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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굴림실패 님의 서재입니다.

치킨 없는 판타지에 구원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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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6굴림실패
작품등록일 :
2019.10.28 19:34
최근연재일 :
2021.03.04 14:24
연재수 :
2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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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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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5.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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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글자
15쪽

무기여 어서와라 #9

DUMMY

경쟁을 통한 발전, 경쟁을 통한 개선에 대한 이야기는 굉장히 많다.

실제로 역사에서도 경쟁자가 사라진 거대한 조직이 나태와 오만으로 인해 스스로 무너져내리는 경우를 수도 없이 많이 있다.

하지만 경쟁이 언제나 답은 아니라는 걸 사람들은 알아야 했다.

안타깝게도 도를 넘어선 경쟁은 독과점만큼이나 끔찍한 결과를 낳는다는 걸 포이부스는 이제서야 깨닫고 있었다.



"아아아앍! 내 연구일지가!"


"어떤 놈이 내 잉크에 타르를 섞었어!"


"불이야! 불이야!"



장인들과 마법사들을 데려와서 가장 큰 공헌을 한 자에게 역사에 이름이 남을 마도공학 메카 공룡의 이름을 지을 권한을 주겠다고 선언한지 일주일이 흐른 오늘, 케트라 산 꼭대기는 개판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



"X발"



개발 컨셉만 정해주고 알아서 설계도를 그려오라고 한 뒤 가장 훌륭한 설계도를 채택하려던 포이부스의 계획은 시작부터 아작나버렸다.

마법사 사회라는 이름의 정치판에서 꽤나 오랫동안 몸담그고 있던 학파장들은 경쟁자들보다 더 빠른 시간동안 훌륭한 설계도를 그리기 위해 싸우다가 결국 노환 때문에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조수가 필요하다며 포이부스에게 크나시아에서 마기스터들을 데려와도 되냐고 물었다.


포이부스는 사람이 많으면 좋을수록 개발시간이 짧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허가해줬는데 학파장들이 한 짓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포이부스는 학파장들이 마기스터들을 한두명 정도 골라서 데려올 줄 알았건만 다섯 학파의 학파장들은 마탑의 마기스터들을 죄다 끌고와버렸다.

마기스터들이 우르르 몰려오면서 당연히 그들을 보조할 슈페리어 메이지들과 메이지들을 골라서 데려왔고 그 숫자는 천명을 거뜬히 넘어갔다.


가뜩이나 크니시아는 수많은 종족들을 받아들인 인종의 용광로 같은 국가였기에 그 천명이 넘는 마법사들은 종족도, 성향도 전부 제각각이었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많아지면 당연히 사건사고가 생기기 마련이고 천명도 넘는 마법사들 중에 숨어있는 과격파들은 하라는 연구는 안하고 상대 학파에 대한 사보타주와 파괴공작을 개시했다.



"이제는 더 이상 못 참아! 이리 나와 자연인 새끼들아!"


"누굴 보고 자연인이라는 거냐! 우린 원소학파다 일기예보사들아!"


"감히 천상학파를 모욕하다니!"


"이히히히! 마도공학이 전부다! 기계가 전부다!"


"누가 저 기름 냄새나는 미친놈들 좀 말려봐!"


"어떤 놈이 룬 마법 함정을 깔아놨어!"



포이부스는 단 일주일만에 개판이 되어버린 케트라 산 꼭대기의 광경을 보고 참담한 심정을 느꼈다.

헬스광 코카트리스인 종말의 쌍둥이들이 짠 루틴대로 열심히 운동 중이었던 카론마저 마법사들의 광기에 질려 산 중턱으로 도망쳤고 산 꼭대기의 허가되지 않은 연구시설에 멋대로 들어가려다 경비를 서고 있던 코카트리스들에게 걸려서 돌이 되거나, 템플리 나이트들에게 적발되어 체포된 마법사는 이미 20명도 더 넘어가고 있었다.


미인계로 상대 학파 사람을 유혹하려다가 애인에게 걸려서 일어난 결투가 18회, 상대 학파가 만들던 설계도를 훔쳐보다 걸린 마법사가 9명, 사보타주 중 걸려서 응징당해 실려간 마법사가 36명, 그냥 상대 학파가 자신들을 모욕했다고 마법 결투를 한 것이 114회에 달했다.



[이건 예상 못했는데? 평가를 조작할 필요도 없을 것 같구만]


[지금 쟤네 마이너스 몇 점이냐?]


[완전 개판이네]



신들은 마법사들이 벌이는 개판을 보고 자신들이 나설 필요도 없다면서 팝콘을 튀겨먹었고 포이부스는 참담한 심정을 숨기지 못하고 새하얀 신의 불꽃으로 타오르는 악마로 변해 각 학파에게 할당해준 건물들의 지붕 뚜껑을 강제로 열고 학파장들을 염동력으로 뽑아내 앞에 세우고 말했다.



"더는 못 참아! 너희들 다 점수 200점 감점이다! 그리고 인원 감축 좀 해! 30분 준다 한 학파 당 5명만 남아라. 그래 뭐냐?"



그때 마도공학파의 스콜라 렉터가 손을 들어올렸고 포이부스가 발언 허가를 해주자 그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초과된 인원은 어떻게 됩니까?"


"초과된 인원 수에 비례하게 너희 학파장들의 정수리의 모근을 사멸시킬 것이다 1인당 머리카락 자라는 모근 500개씩 없애는 게 좋겠지?"



포이부스는 이미 참는 게 한계에 도달했다는 걸 직접적으로 표현했고 스콜라 렉터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과격함에 기겁하면서 바닥에 착지하자마자 포이부스가 열어놓은 크세르크 시로 향하는 차원문에 자기 학파 사람들을 구겨넣었다.


스콜라 렉터들 옆에는 진짜배기 실력자들이자 연구자들인 마기스터들만 남아서 그들이 경쟁에서 밀린 다른 마기스터들과 그 부하들인 살아움직이는 마법사들과 석상이 된 마법사, 싸늘하게 식어가는 시체 비스무리한 것들을 차원문 속으로 밀어넣었고 포이부스가 제시한 30분이 아니라 단 10분만에 케트라 산 꼭대기가 조용해졌다.

차원문이 닫힌 뒤 케트라 산 꼭대기에는 스콜라 렉터들을 포함해 정확하게 각 학파 당 5명 씩 25명이 남게 되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시설과 식량만 소모해버린 마법사들이 싹 사라지고 진짜 연구를 할 인원만 남게 되었고 그때 지금까지 어디 처박혀 있던 것인지 모를 드워프 장인 투발카와 구야자가 나타나 슬쩍 포이부스의 옆구리에 뭔가를 쿡쿡 찔렀다.



"뭐냐?"


"설계도 초안입니다. 검토해주십쇼."


"우리가 서로 싸우는 틈에 만든 건가!"


"비겁하다!"


"이래서 키 작은 놈들은!"



학파장들이 그동안 어디에 있었던 건지 모를 드워프들을 비난했지만 드워프들은 되려 그들을 향해 콧방귀를 뀌면서 비웃었고 학파장들은 급히 자신들의 건물로 들어가 허겁지겁 설계도를 그리기 시작하였다.

방해꾼들이 전부 사라지자 포이부스는 방금 전까지 마법결투를 벌이던 마법사들이 남기고 간 마법의 불꽃들을 발로 밟아서 꺼버리며 설계도를 검토하였다.



"안드로스 신의 봉인이 동력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군."


"예, 마법쟁이들 꼬라지를 보아하니 협력을 얻기는 글러먹은 것 같아서 일부러 마법적인 요소는 필수적인 것만 넣었습니다."



드워프들이 가져온 설계도는 철저하게 야금술과 제련기술에 중점을 둔 로봇이었다.

사족보행과 이족보행 모드, 고정포대 모드의 3가지 변형 형태가 존재하며 신의 봉인으로부터 나오는 에너지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출력으로 두터운 중장갑과 압도적인 파괴력을 자랑하는 근접공격을 자랑하지만 마법적인 요소를 거의 다 배제한 덕택에 원거리 무기가 등에 달린 물리 포탑 뿐이라는 게 조금 마음에 걸렸다.



"마법적인 요소는 거의 없지만 그 덕분에 적이 사용하는 마력 분산 결계를 몸으로 돌파하고 작전을 펼칠 수 있고, 마법사들이 전장에서 주로 마력의 흐름을 놓고 다투는 싸움에서도 자유롭습니다. 안정성과 신뢰성, 출력만큼은 최고일 거라고 보장합니다."



뭔가 부족하긴 해도 신뢰도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컨셉이었고 포이부스는 이해가 간다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말했다.



"그런데 대체 지금까지 어디 있던 건가? 미친 마법사들이 경쟁자를 사보타주 하겠다고 산 전체를 뒤집어놨었는데?"


"사모님께서 숨겨주셨습니다."



스틸리나가 그들을 숨겨줬다는 말에 포이부스는 괜히 쓸데없는 소동에 휘말려서 고생했을 아내에게 속으로 용서를 빌었다.

가뜩이나 지난 1주일 동안 통제 안되는 마법사들이 시끄럽게 굴었을 텐데 그 와중에 드워프들을 보호해줬다는 건 대단한 일이었다.



"두목님! 포이부스 님! 설계도 그려왔습니다! 그 멍청이들이 서로 싸우느라 제가 첫번째..."


"늦었구나 오리스. 넌 2번째다."



그때 첫번째 축사의 2층 연구실에서 창문을 열고 뛰어내린 오리스가 달려왔지만 오리스는 포이부스의 손에 들린 드워프들의 설계도를 보고 혀를 찼다.



"방해하러 온 녀석들을 코카트리스 우리에 던져넣는데 시간만 안 낭비했어도 안 늦었을 텐데"


"어쩐지 내가 기억하는 것보다 석상이 4개 더 늘어났다 했더니 네 짓이었냐."



포이부스는 처음 만났을 때와 그다지 변하지 않은 오리스를 보고 질려버렸다는 듯이 말했지만 오리스는 오히려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말했다.



"그래도 여기서 날뛰던 녀석들보다는 제가 더 제정신이지 않습니까?"


"마탑에 소속된 마법사 놈들이 죄다 미쳐있다는 건 확실히 알겠더라"


[걔네는 솔직히 순수 마법사보다는 대학원생에 가깝지 않냐?]


"대학원생이라고 다 미쳐있는 건 아닙니다. 그냥 가끔씩 저절로 눈에서 땀이 나고 통장 잔고가 늘어나는데 전혀 기쁘지 않고, 슬픈 일이 있을 때마다 근처에 치킨이나 우울증 약 중 하나가 없으면 손이 덜덜 떨리고, 종종 술에 잔뜩 취해서 자신이 정리해야 할 담당 교수님의 연구자료가 내일 아침이면 책상 위에서 저절로 사라져 있기를 빌고 싶을 때가 있을 뿐입니다."



조용히 포이부스를 지켜보던 프레두스의 말에 포이부스는 어떻게든 변명을 해보았지만 악몽의 신의 측은한 시선이 한층 더 짙어질 뿐이었다.

포이부스는 트라우마가 재발할 것 같은 끔찍한 기분을 뒤로하고 오리스가 그려온 설계도와 거기에 달린 주석을 읽었다.

설계도를 살펴보는 걸 끝낸 뒤 포이부스는 오리스에게 공룡의 다리가 있어야 할 부분을 가리키며 말했다.



"공룡이 아닌 건 둘째치고 왜 다리를 하필 이렇게 한 거지?"



오리스가 그린 로봇의 다리부분에는 두껍고 육중하고 위압감을 내뿜는 공룡이나 드래곤의 다리 대신 거미 같이 얇고 날카로워 공포심과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다리 십여개가 붙어있었다.

물론 몸통과 상반신 역시 온갖 무기와 마법도구가 잔뜩 달린 기괴한 형상이었고 오리스는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2족보행이나 4족 보행 정도로는 피격되어 다리가 파손되면 기동력 저하가 너무 심할 것 같아서 거미와 돈벌레, 지네의 다리를 참고했습니다."



로망이 없이 너무 효율성 위주로 가다보니 되려 역으로 인간성이 지나치게 사라져서 어떻게 조종해야 할지 감도 안잡히는 물건을 보고 드워프들과 포이부스는 눈빛을 교환하고 말했다.



"다 좋은데 이거 설명을 보니 다리랑 팔을 일일히 조종해야 하는 거 같은데 조종하기 힘들지 않을까?"


"저는 할 수 있는데요?"


"..."


"사용자를 전혀 생각 안하는구만"



포이부스는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면서 설계도를 오리스에게 돌려주고는 수정본은 헤카한테 먼저 검토 받으라고 하였다.

오리스가 자신의 기안이 반려당해 투덜대며 설계 수정을 위해 돌아간 사이 지난 일주일동안 놀고만 있던 건 아닌지 각 학파의 스콜라 렉터들이 설계도를 하나씩 들고 나타났다.

그들은 역시나 전문가답게 드워프들만큼은 아니지만 굉장히 정교하고 현실적인 설계도를 그려왔지만 어딘가 하나씩 나사가 빠져있었다.



"이 양쪽 어깨에 달린 구체들의 용도는 뭐지?"


"우리 천상학파가 자랑하는 날씨를 조종하는 천상의 구입니다"


"이렇게 밖에 노출되어 있으면 방어력은 어쩌고? 거기다 출력이 지나치게 많이 소모되는 것 같은데"


"날씨 조종이 가능한데 방어력 정도야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지 않습니까?"



포이부스는 컨셉에 먹혀버려서 단점을 극대화시킨 천상학파 마법사들을 뒤로 하고 다음 마법사들 무리에게 다가가 설계도를 받아 살폈다.



"이건?"


"저희 룬마법학파가 자랑하는 룬마법들을 전부 새긴 것입니다."


"파일럿이나 골렘 프로그램이 외부를 인지할 눈까지 가려버렸잖아"



룬 마법 학파는 그냥 공룡 그림에다 룬을 도배한 수준의 설계도를 내놓았다.

하지만 설계도 곳곳에 강제로 물이 끼얹어지고 선 몇 개가 지워진 걸로 봐서 아무래도 다른 학파의 사보타주 때문에 급하게 설계도를 다시 그려서 내놓은 것 같았다.

사정이 어찌됐든 이 상태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에 포이부스는 다음 학파의 설계도를 확인하였다.



"이걸 봐주십쇼! 저희 원소학파는 탑승자의 마력 속성에 반응해 표면의 장갑의 성질을 변화하는 메카 드래곤을 생각하고 설계했습니다!"


"다 좋은데 여기에 물리 공격에 취약해진다는 설명이 있는데 이건 어떻게 해결 못하나? 급격한 기동시에는 무게 때문에 관절 부분에 부담이 많이 될 것 같은데?"


"저희가 그쪽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 그것까지는 해결 못했습니다"



원소학파의 설계도는 다 좋았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치명적인 결함을 해결하지 못한 상태였다.

사보타주와 방해공작이 난무했던 걸 감안해도 더 긴 연구기간이 필요한 것 같았다.



"자네들 설계도를 잘못 가져온 것 같은데? 이건 마력석과 마정석을 연료로 하는 로봇이지 않나?"


"저희 순수마도학파는 신의 봉인에 의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로지 순수한 마법의 힘으로 움직이는 메카 공룡을 만드는 겁니다!"



순수마도학파는 원소학파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는 해결했지만 설계도를 작성하다가 아예 원래 목적을 잊어버린 것 같았다.

포이부스는 이들이 죄다 자존심 때문에 실익을 포기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마지막 학파의 설계도를 펼쳤다.



"저희 마도공학파에서는 저런 덜떨어지는 것들과 다릅니다. 자 보십시오!"


"가변형이군? 상당히 난이도 높은 설계였을 텐데 대단하구만! 어? 그런데 여길 보면 골렘 움직이는데 쓰는 마법 프로그램을 안쓰고 파일럿을 쓴다고 했는데 조종석이 이런 구조면 변형할 때 파일럿이 위험하지 않나?"


"그 정도 부하도 못 견디면 엔진 오브 갓에 탈 자격이 없습니다. 그리고 파일럿 같은 건 원래 소모품 아니겠습니까? 죽으면 다른 파일럿을 태우면 됩니다."


"...."



마도공학파는 다섯 학파들 중 설계 수준은 최고였지만 오리스와 비슷한 이유로 어딘가 엇나가있었고 포이부스는 결국 드워프들의 설계도를 들고 말했다.



"기본 골자는 구야자와 투발카의 설계대로 간다. 각 학파들은 여기에 자신들의 지식과 기술을 더해서 완성 및 보완을 해주도록"



자기들의 설계도가 떨어지고 드워프 장인들의 설계도가 기본 골자로 채택된 것에 학파장들은 너무 다른 학파 견제에만 힘썼다고 땅을 치며 후회하였다.


하지만 어째 포이부스의 귀에는 그 말이 견제에 힘을 쏟아서 후회하는 것보다는 드워프들을 견제하지 못한 걸 후회하는 것처럼 들렸기에 앞으로 다른 사람들의 연구과제를 사보타주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방해하는 녀석은 마탑에 '비협조적인 슈퍼-겁쟁이들의 쉼터'라는 지워지지 않는 신성 낙인을 찍은 다음 탈모의 저주를 걸어주겠다 협박할 수밖에 없었다.


제 아무리 마법에 미쳐사는 마법사라고 해도 탈모의 저주는 두려웠는지 아무런 반발도 없이 전력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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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무기여 어서와라 #7 +23 20.05.12 1,576 70 16쪽
190 무기여 어서와라 #6 +9 20.05.11 1,597 6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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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신들과 왕들 #2 +20 20.04.24 1,680 87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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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또 하나의 복수의 끝 #3 +8 20.04.20 1,550 75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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