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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인삼 님의 서재입니다.

우주 도시 갤럭시 생존기

웹소설 > 자유연재 > SF, 현대판타지

광대인삼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5
최근연재일 :
2021.06.16 21:05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2,136
추천수 :
183
글자수 :
229,191

작성
21.05.26 14:08
조회
19
추천
1
글자
10쪽

챕터 1 - 33화. 사는건 전쟁이다.

DUMMY

사이렌이 울린다. 세 번째 상대는. 거대한 사마귀. 인간보다 10배는 커 보인다. 사마귀의 발은 칼로 되어 있다.


“저건 또 뭔 계략해서 만든... 어?”


내가 정신을 차리기 전에 사마귀가 옷 앞선을 벤다. 조그만 더 깊었다면 상체가 잘렸을 것이다.

난 뒤로 뛴다. 그런 노력도 무색하게 사마귀는 3초도 안되어 머리 위에 푹석 뛰어 내렸다. 사마귀의 몸도 갈처럼 날카로웠다.


“소보다 더 빠르면 어쩌자는 거야!”


난 사마귀 배 쪽에 갈라진 틈새에 손을 넣었다. 사마귀가 몸을 굽힌다. 발을 휘두른다. 내 손이 그대로 잘릴 위험이었다.

난 그때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데... 사마귀가 고통에 찬 울음을 터트린다. 사마귀가 어떻게 우는건지 모르지만. 이 거대한 사마귀의 한 쪽 팔이 잘려져 있다. 로템의 손에 쥐여 져 있는... 피가 왜 보라색이야?


“서나현. 너가 도움이 되는건지. 방해가 되는건지. 정말 궁금해. 이도저도 아니라서 나가라 할지. 있어 달라 할지. 감이 안 잡혀.”

“도와줘도 지랄이네.”


나도 일어났다. 스파이널로 전기 칼날을 만들었다. 아주 보란 듯이 크게 만들었다. 사마귀의 남은 한쪽 앞발도 잘라 버린다.

앞발이 잘리니 다음은 의외로 쉽다. 로템이 사마귀를 들어 뒤집고. 난 그 배를 벤다. 그리고는 로템이 사마귀의 심장을 쥐어 깨 버린다.


“너란 새끼가 우주에 넘쳐나면. 우주 도시들은 바로 작살이 날거야.”

“동감이야. 나도 내 유전자가 싫어.”

“도대체 어떻게 된 몸이야?”

“넌 어떻게 살아 난건데? 말하기 싫지? 나도 그래.”


네 번째. 돼지였다. 크기가 자동차는 우습게 쳐버릴 정도였다. 무엇보다 얼굴은 하나인데 입이 3개다.

전투력은 첫 번째로 나왔던 여섯 손의 소보다 4배나 세다. 그럼 나보다 몇배로 더 센걸까? 순간이나마 스파이널이 맛이 갔나?

그렇게 의심했다. 그 돼지가 달려들기 전까지는.


“배터리... 14%? 자가 충전 대기 중? 어... 어어. 우아악.”


돼지가 미친 듯이 빠르게 달려온다. 딱 봐도 날 먹으려 들었다. 입의 크기가 정확히 감지된다. 자동차 하나는 씹어 먹고도 남을 만큼이었다. 그런게 양 볼로 한 개씩 더 있으니 문제다. 혀도 3개이다. 이빨은 왠만한 벽돌보다 더 크다.

고로 나는 생각했다. 씹히면 뼈와 살이 분리 되어 버릴 것이다. 살아나고 뭐고가 중요한게 아니다. 빨리 달아 나는게 먼저다.


“내가 맛있어 보이냐? 저기 로템이나 씹어 먹어! 사람 살려!”


내 고함 소리가 웃긴지. 군중들도 웃어 버린다. 난 필사적으로 도망을 다녀 본다. 하지만 돼지의 속도가 의외로 빠르다. 로템은 도망 다니는 날 보며 혀를 찬다.


“너란 놈도 레몬 소스 좀 뿌려 먹으면 괜찮지 않을까?”


그 말을 끝으로 로템은 돼지한테 달려 갔다. 돼지도 눈알을 굴려 로템을 본다. 방향을 꺽자마자 입을 쩍 벌리며 위로 뛴다. 여차하면 로템이 한입에 삼켜질 순간이다.

로템은 주먹을 쥔다. 멈추며 자세를 잡았다. 으아 하는 소리와 함께 이빨 하나를 주먹으로 부수며 돼지의 정수리 쪽으로 뛰어 올랐다. 단 한번. 로템의 얼굴 전체에 핏줄이 솟았다. 잠시 후 빡 하는 소리와 함께 돼지의 정수리가 구멍이 나 버렸다.

쓰러진 돼지의 몸을 밟고 선 로템. 그에게 군중들 모두가 환호를 보내었다. 그런 모습이 윗 쪽에 있던 시장과 덩어리 새끼를 불쾌하게 하는 듯 보였다.


“나토스. 고작 이게 다인가? 내가 알기로는 그대는 천년을 살았어. 그럼 실험해 보고 싶은게 많았을텐데?”

“나토스 프랙시안 미드레트 소티. 그렇게 불러라.”

“내가 마지막까지 살아 있을 것 같아? 어차피 날 죽일거잖아. 그럼 더 이상 널 존중해 줄 필요가 없지 않아? 그리고. 내 이름은 로템 폰 아카스트로네. 너에게 꿀릴 것 하나 없는 이름이다.”


덩어리 새끼가 앉은 의자를 손으로 탕 치며 불쾌함을 표한다. 그 소리가 제법 먼 거리에 있는 나에게로도 들린다.

다섯 번째 괴물이 바로 나왔다. 걸어 다니는 염소였다. 다른 것들과는 다르게 옷을 입고 있다. 양 손으로 든 거대한 도끼를 휘두르며 위엄을 뽐낸다.

달려온다. 그래. 이번건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은 것 같아.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싶었다.


“이거 뭐냐!”


염소가 휘두른 도끼에서 바람이 생성된다. 바람이 우리에게 날아 온다. 난 급히 전기 방어막을 쳐 로템의 앞을 막아 주었다. 하지만 그다지 좋은 방책이 아니었다. 바람이 칼날 같았다.

염소는 계속해 도끼를 휘두른다. 바람의 모습을 띈 칼날이 내가 만든 전기 방어막을 계속해 부숴 대었다. 로템은 날 보며 말했다.


“앞으로 가. 빨리.”


달린다. 로템이 따라간다. 칼날을 10여개를 쳐내었을까? 염소는 우리를 피해 반대 방향으로 달린다. 옆으로 빈틈이 생기자 난 스파이널을 증폭. 더욱 방어망을 넓인다.

로템은 날 보며 말한다.


“용서하게.”


내 머리 위로 뛰어 오른 로템. 내 머리를 밟고 위로 풀쩍 뛰어 올랐다. 염소는 공중을 향해 도끼를 미친 듯이 휘둘렀다. 바람으로 이루어진 칼날들이 로템에게로 날아가자 난 염소를 향해 뛴다.

오른손에 전기 칼날을 만들어 냈다. 염소를 베어 버렸다. 도끼와 함께 몸이 반으로 잘려 버린 염소의 시체를 보니 맥이 풀렸다.


“처리했어?”

“너 어디 하나라도 잘렸기를 바랬어.”

“바람은 내가 얼마든지 부숴 버릴수 있어.”


로템은 스스로를 믿었을까? 아니면 나를 믿었을까? 모르겠다. 아주 잠시나마. 로템의 미소를 본거 같아.

여섯 번째 괴물은 손이 길게 뻗어 나가는 개미였다. 크기는 강아지만하다. 속도도 빨랐다.


“개미는 알을 몇 개나 낳을까?”


로템의 혼잣말에 소름이 돋았다. 개미가 그 말을 들었을까? 먼 구석에서 알을 낳는다. 그 수가... 천여개는 되는 것 같았다. 문제는 알에서 새끼들이 순식간에 부화 했다. 새끼들이 어미만큼 커지는데 1분도 걸리지 않는다.


“너... 무기. 용량이 얼마나 남았냐?”


6%? 필살기 한번 제대로 쓰면 다 날아가겠어.


“한번... 딱 한번.”

“알았어. 내가 너의 옆을 지킨다. 가운데로 뛰어.”


개미들이 입을 쩍 벌리며 우리를 본다. 뛰어 온다. 무대를 덮은 개미 떼를 보자니 돋았던 소름이 고름이 되는 기분이다.

로템이 개미들을 찍어 죽인다. 아주 미쳐 버리다 못해 절규하듯이 죽여 대는 통에 내 얼굴에까지 개미 피가 튀었다.


“얘네들은 파란색이네?”

“아직 아니야. 기다려!”


싫은데? 저기 알을 쉬지도 않고 낳고 있는 개미 좀 봐. 아예 이 도시를 덮어 버리려 하고 있어.

개미가 사람 같았으면 어땠을까? 우주도시가 100배는 많아야 할거야.


“기다리라고! 지금 너 힘 썼다간. 우리 다 죽어.”


개미가 마침내 무대 위를 다 덮었어. 더구나 내 머리 위에까지 올라온다. 그들이 내 머리를 씹어 버리려 해.


“보여줘. 너의 힘을.”


난 두 팔을 옆으로 벌린다. 스파이널의 온 힘을 다해 강한 전기를 일으킨다. 날 중심으로 만들어 진 거대한 원안에 있는 모든 것들이 타들어 가버렸다.

로템은 멀쩡했다. 정말 그 무지막지한 전기를 견뎌 낼 줄이야. 하지만 그도 비틀 거리기에 내가 잡아 주었다.


“일곱번째는... 내가 알아서 하지. 헉. 헉.”

“로템. 너 지금 죽을 것 같아. 심장은 괜찮아?”

“어차피 내 싸움이었어...”


우리가 더 이야기를 나눌 틈은 없었다. 일곱 번째 괴물이 바로 공격해 온다. 혀가 긴 사람만한 도마뱀이었다. 혀에 접착성이 강했다. 도마뱀의 혀가 내 팔을 잡았다. 쭉 빨아 들이니 도마뱀의 눈앞에 있었다.

도마뱀의 얼굴이 변해간다. 꼭 나처럼 되어 가는 것 같다.


“이거 바보 아냐? 나보다 쟤가 더 강한데?”


스파이널이 꺼져 있어. 내가 얘를 어떻게 못해. 점점 얘가 몸까지 변하는 것 같아. 입을 쩍 벌려 나를 먹으려 하고 있어.


“이것들은 나를 못 잡아 먹어 난리냐?”


도마뱀이 88%까지 나로 변하기 직전. 로템이 날 혀에서 떼어 내면서 잠시 쓰러졌다. 힘이 쭉 빠진다. 아무래도 온갖 영양소가 다 빠져 나간 것 같아.

도마뱀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겨우 돌려 보니 나의 모습에서 순식간에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상태였다.


“차라리 내 머릿속에 폭탄이 터지는게 낫겠어.”


여덜 번째 괴물. 고슴도치였다. 이것도 사람의 2배는 되었다. 몸을 동그랗게 만다. 빠르게 굴러 온다.

로템은 나름 나를 배려한다. 내가 쓰러져 있는 곳으로 고슴도치가 굴러 오지 않게 무대의 반대편으로 몰아갔다.


“야... 나 다리에 힘이 풀려. 온몸에 전율이 느껴져.”


뭔가... 내가 뱉었지만. 말 뉘앙스가. 좀 이상하다. 로템은 고슴도치의 가시를 잡았다. 가시는 칼보다 날카로운지 로템의 손에 피가 난다.


“도와 줄 거 아니면 닥쳐!”


로템은 고슴도치의 몸을 편다. 고슴도치의 머리를 부순다. 고슴도치는 로템에게 자비를 바라는 눈빛을 보낸다. 하지만 상대를 잘못 골랐다.

나현의 입장에서 아홉 번째 괴물은 참 쉬웠다. 거대한 새였다. 지쳐 앉아 있던 로템의 심장을 뜯으려다 바로 잡혀서 목이 부러졌다. 덩어리 새끼가 한탄을 할 정도였다.

<3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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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챕터 1 - 종료. 결국 시작 된 싸움 21.06.16 15 1 8쪽
52 챕터 1 - 51화. 나의 이야기를 들어줘 21.06.15 11 1 10쪽
51 챕터 1 - 50화. 이제 말해 줄 수 있어? 21.06.14 14 1 10쪽
50 챕터 1 - 49화. 상품 322. 그리고 진실 21.06.13 34 1 15쪽
49 챕터 1 - 47화. 이건 뭐 싸우자는 것도 아니고 21.06.12 31 1 10쪽
48 챕터 1 - 48화. 난 살기로 했다 21.06.11 21 2 10쪽
47 챕터 1 - 46화. 대포가 발사된다 21.06.10 14 1 11쪽
46 챕터 1 - 45화. 아이언 21.06.08 15 1 11쪽
45 챕터 1 - 44화. 역전 21.06.07 16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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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챕터 1 - 41화. 처형의 시간 21.06.03 32 1 14쪽
41 챕터 1 - 40화. 오랜만이야 21.06.02 13 2 8쪽
40 챕터 1 - 39화. 당신을 기다리며 21.06.01 36 2 9쪽
39 챕터 1 - 38화. 처음 뵙습니다만? 21.05.30 18 0 9쪽
38 챕터 1 - 37화. 비싼거 맞습니다 21.05.29 20 1 10쪽
37 챕터 1 - 36화. 도시를 달리다 21.05.28 16 2 10쪽
36 챕터 1 - 35화. 인간이 버틸 수 있는 만큼 21.05.27 18 2 9쪽
35 챕터 1 - 34화. 부숴 버릴까 보다 21.05.27 21 1 9쪽
» 챕터 1 - 33화. 사는건 전쟁이다. 21.05.26 20 1 10쪽
33 챕터 1 - 32화. 눈깔 안 돌려? 21.05.26 19 1 10쪽
32 챕터 1 - 31화. 시계를 분해 해 버릴테다 21.05.25 19 1 10쪽
31 챕터 1 - 30화. 우리만의 방식대로 21.05.25 18 1 10쪽
30 챕터 1 - 29화. 그래요. 나 망쳤어요. 21.05.24 19 1 10쪽
29 챕터 1 - 28화. 손해 볼 짓은 하지마 21.05.24 27 1 8쪽
28 챕터 1 - 27화. 난 잔인한 사람이야 21.05.23 21 1 9쪽
27 챕터 1 - 26화. 도시의 기준 21.05.23 26 1 9쪽
26 챕터 1 - 25화. 제 2 라운드 21.05.22 21 1 9쪽
25 챕터 1 - 24화. 승자와 패자 21.05.22 22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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