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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굴림실패 님의 서재입니다.

치킨 없는 판타지에 구원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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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6굴림실패
작품등록일 :
2019.10.28 19:34
최근연재일 :
2021.03.04 14:24
연재수 :
2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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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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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7.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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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불신의 이유, 선택의 끝 #2

DUMMY

게임에서 상대의 다음 행동을 파악하는 것은 고수들의 필수 덕목이다.

상대의 행동을 예측하고 그걸 파훼하면서 나날이 자신을 단련하는 이들을 우리는 고인물이라 부른다.

고인물에는 좋은 고인물과 나쁜 고인물이 있으며 좋은 고인물은 사람들의 감탄과 찬사를 먹고 사는 이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실력을 뽐내고 싶어 안달이 났으나 이제 막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고 있는 초보들에게 쓸만한 소비아이템을 던져주거나 행동으로 공략법을 은근슬쩍 알려주는 등 아주 선한 존재들이다.


그에 반대되는 나쁜 고인물은 자신의 실력 앞에서 모든 수가 막혀버려서 절망하는 신입의 시체 위에서 티배깅을 하는 쾌감과 전율을 느끼기 위해 살아가는 이들로 세상의 안전을 해치고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게임의 규칙을 어기는 것조차 마다하지 않는 암세포 같은 존재들이다.

이들은 아주 유쾌하고 호걸 같아보이지만 그 실상은 상대의 악의와 분노를 먹고 사는 사도마조히즘에 찌든 이들이 대부분이며 마땅히 배척해야 할 존재였다.



"보고하라"



지금 포이부스는 전 세계 단위의 침략을 개시한 이 고인물이 착한 고인물인지 나쁜 고인물인지 도저히 판단이 서지를 않았다.

카르바노그의 대륙이동과 알티로스 제국과 교단 연합, 테자르 왕국의 전쟁 종결보다도 더 큰 파장을 몰고 온 지혜의 신의 궐기가 시작된지 3일이 지난 지금 포이부스 앞에 쏟아진 보고서들은 암울한 이야기들을 알리고 있었다.



"보스푸르스 항구에서 출항한 만신전 휘하 상선과 군선, 민간선의 40%가 해양 생물 혹은 해양 종족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수륙양용이 가능한 해양 종족들이 지상으로 올라와 해안가의 영토를 보유한 국가들을 침공 중이라는 보고가 올라왔습니다. 우리의 임시 동맹인 뉘른 쪽에도 피해 보고가 올라오고 있고 알티로스 제국 북서부, 크나시아 북부, 헤이메 왕국 남서부, 아직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열도와 제도의 바다와 스칼라베이 쪽에도 그들이 나타났다 합니다."



제대로 된 지성체의 국가가 없이 괴물들이 날뛰는 라시아 대륙을 제외한 4개의 대륙 모두에서 피해 보고가 올라오고 있다는 건 사실상 전세계를 상대로 한 침략을 개시했단 의미였다.

지금 2개 대륙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하로나스의 만신전 세력조차 양면 전선에 힘겨워하고 있건만 단 한 명의 신의 세력이 전 세계를 상대로 공격을 개시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포이부스는 잘 알고 있었다.



"크나시아 북부가 침공받았다고? 엔리리아를 말하는 것인가?"


"피해보고가 크나시아 북부 최대의 항구도시인 엔리리아 쪽에 집중적으로 올라왔지만 엔리리아 인근 내륙 지방까지 강에서 창과 검을 든 어인이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포이부스는 올라온 보고서들을 꼼꼼히 확인하면서 요원들에게 물었다.



"현장에서 선전포고문 낭독이 있었다거나 우리 측에 사자가 당도했다는 소식은 없었나?"


"없었습니다."



무제한 잠수함 작전을 실행한 제3제국이 떠오른 포이부스는 대체 이들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해양종족이 지상을 침공할만한 이유를 떠올리지 못한 포이부스는 끙끙대다가 요원들에게 물었다.



"최근 해양 종족에 대한 특이사항이 보고된 것이 있나?"


"큰 이슈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설마 세계정복 준비를 끝마쳐서 공격을 개시한 건가?"



포이부스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공격을 개시한 해양 종족의 행태를 보면서 마땅히 전쟁 명분을 찾을 수 없자 이들의 목적이 세계 정복이라는데 점점 생각이 기울어졌다.



"일단 사자를 보내서 속을 떠보는 건 어떤가?"


"해양 종족의 거점이나 도시가 어디인지도 모르는데 사자를 어떻게 보냅니까."



사자를 상대 진영에 보낸다는 선택지는 애시당초 해양 종족의 국가가 바다 밑바닥 어디에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기에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좌초되었다.



"그럼 일단 그쪽은 내버려두고 당장 급한 일들부터 처리하지. 카르바노그의 상태는?"


"자신에게 덤벼드는 해양 생물들을 모조리 도륙하면서 곤드 대륙으로 접근 중입니다."



처음 보고가 올라왔을 때 곤드 대륙과 라시아 대륙 사이의 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무리를 격침시킨 것으로 위치가 알려진 카르바노그는 자신에게 덤벼드는 모든 것을 죽이면서 바다를 피로 물들이고 있었다.



"언제쯤 녀석이 상륙할 것 같나?"


"전혀 예측이 안됩니다."


"어째서지?"


"카르바노그는 현재 해양 종족과 전투가 벌어질 때마다 헤엄치는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아마 전투를 거치면서 자신이 헤엄치던 방향을 잊어버리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다행인 점은 카르바노그는 이성이 없는 괴물이기 때문에 나침반을 보거나 하늘의 태양의 움직임을 통해 방위를 아는 방법을 몰라 그저 무작정 헤엄치고 있다는 점이었다.


녀석은 해양 종족이 달려들 때마다 날카로운 필살의 앞니로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데는 능숙했으나 전투가 종료되고나면 자신이 어디로 떠내려가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곤드 대륙에 상륙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럼 그 녀석 문제도 넘어가고 알티로스 제국 쪽은?"



카르바노그가 해양 종족의 공격으로 곤드 대륙으로 가는 뱃길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한 포이부스의 다음 질문에 요원은 자신의 앞에 놓인 보고서 뭉치를 교체하면서 말했다.



"제국 쪽이 첩보망과 대응체계를 부활시켜서 우리 쪽에 소식이 전해지는 것이 늦어졌는데 아무래도 해양 종족이 처음 침공을 개시한 지점이 제국 북서부의 항구도시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보고가 처음 들어온 게 3일 전이었는데 그 이전에 이미 제국이 침공당하고 있었다는 건가?"


"예, 지금 남부를 교단 연합에게 빼앗기고 중부와 동부가 초토화된 제국 입장에서 유일한 목숨줄인 서부의 무역도시들이 항구가 틀어막혀 무역이 끊어졌으니 더는 전쟁을 이어갈 여력이 없었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 번 회전 때 양측 다 결판을 내지 못했으니 타협점을 찾아야했을 겁니다."



처음에는 별개의 사건으로 보였던 해양 종족의 침공과 제국과 연합의 휴전이 깊은 관계가 있다는 말에 포이부스는 왼쪽 얼굴을 찡그렸고 보고를 올리는 엘프 요원은 심기가 불편한 전쟁군주를 달래듯이 말했다.



"지금 제국에 침투한 요원들이 제국과 연합 간의 교섭 내용을 알아내기 위해 움직이고 있으니 조만간 보고가 올라올 것입니다."


"보나마나 독립 허가에다 현재 서로가 점령한 영토에 대한 권리 할양일 거다. 별 기대는 안해."



포이부스는 급한 건 제국이니 제국이 양보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했지만 보고를 하는 엘프 요원은 보고서를 읽으면서 말했다.



"되려 다른 내용이 있으면 곤란한 게 아닙니까?"


"점점 세계 정세에 대한 예측이 힘들어져서 그런지 피곤하군. 내가 추후 이난나 님께 협상 내용에 대해 확인해보지."



포이부스는 바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제스처와 표정을 통해 피로를 드러내며 어느 정도 그 말에 동의하였고 요원은 제국과 연합 간의 전쟁에 대한 보고서를 옆으로 치우고 새로운 보고서 뭉치를 가져오며 말했다.



"아직 보고해야 할 안건이 더 남아있습니다."


"모르테스의 보고인가?"


"크나시아의 여왕 레쉬포나 2세의 보고입니다. 시조님께서 투입한 삼두룡은 제대로 활약 중이고 현재 오크들의 공중 함대 중 하나를 격파하고 크나시아에서 재보급 중이라고 합니다."



고룡 즈메이가 순조롭게 나눠진 오크 함대 중 하나를 격파하고 크나시아로 복귀해서 재보급 중이라는 말에 포이부스는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으나 그 다음 들려온 보고에 숨이 턱 막혀왔다.



"드래곤 비늘 및 발톱 손질 비용, 드래곤 전용 칫솔 제작 비용, 드래곤의 식대, 드래곤의 갑작스러운 출현에 의한 요새들의 경보 마법 장치의 마력석 소모 비용, 드래곤이 요구한 드래곤용 갑옷 제작비용 등을 청구해왔습니다."



매정한 현손의 자비없는 비용청구에 할아버지는 슬퍼졌다.

하지만 국가를 경영하는데에 가족의 정 같은 건 방해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이해하고 있기에 포이부스는 슬픔을 뒤로 하고 요원에게 물었다.



"전부 합해서 얼마지?"


"대략 이 정도입니다."


"뭐야? 마도 공학 메카 공룡의 제작비의 발톱의 때만도 못한데?"



다행히도 청구금액은 마도 공학 메카 공룡의 제작비용에 비하면 아주 양심적인 비용이었고 포이부스가 웃었지만 보고를 올린 요원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건 기계공룡이 쓸데없이 비싼 겁니다. 이 돈이면 백인대를 완전무장시켜 한달 동안 굴리고도 남는 비용입니다."



마도 공학 메카 공룡 때문에 금전감각이 마비된 통치자의 잘못된 평가를 수정해주려는 요원의 시도는 안타깝게도 실패했다.

포이부스는 되려 고룡을 부려먹고도 이 정도 비용이면 꽤 할만하다고 생각을 굳힐 뿐이었고 다음부터 적극적으로 더 부려먹어야겠다는 생각이 그의 머리를 지배하였다.


포이부스는 대기 중이던 요원들을 불러 자신의 개인 금고에서 금괴를 꺼내오라고 말한 뒤 요원들이 집에 가서 포이부스의 황금을 꺼내오자 편지를 한장 써서 요원 대표에게 쥐어주며 말했다.



"레쉬포나에게 돈을 전달하면서 가급적이면 최대한 고룡의 편의를 봐주라고 메시지 좀 전해주겠나?"


"예, 알겠습니다."



포이부스는 금괴와 편지를 운송하는 요원들의 앞에 차원문을 만들었고, 차원문이 사라졌을 때 요원들과 금괴를 담은 상자는 안전하게 크나시아의 수도인 크세르크의 왕궁으로 이동되었다.



"이번에는 팔라딘 모르테스와 벨파스트 전선에 투입된 요원들의 통합 보고입니다."


"통합?"



미나스 왕국 내에 있던 모르테스와 벨파스트 전선에 투입된 요원들이 통합 보고를 올렸다는 것은 모르테스가 벨파스트 전선의 인원들과 합류했다는 소리고 그 말은 즉, 용들이 서로 합류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의미였다.



"고룡 브리트라의 군세를 반 이상 흩어놓아 미나스 왕국 국내에 풀어놓는데는 성공했으나 브리트라를 포함한 고룡들이 결국 대균열 인근에서 스목의 용군단과 합류했다고 합니다."



브리트라의 패잔병들을 대부분 흩어놨다는 긍정적인 부분조차 그들 중 핵심인 고룡들은 흩어지지 않고 스목의 본대와 합류했다는 것에 묻혀버렸다.



"브리트라와 합류한 스목은 곧바로 벨파스트 전선 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 같습니다."


"레헴 왕국군은?"


"이미 우리 측의 보고를 받고 전선을 물리고 있습니다."


"뉘른은?"


"이미 해양 종족의 공격으로 레헴 왕국군보다 빠르게 군 일부를 물리고 있었습니다."



아틀란 대륙의 전쟁이 혼란을 거듭하고 있고 이제 전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포이부스의 머리로는 도저히 예측을 못하는 지경까지 오게 되었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사실은 풍전등화의 위기였던 벨파스트가 살아남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뉘른이건 레헴이건 미나스건 군을 물려야하는 상황이 된 건가? 운도 억세게 좋군 키안 신은"



포이부스는 벨파스트의 주신의 행운을 생각하며 보고를 하던 요원을 바라보았고 요원은 오늘 보고는 이게 끝이라는 듯이 앞에 널려있던 보고서 뭉치들을 옆으로 치웠다.


포이부스는 요원들에게 고생하라는 말을 한 뒤 중앙관제소를 나와 신전으로 향했고 신전 안으로 들어가 하로나스의 영역으로 통하는 포탈에 들어갔고 포이부스는 신들이 평소에 회의를 하는 테이블에 모여서 테이블 중앙에 하나의 영상을 띄워놓고 있는 것을 보게되었다.



-세상의 모든 아해들 보아라, 본좌 사밀다나크 루어드 로프헤사 에리두 토트 페르벤 이하 생략! 통칭 지혜의 신이 신명을 걸고 말하노니 듣거라!



아무래도 자기 호칭 및 이름을 말하다가 까먹은 것인지 아니면 귀찮았던 것인지 모르지만 영상 속에는 근엄해보이는 머리에 뿔 4개가 난 늙은 신 한명이 나와 연설을 하고 있었다.



-본좌는 지금까지 수많은 놀이를 해왔으며 어기충소하고 경신읍귀한 체계를 쌓아올려 승리를 여럿 차지하는 영광을 취해왔도다. 허나! 이번 놀이에서는 사악하고 양심없는 잡것들이 구상유취하게 하늘 높은 줄, 바다 깊은 줄 모르고 본좌의 영역인 대양을 오염시키며 본좌의 아이들을 괴롭히고 창조신은 여러 건의에도 불구하고 본좌의 건의를 무시하니 이를 해결하고자 이번 일을 축지성촌 하듯 빠르게 일을 진행하였도다.


"저 할배 뭐라는 거야?"



아무래도 신세대 신들은 지혜의 신이 사용하는 몇몇 용어를 이해 못했다는 듯이 얼굴을 찌푸렸지만 올'쏜과 포이부스는 대강 무슨 뜻인지 알아듣고 지혜의 신의 연설을 들었다.

올'쏜은 지혜의 신의 말을 듣고 서둘러 게임 정보를 올리는 게시판들을 뒤져보기 시작하였고 포이부스는 정신을 집중하고 지혜의 신의 말을 들었다.



-누군가는 본좌의 행동을 견문발검 한다고 소리칠지도 모른다. 허나 본좌의 아끼는 수하인 동천청와가 대양의 오염을 보고 주화입마로 칠공분혈을 할 지경이 되었으니 더는 참지못하고 기호지세한 심정으로 견위치명을 하려고 한다. 대양을 오염시키는 원흉은 무엇인가? 바로 지상인이다! 고로 파괴한다!


"어... 누가 해석 좀?"


"좀 사견을 섞어 해석하자면 '누가 나한테 과민반응한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아끼는 동천청와가 바다의 오염상태를 보고 피를 토하면서 죽었으니 이젠 못 참겠고 나라의 국운을 걸고 물러날 수 없는 행동에 나서려고 한다. 지상에 있는 놈들 각오해라.' 라는 의미입니다."


"바다에 쓰레기 좀 버릴 수도 있지 쪼잔하게."


"저 영감탱이도 정상은 아니라니깐!"



포이부스의 해석에 신들은 겨우 바다 좀 오염시킨 거 가지고 전쟁을 걸었어? 라는 표정으로 영상 속의 지혜의 신을 바라보았고 포이부스는 신들에게 말했다.



"그런데 해양 종족들이 어떻게 날뛰고 있는 겁니까? 배 밑바닥에 구멍을 뚫는 겁니까? 크라켄 같은 걸 몰고 나오는 겁니까?"


"직접 봐봐"



불의 신은 하로나스의 종족 컨트롤 화면을 포이부스에게 대신 보여주었고 포이부스가 거기서 본 것은 삿갓을 쓰고 도포의 자락을 휘날리며 장풍을 날려 병사들을 날려버리는 개구리 수인들과 마찬가지로 삿갓을 쓰고 문사복의 소매를 휘날리며 집게로 병사들을 후려치고 있는 바닷가재 수인들이 있었다.

누가봐도 판타지 세계에는 어울리지 않는 그 모습에 포이부스는 얼굴을 찡그리며 한소리 하였다.



"커스터마이징의 폭이 넓은 게임이라지만 저건 장르가 아예 다르지 않습니까?"


"지금 그런 걸 신경 쓸 때가 아니야. 이건 호재라고!"


"우리쪽 해상 무역이 다 막히고 크나시아는 북부를 침공당하고 있는데 호재라굽쇼? 혹시 우리 만신전을 대상으로 한 2곱하기 인버스 같은 거 하신 건 아니죠?"



포이부스는 불의 신이 드디어 정신줄을 놔버린 게 아닌가 생각했지만 불의 신은 아들과 다름 없는 포이부스의 무례함을 용서하며 말했다.



"우리 쪽 손해 정도야 뷔토스의 지팡이가 있어서 당장은 커버가 되지만 오크 놈들 해상 무역이 이번 일로 막혔다는 게 중요하지."


"우리와 함께 벨파스트를 협공하던 뉘른 왕국도 타격이 있어서 퇴각했는데요?"


"그놈들은 임시로 손잡은 거지 우리 편은 아니잖아? 언젠가는 적이 될 텐데 잘됐지."



포이부스는 여전히 사악한 불의 신의 반응에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면서 그저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하루라도 조용한 날이 없으면 이상한 신들의 게임판.

나약한 자는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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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눈물과 피로 씻는 손 #1 +10 20.06.11 1,295 51 14쪽
212 그들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6 +12 20.06.10 1,375 62 18쪽
211 그들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5 +10 20.06.09 1,326 7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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