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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인삼 님의 서재입니다.

우주 도시 갤럭시 생존기

웹소설 > 자유연재 > SF, 현대판타지

광대인삼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5
최근연재일 :
2021.06.16 21:05
연재수 :
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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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4
추천수 :
183
글자수 :
229,191

작성
21.05.3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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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챕터 1 - 38화. 처음 뵙습니다만?

DUMMY

오른 손에 전기를 모은다. 어두운 탓에 전기들이 춤을 추는 모습이 더욱 잘 보였다. 그 모든 것을 한데 담아내 친다. 한번에 깨버렸다. 소리가 꼭 크라창창창. 그런 소리가 난다. 두께만 해도 80cm. 그 안에 얼마나 많은 AI들이 활동했을까? 몰라. 걔네들이 우리 마음을 알아 줄 리가 없잖아.

어두운 길을 걸을 때. 한번이라도 마음 편히 걸어 본 적 없어. 꼭 일이 터질라면 은밀한 곳이 대부분이거든. 그래. 내가 살아온 갤럭시 3301은 적당히 나쁜 도시야.

그게 싫었다면 진작에 착한 도시에서 쥐 죽은 듯 살았겠지. 이런... 이 도시에도 내가 모르는 중 범죄자들이 많을 텐데.


“나와 이 새끼야.”


처음 뵙겠습니다. 이 도시의 시장. 맞으시죠?

어두운 곳에 앉아 계신다고 제가 못 보는 줄 아세요? 스파이널이 제 시야를 통해 다 가르쳐 줍니다.


“이름이 뭔지 까먹었다. 뭐라고 불러줄까?”


일어나셨어요? 드디어 다가 오시네. 그러고 보니까 이 건물 안에는 중력이 유지 되는 구나.

나도 바닥을 딛고 있으니까. 시타가 날 제치고 먼저 다가가네? 뺨을 쳤어.


“이제 만족 하니?”

“오오. 이 아픔... 좋군요. 드디어 솔직하시기로 하셨군요.”


비춰오는 불빛으로 얼굴을 드러낸 자. 이 도시의 시장. 칼... 이름 진짜 까먹었어.

이렇게 가깝게 보기는 처음이네? 아까 낮에 결투장 무대에서 위로 올려다 볼 때는 몰랐는데.


“너... 혼혈이냐?”

“내가 사람으로 보이긴 합니까?”


어디보자... 이건... 얼굴에서 개가 보여. 물론 동물 닮은 사람들도 있는데. 저 귀. 눈매. 뭐지...


“유전자 조작인간?”

“반은 맞았어요. 하지만 선천적인건 아니랍니다.”


개. 개다. 개의 유전자가 정말 섞여 있다. 81% 인간이다. 하지만 19%는 인류. 이건 범죄. 내가 알고 있는한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 하는 행위는 중대범죄다.


“너... 덩어리 새끼. 그. 그 새끼의...”


노리개였니? 그 어렸을때 당했다던?


“맞아요. 전 피해자예요.”


아... 그랬구나. 뭔가 나보다 나이는 엄청 많아 보이는데. 개 유전자 때문에 엄청 어려보여. 귀 쫑긋 거리지 마.


“평소에 전 모자를 쓰고 다닙니다.”

“헛소리 치우고. 지금. 우리 둘 다 이 도시 나갈테니까. 아. 로템까지 셋. 이 중력장치. 복구 시켜. 그리고. 모두 전송해. 당장.”

“내정 간섭. 그건 전 우주 도시간의 협정상 불가로 아는데요? 이곳은 갤럭시 101193입니다. 그리고... 두 분. 들어오신건 자유지만. 나가는건 허락을 받아야죠.”


저... 그게 맞는 말 같기는 한데?


“그래. 나가지 말자. 같이 죽자.”

“난 폭력적인게 싫은데? 트라우마 때문에 그래요. 이쁘게 말 해봐요. 그럼. 들어 줄 수도 있어요.”


이게 장난치나? 생글 거리지마. 난 남자한테 취미 없거든? 특히 유전자 조작 개인간한테는 더 없어. 너 인생 불쌍하다고 생각은 드는데.

아닌건 아니잖아. 너라고 모두를 막 함부로 대할 권리는 없어.

“따지고보면. 이 모든건 운명 같아요. 운명 믿어요?”

“아니. 모든건 내 결정일 뿐이야.”

“난 믿어요. 그러지 않았다면. 난 벌써 미쳐 버렸을 거예요.”


우리 셋의 눈앞에 스크린 창이 나타난다. 한자 연맹 소속의 우주 도시 셋이 벌써 근처로 다가왔다.


“로템이 그랬는데. 저 사람들이 여기 있는 자들을 다 잡아 갈거래.”

“물로 만들어 팔거나. 아니면 사람인채로 팔겠죠.”

“왜 그러는 건데? 꼭 그랬어야 했어?”

“네. 그랬어야 했어요.”


떠있는 사람들 중 일부가 오존층을 넘어 우주로 날아 갔다. 우주에 아무런 대비도 없이 나가는 것은 자살 행위다. 숨을 쉬지도 못한채 그대로 굳어 버리니까.

고대인들은 실제 인권이니 뭐니 하는 논리로 그런 행위. 즉. 실험들을 철저히 막아 왔다고 한다. 하지만 걔들 중에는 미친 자들도 있었다. 정말 우주 상에 인간을 보내보고. 그 시체를 수거해 데이터를 작성.

그때는 반대만 하던 자들도 슬그머니 데이터를 복사해 갔다고 한다.


“신이 있다고 믿었죠. 이들을 심판해 주실거라... 제발. 그럴거면. 한명도 빠짐없이 다 죽여 달라고. 너무도 고통스럽게.”


시타는 눈물을 글썽인다. 제길. 또 인격이 변했어.


“널 위로하고 싶어.”

“오. 잠깐 혼자 계실 때 잠시 만났던 그분이시군요. 난 당신 같은 사람을 좋아해요.”


개인간과 시타가 서로를 토닥이며 안아주고 있다. 개인간은 시타를 맑은 눈으로 바라 본다.


“시민증을 지금이라도 발급해 드릴까요? 당신만은... 제가 보내 드릴수 있는데.”

“그럼 나현이도. 너도 같이 가자.”

“그때 말씀 드렸잖아요. 여기 시민들을 다 죽이고 말거라고.”


개인간이 눈물을 흘린다. 시타가 같이 눈물을 글썽이며 닦아 주었다.


“저들은 제 불행을 조롱하고. 모욕했어요. 52년... 그 오랜 세월간. 전 노리개였죠.”

“알아. 너가 얼마나 아팠을지...”

“제가 선택해서 겪은 일이라면. 전 참아 냈을거예요. 갑작스럽게 잡혀서 유전자를 주입받고. 밑창이 다 헤지도록...”


시타가 울음을 터트렸다. 개인간도 울고 말았다. 둘이 안고 진짜 서럽게 울고 있으니. 내가 정말 나쁜 사람 같다. 기분이 좀 그랬다.


“난 내 말을 들어 주기를 바랬어요. 정말 그거면 됐어요.”

“많이 힘들었지.”

“그 하나를 해주지 않았으니. 저도 저들을 다 죽이기로 한거예요.”


난 여기서 참을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야! 그럼 저 덩어리 새끼는 왜 놔둔건데?”


개인간이 날 본다. 아주 분노의 눈길에 불이 활활 타오르는 것 같다. 그런데 집중이 안 돼. 뭘 인간과 개를 저렇게 섞었어? 귀여워 보여. 만든 인간들은 다 저렇게 생겼나?


“내가 저 자를 가만히 둘 것 같아?”

“잠깐. 나 눈 돌리고 이야기 하자.”


다시 밖을 본다. 말을 꺼내려는데... 어? 뭐지?


“모두 엎드려!”


강력한 빛 줄기가 우리를 덮친다. 아니. 온 도시를 덮친다. 세상 다시 없을 큰 소리였다. 잠시 후. 눈을 떴을 때. 모든 도시의 건물이 다 깨져 있었고.

도시의 시민들이 무중력 공간 위로 떠 있었다. 그 한가운데 덩어리 새끼가 20개도 넘는 팔을 쩍 벌리고 있었다.


“시민들이여. 고개를 들라. 나. 나토스 프랙시안 미드레트 소티. 그대들을 구원 하겠노라.”


개인간. 아니. 그러니까. 시장. 칼렌트. 그래. 칼렌트 아사 크렌트. 그래. 그가 화가 난 목소리로 소리친다.


“위선자! 떠나 버릴 시간을 놓쳐서 쇼하는거 다 알아.”


난 칼렌트를 잡았다. 그리고 도시 중앙으로 날아 간다. 칼렌트가 계속 소리를 지르며 욕을 퍼부어 댄다. 하지만 소용 없었다. 시민들의 환호 소리에 묻혀 버렸다. 저 중앙에 덩어리 새끼는 마치 자신이 그것을 받아도 되는 양 우쭐대고 있었다.

칼렌트는 날 보며 말했다.


“날... 의회로 데려다 줘요. 제발. 전 증언 할 수 있어요. 그럼.”


덩어리 새끼가 우리를 본다. 입을 쩍 벌리자 안에서 거대한 빛 줄기가 나온다. 그것이 우리에게 닿기도 전에.

로템이 막았다. 어디서 튀어 나온건가?


“야. 너. 어디 있었어?”

“이 안에서... 움직이는게. 적응 하니까 쉽군.”


로템은 다시 원래의 덩치로 돌아와 있었다. 그래도 덩어리 새끼가 쏘아대는 빛을 막는데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야. 지금 시민들... 어떻게...”

“걱정 안 해도 돼. 다들 살았어. 우리도 이제 가도 될 거 같아.”


덩어리 새끼가 그 말을 들었을까? 갑자기 우리를 보며 외친다.


“저들을 보시오. 범죄자 둘. 그리고 시장. 저자들이 이 도시를 망가뜨렸습니다.”

“그건 네놈의 짓이지. 의회의 힘을 소환했잖은가?”

“닥쳐라. 로템! 네놈은 발언권이 없다.”


분노 섞인 시선들이 우리 셋에게 향해 있다. 시타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 차라리 도망이라도 갔으면... 또 걱정이네. 얘 또 인격 바뀌어서 사고 치고 다니는건 아닌지 몰라. 아이고.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이야.


“나에게 의회에서 보내주는 절대적인 힘이 느껴진다. 휴먼이시여. 그대의 절대적인 권리를 행사하겠나이다.”


덩어리 새끼의 말이 끝남과 함께 우주에서 날아오는 붉은 광선이 하나 있었다. 불길하게 느껴진다. 로템이 맥이 풀린 목소리로 말했다.


“죽음의 선. 정말 우리를 다 죽일려고 하는군.”


붉은 광선이 도시 안으로 들어왔다. 그것이 덩어리 새끼한테 들어갔다. 동시에 덩어리새끼는 정말 거대해 진다. 하늘을 다 덮을 정도였다. 흡사 고대인들의 설화에 나오는 악마. 딱 모습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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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챕터 1 - 종료. 결국 시작 된 싸움 21.06.16 15 1 8쪽
52 챕터 1 - 51화. 나의 이야기를 들어줘 21.06.15 11 1 10쪽
51 챕터 1 - 50화. 이제 말해 줄 수 있어? 21.06.14 14 1 10쪽
50 챕터 1 - 49화. 상품 322. 그리고 진실 21.06.13 34 1 15쪽
49 챕터 1 - 47화. 이건 뭐 싸우자는 것도 아니고 21.06.12 30 1 10쪽
48 챕터 1 - 48화. 난 살기로 했다 21.06.11 21 2 10쪽
47 챕터 1 - 46화. 대포가 발사된다 21.06.10 14 1 11쪽
46 챕터 1 - 45화. 아이언 21.06.08 15 1 11쪽
45 챕터 1 - 44화. 역전 21.06.07 16 1 10쪽
44 챕터 1 - 43화. 배신 21.06.06 30 1 10쪽
43 챕터 1 - 42화. 바르사 21.06.04 37 1 9쪽
42 챕터 1 - 41화. 처형의 시간 21.06.03 32 1 14쪽
41 챕터 1 - 40화. 오랜만이야 21.06.02 13 2 8쪽
40 챕터 1 - 39화. 당신을 기다리며 21.06.01 36 2 9쪽
» 챕터 1 - 38화. 처음 뵙습니다만? 21.05.30 18 0 9쪽
38 챕터 1 - 37화. 비싼거 맞습니다 21.05.29 20 1 10쪽
37 챕터 1 - 36화. 도시를 달리다 21.05.28 16 2 10쪽
36 챕터 1 - 35화. 인간이 버틸 수 있는 만큼 21.05.27 18 2 9쪽
35 챕터 1 - 34화. 부숴 버릴까 보다 21.05.27 21 1 9쪽
34 챕터 1 - 33화. 사는건 전쟁이다. 21.05.26 19 1 10쪽
33 챕터 1 - 32화. 눈깔 안 돌려? 21.05.26 19 1 10쪽
32 챕터 1 - 31화. 시계를 분해 해 버릴테다 21.05.25 19 1 10쪽
31 챕터 1 - 30화. 우리만의 방식대로 21.05.25 18 1 10쪽
30 챕터 1 - 29화. 그래요. 나 망쳤어요. 21.05.24 19 1 10쪽
29 챕터 1 - 28화. 손해 볼 짓은 하지마 21.05.24 27 1 8쪽
28 챕터 1 - 27화. 난 잔인한 사람이야 21.05.23 21 1 9쪽
27 챕터 1 - 26화. 도시의 기준 21.05.23 26 1 9쪽
26 챕터 1 - 25화. 제 2 라운드 21.05.22 21 1 9쪽
25 챕터 1 - 24화. 승자와 패자 21.05.22 22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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