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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굴림실패 님의 서재입니다.

치킨 없는 판타지에 구원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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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6굴림실패
작품등록일 :
2019.10.28 19:34
최근연재일 :
2021.03.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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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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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6.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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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에라스무스의 고생길 #4

DUMMY

포이부스에게 이번 봄은 기쁨과 복잡함과 슬픔이 공존하는 매우 착잡하기 짝이 없는 계절이었다.


신들이 깨어나고 포이부스가 만신전의 신들을 깨우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신들의 경쟁 속에서 포이부스는 거의 쉬는 날 없이 계속 강행군을 해왔고 신들과 왕들의 회의 이후에는 잠자야 할 밤에도 계속 일하는 날이 많았다.

잠을 자는 것조차도 그저 마력을 회복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강행군이었지만 신들의 축복과 그동안 포식해온 괴물들의 심장이 전해준 힘은 그를 정신적으로 지치게 할 뿐 포이부스의 육신은 정신과 달리 나약하지 않았다.


이 쓰잘데기 없이 강력한 육신의 기초는 그의 삼촌 웃는 팔뚝이 트레이닝으로 만들어주고 거기에 온갖 시련들이 조미료처럼 시즈닝되고 결정적으로 신들이 축복으로 바삭하게 구워서 현재의 포이부스가 만들어졌다.

안타깝게도 포이부스가 자기 몸의 냄새를 맡아서 느껴지는 것은 맛 좋은 미디움 웰던 스테이크 냄새가 아니라 마력을 뽑아내느라 고생하면서 흘린 땀의 노폐물에서 수분이 증발하며 느껴지는 살짝 느끼한 왁스 냄새였다.



"육신은 나약하다고 누가 그랬었는데"


"그건 인간의 육신 한정입니다 이미 인간 카테고리에 들어가지 않는 분이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십니까?"



중앙관제소에 찾아온 팔라딘 제니스가 갑자기 무슨 헛소리를 하냐고 물어봤고 포이부스의 마력을 빨아들여 오랜만에 현실계에 나무 육신으로 현현해 있는 딸 헤카 역시 거기에 동의하며 말했다.



"아빠, 놀지말고 차원문이나 만들어"


"내 나약한 정신이 당장 이런 거 때려치우고 치킨 상태나 보러 가라고 말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니 딸?"


"걔네 잘 먹고 잘 살고 있으니까 신경 끄셔"



포이부스가 닭으로 만들기 위해 따로 하로나스와 에우레테의 영역으로 빼돌린 코카트리스들은 올해 봄에 안정적으로 알을 낳기 시작하였다.

다른 코카트리스들과 번식 주기가 다른 것이 늘 따뜻하고 안전하며 정령들과 신들 말고는 그 어떠한 침입도 용납하지 않는 신들의 신들의 영역에 있기 때문에 번식 주기가 바뀐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는 연구할 시간이 없어서 알 수 없었다.


직접 관리하지 못하고 정령들과 딸에게 관리를 맡겨놓은 차세대 치킨 후보들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지금까지 시간이 나지 않는 포이부스는 속으로 투덜거리며 다시 정기적인 차원문 생성 작업을 진행하였다.

하지만 오늘 따라 왜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누워있고 싶은 충동이 드는 건지 포이부스는 일을 하면 할수록 점점 수척해지다가 딸과 부하들에게 말했다.



"건강한 육신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건 전부 거짓말이야. 내 몸은 괴물들의 심장을 먹으면서 2천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졌지만 내 정신은 2천년 전에 비해 나약해졌잖아."


"확실히 아빠는 2천년 전이 훨씬 정신적으로 강하긴 했어. 그때는 치킨에 조금 집착할 뿐 부족을 찬란한 장미빛으로 가득한 내일로 이끄는 참된 지도자였는데... 대체 코코코를 때려죽일 당시의 위대한 떠도는 어두움은 어디갔어 아빠?"


"대숙청 때 대륙과 함께 찢겨나갔어"


"아직 농담할 여유는 있나보네"



헤카는 2천년 전의 아버지와 현재의 아버지를 비교하면서 참담한 심정으로 동의하였고 그 말을 들은 포이부스는 문득 코코코와 싸웠을 때가 기억났다.

그때는 몸은 힘들지 몰라도 정신적 고통으로 가득한 지금과 달리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며 작은 일에도 기뻐하고 서로의 상처를 쓰다듬어주는 부족민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보다 더 강력해진 세상은 그의 상처를 쓰다듬어주는 게 아니라 대숙청으로 입은 마음의 상처가 갈라져서 멘탈이라는 이름의 내용물이 질질 흘러나오고 있는 그에게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하고 있었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이란 말인가?


서부 아카이아의 멸망, 이난나의 제안, 격화되어 가는 레무 대륙과 아틀란 대륙의 전쟁,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신들의 압박까지 오히려 2천년 전보다 그의 부담은 더 커져만갔다.

지금 차원문 생성 작업은 특히나 이난나의 신도들을 에스티나 왕국 북서부의 비어있는 땅으로 옮기는 일의 선행작업이라 여교황 에울마쉬와 시찰단, 건설인부들을 계속 쉼없이 보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력소모가 상당해서 포이부스 외의 다른 이들에게 부탁할 수도 없었다.


이난나를 섬기는 옛 히마스 왕국 수도 케스토스 시에 거주하는 수많은 하급 정령 삼하릴리와 상급 정령 샴하트들과 사랑 교단의 신도들이 자신들의 나라를 떠나기 전에 미리 새로 옮겨올 예정인 땅에 작업을 하는 걸 돕는 일을 서투르게 했다가는 이난나가 다시 만신전을 이탈할 지도 모르기에 포이부스는 이번 차원문 생성에 성실하게 임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어차피 대부분의 마법사들과 기술자들은 여전히 중요한 작업 때문에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

신의 봉인 2개를 사용하는 새로운 엔진을 탑재한 마도 공학 병기는 신형 엔진 개발은 끝났고 무기도 기존의 프로토타입 병기에 달아놓으려고 설계해둔 것을 규격을 맞춰서 제작했기에 금방 완성되었지만 정작 이번에는 몸을 새로 만든 다음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놈들 아직도 에너지 공급선 쪽에 신성력 차단 코팅을 하나하나 해놓을지, 아니면 아예 내부 공간을 3배로 늘릴지를 두고 싸우고 있냐?"


"드워프들이 도끼로 순수마도학파장의 정수리 부분 두개골 크기를 1mm 정도 줄여놓은 것까지는 봤는데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는지 못 봤어."



2종류의 신성력을 감당하기 위해 엔진에서 뻗어나오는 에너지 공급선과 회로를 2배로 늘려놓았는데 정작 테스트에서 그것만으로 부족하다는 게 밝혀졌다.

에너지 공급선 안에서만 흐르는 신성력을 머금은 액화 마정석이 멈춰있을 때는 문제가 없다가 에너지 공급선을 타고 흐르면서 순환할 때 서로 교차되는 부분에서 자기장 비슷한 신성력 파장이 전류가 흐르는 코일이 자기장을 내뿜는 것마냥 생성된다는 게 가동 테스트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두 신의 힘이 담긴 에너지 공급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소규모 반발이 일어나 물리력으로 작용하여 에너지 공급선이 규정된 위치에서 이탈해 다른 부품들이 작동 중인 금속 벽을 짓눌렀고 하마터면 벽이나 에너지 공급선 중 하나가 박살날 뻔했을 때 이상을 감지한 드워프들이 엔진시동을 꺼버려서 사고가 터지지는 않았다.


워낙 반발이 심한 아펩과 안드로스의 힘이었기 때문에 그런 건지 아니면 봉인되어 있던 신들이 에너지 공급선을 타고 흐르는 액화 마정석을 통해 서로의 힘을 느끼고 발악을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결국 두 신성력의 간섭 방지를 위해 신성력을 차단하는 소재로 에너지 공급선과 회로에 추가 작업을 하거나, 아니면 서로 다른 에너지 공급선의 간격을 떨어뜨리거나, 두 공급선이 뻗어있는 내부 구조를 바꾸기 위해 설계를 수정해야 한다는 것만 확실해졌다.


결국 설계를 수정해서 이 모든 걸 해결해놓는 에너지 공급선들을 갈라놓는 격벽을 추가한 새로운 몸통 설계도를 만들어놨더니 이번에는 정작 내부에 부품이 들어갈 부분이 꽉 차버려서 다른 부품을 못 넣는 사태가 벌어졌고 돈이 많이 들더라도 신성력 차단 코팅을 하나하나 해놓자는 파와 이번 사태 같은 일이 또 벌어질 수 있으니 아예 설계를 다시 수정해서 내부 공간을 확 늘려놔 후에 있을지 모를 부품 추가 같은 것을 대비하자는 파가 대립하기 시작하였다.


코팅 파는 순수마도학파장과 천상학파장, 룬마법학파장 셋.

설계 재수정 파는 원소학파장과 드워프들, 마도공학파 학장, 오리스까지 넷이었다.

물론 학파별이 아니라 마기스터들 사이에서도 학파에 관계없이 의견이 갈렸지만 어디까지나 학파장이 대표이기 떄문에 그 밑의 마기스터들의 의견은 싹 무시되어 그들은 자기 의사와는 관계없이 대립하게 되었다.

다음 학파장 자리를 정해주는 건 다른 학파장이 아니라 결국 자기 학파장이었으니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양쪽 다 돈이 왕창 깨지는 건 똑같지 않아?"


"적용되는 해결법에 따라 각 학파의 기여도가 달라질 거라고 하던데"


"역시 내가 지휘했어야 했나"


'서로 대립하게 만든 건 아빠면서'



강력한 결전병기 제작은 뒷전이고 제작 과정에서 기여도를 올려 이 역사에 이름을 남길 병기의 이름을 지을 권리를 획득하는데 집착하는 필멸자들의 다툼에 포이부스는 질렸다는 듯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그들을 그렇게 만든 본인이 보일 반응은 절대 아니었지만 제니스도, 헤카도 눈치없이 그걸 지적하지는 않았다.


포이부스는 계속해서 번개 정령 통신기로 들어오고 있는 사랑 교단의 여교황 에울마쉬의 요청에 차원문을 열어주면서 팔라딘 제니스에게 물었다.



"그래서 내 사랑하는 아들 카론의 육신을 되찾을 위대한 연구는 어찌되어가고 있나 제니스?"


"하마터면 중간에 벽에 막힐 뻔했는데 생각 외로 에라스가 도움을 줬습니다."


"에라스가?"



한창 임신 중인 마가렛 때문에 수발드느라 바쁜 에라스가 제니스의 연구를 도와줬다는 말에 포이부스가 놀라서 묻자 제니스는 품속에서 뭔가를 꺼내서 보여주었다.



팔라딘 제니스 글뤽스

비용 7

공격력 7

체력 7

능력:

1. 공격으로 데미지 계산이 실행될 시 축성의 달인 능력(매 턴 종료시마다 성벽 하수인 생성)을 획득

2. 데미지 계산 없이 턴을 종료할 시 연금술의 대가 능력(매 턴 종료시마다 묘지의 물약 카드를 패로 가져옴) 획득


"뭐냐 이 5장 1팩으로 봉투에 넣어 판매할 것 같은 카드는?"



그건 보석으로 화려하게 치장되고 수준 높은 환영 마법을 통해 그림 속에서 스스로 움직이고 있는 제니스의 카드였다.

포이부스는 어디선가 많이 본 느낌의 카드를 보고 대체 언제 이런 걸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말했고 제니스는 자랑스러워하며 대답했다.



"요즘 수도의 귀족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책갈피 게임용 카드입니다. 에라스와 마가렛 부부가 저와 파일라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시간이 남는 템플리 나이트들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일 안하고 카드 게임이나 만들고 있었다는 말에 포이부스는 표정이 썩어들었지만 그래도 아까 제니스가 말했던 연구에 에라스가 육신 재생 연구에 도움을 줬다는 말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물었다.



"이 자신이 믿고 있는 신의 힘을 행운이라는 형태로 다듬어서 서로 겨룰 것 같은 카드랑 연구가 무슨 상관인데?"



어렸을 적 홀로그램이 들어간 시크릿 레어 카드들을 반 친구 때문에 선생님께 압수당해 게임을 접어버려서 좋은 기억이 없는 포이부스가 그리 긍적적이지는 않는 얼굴로 묻자 제니스는 이 카드에 담긴 철학을 알지 못하겠냐면서 말했다.



"이 카드들을 유통시키면서 각계 각층 인사들과 접촉하다가 우연히 희귀한 재료를 가지고 있던 엘프랑 친해지게 되어서 카드랑 희귀재료를 교환했습니다. 보십시오! 이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화풍과 화려하게 장식된 테두리를! 이건 돈으로 주고 살 수 없는 거란 말입니다!"


"가끔 덱이 목숨보다 중요한 경우가 있긴 하지. 이제 나는 아니지만"



포이부스는 좋지 못한 학창 시절의 악몽을 떠올리며 몸을 떨었고 혼돈의 황제룡 카드와 그리드 항아리가 금지되던 순간과 시크릿 레어들이 선생님의 서랍 속으로 사라져서 영영 찾지 못했던 순간, 포이부스와는 다른 카드 게임을 하던 삼촌이 힘 아홉 카드랑 아래 계약을 못쓰게 됐다고 투덜거리던 순간 등 그리 좋은 기억이 없었다.



"한 팩에 5장씩 넣어서 팔고 있나? 아니면 커먼 10장에 언커먼 3장, 레어 1장, 토큰에 랜드까지 있는 부스터 팩?"


"작가들과 왕성의 검열부서와 계약을 체결해서 책 20권 당 하나씩 끼워넣고 있습니다."


"책?"



전혀 연관성이 없을 것만 같은 조합에 포이부스의 의문을 표하며 묻자 제니스는 웃으면서 말했다.



"책갈피 대신 넣었습니다."


"책에 넣으면 책이 구부러질 때 카드도 휘어져서 별로 안 좋을텐데?"


"재질이 양피지나 나무판이 아닌 금속이라 괜찮습니다. 지금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귀족들이 주로 구입하는 도서들에 희귀도 높은 카드를 많이 섞어서 끼워놓고 있지만 조만간 다른 판매수단을 통해 배포할 예정입니다."



당장은 이 카드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본격적인 장사는 나중에 하겠다는 말에 포이부스는 에라스가 생각보다 장사를 잘한다고 생각을 하고 다시 업무에 복귀하려고 했으나 그때 한가지 문제점을 떠올리고 말했다.



"언어 문제는?"


"언어? 카드에 새겨놓는 문자 말씀이십니까?"


"내 경험상 이런 건 쓸데없이 빨리 퍼진다. 창조신의 가호로 이 세상 모든 종족들이 하나의 언어를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수많은 언어들이 전부 하나로 들리고 있을 뿐이지. 창조신께서는 들리는 소리에는 축복을 거셨지만 손으로 기록되는 글자는 통합하지 않으셨다. 다른 나라에 유통될 때는 어쩔 생각이지? 게다가 각 지방의 방언 같은 걸 조사해봤나? 하나의 문장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이 있을 수 있는 건 이런 텍스트 게임에서 엄청나게 치명적일 텐데?"



포이부스는 언어만 달라졌을 뿐인데 카드 가격이 달라지던 옛 기억을 떠올리며 말했고 팔라딘 제니스는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



"그건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세계 곳곳이 전쟁으로 고통에 신음하는 상태인데 이런 카드 놀이가 금방 퍼지겠습니까?"


"절대라는 건 없는 법이다 제니스. 세상 일이 어떻게 돌아갈지 아무도 모르지. 그리고 오버 파워 카드 에라타는 어쩔 생각이냐? 금지 제한 설정은?"


"에라타? 정오표 말씀이십니까?"


"나중에 문제의 소지가 될 능력이 달린 카드에 대한 룰 개정 말이다. 나중에 카드 효과가 지나치게 강하거나 다른 언어로 냈을 때 번역 오류로 엉뚱한 효과가 달렸다는 문제가 있다는 걸 인지했을 때 그걸 어떻게 사용자들에게 공지하고 고칠 생각이지?"



포이부스의 말을 들은 제니스는 잠깐 고민하다가 확실히 포이부스의 말대로 그것이 생각 외로 크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인지하였다.

인터넷도 없는 이 세상에서 카드 게임 룰 개정을 카드가 팔려간 지역 전체에 알리기 위해서는 몇 개월이 필요한 경우가 허다할 텐데 제니스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도 못했다는 듯이 말했다.



"그건 생각을 못했습니다. 지금 만들고 있는 녀석들부터는 나중에 카드의 효과를 원격으로 바꿀 수 있도록 작업을 해놓자고 해야겠군요."



마법과 연금술의 달인들인 팔라딘들과 템플리 나이트들이 힘을 합친다면 원격 조종으로 카드의 룰을 바꿀 수 있도록 마법을 심어놓는 건 일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미 배포된 카드들에는 그런 기능이 없을 것이고 포이부스는 영 좋지 않은 미래가 보였다는 듯이 말했다.



"어째 지금 배포된 수정 불가능한 초기버전 카드들이 나중에 엄청난 문제를 일으킬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대부분은 효과가 단순한 놈들입니다 걱정마십쇼."


"카드 게임에서는 그 단순함이 엄청난 힘이 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제니스."


"그래도 별 문제되지 않습니다. 겨우 카드 게임입니다. 이걸로 살인이나 강도질이나 전쟁 같은 건 못할 테니 문제가 되어도 도박장 같은 곳에서나 문제가 될 겁니다."


'전생의 세상에서는 저거랑 비슷한 걸로 문자 그대로의 데스 게임을 하는 녀석들 나오는 TV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제니스는 별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말했지만 포이부스는 목숨 혹은 영혼 혹은 정신을 걸고 카드 게임을 하는 사례들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제발 그것들을 현실에서 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다시 차원문 생성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포이부스의 기원과는 달리 에스티나 왕국 수도 스도티르의 엘프들을 제외하고 이 카드들에 대한 소문을 제일 먼저 인지한 것은 다름 아닌 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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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눈물과 피로 씻는 손 #2 +17 20.06.12 1,378 55 12쪽
213 눈물과 피로 씻는 손 #1 +10 20.06.11 1,295 51 14쪽
212 그들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6 +12 20.06.10 1,374 62 18쪽
211 그들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5 +10 20.06.09 1,326 71 12쪽
210 그들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4 +6 20.06.08 1,438 6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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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에라스무스의 고생길 #5 +10 20.06.02 1,411 57 14쪽
» 에라스무스의 고생길 #4 +18 20.06.01 1,452 6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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