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

화학하는 마법사.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새글

정용(正龍)
작품등록일 :
2024.08.19 19:23
최근연재일 :
2024.09.18 20:50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91,214
추천수 :
6,239
글자수 :
135,556

작성
24.09.15 19:10
조회
5,131
추천
195
글자
15쪽

새로운 던전.(2)

DUMMY

라온을 눈 속에 담은 마물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곧 날갯짓도 하지도 못한 채 생일 잃은 것처럼 추락하기 시작했다.


라온도 함께 하강하며 미간을 좁혔다.


‘실패했나?’


그때였다.


펄럭! 펄럭!


바닥에 처박힐 것 같은 마물이 아슬아슬하게 땅을 훔치며 날아올랐다.

놈은 곧장 보이는 마물에게 갈퀴 같은 손을 휘둘렀다.


촤아아악!


어깨가 떨어져 나간 마물이 그대로 꼬꾸라졌다.


- 캬아아악!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는 원정대는 떨어지는 마물의 몸에 칼을 박아 넣고 워해머로 머리를 박살 내기 시작했다.


“이런 개 좆같은 마물 새끼들아아!”

“뒈져! 뒈져!”

“죽어라아아아!”


한 마리뿐만이 아니라.

마물 몇 마리가 허공에서 털썩! 털썩! 떨어졌다.

라온은 계속해서 움직였다.

마물들의 뒤에 나타나 심연 지배를 걸다가도, 머리와 몸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이것들은 사람을 재미 삼아 죽이는 것일까, 아니면 먹잇감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모르겠다.


그냥 다 죽어라.


퍼석!


라온이 그러고 있을 때 한츠와 용병 단장은 계속해서 소리쳤다.


“진형을 갖춰라!”

“동료 등 뒤에 서! 흩어지지 마!”


한츠는 라온을 찾기 위해 시선을 뿌렸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혼란스러웠던 분위기가 조금씩 역전을 보이기 시작했다.


화르르륵!


마법사 아델리아도, 불의 회오리를 일으켜 마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정신없이 화살을 쏴대던 몇몇 용병들은 어렴풋이 불 수 있었다.

어두컴컴한 하늘에서 마물이 서로 얽혀, 할퀴고 물어뜯는 것을 말이다.


그 광경을 목격하던 용병 하나가 아뿔싸 하면 뒤를 빠르게 돌아봤다.

어느새 날카로운 마물의 발톱이 지척까지 날아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순간, 그의 머릿속으로 주마등이 스쳤다.

자신의 몸뚱이가 마물에 의해 너덜너덜해지는 상상이었다.


바로 그때.


쾅!


마물의 머리가 코앞 땅바닥에 쳐박혔다.

텔레포테이션과 함께 무섭게 하강하던 라온이 마물의 머리를 짓밟은 것이었다.

물론 그 후엔 라온의 발에서 작은 수소 폭발이 일어났다.


펑!


마물의 머리가 뇌수와 핏물을 튀기며 물풍선처럼 터져 버렸다.


“괜찮으십니까?”


용병이 눈이 부릅떴다.

검은 머리에 적색의 눈동자.

이런 사람이 원정대에 껴 있었던가?

정신을 차린 용병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다친 데 없으십니까?”

“아, 예! 감사합니다.”


라온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엉겨 붙은 두 마리의 마물이 서로 치명상을 입히며 곤두박질쳤고.

용병들은 각종 병장기들을 치켜들며 마물을 찌르고 뭉갰다.


“죽어!”

“개같은 마물 새끼들!”

“으아아악!”


그들의 눈빛에 광기가 넘실거렸다.

흡사 죽음의 공포를 떨쳐버리려는 듯한 처절한 몸부림 같았다.


마법사 아델리아가 하늘 위로 손을 뻗으며 중얼거렸다.


순간, 허공에서 펄럭이고 있던 마물이 그물에 걸린 것처럼 땅으로 떨어졌다.


아델리아가 마물의 앞으로 다가갔다.


- 캬아아악!


섬뜩한 울음소리를 뱉는 마물이었지만, 그녀의 마법 그물에 걸려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마지막 남은 마물 같았다.


아델리아가 말했다.


“확실합니다. VI 급 던전 주인이 맞네요.”


마물을 쳐다보는 한츠가 미간을 모았다.

첫 시작부터 주인급이라니.

한츠의 검에 푸른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오러였다.


그가 망설임 없이 마물의 목을 베어버렸다.


스걱.


몸을 돌린 한츠가 원정대에게 말했다.


“부상자를 한데 모으고 나머지는 주변을 경계하라!”


여기저기 신음이 끊이지 않았다.

누구의 것인지 모를 내장이 흩뿌려져 있고, 팔과 다리가 떨어져 나간 용병들에겐 옷을 찢어 지혈하고 포션을 뿌렸다.

치유 마법사도 바쁘게 움직였다.

하지만 첫 시작부터 피해가 상당했다.


기사 둘과 용병 아홉이 죽고, 일곱 명이 팔다리가 끊어지는 치명상을 입었다.


나무에 기대어 있던 용병 하나가 쿨럭거리며 핏물을 쏟아냈다.

매춘부의 빚을 청산 해주고 데리고 살겠다던 그였다.


“시발···.”


그가 품속에서 하급 포션을 꺼내 벌컥 마셨다.

뭉개졌던 내장들이 그나마 편해지는 것 같았다.

그가 나무에 머리를 턱 기대었다.


“좆 같네···.”


그때 뒤편에 기대어 있던 용병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새끼, 앓는 소리 하기는.”


한몫 단단히 챙겨 결혼하겠다던 형님이었다.

형님의 목소리에 용병이 피식 웃었다.


“거기에 숨어있었소?”

“숨어 있기 인마, 칼춤 거하게 한 번 추다 힘들어서 잠시 쉬고 있었다.”

“잘했소. 나섰다가 뒈진 놈들이 한 둘이 아니야 지금.”


툭.


말하던 용병이 뒤쪽을 돌아봤다.

시뻘건 피가 묻은 형님의 손이 힘없이 떨어져 있었다.

그가 재빠르게 일어나 뒤로 돌아갔다.


“혀, 형님!”


마물이 형님의 몸통을 한입 베어 먹었는지, 옆구리 절반이 뜯겨나가고 없었다.


“포, 포션! 여기! 여기 급한 사람이 있으니까! 빨리!”


용병이 자신의 품속에서 하급 포션을 꺼냈다.

형님이 그의 손을 덥석 잡았다.


“쓸데없는 짓하고 있어. 야···, 이건 대신관이 신성력을 쏟아부어도 못살려.”

“그래도 형님···.”


그가 울컥 피를 게워 내며 애써 미소를 지었다.


“시발, 남들 다 하는 결혼 한 번 해보겠다고 하다가 꼴이 이게 뭐냐 이게.”


그가 작게 움직일 때마다 옆구리서 핏물이 찍찍 튀어나왔다.


“말하지 마! 움직이지 마! 여기! 여기 급하다고!”

“됐어 인마···.”


그가 목걸이를 풀어 용병에게 건넸다.


“난 글러 먹은 것 같고. 너 결혼하면 보태 써라.”


목걸이가 용병의 손에 건네지기도 전에, 형님의 손이 먼저 힘없이 툭 떨어졌다.


그 광경을 라온은 멀리에서 지켜보다, 주먹을 천천히 말아 쥐었다.


* * *


원정대는 재정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기사들은 주변을 경계했고, 싸울 수 있는 자와 부상자들을 가려냈다.

물론 마정석도 주워 담았다.


한츠가 검은 성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무래도 저 성을 공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태껏 이런 던전은 처음이었다.

던전은 미궁처럼 생겼거나, 광장 같은 형식을 갖고 있었는데···.

그런데 이곳은 숲들이 지평선처럼 끝도 없이 펼쳐져 있고, 인식할 수 있는 것이라곤 저 성이 다였다.


같이 성을 바라보던 마법사 아델리아가 주위를 훑었다.


“그 자는 어디 갔죠?”


라온을 말하는 것이었다.


“기대하시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 전 전투에서 그의 활약은 볼 수 없었다.

갑작스런 전투로 정신이 없었다곤 하나, 대신관의 말대로 그가 대단한 실력자라면 불을 뿜어내거나 마법 발현 시 눈부신 광체를 누구나 볼 수 있어야 했다.

이델리아처럼 말이다.


아델리아가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모두가 목숨을 걸고 던전에 들어왔다.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 걸 보면 어디 숨어 있거나···.

그녀의 하얀 미간이 꽉 모아졌다.

라온이 너무 젊다는 것에서부터 눈치를 챘어야 했었다.

정녕 신관들이 자신들을 속인 것일까.

라온을 강자라고 속인 뒤, 자신들에게 던전행을 부추긴 것은 아닐까.

라온이 허수아비라면.


그녀가 말했다.


“그 자가 얼마나 대단한지 앞장 세워보죠.”


눈으로 확인해야 했다.

그때 주위를 훑던 그녀의 눈에 저 멀리 라온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한츠도 마찬가지였다.


“라온 님!”


한츠가 탐탁지 않은 목소리를 높여 라온을 불렀다.

라온이 다가오자 한츠와 아델리아가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모두가 갑작스러운 공격에 피 칠을 하고 있는데, 라온 혼자 깨끗해도 너무 깨끗했다.

거기에 어느새 어울리지도 않는 한 손 검이 허리춤에 매달려 있었다.

호신용이라도 쓰려는 것일까?

죽은 용병의 것을 취한 것 같은데···.

아델리아가 발끈하듯 입을 열었다.


“어디에서 혼자···.”


한츠가 그녀의 말을 막았다.


“라온 님, 대신관님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실력이 대단하시다고요. 지금 상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라온 님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한츠는 말을 바로 이었다.


“부디 선두로 정찰을 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라온 님이 아닌 이상에야 정찰을 갔다가 의미 없는 죽음으로 병력만 낭비될 수도 있습니다.”


잠깐 생각하던 라온은 몸을 틀어 검은 성을 쳐다봤다.

순수하게 생각하자.

나 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위험하면 빠지면 된다.


“알겠습니다.”


라온은 두말하지 않고 검은 성으로 걸어가기 자취를 감춰버렸다.

한츠가 두 기사에게 말했다.


“조용히 따라붙어서 무얼 하는지 지켜봐라. 딴 길로 새거나, 한곳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다면 목을 베어라.”


두 기사가 잠시 놀랄 눈빛을 지었지만, 곧 고개를 숙이며 라온이 사라진 곳으로 발 빠르게 움직였다.

아델리아가 말했다.


“만약 그자의 목이 베어진다면, 한츠 경은 꼭 대신전에 그자의 목을 가져가야 할 것이에요.”


한츠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대신전이라도 자신들을 능멸한 대가로 경고를 해줘야 했으니까.


* * *


라온은 절벽에 위치한 성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다.

가족을 꾸리고 싶었던 사람도, 장사를 하고 싶다는 사람도 죽었다.

라온도 비슷한 생각으로 던전에 들어왔다.


앞으로 무시 받지 않기 위해 필요한 작위와···.

아니 다 때려치우고 무엇보다 에렌이 중요했다.

유랑단에 속해 있을 때 뭇매를 감수하면서까지 음식을 가져다주던 에렌.


‘오빠 이거 빨리 먹어. 헤헤.’


고아로 태어나 그런 친절은 받아 본 적은 없었다.

맹목적인 그런 친절 말이다.

또한 자신을 그렇게나 따르는 사람도 없었다.

던전을 꼭 닫아야 한다.

에렌이 머무는 에듀르 남작의 영지까지 재앙이 닥친다고 했으니까.


라온은 이내 발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성으로 향하는 계단은 뱀이 똬리를 튼 것 같은 형상이었다.

라온은 텔레로테이션을 사용하지 않고 한 계단 한 계단 주위에 시선을 뿌리며 움직였다.


어떤 갑자기 일들이 닥칠지 몰랐고 최대한 정보를 끌어 모아야한다.

후에 움직이는 원정대의 피해를 최대한 축소시키기 위함이었다.


라온은 몸속의 마나를 느끼며 머릿속으로 계산했다.

텔레포테이션을 다섯 번 정도 쓸 수 있었고, 분해는 한 번,

수소 폭발은 세 번.

분해와 수소 폭발을 쓰지 않고 텔레포테이션을 단 한 번 쓴다면, 심연 지배가 가능하다.


그렇게 계단을 걷고 또 걸어 성문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원정대가 이곳까지는 편하게 올 수 있다는 뜻이었다.


라온은 다시 성을 유심을 바라봤다.

성은 멀리서 봤던 대로 유령이 튀어나올 것처럼 시커멓고, 입구는 철창으로 닫혀 있었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었다.

성문 앞에 커다란 상자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는데, 누가 봐도 보물 상자를 연상케 했다.

자물쇠 같은 건 없었다.

던전엔 금은보화나 좋은 무기들도 얻을 수 있다는데 그런 것일까?

라온은 그곳으로 천천히 다가가 상자를 툭 차봤다.


“······.”


묵직한 느낌이 발끝으로 전해져 왔다.

몇 번 더 발로 건드리던 라온은 상자의 뚜껑을 조심스럽게 열어보았다.


바로 그때.


훅!


상자 속에서 불쑥 튀어나온 뭔가가 라온의 얼굴을 할퀴고 지나갔다.

하지만 라온은 이미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이미 뒤로 이동한 후였다.


“······.”


라온은 상식적이지 못한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사람 몸통만 한 상자에서, 거대한 마물이 단번에 뛰쳐나왔으니까.


크르르릉.


앞발을 교차하며 튀어나온 마물은 머리가 두 개였다.

사자와 닮아 있었는데, 갈기가 서로 완전히 달랐다.


한쪽 대가리는 붉은 불로 넘실거렸고, 또다른 머리는 서늘한 수정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온몸이 단단한 비늘로 덮인 것은 덤이었다.


덩치가 얼마나 대단한지 족히 2층 건물에도 비유할 수 있을 지경이었다.


콰직.


앞발이 움직일 때마다 땅이 비명을 질렀다.


크와와와!


붉은 갈기의 대가리가 입을 쩌억 벌렸다.


화르르륵!


엄청난 화염이 입속에서 쏟아져 나왔다.

라온은 후끈한 열기를 느끼며 바로 텔레포테이션을 사용했다.

용암과도 같은 열기는 라온이 있던 자리가 완전히 녹아버렸다.


순간, 도약한 마물의 앞발이 라온을 덮쳤다.


쇄액!


라온은 거대한 앞발을 보며 생각했다.


‘빠르다.’


텔레포테이션을 사용한 순간, 나타난 지점으로 곧장 공격해 온다.

까딱했다간 몸이 찢어질 수도 있었다.


원정대를 낚아챘던 마물과는 차원이 달랐다.

게다가 시간을 끌수록 불리한 건 라온 자신이었다.


쾅!


마물의 발에 짓밟힌 땅이 쩌저적 거리며 빙판이 돼버렸다.

수정을 달고 있는 대가리의 앞발이었다.


라온은 그 광경을 허공에서 떨어지며 쳐다보고 있었다.


‘불과 얼음 속성의 마법을 쓰는 마물인가? 빨리 끝내야 돼.’


벌써 텔레포테이션만 몇 번을 썼기에 단번에 승부를 봐야했다.

순간, 떨어지던 라온의 신형이 파치칙 사라지더니.

마물의 머리를 딛고 나타났다.


‘분해.’


라온의 눈이 살짝 커졌다.


‘안 통해?’


쩌억!


마물의 꼬리가 라온의 옆구리를 채찍처럼 내리쳤다.

라온의 신형이 성벽에 화살처럼 날아갔다.


퍼억!


벽에 부딪힌 라온이 미끄러지듯 주저앉았다.


- 크르르르.


대가리 하나가 입에서 용암 같은 침을 뚝뚝 흘려댔고, 다른 대가리는 입에서 한기를 뿜어냈다.

라온은 처음 겪어보는 통증에 겨우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쿨럭, 입에서 피까지 게워져 나왔다.


라온은 입가를 훔치며 앞발을 교차하며 다가오는 마물을 쳐다봤다.


조금 전 분해가 먹히지 않았다.


엄밀히 말하자면 마물의 비늘에 보호막처럼 마나가 어려 있어, 분해하는데 약 0. 몇 초의 시간이 더 필요로 했다.

그때 당황한 나머지 꼬리에 얻어맞고 말았다.

문득 로데일의 말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정신만 똑바로 차려.’


그래.

내가 벽에 처박힌 것도, 눈앞의 저 마물도 당황스럽지도 않아야 정상이 아닌가?

이게 내가 사는 세상이다.

침착해라.


라온은 품속에 넣어 두었던 마성석을 입가로 가져갔다.

성 밑의 전투에서 하나 챙겨둔 것이었는데, 급할 때 쓰려했던 것을 이렇게 빨리 쓸 줄은 몰랐다.


까드드득.


입으로 깨트린 마정석의 마나가 라온에게 스며들었다.

라온이 허리춤에서 단도보다 더 긴 한손 검을 뽑아냈다.


마나가 들어 차 분해와 심연 지배를 시도할 순 있었지만, 보호막 같은 비늘을 뚫는 중 또다시 공격을 받을 수도 있었다.

그렇다면 다른 방법으로···.


한 손 검에서 새파란 오러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그릭의 오러보다 훨씬 더 정제되고, 허공이라도 찢을 듯 새파란 빛을 뿌렸다.


“그래, 한 번 해보자 이 새끼야.”


크아아앙!


빠르게 달려오던 마물이 크게 도약했다.

그건 라온도 마찬가지였다.

허공에서 교차하듯 마물의 옆에 나타난 라온은, 그대로 놈의 옆구리를 찌르며 앞으로 빠르게 쏘아져 나갔다.


타박.


지면에 착지한 라온이 몸을 틀어 마물을 쳐다봤다.


한편, 라온을 좆아 왔던 기사 둘은 넋을 놓은 채 광경을 쳐다보고 있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화학하는 마법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6 가문의 시작(3) NEW +10 19시간 전 3,228 213 13쪽
25 가문의 시작.(2) +17 24.09.17 4,711 242 10쪽
24 가문의 시작.(1) +16 24.09.16 5,233 207 12쪽
» 새로운 던전.(2) +13 24.09.15 5,132 195 15쪽
22 새로운 던전.(1) +12 24.09.13 5,217 194 11쪽
21 어디까지 알아보고 오셨습니까?(3) +8 24.09.12 5,333 189 11쪽
20 어디까지 알아보고 오셨습니까?(2) +7 24.09.11 5,349 205 11쪽
19 어디까지 알아보고 오셨습니까?(1) +12 24.09.10 5,569 198 10쪽
18 까 먹었습니다.(5) +14 24.09.09 5,773 208 13쪽
17 까 먹었습니다.(4) +9 24.09.08 6,038 210 8쪽
16 까 먹었습니다.(3) +13 24.09.07 6,385 219 8쪽
15 까 먹었습니다.(2) +9 24.09.06 6,887 209 11쪽
14 까 먹었습니다.(1) +14 24.09.04 6,915 232 12쪽
13 별의별 것들을 내가 다 본다.(2) +7 24.09.03 6,953 234 15쪽
12 별의별 것들을 내가 다 본다.(1) +16 24.09.02 7,338 228 14쪽
11 이렇게 된 거, 다 같이 갑시다.(3) +9 24.08.31 7,481 234 10쪽
10 이렇게 된 거, 다 같이 갑시다.(2) +14 24.08.29 7,771 231 11쪽
9 이렇게 된 거, 다 같이 갑시다.(1) +18 24.08.28 8,164 250 7쪽
8 인연인가 악연인가(4) +6 24.08.27 8,285 259 9쪽
7 인연인가 악연인가(3) +20 24.08.26 8,492 268 13쪽
6 인연인가 악연인가(2) +20 24.08.25 9,028 271 16쪽
5 인연인가 악연인가(1) +10 24.08.24 9,681 274 10쪽
4 각방 쓰셔야합니다. +11 24.08.22 10,225 311 13쪽
3 분해. +18 24.08.21 10,500 310 14쪽
2 재밌는 현상. +17 24.08.20 11,437 332 14쪽
1 마법의 물약이 아니라, 그냥 H₂O라고... +22 24.08.19 14,090 31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