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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굴림실패 님의 서재입니다.

치킨 없는 판타지에 구원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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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6굴림실패
작품등록일 :
2019.10.28 19:34
최근연재일 :
2021.03.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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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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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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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아카이아 #8

DUMMY

던전에 들어온 포이부스 일행을 가장 먼저 반겨준 것은 다름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산짐승들이 변이한 괴물들이었다.

송곳니 끝부분이 셋으로 갈라져서 더욱 더 치명적이 된 멧돼지, 제2시대에 포이부스가 자주 봤던 검치호들은 물론이고 한때 공포의 대상이었던 동굴사자가 뿔이 난 채로 그들을 반겨줬다.

한순간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추억의 향을 느낄 새도 없이 포이부스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동굴사자에게 단 한 번의 펀치를 날려 이빨 12개를 부러뜨리고 입으로 들어간 주먹으로 인해 동굴 사자의 뇌와 두개골 파편이 주먹과 함께 뒤통수로 튀어나왔다.


제2시대, 아직 포이부스가 주술사가 아닌 어린 소년에 불과했을 때 멀리보는 수염과 많이 먹는 자와 함께 다니던 그를 몇 번이나 위협했던 어린시절 악몽 같은 동굴사자는 이젠 그저 흔하디 흔한 맹수 중 하나에 불과했다.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포이부스는 절명한 동굴사자의 시체가 던전에 빨려들어가는 걸 지켜보고 던전에 닿아있지 않아서 아직 자신의 주먹과 팔에 묻어있는 피를 털어내며 말했다.



"어렸을 때는 매머드보다도 위험하게 느껴지던 그 판테라가 이렇게 약했다니"



포이부스의 육신은 지금도 민가 근처에 풀려나면 병사가 없는 마을 하나 정도는 휩쓰는 것이 가능한 동굴사자조차 맨손으로 찢어죽일 수 있을만큼 육신은 강해졌지만 정신은 그때 그 당시에서 그리 변하지 않았다.



"가자, 시간이 없다."


척!



팔라딘들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전투에 임하고 있었기에 그저 말 없이 경례 자세를 취했다.

오리스는 살짝 광기가 가신 얼굴로 모두에게 가속 마법을 걸어줬고 포이부스는 일행들에게 활력 회복 마법과 신성마법을 걸어주며 발을 멈출 새가 없는 전진을 시작하였다.


멧돼지 무리는 오리스가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캐스팅해서 발동시킨 폭발 마법으로 소탕하고, 그 멧돼지들의 우두머리로 추정되는 거대한 메가호그는 포이부스에게 머리를 붙잡힌 뒤 신전의 기둥을 잡아 뽑을 수 있는 전능한 힘에 의해 머리가 두쪽으로 갈라지며 즉사하였다.


던전의 한 층을 거의 차지한 검치호가 변이한 괴물 무리는 팔라딘 모르테스와 자신의 이름을 버렸거나, 처음부터 이름이 없던 첩보부 출신 팔라딘들의 가속상태에서의 공격에 급소를 찔려 쓸려나가고는 무리의 알파 메일은 그동안 팔라딘 이젝투스와 팔라딘 샤고스 콤비에 의해 마력이 넘실거리며 터져나오기 직전으로 발광하는 할버드와 그레이트 소드에 의해 참수되었다.


대다수의 팔라딘들이 괴물들과 싸우는 와중 측면에서 스멀스멀 솟아나기 시작한 원시적인 하이에나 무리는 침을 줄줄 흘리며 팔라딘들을 공격하려고 했으나 갑자기 자신들 앞에 나타난 마법진에서 튀어나온 토템 같은 것들에 움찔 거리며 멈췄다.


하지만 던전이 이들을 소환할 때 굶주린 상태로 설정한 것인지 하이에나들은 컹컹 거리는 소리를 내며 토템을 무시하고 지나가려 하였고 놈들은 입에서 침 대신 피를 줄줄 흘러더니 고꾸라져서 그대로 던전에 재흡수되었다.

팔라딘 제니스와 파일라는 자신들이 만들어낸 독가스를 뿜어내는 토템 형태의 골렘을 원격조종하면서 장단점을 한 명은 양피지에, 다른 한 명은 케트라 산에 있는 엘프 연구원들이 받아적도록 번개 정령 통신기의 금속판에 기록하였다.


그동안 포이부스와 오리스는 먼저 앞서가 다음 방에 대규모 살상 마법을 뿌리고 다른 이들이 합류할 때까지 대기했다가 전진하였다.

던전을 내려가는 포이부스 일행의 속도는 매섭기 그지 없어 이전에 모르테스 일행만 왔을 때보다도 더 거칠고 빠른 전진이었다.

그렇게 던전을 한참 내려간 뒤 대략 12층 정도에 도착했을 때 포이부스는 어둠 속에 떠 있는 무지개를 보고 말했다.



"벌써 해가 질 시간이 되었으니 오늘은 여기서 쉰다."



포이부스는 그렇게 말하면서 마법으로 여러 광물과 암석들을 혼합한 흙더미를 불러내 던전 양쪽 입구를 막아버렸고 새벽에 진입해서 저녁이 될 때까지 쉬지 않고 싸우며 내려온 팔라딘들은 그제야 긴장을 풀 수 있었다.

팔라딘들이 제 아무리 하로나스의 축복을 받아 평범한 엘프와 거리가 먼 몸이 되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필멸자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들이기에 휴식은 필요했다.


포이부스는 다른 이들이 갑옷을 벗고 숫돌과 작은 망치를 꺼내 장비를 점검하는 동안 흙과 불의 마법으로 야영지를 꾸몄고, 단 하루동안 온갖 괴물들의 피로 적셔진 회색 수도복을 벗어 바닥에 내려놓았다.

하지만 피가 물든 시간이 너무 길었던 것인지 던전으로 재흡수된 피는 얼마 되지 않았고 회색 수도복은 이제 더 이상 회색 수도복이 아니라 탁한 붉은색 위에 회색 반점이 찍힌 넝마라고 불러야 할 정도였다.


포이부스는 물의 정령을 불러내서 옷을 세탁하려고 했으나 소환된 물의 정령이 어째 비실거리는 걸 보고 물었다.



"왜 그래?"


-아조씨, 나 여기 싫어.


"전에 다른 던전에서는 멀쩡했잖아?"


-여기 기분 나빠. 여기 있기 싫어.



물의 정령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쾌감에 몸을 떨면서 평소와 달리 포이부스의 요구만 들어주고 바로 사라져버렸다.

포이부스는 불길한 기분을 감추지 못하고 오리스와 제니스, 파일라에게 물었다.



"뭔가 느껴지나?"


"마력의 흐름이 조금 비정상적인 것 같은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던전 저 깊숙한 곳 안에 정령들을 쫓아내는 뭔가가 있는 게 아닐까요?"



정령이 왜 이 던전을 싫어하는지 알 수 없지만 일단 큰 문제는 아니라는 부하들의 말에 포이부스는 잠깐 생각을 해보다가 던전 전문가에게 답을 구하기로 결정하였다.

다른 팔라딘들이 휴식 준비에 들어갔을 때 포이부스는 신들을 위한 기도를 올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응답이 왔다.



-무슨 일이지?


-우리들을 함께 찾다니 드문 일이구나



불화의 신 알고로스와 악몽의 신 프레두스가 함께 말했고 포이부스는 신들에게 던전에 대해 묻기 시작하였다.



"저는 지금 부하들과 함께 던전 내로 들어오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 던전은 다른 것은 평범하기 그지 없지만 그 대신 정령들의 활동을 방해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령들 활동을 방해한다고?


-그거 말고 다른 특징은?


"큰 특징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함정도 없고, 몬스터들도 적당히 젠되고... 아, 드랍 아이템 풀이 꽤 좁아서 그런지 특별한 드랍템 없이 고기만 줄창 떨어졌습니다."


-우리가 잠든 다음 던전들이 창조신한테 이것저것 수정당해서 거기가 어디인지 확신을 못하겠는데


-뭐 그래도 다른 특이점이 보이면 바로바로 보고해라! 혹시 딱 생각이 날지 모르잖냐 크하하하하!



포이부스의 말에 알고로스와 프레두스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그냥 돌아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순간 알고로스가 지금 막 생각났다는 듯이 말했다.



-우리가 함정을 안 넣은 던전이 딱 하나밖에 없었는데 창조신이 던전에서 함정들 죄다 빼버렸나보네. 던전에 함정이 있는 거랑 없는거랑 차이가 얼마나 심한데 재미없게


"함정이 없는 던전이 딱 하나 뿐이었다고요?"


-고난도 트랩으로 도배한 보상 좋은 던전, 던전 핵을 부수지 말고 회수하라고 만든 던전, 몬스터를 죽이면 죽일 수록 저주가 쌓이니까 테이밍 해서 클리어해야 하는 던전, 클리어하면 경험치와 스킬 얻는 대신 보물 포기해야 하는 던전, 클리어하는 순간 서로에 대한 진심을 확인할 수 있는 던전 같은 거 열심히 만들었는데 그걸 싹다 날려버린 것 같더라. 원래 던전이라는 건 수백 년이나 심하면 수천 년 동안 클리어가 안되다가 영웅이 나타나서 클리어를 하고 보물을 챙겨가는 게 국룰 아니냐?



포이부스는 알고로스의 말을 들으면서 뭐가 문제인지 제대로 알 수 있었다.

그럴싸하게 포장하긴 했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알고로스가 말하는 대로 클리어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게 분명하였고 포이부스는 비록 신들이 눈앞에 없지만 짜게 식은 눈으로 물었다.



"정해진 방법 외의 방법으로 클리어하면 폭발한다거나 조금이라도 서로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다 죽는다거나 그런 게 아니고요?"


-뭐... 그렇지?



포이부스는 '그따구로 만들어놨으니까 창조신이 대륙들을 전부 갈아엎은 게 아니냐. 대뇌의 공감능력을 담당하는 부분에 염증 생기셨습니까? 숨을 제대로 쉬시는 걸 보니 간뇌 시상하부 손상은 아닌 것 같은데요.'라고 말하고 싶은 걸 최대한 꾹 참고 순화해서 표현하였다.



"양심이라는 단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합니까?"


-어허! 이게 다 너 좋으라고 그런 거야 임마! 던전이 금방 돌파되면 네가 가기 전에 붕괴되니 최대한 난이도 높여놓고 너한테만 슬쩍 공략법 알려줄 생각이었어!


"저 때문이었다고요?"



던전이 그냥 사냥터가 아니라 죽음의 아가리로 바뀐 게 자기 때문이었다는 말에 포이부스가 정색하며 묻자 알고로스는 열변을 토해냈다.



-던전에 각양각색의 능력을 지닌 괴물들 넣어놓고 네가 그 심장 섭취하면 능력 가져갈 거 생각해서 설계를 해놨었지. 한걸음 더 나아가버려서 난이도가 미쳐버렸지만


"불의 신의 생각이었습니까?"


-던전 몬스터들로 널 강화하겠다는 건 이그니 녀석 생각이고 난이도 높여서 다른 놈들이 클리어시키는 걸 지연시키자는 건 내 생각이었다.



아무래도 불과 번개의 신 이그니는 그 어떠한 축복과 저주라도 10배 이상의 포인트 소모가 되는 패널티가 붙은 불노의 축복을 내린 뒤에도 확실하게 포이부스를 강화시킬 플랜을 세워놨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지나친 오만이 그들을 집어삼켰고 브레이크 역할을 할 만신전의 선신들이 사태 파악을 못했기에 끝내 파국이 오고 말았다.



-우리는 아주 섬세하게 계획을 세웠었다. 다 너와 우리를 위한 것이지


-이 계획이 제대로 시행되었다면 너는 제2시대가 끝나고 제3시대가 시작될 2천년 동안 던전의 모든 몬스터들을 섭취하고 제3시대에 우리가 깨어났을 때 최후의 축복을 받아 진정으로 불멸과 신에 가장 가까운 존재가 되었을 거다. 하급신 따위는 본체로 강림해도 짓밟아버릴 수 있는 반신 말이다!


"허나..."


-그래, 알고 있다. 네가 원한 건 그저 치킨과 가족의 안전뿐이었지. 힘을 가지고도 자신이 원하는 것만 취하고 만족할 그런 녀석이라는 걸 우리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기 떄문에 이그니가 너를 선택하고, 우리가 그걸 용인한 거다. 감히 쥐꼬리만한 힘을 가졌다고 신들을 넘볼 어리석은 녀석에게 신과 싸울 수 있는 힘을 줄 거라 생각하느냐? 힘을 가진 뒤에도 오만하지 않고 신들에게 복종할 게 아닌 자를 반신으로 올릴 거라고 생각하느냐?



프레두스의 말투는 예전 같이 호탕하고 껄렁대는 한량 같은 말투가 아니라 신으로서의 위엄을 지닌 것으로 바뀌었다.

지금까지의 프레두스의 모습과 말투가 게임을 즐기는 가벼운 상태에서 나온 것이었다면 지금은 진짜 신으로서 자신의 부하에게 답변을 해주는 그런 상태였다.


포이부스는 이를 악 물었다.

만약 악신들의 계획이 제대로 시행되었다면 제3시대에 그를 막을 수 있는 필멸자는 단 하나도 없었을 것이다.

가족들과 부족도 전부 멀쩡하기 때문에 이그니나 다른 악신들과의 관계도 지금보다 훨씬 좋았을 테니 포이부스도 악신들이 하는 요구는 어지간해서는 다 들어줬을 것이다.

어쩌면 포이부스가 하로나스의 만신전의 승리를 확정짓고 게임 엔딩 이후의 세상에서 느긋하게 치킨을 만들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미래는 더 이상 오지 않는다.

신들의 오만 뒤에 남은 것은 산산조각 나버린 세상과 절망과 분노와 슬픔으로 채워진 포이부스의 마음 뿐이었다.



-하지만 계획은 어그러졌다. 던전은 우리들의 통제에서 벗어났고 너 역시 우리들의 계획보다 훨씬 약한 상태로 제3시대에 진입해버렸다. 치킨 역시 제2시대 끝자락에서 별반 발전하지 못했지 아니, 오히려 퇴화해버렸다. 우리들이 지켜야 할 지역도 하나에서 넷으로 늘어나버렸지. 그리고 그 숫자만큼 적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었지만 하나만큼은 약속하마. 국가들이 무너지고 우리를 따르는 모든 종족들이 패배해 흩어진다 할지라도 우리에게 헌신을 보여준 너에게는 확실한 보상이 돌아갈 것이다. 진실의 신의 사악함에 걸고 맹세하마.



그 말을 끝으로 알고로스와 프레두스는 말을 멈췄다.

아무래도 포이부스에게 설명해주는 걸 마치고 본업으로 돌아간 것 같았고 포이부스는 이미 연결이 끊어졌지만 그들에게 말했다.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절대로..."



포이부스는 그러고는 한참동안 벽을 바라보다가 한 번 눈을 감았다가 다시 뜬 뒤, 굳어있는 오리스에게 말했다.



"정지궤도 플랫폼에 어떤 부분이 문제라고 그랬지 오리스?"


"안정적인 정지궤도를 도저히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만 해결하면 나머지는 알아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오리스는 신들과 포이부스의 대화는 포이부스 쪽에서 한 말 밖에 듣지 못했지만 분위기가 상당히 심각하다는 건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이 속 모를 전쟁군주가 어떤 말을 할지 짐작을 할 수 없다는 듯이 눈치를 보았다.

포이부스는 오리스가 자신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말했다.



"내 가족들과 후손들이 망하는 걸 지켜보느니 어떤 욕을 먹어도 적을 싹 다 죽여버리는 편이 좋겠지."



그 말을 들은 팔라딘들은 등골이 싸늘하게 얼어붙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포이부스 앞에 부복한 채 움직이지 않았고 포이부스가 그들에게 쉬라고 말을 하고서야 준비한 야영장의 잠자리로 들어갔다.

하지만 포이부스는 불침번을 맡을 걸 자처하고 휴식시간 내내 앞으로의 일에 대한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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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진보를 위한 땀과 눈물 #4 +13 20.03.24 1,727 73 14쪽
156 진보를 위한 땀과 눈물 #3 +6 20.03.24 1,651 66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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