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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굴림실패 님의 서재입니다.

치킨 없는 판타지에 구원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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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6굴림실패
작품등록일 :
2019.10.28 19:34
최근연재일 :
2021.03.04 14:24
연재수 :
2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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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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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5.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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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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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글자
15쪽

무기여 어서와라 #3

DUMMY

시대의 격변은 누군가에게는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

갑작스럽게 남하를 시작한 동부 아카이아 왕국의 청기사단이 어둠의 신 아펩의 옛 영토를 급습하고 던전들을 장악한 뒤 소드라우프니르와 거래를 끊겠다 선언한 사건은 곤드 대륙 정세를 완전히 뒤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크나큰 전환점이었다.


동부 아카이아에 물건을 공급하고 아직 대금을 받지 못한 소드라우프니르는 당연히 격분하며 국내에 있는 동부 아카이아 왕국의 대사들을 추방하는 걸로 대응하였다.

하지만 동부 아카이아는 오히려 그 조치를 비웃으며 이제 금속을 뱉어내는 3개 던전 중 하나를 자신들이 차지했는데 뭐가 두렵냐며 드워프 왕국을 도발하였다.


어둠의 신 아펩의 옛 영토에 있는 던전에서 금속을 공급받던 헤이메 왕국은 갑작스레 공급이 줄어든 것에 당황하였다.

헤이메 왕국은 소드라우프니르의 반응을 보고는 바로 동부 아카이아의 행동에 대해 보복조치를 취하는 대신 눈치를 살폈고, 소드라우프니르와 동부 아카이아 사이의 분위기가 나날히 험악해지는 것을 보고 경쟁 상대인 드워프 왕국과 잠재적 적국인 동부 아카이아가 서로 크게 충돌하기를 빌며 숨죽이고 기다렸다.


제 아무리 헤이메 왕국에게 저가 제품 시장 점유율을 빼앗겼다고 해도 소드라우프니르는 여전히 기술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강대국이었고 서부 아카이아는 동부 아카이아가 점령지 안정화를 할 시간에 드워프 왕국을 건드린 것을 보고는 안심하고 다른 일에 몰두할 시간을 벌었다고 좋아하였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두 나라 사이의 분위기는 험악해졌고 국경 지대에서 소규모 충돌이 몇 번이나 일어났다는 소문이 돌면서 곤드 대륙의 몇몇 국가들은 언제든지 동부 아카이아와 소드라우프니르 사이에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국제 정세를 읽을 수 있는 이들은 국지전이 여러 번 발생하는 것은 몰라도 전면전까지는 가지 않을 거라 예상하였다.

소드라우프니르의 주신 드모'우레스는 하로나스의 만신전 소속이며, 현재 하로나스의 만신전은 2개 대륙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틀란 대륙에서 하로나스의 만신전 소속인 킴푸루샤의 레헴 왕국이 마침내 델링그 신의 뉘른 왕국과 연합을 결성하고 자신들을 공격할 낌새를 보이고 있던 벨파스트 왕국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였다.

그 규모는 전투병만해도 뉘른 14만, 레헴 22만에 달하는 대군이었고 보급부대의 숫자까지 합치면 50만을 훌쩍 넘어가는 엄청난 군세였다.


미나스 왕국군은 자신들의 동료인 벨파스트가 공격받는다는 소식을 들은 뒤 뉘른과 레헴 왕국이 동원한 병력 규모에 대한 보고를 듣고는 즉각 레헴 왕국에게 빼앗긴 메자이아 지역 탈환을 위한 공세에 나섰다.

두 왕국이 합쳐서 50만이나 되는 군세를 동원했다는 건 지역 방위군까지 일부 빼내지 않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고 당연히 국경의 수비가 옅어졌을 거라고 예상한 것이다.


하지만 미나스 왕국군은 예상 밖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쳤다.

그들이 마주한 것은 중장보병과 중갑 기병으로 구성된 정예병력들이었고 예상을 능가하는 규모의 군세가 메자이야 지역에 집결한 것을 확인한 미나스 왕국군은 벨파스트에 나타난 레헴 왕국군의 숫자가 부풀려졌다고 생각했으나 며칠 지나서 자신들이 착각한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메자이야 지역에 집결한 군세가 들고 있는 깃발은 다름 아닌 뮤 대륙의 에스티나 왕국군의 깃발이었다.


미나스 왕국은 자신들이 타 대륙에까지 첩보라인을 두텁게 깔아놓지는 못했어도 아틀란 대륙의 해안 지역에 대한 감시는 철저하게 했다고 자부하고 있었지만 얼마 뒤 메자이야 지역 최북단에 보급용 물자를 나르고 있는 에스티나 왕국의 전함들을 보고 물의 여신이 수작을 부렸다는 걸 깨달았다.

메자이야 북부 해안을 통해 대규모 병력들이 계속해서 보급품을 가지고 상륙하는 걸 확인한 미나스 왕국군은 예상하지 못한 적의 증원에 이를 갈면서 전략을 뜯어고치느라 시간을 허비하였다.


한편 레무 대륙에서는 드디어 반 스칼라베이 연합이 결성되어 아모스 접경지대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가 시작되었다.

예전부터 아모스 접경지대를 두고 다투던 콰둔과 릭샤카가 손을 잡은 정도를 넘어서 지금까지 전쟁을 방관하고 있던 크나시아가 참전했다는 소식은 많은 신들을 당황케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바람의 신 발라테아는 오히려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한 것인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자신과 사이가 나쁜 불의 신 이그니가 해방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미 대비를 하고 있던 것인지 스칼라베이 왕국의 해군들은 딱 크나시아와 스칼라베이의 영해의 경계선을 순회하며 무력시위를 하였고 크나시아 역시 해군을 배치해 해역을 감시하는 것으로 대응하며 아모스 접경지대 공략에 들어간 콰둔과 릭샤카 왕국을 지원하기 위한 마법병단들을 파견하였다.


그리고 이 모든 사태를 기획한 인물들이 모여있는 케트라 산 정상에서 포이부스는 차원문 생성을 너무 남발해서 피곤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말했다.



"이난나 여신의 입을 막아놔야 하지 않을까요?"



포이부스는 동부 아카이아가 던전에서 몬스터를 죽이고 수도로 가져온 금속을 차원문을 통해 소드라우프니르로 보낸 뒤, 아틀란 대륙에 있는 에스티나 왕국군과 레헴 왕국군들 모두에게 차원문으로 보급품을 보급하고, 크나시아의 마법병단을 몰래 무법지대가 된 옛 이디트야 왕국의 영토로 이동시킨 뒤 빨대 모자로 마력 회복 촉진 포션을 빨면서 말했다.


현재 그들이 있는 케트라 산 꼭대기의 중앙관제소에는 포이부스가 없는 마력을 쥐어짜내서 소환한 신들이 흐릿한 형체로 강림해 있었고 그들은 세계 각지에서 보고가 올라오고 있는 번개 정령 통신기의 금속판들의 내용을 빠르게 읽어가며 현황을 살폈다.


지금 당장은 하로나스의 만신전이 재빠르게 움직여서 상황을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고 있지만 소피아의 천궁도와 뷔토스의 지팡이의 힘을 알고 있는 이난나 여신은 그들이 뭘 하고 있는지 훤히 꿰뚫고 있을 게 분명하였다.

다른 대륙의 신들은 하로나스의 만신전 세력이 차원문으로 병력과 물자, 심지어 군함까지 옮기고 있다는 걸 모르기에 지금은 방관하고 있지만 만약 이난나 여신이 입을 열게 되면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랐다.



[이난나도 꽤나 힘 있는 신이다. 무력으로 압박하는 건 힘들어]


[이난나가 교단 연합 외의 다른 신들과는 딱히 친분이 없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지]


[성격이 저따구라서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는 게 문제이긴 한데]



악신들은 저마다 이난나 여신에 대한 평가를 하면서 곤란하다는 듯이 말했고 포이부스는 조금 숨을 돌리고 회복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난나만 따로 접촉하려고 하면 분명 우리가 뭘 원하는지 금방 깨달을 거야]


[어쩌면 우리가 먼저 접촉하는 걸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지]



확실히 그들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이난나 여신이 어느 타이밍에 입을 여느냐가 그들이 짜놓은 플랜 A를 플랜 B로 전환시킬 시점이 될 게 분명한 상황이었고 신들은 이난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야 하나 걱정했지만 마법의 신 올'쏜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마헤스 녀석 우리가 에스티나 왕국의 병력을 아틀란 대륙으로 돌렸다는 걸 확인하자마자 북부랑 동북부에 있던 병력 싹 다 긁어모아서 한타 준비하던데 이난나 쪽에서 먼저 접촉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


[교단 연합의 대표로 누가 오느냐를 보면 이난나가 교단 연합의 친구들에게 뷔토스의 지팡이에 대해 말했는지 말하지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겠구만]



이난나 여신이 지팡이와 천궁도에 대해 동료들에게 말했다면 아마 이난나 외의 다른 신이 교섭자로 올 게 분명했다.

이난나는 자기 이득도 없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여신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만약 이난나가 동료들에게 지팡이와 천궁도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면 나중에 협상용 카드로 써먹기 위해 자신이 자처해서 대표로 올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데 투오넬이랑 뒤로 거래하는 건 언제까지 해야 해?]



지금 동부 아카이아 왕국과 드워프 왕국이 겉으로는 험악해보여도 뒤로는 손을 잡고 던전에서 나오는 금속들이 드워프 왕국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걸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있는 대장장이 여신은 익숙하지 않은 방첩 활동 지휘가 힘든지 볼멘 소리를 냈지만 불의 신은 대장장이 여신을 달래며 말했다.



[서부 아카이아나 헤이메 왕국이 행동에 들어갈 때까지 쭉 유지해라 드모'우레스! 저가 금속이 넘쳐나 살맛나는 상태라도 큰 거래상대인 투오넬까지 통수를 쳐서 힘든 것처럼 보이는 거다! 너의 연기력을 보여봐라! 이번 일 끝나면 너희 왕국 대장간에 신성한 불 놔줄게!]


[그런데 안드로스의 검이랑 베스코스를 찾기 시작한지 꽤 시간이 된 거 같은데 아직도 못 찾았냐?]



그때 불화의 신이 금속판에 저절로 필사되는 세계 각지로 흩어진 요원들의 보고들 중 아직도 베스코스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는 바다에 파견된 요원들의 보고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파견한 요원들이 아가미가 있는 해양 생물이 아니라 수색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럼 아가미 생성 축복 넣어주면 되냐?]


"은근히 패션 신경쓰는 녀석들이라 별로 반기지는 않을 겁니다. 그보다는 바다의 신이신 에기르 압주 님의 도움을 받는다면 금방 찾을 것 같습니다만"


[한번 부탁은 드려보겠지만 에일 맥주를 받아오는 것만큼 쉽지는 않을 겁니다]



하로나스는 아버지에게 한 번 부탁을 드려보겠다면서 화신체와 연결을 해제하였다.

포이부스는 꽃과 꿈의 여신 에우레테에게 왜 저렇게 하로나스가 아버지를 대하는 걸 힘들어하는지 슬쩍 물어보았고 에우레테는 웃으며 말했다.



[아빠는 맥주 만드는 걸 너무 좋아해서 하루에 절반은 술에 취해계셔서 그래. 술에 취했다고 해도 날뛰는 건 아니지만 술 때문에 귀가 어두워지셔서 부탁 한 번 드리는 것도 좀 힘들 거야]


"어머님도 바다의 여신이라고 들었는데 그럼 그분께 부탁드리면 되지 않습니까?"


[엄마는 찾아갈 타이밍 잘못잡으면 그물 수선하라고 부려먹는단 말이야]


"그물 수선 정도면 할만하지 않습니까?"



포이부스는 바다의 여신 테티아맷, 다른 이름으로 란이라 불리는 창조신의 자식이자 하로나스와 에우레테 자매의 어머니가 어떤 존재인지 몰라도 그물 수선은 몇 번 해봤기 때문에 그게 뭐가 어렵냐고 했지만 에우레테는 어린 여신답게 볼을 부풀리며 귀엽게 말했다.



[그물에 걸려있는 해골이랑 반쯤 삭은 머리카락이랑 갑각류들이 갉아먹고 남은 사람 가죽 떼어내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 흥!]



여신의 입에서 나온 내용은 귀여운 삐진 표정과 달리 섬뜩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포이부스는 바다의 여신이 그물로 대체 뭘 하는 건지 물어볼 엄두가 나지 않아서 더는 바다의 여신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기로 하였다.


그 뒤 남아있는 신들은 이난나 여신 처리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우주 궤도에 띄운 전략 병기의 장탄수 확인 및 사용 타이밍에 대해 포이부스와 논의한 뒤 마지막으로 콰둔 왕국의 국왕 다르마 7세가 아닌 초대 마스터 오브 헌트 쿠루에게 뇌물로 보낼 술 종류를 정하고 회의를 마치고 신들의 영역으로 돌아갔다.


신들이 연결을 종료한 뒤 중앙관제소에는 다시 요원들이 들어와 세계 각지에서 올라오는 보고와 긴급 차원문 생성 요청을 포이부스에게 전달하였고 포이부스가 밀려있는 모든 사안들을 처리하고 밖을 나왔을 때는 이미 해가 저물고 주변이 깜깜하게 변한 뒤였다.


바깥에는 이미 저녁 식사를 마치고 빵빵해진 배를 자랑하며 풀밭에 대자로 드러누운 카론과 친구들이 보였고 포이부스는 아들에게 가다가 흠칫하고는 급히 아들에게 달려가 말했다.



"아들아 밥먹고 바로 누우면 뚱뚱이 매머드처럼 된다?"


"헥헥헥"



카론은 포이부스의 말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게 귀찮다는 듯이 혀만 내민 채 몸을 옆으로 돌렸다.

한동안 너무 바빠서 아들이랑 놀아주지를 못했는데 지난 몇 개월동안 놀고 먹고 악기 연주하는 생활을 반복한 카론은 어느새 늠름한 늑대가 아니라 옆으로 굴리면 그대로 케트라 산 입구까지 쭉 굴러갈 햄도그가 되어버렸던 것이다.

털만 찐게 아니라 털 없는 부분도 완벽한 굴곡이 형성된 통통한 아들을 본 포이부스는 위기감을 느끼고 말했다.



"어이구 이 뱃살 좀 봐 매머드 스테이크 저리가라네"


"왈왈왈!"


"옆?"



포이부스가 카론의 뱃살을 만지작거리면서 말했지만 카론은 아직 나 정도면 날씬한 편이라며 옆을 보라고 말했고 그곳에 있는 건 카론보다도 더 완벽한 굴곡을 자랑하는 새하얗고 작은 날개가 달린 원통형 물체와 휘어진 상아 같은게 있는 햄 덩어리였다.



"이건 뭐냐?"


"왕"


"은룡이랑 업진살 통통이라고?"



순간 포이부스는 이 햄덩어리 2개가 자신의 기억 속에 있는 그 녀석들이라는 아들의 말에 두 눈을 비벼봤지만 아무리 봐도 눈앞에 있는 건 그냥 비닐을 벗긴 특이한 색깔의 원통형 마늘햄 그 자체였다.

한동안 너무 바빠서 제대로 확인을 못했더니 놀고 먹던 애들이 죄다 햄휴먼 아니, 햄 애니멀이 되어버린 것에 포이부스는 할말을 잃었다.



끼익! 끼익! 끼익!



그때 옆쪽에서 쇠를 강제로 굽히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고 고개를 돌린 포이부스가 본 것은 팔라딘들이 근육 단련한다고 가져다놓은 철봉을 부리로 잡고 목만 움직여서 턱걸이를 하고 있는 종말의 쌍둥이었다.



"뭐하냐?"


"꼬꼬꼭! 꼭꼭!"


"지난 번에 사막에서 만난 재수없는 말 새끼들을 눌러주려고 단련하고 있다고?"



종말의 쌍둥이는 지난 번에 포이부스를 따라 협상장소에 갔을 때 봤던 동부 아카이아의 팬텀 스티드들과 기싸움을 벌였던 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직 볏은 다 자라지 않았지만 몸집은 이미 아빠들보다도 더 거대해진 종말의 쌍둥이는 시커먼 깃털 덕분에 주변의 어둠에 녹아든 채 계속 운동을 하였고 포이부스는 잠깐 생각하다 말했다.



"너희만 하지 말고 쟤네도 좀 단련시켜봐"


"꽈아악! 꼬꼬꼭! 꼬고댁!"


"쟤네 살을 뺄 시간만큼 너희들이 늘릴 근육이 줄어든다고? 야 임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저건 그냥 안 다지고 저절로 양이 늘어나는 햄 그 자체잖아! 너희는 저걸 보고도 느껴지는 게 없냐?"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어른스러워진 종말의 쌍둥이의 냉정한 태도에 포이부스는 이 녀석들 교육을 잘 시킨 건지 잘못 시킨 건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냥 포기하고 돌아가기에는 아들의 당장 뚝 떼어먹어도 될 것 같은 뱃살이 눈에 밟혔고 포이부스는 종말의 쌍둥이의 날개죽지를 하나씩 손으로 잡고 말했다.



"카론 뱃살 3cm 줄어들 때마다 마법 주문 하나씩 어때?"


"...꽤액"


"꽥꽥꽥 꼬꼬꼭"



종말의 쌍둥이는 그렇게 나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하고는 단련을 멈추고 카론의 뒷덜미를 부리로 물고 카론을 질질 끌고왔다.

잠시 후 케트라 산 공터에 힘겨워하는 멍멍이의 울음소리가 들렸지만 엄마인 스틸리나조차 서글픈 아들의 울음소리를 외면하였고 그렇게 카론의 눈물나는 다이어트가 시작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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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무기여 어서와라 #6 +9 20.05.11 1,597 62 14쪽
189 무기여 어서와라 #5 +13 20.05.08 1,578 65 12쪽
188 무기여 어서와라 #4 +23 20.05.07 1,554 63 12쪽
» 무기여 어서와라 #3 +7 20.05.06 1,590 59 15쪽
186 무기여 어서와라 #2 +9 20.05.05 1,768 65 22쪽
185 무기여 어서와라 #1 +11 20.05.04 1,622 5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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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신들과 왕들 #3 +18 20.04.27 1,695 69 19쪽
180 신들과 왕들 #2 +20 20.04.24 1,680 87 17쪽
179 신들과 왕들 #1 +16 20.04.23 1,648 6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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