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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굴림실패 님의 서재입니다.

치킨 없는 판타지에 구원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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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6굴림실패
작품등록일 :
2019.10.28 19:34
최근연재일 :
2021.03.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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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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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157,900

작성
20.06.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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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그들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5

DUMMY

경마장 혹은 카지노에 가본 적이 있는가?

그곳에서는 늘 환호, 비명, 탄식, 무거운 한숨소리 사이에서 돈을 털어먹으려는 도박사들의 눈이 희번득 빛난다.

지금 케트라 산 꼭대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주 간단한 제비뽑기만으로도 여러 신들이 온갖 감정이 뒤섞인 소리를 내뱉는 이곳은 이 순간만큼은 그야말로 도박장 그 자체였다.



[이건 말도 안돼!]


[드모'우레스는 이 자리에 있지도 않은데 이건 무효야!]



드워프 장인 투발카가 써넣은 드모'우레스의 이름이 포이부스의 손에서 펼쳐졌을 때 신들의 표정은 돈 주고도 볼 수 없는 것이었다.

신들이 좌절하고 허탈감에 무력해지는 모습은 필멸자들이 보기 힘든 것이었지만 포이부스와 드워프 장인들을 제외한 나머지 필멸자들은 자기가 뽑히지 않았다는 것에 급속도로 우울해진 상태라 신들의 표정을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일단 펼친 건 제가 한 게 맞지만 이건 올'쏜 님께서 뽑으신 제비입니다. 그리고 아까 투발카가 드모'우레스 님의 이름을 적어넣은 걸 모두 보지 않았습니까?"



포이부스는 공정한 결과였다며 자신이 뽑은 제비와 하로나스가 뽑은 제비를 펼쳤고 포이부스의 제비에는 은룡이, 하로나스의 제비에는 이그니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신들은 창조신이 제공한 기본 화면과 아이템 설명을 계속 돌려보고 조작 검사도 해봤지만 상세설명 창에도 딱히 조작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나올 뿐이었다.



"구어엉! 구엉! 뺴애애애액!"


"아야! 아 따거! 내가 가위바위보 못 이긴 게 죄도 아니고 왜 그래! 그래도 뽑혔으니 좋은 거라고! 아야야!"



은룡은 포이부스에게 가위바위보를 왜 못 이겼냐면서 울면서 부리 같은 주둥이로 포이부스의 발목을 쪼기 시작했고 포이부스는 자신의 두껍고 질린 가죽을 넘어서 데미지가 들어오는 쪼기 공격에 투덜거렸고 이그니는 하로나스의 발목을 잡고 외쳤다.



[한번만 이기면 됐는데 왜 못 이긴 거야!]


[기껏 뽑아줬는데 감사는 못할 망정 원망이나 해대고 오늘 진짜 죽어볼래?]



하로나스는 되려 이그니를 싸늘한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고 계속 포이부스를 주둥이로 쪼아대며 엉겨붙어서 울고 있는 은룡과 달리 하로나스의 눈빛에 등골에 오한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감각이 느껴진 불의 신은 쭈그러들었다.

나머지 제비들도 확인 차 펼쳐봤지만 딱 적어넣은 대로 이름들이 나왔고 조작의 흔적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탈락한 신들은 일단 조작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 자리에 없는 드모'우레스가 뽑혔다는 사실에 눈알을 뒤룩뒤룩 굴리면서 다시 도전할 방법이 없나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그럼 드모'우레스를 불러오도록 하지]



그러나 반박의 여지를 주지 않겠다는 듯이 올'쏜이 드모'우레스를 부르러 갔고 탈락한 신들은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간다는 걸 깨닫고는 머리를 맡대고 회의를 시작했다.

이그니, 이난나, 알고로스, 에우레테, 프레두스와 참가했다가 떨어진 마법학파의 학파장들, 팔라딘 오리스는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 어깨동무를 하였고 대표로 프레두스가 말했다.



[이대로는 드모'우레스가 재미있는 부분만 쏙 빼먹게 될 거야. 우리들의 총명한 머리를 모아서 대책을 세워야 해]


[무슨 일이야?]


[에이 텃다 텃어!]



하지만 올'쏜은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드모'우레스를 불러왔고 탈락자 모임은 즉각 해산되었다.

한창 드워프 왕국 내정 돌리다가 호출된 드모'우레스는 여기서 있었던 일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써넣은 드워프 장인 투발카를 칭찬하였다.

여신에게 자신의 기회를 넘긴 투발카는 대가를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추후 있을 여신의 보상을 기대하는 눈치였지만 누구도 어마어마한 기회를 여신에게 바친 그를 욕하지는 않았다.


드모'우레스는 투발카를 칭찬한 다음 현재 하로나스의 만신전의 과학과 마법과 신성마법의 결정체나 다름 없는 로봇을 바라보며 가슴을 쭉 폈다.

신을 재료로 쓴 이 장엄한 무기의 첫 탑승자가 된다는 건 여신에게 있어서도 굉장히 뜻 깊은 일이었다.

대체 지금이 아니면 언제 신을 동력원으로 쓴 무기를 써본단 말인가?

어차피 게임이니까 이번 판이 끝나면 풀어주겠지만 이런 기회는 절대 흔치 않은 것이었다.



"여기 조종 메뉴얼입니다. 하지만 완전한 것이 아니고 혹시 모르니 저랑 메인으로 뽑히지 못한 인원들이 같이 탑승할 겁니다."



포이부스는 무릎을 꿇고 자기보다 키가 작은 대장장이 여신에게 메뉴얼을 건네며 말했고 재미있는 부분을 체험하지 못하겠다면서 신들의 영역으로 돌아가려던 나머지 신들이 그 말을 듣고 발걸음을 멈추고는 지금껏 거의 본 적이 없는 끝없는 분노를 드러내며 외쳤다.



[저 새끼 어쩐지 제비에 이름을 안 적어 넣었더라!]


[어쩐지 안 타고 싶어할 리가 없는데 가만히 있는다 했어!]


[니가 그러고도 나의 챔피언이고 주술사냐! 사탄도 울고가겠다! 아니지... 사탄도 아담과 이브를 유혹할 때는 사과로 유혹했고 지저스를 유혹할 때 빵으로 유혹했지 마도공학 메카 공룡 탑승권한을 가지고 낚으려고 하지는 않았으니까 사탄보다 더 한 놈이구나! 니 이름을 루시페르 사탄도르로 했어야 했는데!]


[누가 이그니 아들 아니랄까봐! 이 사악한 마귀놈!]


"누가 누구 아들입니까? 말씀 삼가해주세요!"



사탄, 루시퍼 소리 듣고도 꿈쩍도 안하던 포이부스는 이그니의 아들이라는 말에 발끈하면서 대꾸했지만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적이 좀 많았다.



[삼가는 무슨! 너는 파일럿 보조 사퇴나 해!]


"맞습니다! 너무 치사하다고 생각 안 하십니까?"


"꾸어엉!"



이번에는 신들뿐만 아니라 추첨에서 떨어진 필멸자들까지 반발하였다.

카론이 에우레테랑 같이 타겠다고 빠지지 않았다면 이 무리에 동참했겠지만 다행히도 카론은 이미 내 일은 아니다라는 얼굴로 엄마한테 가서 간식을 받아먹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신들과 필멸자들의 대표로 알고로스가 앞으로 나서서 포이부스에 대해 성토하였다.



[어쩐지 제비에 조작이 없다 했어! 누가 타든 상관없이 같이 타도록 정해졌으니 조작할 필요가 없었던 거야!]


"그 말씀은 제가 보조자로 탑승하지 않을 거였다면 무조건 로봇에 최초로 타는 영광을 얻기 위해 제비를 조작했을 거라고 들립니다만?"


[나였으면 했어!]



그 말에 순간 다들 알고로스를 보는 시선이 싸늘하게 식었고 알고로스는 말 실수를 한 것을 깨닫고 헛기침을 하면서 물러났다.

알고로스가 못 믿을 놈이라는 걸 어쩌다보니 입증해버린 포이부스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이 알고로스를 보다가 뒤에서 활활 타고 있는 이그니에게 말했다.



"그런데 불의 신님은 대체 왜 반대하시는 겁니까? 혹시 모르니 저랑 메인으로 뽑히지 못한 인원들이 같이 탑승할 거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게 나랑 무슨 상...]



이그니는 한껏 짜증을 부리려다 포이부스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깨닫고 바로 기존에 함께하던 동지들에게서 등을 돌리며 말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주 공명정대한 방법이었던 것 같아. 다들 이성을 되찾자]


[이 새끼 어떻게 배신하는 게 이렇게 빨라!]


[부전자전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야! 포이부스 놈 성격이 어디서 나왔겠어 그 애비에 그 자식이지!]


"어허! 저 불의 신님 아들 아니라니까요!"


"꾸어엉! 꾸에에에!"



신들은 메인 파일럿은 아니지만 보조로 탑승할 거라는 포이부스의 말에 즉각 태도와 진영을 바꾼 이그니를 보고 한껏 욕을 해댔고 그 와중에 아직도 상황 파악 못한 은룡이 항의하자 포이부스는 이걸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눈을 ^^로 만들면서 말했다.



"저기 도마뱀 녀석이 보조 파일럿으로 탑승하기 싫어하는 것 같은데 대신 타실 분? 아니지, 제가 누군가 지정하면 또 분란 일어날 것 같으니 남은 분들끼리 알아서 정해주세요."



아주 잠깐, 아주 잠깐 동안 침묵과 정적이 케트라 산 꼭대기를 점거하였다.

하지만 불법 점유를 시도하던 그들은 곧이어 터져나온 사자후 같은 목소리들에 갈기갈기 찢겨나갔고 케트라 산 꼭대기에서는 마지막 남은 보조 파일럿 자리를 두고 신들과 필멸자들이 뒤엉켜서 추하게 다투는 모습이 연출되었다.

그런 그들을 뒤로하고 유유히 집으로 걸어가는 포이부스에게 하로나스가 걱정된다는 듯이 말했다.



[정말 괜찮겠습니까 포이부스? 분란이 심해지는 것이 아닌지]


[이 자식 짬이 차더니 능숙해졌구나 디바이드 앤 룰을 그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실천하다니]



이그니는 되려 하나의 의지를 가지고 뭉쳐있던 신과 필멸자 집단을 단번에 조각내버린 포이부스의 행동에 다시봤다는 듯이 말했고 포이부스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지만 서로 감정이 크게 상하지 않게 뒷수습이 필요할 겁니다. 탈락한 사람들에게 이름 지을 권한은 지금 탑승하는 사람들과 제비를 뽑은 사람, 제비로 뽑힌 3명은 제외하고 진행할 거라고 전해주시겠습니까?"


[알았다 적당히 승자가 정해진 뒤에 말하도록 하마]



이그니는 분란을 보는 게 생각보다 즐거운 건지 웃으면서 갔고 포이부스는 난장판에서 휘말리기 싫어서 따라온 드모'우레스에게 물었다.

그녀는 어쩌다보니 당첨된 게 좋기는 했지만 남은 보조 조종사 자리를 두고 다투는 이들을 보며 걱정된다는 얼굴이었다.



"일단 메인 파일럿이신데 혹시 테스트 장소 생각해두신 곳 있으십니까?"


[방금 막 불려나와서 생각해둔 곳이 없는데]



드모'우레스는 곤란하다는 듯이 말하면서 여전히 난장판이 된 탈락자들의 몸부림 현장 쪽에 시선이 고정되어 있었고 포이부스는 씁쓸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알고로스 님이나 이난나 님, 불의 신의 성격 생각하면 테스트는 역시 실전이라면서 레무 대륙이나 아틀란 대륙의 전선 중 하나로 가자고 하셨겠지요. 하지만 그런 곳은 절대 테스트에 적합한 환경이 아닙니다."


[그럼 걔네가 걸리면 어쩔 생각이었어? 이미 허리가 한 번 박살난 알고로스나 이그니는 몰라도 이난나는 말을 잘 안들었을 것 같은데? 게다가 이그니가 메인이 되었다면 말을 잘 듣기만 했을까? 마지막 가위바위보에서 하로나스가 이겼다면 이그니가 걸렸을 수도 있었잖아?]



드모'우레스는 공정하게 한다고 제비뽑기를 했던 게 너무 성급했던 게 아닌가 말했다.

그 말대로 공명정대한 것이 좋기는 하나 이번 경우처럼 불확실하고 위험한 요소가 너무 많은 상황에서까지 공정하게 게임을 진행하려는 게 만신전에 어떤 악영향이 왔을지 모르겠다는 그녀의 말을 듣고 포이부스는 걱정말라면서 난장판 속에서 싸움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는 이그니를 슬쩍 보면서 말했다.



"그건 괜찮습니다. 어차피 불의 신은 절대 메인 파일럿으로는 안 뽑혔을 테니까요."


[무슨 소리야?]



분명 조작은 없었다고 다들 생각했건만 포이부스의 말은 그들 몰래 조작을 했다는 것처럼 들렸고 드모'우레스의 시선이 천천히 포이부스에게로 향하자 포이부스는 몸을 숙여 드모'우레스의 귓가에 대고 아무도 듣지 못하게 말했다.



"사실 제가 뽑은 게 투발카의 제비였고 올'쏜 님께서 뽑은 제비가 은룡의 제비, 하로나스 님의 제비가 불의 신 꺼였는데 제가 가위바위보 먼저 탈락하고 사람들 시선이 올'쏜 님과 하로나스 님의 가위바위보가 끝나는 순간에 몰린 사이에 바꿔치기 했습니다."


[....]


"올'쏜 님 손에 불의 신의 제비가 있었더라도 어차피 제가 투발카의 것과 바꿔치기 했을 겁니다. 안 그래도 손은 눈보다 빠른데 그 눈이 손을 보고 있지 않으니 더 쉽더군요."



드모'우레스는 그 말을 듣고 머리가 아파왔지만 그래도 정신을 차리고 머리가 지끈 거리는 걸 참아가며 포이부스에게 말했다.



[너 요즘 점점 사악해지고 있다는 거 알고 있어?]



대장장이 여신의 깊은 우려가 섞인 말에 포이부스는 뭘 당연한 걸 말하느냐는 듯이 대답했다.



"언젠가는 불의 신님한테 '당신이 날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라고 말할 날이 오지 않기를 빌고 있습니다."



드모'우레스는 이번에야말로 진짜로 할 말을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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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그들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6 +12 20.06.10 1,375 6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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