 부탁하고 아지트로 돌아와 본국에 연락을 넣었다.

통신용 수정구를 통해 그는 자기 상관에게 케트라 산에서 나온 이들은 에스티나 왕국이 70년 전의 전쟁 때조차 꺼내지 않고 숨겨두고 있던 템플리 오더의 원로들인 게 분명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였고 그의 상관은 계속해서 감시를 하면서 어떻게든 정보를 캐내라고 명령하였다.

요원이 아지트에서 다시 나왔을 때 그가 동료에게 들은 말은 감시대상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단 소리였다.



"다 흩어졌다고?"


"그래! 완전히 뿔뿔이 흩어져버렸어!"



뒷골목에서 합류한 4명의 제국 첩보부 요원들은 다들 상인으로 위장하고 손에 돈주머니와 과일들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설령 누군가 뒷골목에 왔다가 그들을 본다고 해도 그들이 첩자로서 회의를 하고 있다는 걸 의심하지 못할 수준이었다.



"그럼 어떻게 하지?"


"일단 D에 한명, 그자가 선배라고 불렀던 자들에게 둘, 도망친 귀족가문 남녀에게 한명이 붙어야 하지 않을까?"


"내가 D의 선배 중 하나에게 가도록 하지. 좀 있다 자정에 아지트에서 보자"



그렇게 그는 상인 킬릭스로서 요주인물들을 찾기 시작했고, 그들 중 2명이 술집에서 옆에 잔과 맥주통을 쌓아놓고 술을 퍼마시는 걸 찾을 수 있었다.



쿠웅!


"와하하하! 나를 술로 이기려면 400년은 더 수련해라 애송아!"



그들은 선착장에서 일하는 선원들을 상대로 주량 대결을 벌이고 있었고 이번에도 뱃사람 중 하나가 그에게 도전했다가 먼저 취해서 골아떨어져버렸다.

다른 선원들이 고주망태가 되어서 쓰러진 동료를 끌어내는 동안 그는 술잔을 테이블에 내리치며 외쳤다.



"자자! 술집 매상 올려줄 다음 호구는 누구냐! 이 마르세우스 님께 도전해볼 자는 더 없나?"



스스로를 마르세우스라고 말한 에스티나 왕국의 기사의 호령에도 불구하고 더는 도전자가 나오지 않았다.

마르세우스는 주변에 몰려 있는 선원들을 비웃으며 자리에 앉아서 마시기 시작했고 그의 친구 역시 호탕하게 술을 들이켰다.



"그럼 이번에는 주량이 아닌 다른 걸로 겨루지!"


"자존심은 남아있는 모양이구나 애송이들! 그래? 뭘로 겨뤄볼 생각이지? 우리는 모든 종류의 도박을 마스터했다 사기는 통하지 않아."



그러면서 마르세우스와 그의 친구는 어느새 손에서 카드를 꺼내 현란하게 섞기 시작했다.

그러나 마르세우스가 선원의 귀 뒤쪽으로 손을 뻗자 그곳에서 광대 카드가 튀어나왔고 오랫동안 요원 생활을 한 그는 그 손놀림이 범상치 않다는 걸 깨달았다.



'저거 기사가 아니라 전문 도박사의 손놀림이잖아! 내가 뭘 착각한 건가?'



선원들은 그걸 보고도 좋다고 하면서 주사위와 카드를 꺼내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도박판이 벌어졌다.

대략 2시간 정도 진행된 게임의 결과, 선원들은 처음에는 이기다가 마지막에 입고있던 팬티까지 빼앗겼고 제국 첩보부 요원은 경악하였다.



'진짜로 전문 도박사잖아! 뭐지? 내가 사람을 헷갈린 건가? 아니지 엘프 놈들은 오래 사는 놈들이고 남아도는 게 시간이니 이런 것도 익힐 수 있어. 침착해!'



그가 기억하고 있는 공포스런 템플리 오더의 엘프 기사들의 이미지와 엄청난 괴리감이 있는 이들을 보면서 요원은 자신이 사람을 착각한 게 아닐까 생각했으나 엘프들이 엄청난 수명을 바탕으로 보통 인간들은 따라오지 못할 숙련도를 보여준다는 걸 기억해내고 감시를 재개했다.



"이, 이건 말도 안돼!"


"그러니까 근거 없이 들이밀지 말았어야지."



하지만 보면 볼수록 이들은 기사가 아닌 것 같았다.

잘해줘봤자 그냥 망나니, 어떻게 보면 몸 좋은 사기꾼들에 불과했다.



"거기 상인 형씨? 아까부터 우리쪽 보고 있던데 끼고 싶으면 껴."



그때 팔라딘 중 하나가 첩보부 요원에게 손짓하며 말했고 요원은 자신이 정신을 팔고 있느라 몸을 너무 드러냈다는 걸 깨달았지만 이제와서 도망치면 의심을 산다는 걸 알고 있기에 순순히 도박판에 끼어들었다.



"좋아! 오르도스의 검은 손! 수많은 도박장을 제패한 이 킬릭스가 당신들을 쓰러뜨려주지!"


"좋은 패기로군 인간 형씨! 오늘 엘프들이 오래 사는 게 왜 엄청난 장점인지 보여주마!"



3시간 후, 제국 첩보부 요원 킬릭스는 차가운 새벽의 냉기를 맨살로 느끼게 되었다.

그는 호기롭게 올인을 외쳤다가 속옷 한장만 남기고 가지고 있던 걸 전부 털린 뒤 울면서 아지트로 돌아왔다.

다행히도 거리에는 요원과 마찬가지로 가지고 있던 걸 전부 털린 선원들이 터벅터벅 돌아가고 있었기에 외롭지는 않았다.


이런 부끄러운 꼴이 된 덕분에 얻을 수 있던 정보도 있었고 그는 급히 아지트에 돌아와 본국으로 연락을 넣었고, 자신의 상관에게 갑자기 노출증 걸렸냐는 타박을 듣고 옷을 챙겨 입은 뒤 그들이 2일 후 레무 대륙으로 떠날 예정이라는 보고를 할 수 있었다.


작가의말

페이테르안님 후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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