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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인삼 님의 서재입니다.

우주 도시 갤럭시 생존기

웹소설 > 자유연재 > SF, 현대판타지

광대인삼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5
최근연재일 :
2021.06.16 21:05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2,135
추천수 :
183
글자수 :
229,191

작성
21.06.12 16:48
조회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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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0쪽

챕터 1 - 47화. 이건 뭐 싸우자는 것도 아니고

DUMMY

“저자만 죽이면 됩니다. 놓치면 안되요.”


칼렌트가 날 가르키며 소리를 질러댄다. 어떻게 사람이 이리도 달라 보일까? 불과 몇시간 전까지 나랑 같이 밥 먹던 사람 맞나?


“와. 너라는 놈도 자궁에서 태어났지? 이 똥물 속에 자랐을 더러운 자식아.”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욕이야. 더 이상 잘 할 수 없어. 내가 온갖 욕을 다 퍼붓고 싶지만. 이 미사일부터 피해야 겠지?

난 뛰었다. 뒤로 미사일들이 터져 나갔다. 이건 조롱일까? 아니면 시스템 오류일까? 모르겠다. 일단 문부터 열고 보자.

옆 도시로 들어 갔다. 그러자 날 향한 공격이 일단 멈추었다. 하지만 대포들은 나를 향해 정확히 겨누고 있다. 아니. 대포들이 온갖 방향으로 조준 되었다. 분명히 30만도 넘는 인구를 다 죽일 참이다.

언젠가 칼 폰이 나와 나스카에 질문을 던졌다. 만약. 정말 나쁜 사람들을 구해야 되는 날이 온다면. 너희들은 어떻게 할거냐고.

난 그냥 죽게 둘 것이라 했다. 나스카는 철저히 상황만을 볼 것이라 했다.


“내가 원래 이래! 난 원래 나쁜 놈이야.”


누가 듣자고 이 말을 다 들리게 말하는 건지. 난 뛰면서도 내 마음을 알 수가 없다.

왜 대포들이 조준만 하고 발사가 되지 않는 것일까? 혼란이라지만 정밀 조준이면 다 죽일수 있는데.

지금 내 눈앞에 벌어진 아수라장을 봐. 갤럭시 101193의 시민들과 다른 도시의 시민들 간에 폭력이 벌어 졌어.

누가 풀어 준거지? 다들 묶여 있었잖아.


“로템. 그분을 따르라. 그분만이 우리의 구세주다.”


죽어 가는 누군가가 내 발을 잡았다. 그리고는 유언이랍시고 뱉은 한마디가 너무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그나저나 로템이 이 도시에 있어? 잘 되었네. 일단 만나야해. 그리고 얘기를 나눠 보면... 아. 로템 그 새끼는 꼴통인데.


“여기 갤럭시 101193 시민들. 로템은 어디 있어?”

“넌 누군데?”


나? 서나현. 시장도 아니고. 뭣도 아니지만. 스파이널. 작동해. 아주 티끌 만이라도.

스파이널이 배터리 2%를 기점으로 켜진다. 내 앞에 까딱거리는 재수 없는 새끼 하나가 보이길래 전기 칼날로 베어 버렸다. 피가 내 얼굴에 튀었다.


“로템. 어디 있냐고.”


피를 닦으며 웃는 내 모습에 싸우던 이들이 물러선다. 다들 겁을 먹은 듯 했다. 어이구. 이 불쌍한 사람들. 누가 죽을 자들일까? 솔직히 내가 어떻게 인구 20% 이상을 모을수 있을까?


“저... 저쪽에서 시민들을... 규합...”

“그래. 로템. 넌 내꺼야.”


개머리 인간이 날 꼬실려고 했다. 그렇게 말하면 넌 나를 보고선. 이렇게 딱 말할 것이다.


“죽고 싶다면 지금 말해. 그렇지 로템?”

“아직 살아 있었나? 서나현?”


로템을 다시 만났다.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었다는 게 놀랍다. 온몸에 옷이 찢어져 있다. 피 범벅이다.


“그래... 시민들이 많이 죽었어. 어떻게든 남은 자들이라도 한곳에 모아 놨는데. 그런데. 나보고 칼렌트를 업고 뛰라는 이유가 뭐야?”

“남은 도시 시민들 전체를 순간 이동 시킬려고 그랬지. 텔레포트.”

“그래서 예하 도시로 간다? 늦었어. 너무 멀어져서 안되.”

“여기 시민들 모두를 살릴 방법이 있어.”


로템. 그런 눈으로 보지마. 이건 뭔 소리야. 그렇게 말하는게 다 보여.


“먼저 내가 지도자가 될려고 했는데. 그냥 너가 낫겠다. 가서 칼렌트 죽여.”


내 멱살 잡지마. 로템. 장난 치는 것 아니야.


“장난을 치기엔 심각한 상황 같은데?”

“알아. 로템. 너 진지한거. 그런데. 말이 너무 길고. 아이콘 보내기도 싫어. 개인 정보 칸 일일이 열 자신도 없다고.”


모든 기억을 다 정리해서 아이콘으로 보내 주고 싶지만. 지금 시간이 없다. 로템이 보라고 대놓고 위를 가르킨다.


“한자 연맹의 우주 도시에 맞는 순간. 의회와 연맹간에 전쟁 사유가 될 수 있다. 그것만 아니면 우리는 다 죽었어.”

“넌 그런거 일일이 다 생각하면 머리 안 아프니?”

“모두가 살 수 있는 그 방법이 뭐지? 말해.”

“일단 남은 자들을 모두 갤럭시 101193으로 넘겨야 해. 그리고 구조 요청을 하는거야. 난민은 처형 대상에서 제외잖아.”


로템은 날 놓는다. 몇 걸음 걸어 노아 55를 똑바로 쳐다 보았다.


“나토스가 저 안에 있어. 봐. 우리를 조롱하고 있잖아.”


난 시력만큼은 로템보다 좋다. 한번 자세히 볼까? 한참 집중을 하니 보였다. 기계 표면 안에서 히죽 거리는 그의 모습이.


“로템. 내 시력은 경우에 따라선 10.0까지 가능해. 아주 저 재수 없는 얼굴 다 보여.”

“그럼 뭐하나? 봐야 할 건 다 놓치는데.”


그래... 고맙다. 로템. 아주 좋은 충고야. 스파이널이 다시 꺼질 판이야. 아. 진짜 전력. 전력이 문제야.

잠깐. 전력만 있으면. 난 뭐든 할 수 있어.


“여기 전력탑. 변전소. 그런게 어디 있지?”

“저쪽에 변전소가 있는 걸 봤어. 난 그럼 시민들을 모으겠다.”


로템이 손으로 가르키자 난 다시 뛰었다. 날 따라 대포 하나가 조준된다. 천천히 이동한다. 느껴진다. 내 머리를 노리고 있다. 우주 도시에 맞는게 아니라면. 당장 날 죽이겠지?

내가 변전소에 도착할 때즘. 도시에 아침이 찾아 온다. 너무도 눈부셨다. 난 그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이 도시의 전력을 다 빨아들여. 명령이야!”


오른손을 들었다. 대놓고 전기 변압기를 잡았다. 수천만 볼트가 흐르는 것이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스파이널이 내 명령을 받든다. 전력을 빨아 들이기 시작했다. 온몸에 전기가 훑고 지나가는 것 같았다. 그래도 버틴다. 최대한. 최대한 많이...


“젠장.”


미사일 하나가 발사 되었다. 난 급히 손을 떼고 전기 방어막을 친다. 미사일이 그것에 맞아 폭발하였다.

파편이 튄 자리가 심상치 않았다. 금방이라도 폭발할 참이다. 급히 그것을 끌어 안으려 했지만 늦었다. 폭발했다. 하나가 터지니 연결된 모든 것이 다 터진다.


“난 왜 뭘 할려고 하면. 끝은 잘 안되지?”


아침의 빛깔보다 지금의 화염이 더 찬란할 지경이야. 도시의 모든 조명이 꺼져 버렸어. 대신... 노아 55. 그곳의 대포들도 모두 움직임을 정지했다.

어둠이다. 갑작스레 찾아온 어둠에 사람들이 울부짖었다. 그 울음소리가 내 귓가에도 들린다.

다시 변전소를 만져 보지만 전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누전이다. 누전이라면 전기 기술자들이 도시 중앙부까지 들어가야 한다.


“아니. 고작 하나 가지고 이런다고? 뭔 도시가 이리도 허술하게 설계되어 있어?”


허술하다? 그래. 맞아. 원래 거대한 기기일수록 잔 고장이 많아. 안전이랍시고 대비 AI들을 잔뜩 깔아 놓으면. 툭하면 시스템이 다운 되지.

스파이널. 너의 전력이 얼마나 모였지? 빨리. 아. 71%. 좋아. 그 정도면 충분해.


“한번 노려 보자. 내가 할 수 있는 걸.”


노아 55. 거대한 행성 같은 우주도시에 100억이 산다? 그럼 그 시스템 운영이 장난 아니겠어. 안전 시스템. 그런게 많겠군.

한번 어떻게 되나 볼까? 갑작스런 공격에 대응하는 것.


“아이언. 너를 보여줘.”


용의 모양으로 스파이널에 붙어 있던 아이언이 총으로 개조된다. 오른손이 거대한 총으로 변했다.

조준. 발사. 스파이널의 전력 50%를 잡아 먹은 것이다. 내가 쏘아 올린 전력탄이 우주로 날아갔다. 용의 모습을 띄며 표효한다. 그 크기가 20층 건물보다 더 크다.

전기로 이루어진 거대한 용이 노아 55에 강림한다. 오존층을 찢어 버린다.노아 55의 모든 전력이 다운 되었다.


- 노아 55. 전력 회복 시스템 가동 되었습니다. 1321초 후 원래대로 돌아 올 것으로 보여 집니다.


“나도 이리 셀 줄 몰랐지.”


솔직히 그냥 한번 쏘아 본 것이었다. 혹시나 싶었는데. 정말 통했다.


- 지금 노아 55는 평온 모드. 곧 전투 모드로 전환 될 것으로 보여 집니다. 전환시 그런 공격 하나로는 아무것도 하실수 없습니다.


불빛 없는 노아 55에서 기계들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멀리서 듣는데도 섬뜩했다. 그럼. 움직여야 한다.

평온했을 때 한 대 쳤으니. 이젠 나 죽이고자 달려 들게 아닌가?


“로템! 지금 뭐해! 시민들 모두를 원래 도시로 돌려 보내야 한다고!”


로템을 찾는다. 어둠 속을 얼마나 헤멨는지도 모를만큼 간절히 뛰었다. 하지만 거리에 사람들은 없었다.

노아 55에 다시 빛이 들어 와 밝아질 때 쯤. 내가 서 있는 이름 모를 도시에도 빛이 찾아온다. 아침이 찾아온 도시를 보았다. 적막하다. 나 혼자 만 남았다. 그때 내 마음을 친 건 무엇이었을까? 말로 정하기 힘들다. 차라리 다행이다. 그냥 모르고 싶다.

그냥 거리에 앉았다. 잠시 쉬었다. 바람도 느끼고. 머릿속 가득찬 생각도 지운다.


“그만. 여기까지. 더 이상은 수습 못해.”


내 뒤에 서나현 2-111이 나타났다. 수백여명의 경찰들이 같이 서 있다. 모두 군인으로 전환되어 있다. 그들이 무기를 든다.


“지금 노아 55에서 연락이 왔다. 널 넘기지 않는다면. 이 도시를 포함. 여기 3개의 도시를 모두 폭격하겠다고.”

“아니. 난 살아 돌아갈거야. 살고 싶어졌어. 이젠 억울해서 안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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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챕터 1 - 종료. 결국 시작 된 싸움 21.06.16 15 1 8쪽
52 챕터 1 - 51화. 나의 이야기를 들어줘 21.06.15 11 1 10쪽
51 챕터 1 - 50화. 이제 말해 줄 수 있어? 21.06.14 14 1 10쪽
50 챕터 1 - 49화. 상품 322. 그리고 진실 21.06.13 34 1 15쪽
» 챕터 1 - 47화. 이건 뭐 싸우자는 것도 아니고 21.06.12 31 1 10쪽
48 챕터 1 - 48화. 난 살기로 했다 21.06.11 21 2 10쪽
47 챕터 1 - 46화. 대포가 발사된다 21.06.10 14 1 11쪽
46 챕터 1 - 45화. 아이언 21.06.08 15 1 11쪽
45 챕터 1 - 44화. 역전 21.06.07 16 1 10쪽
44 챕터 1 - 43화. 배신 21.06.06 30 1 10쪽
43 챕터 1 - 42화. 바르사 21.06.04 37 1 9쪽
42 챕터 1 - 41화. 처형의 시간 21.06.03 32 1 14쪽
41 챕터 1 - 40화. 오랜만이야 21.06.02 13 2 8쪽
40 챕터 1 - 39화. 당신을 기다리며 21.06.01 36 2 9쪽
39 챕터 1 - 38화. 처음 뵙습니다만? 21.05.30 18 0 9쪽
38 챕터 1 - 37화. 비싼거 맞습니다 21.05.29 20 1 10쪽
37 챕터 1 - 36화. 도시를 달리다 21.05.28 16 2 10쪽
36 챕터 1 - 35화. 인간이 버틸 수 있는 만큼 21.05.27 18 2 9쪽
35 챕터 1 - 34화. 부숴 버릴까 보다 21.05.27 21 1 9쪽
34 챕터 1 - 33화. 사는건 전쟁이다. 21.05.26 19 1 10쪽
33 챕터 1 - 32화. 눈깔 안 돌려? 21.05.26 19 1 10쪽
32 챕터 1 - 31화. 시계를 분해 해 버릴테다 21.05.25 19 1 10쪽
31 챕터 1 - 30화. 우리만의 방식대로 21.05.25 18 1 10쪽
30 챕터 1 - 29화. 그래요. 나 망쳤어요. 21.05.24 19 1 10쪽
29 챕터 1 - 28화. 손해 볼 짓은 하지마 21.05.24 27 1 8쪽
28 챕터 1 - 27화. 난 잔인한 사람이야 21.05.23 21 1 9쪽
27 챕터 1 - 26화. 도시의 기준 21.05.23 26 1 9쪽
26 챕터 1 - 25화. 제 2 라운드 21.05.22 21 1 9쪽
25 챕터 1 - 24화. 승자와 패자 21.05.22 22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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