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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인삼 님의 서재입니다.

우주 도시 갤럭시 생존기

웹소설 > 자유연재 > SF, 현대판타지

광대인삼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5
최근연재일 :
2021.06.16 21:05
연재수 :
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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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0
추천수 :
183
글자수 :
229,191

작성
21.05.2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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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챕터 1 - 26화. 도시의 기준

DUMMY

난 로템을 이해하고 싶다. 포기를 모르는 끈질김. 좋아. 감탄을 할 지경이야. 그런데. 내가 결국 널 이해 할 수가 없어. 왜냐? 이해를 할 수 없기 때문이야.


“기껏 혁명이 끝났는데...”

“그게 뭐? 너네나 혁명이지. 우리한테는 반란일 뿐이거든?”


시타는 함박 웃으며 외친다.


“초음속으로 날아가줘!”

“얘는 또 뭐야? 상태가 왜 이래?”


아... 얘 지금 인격이... 지금 누구일까나? 천사? 탐정? 예지? 똘아이?


“나? 서나현의 단짝.”

“아... 광장에서 본 거 같은데...”


로템. 왜 나를 봐? 그 눈빛 뭐지? 정말 재수 없어. 눈깔 안 돌려?


“잘 어울려. 백년. 천년. 영워의 시간을 딱 붙어 있어.”

“고마워. 나현아앙. 나 안아줘.”


그냥 나 좀 살려줘. 이 우주선에 타고 싶지도 않았어. 빌리지 안에서 바비큐 먹기로 했단 말이야.


“너희는 어디 내려 줄까? 보이는 빌리지나 우주 도시. 어디든 말만해.”

“아까 빌리지 승선이 안되던데?”

“그건 도시 안이니까. 우주 내에서 도킹해 들어 가는건 괜찮아.”

“리틀 스타 901. 그곳으로 가줘.”


로템은 중앙 화면에 내가 가야할 빌리지를 띄운다. 멀었다. 우리와 완전 반대 방향이었다. 더구나 리틀 스타 901은 이 우주선이 쫓아오기도 힘들만큼 빠르게 날아가고 있었다.


“서나현... 안돼. 무리야. 내가 어떻게든 맞춰 내려주지. 검색을 해볼까?”


갈수 있는 루트 안에서 검색된 빌리지 334개와 우주 도시 61개. 그중 제일 가까운 곳은 갤럭시 8871이었다.

그곳의 정보가 떠오른다.


- 인구 : 101만 2219명. 시간 : 1년 기준. 501일. 하루 40시간 50분 100초.


“말도 안돼. 사람의 몸은 하루 30시간 이상을 살아가면 밸런스가 깨져.”

“최대 30시간. 150분. 250초를 넘기지 않는다. 그거면 되는거지.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하루 초 단위. 112만 5000초. 저기 기준으로 하면. 20만초밖에 되지 않아. 빌리지들은 하루 24시간. 60분. 60초로 강제 지정 되어 있는거 알지? 1년은 365.25일. 그거에 비하면 참 긴 시간을 사는 거라고.”


알아. 그래서 우주 도시에서 살다가 빌리지에서 잠깐 있었을 때. 하루가 언제 지나갔는지도 몰랐어.


“계속 볼까?”


- 정부 체계. 민주주의. 사회 가족 구성 체계 : 일부일처제. 주요 생산 물품. 우주선 5차 하청.


어... 일부일처제? 그래. 그런 체계가 있다고 듣기는 들었어.


“서나현. 좀 가르쳐 줄까?”


로템은 화면을 전환한다. 우주 도시 갤럭시를 기준. 9만 3118개의 전체 통계를 보여 준다.

갤럭시 3301처럼 다부다처제 같은 경우엔 제일 많은 48%. 일부다처제 11%. 다부일처제 9%. 일부일처제 22%. 구성 체계 측정 불가. 혹은 결혼이 없는 우주 도시. 10%.


“갤럭시를 기준으로 한거야. 우주 도시를 만드는 회사는 총 5개. 갤럭시. 액터스. 화명월량차. 삼부토신. 렉가스.”

“렉가스가 제일 나중에 만들어 진거지? 그런데 돈은 제일 많이 벌고.”

“갤럭시가 먼저 시작했지만 제일 작은 회사가 되었지. 우주 전체 500개 팩토리 중에 22개밖에 지정 받지 못했으니.”


현재 갤럭시는 1만명을 수용하는 빌리지를 만들어 먹고 살고 있다. 리틀 스타도 갤럭시에서 나온거다.

제일 먼저 우주 도시를 연 이들이 현재 제일 가난하다? 역시 역시는 역시다.


“리틀 스타 통계도 보여줘?”

“아니. 골 아픈거 싫어.”

“사람 사는 동네 얘기가 어때서?”


- 성 관념 3등급. 도덕성 2등급.

과학 F. 문화 F. 의료 F. 종교. 불교 B-21. 유흥시설 9등급.


와. 성 관념 3등급이면... 9등급 중에. 보수적으로 3위네. 갤럭시 3301이 7등급이었으니까. 도덕성 2등급이라. 뭐 잘못 하나만 해도 손가락질 제대로 받겠는데? 과학. 문화. 의료. 다 최하야.


“불교 B-21이면... 소승 불교의 파생된? 잠깐. 서나현. 읽어줄게. 그러니까...”

“안 가! 절대 안 가!”

“왜? 건전하게 살기 싫어? 의외로 행복 할 수 있다고. 난 출장 차원에서 성 관념 1등급 도시도 가봤지. 거긴 살갗이 조금만 보여도 남자가 여자를 책임 져야 해. 자기 딸이 목숨을 끊기 전에 결혼을 허락하라고 달라 붙는... 아우. 정말 미치는 줄 알았어.”

“1등급이 아니라 0.1등급 같은데?”

“정확히 0.9등급. 저 먼 어딘가 0.1등급이 있다고는 들었어.”


엄밀히 따지면. 갤럭시 3301은 7.1등급이었지. 그래. 다들 음란하다고 생각은 했어. 그렇게 살다가 건전한 곳으로 가면. 나 적응 진짜 못할거 같아.

로템은 다시 여러 빌리지들과 우주 도시들을 검색해 주었다.


“저기 우주 도시가 보이는 군. 아주 커. 화명월량차. 거기서 주도적으로 만들지. 어스 559. 검색해줘?”


내가 허락도 안 했는데 로템은 검색을 시작한다. 어스 급은 1억까지 수용 가능 하니까. 고대인들의 개념으로 하나의 국가라 할수도 있겠네.


- 인구 : 1억 1101만 0001명. 시간 : 1년 기준. 999일. 하루 30시간. 150분. 200초.


“시간을 거의 풀로 돌리고 있군. 부자 도시인가 봐. 시간이 길어 질수록 유지비가 많이 들어.”

“알아. 식량. 물. 시간. 그리고 정화장치. 그 4가지는 우주 도시의 부의 척도를 보여주지.”


- 정부체계. 공산주의. 사회 가족 구성 체계 : 다부다처제.


“좀 바꿔볼까?”


로템이 다시 버튼을 누르자 다른 통계가 나온다.


- 식량 : 9.1/10 물 : 8.8/10 정화수준 : A등급.


“등급은 S. A. B. C. D. F. 총 6개인거 알지?”

“S등급은 정말 몇 없는 걸로 아는데?”

“우리는 갤럭시. 리틀 스타 기준만 보니까. 우주는 넓어.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을지도 몰라. 인류 전체가 고대인의 후손. 변종 인간. 배양 인간들을 모두 포함. 현재. 87조 8839억 4000만 7991명. 더 늘어났군.”


시타는 화면을 보며 말한다.


“지금... 그게 중요 한게 아닌거 같은데?”


로템은 피식 웃는다.


“적어도 뭔가 풍족한 도시에서 내리고 싶지 않아?”

“그게 아니라... 저기 보여. 저 사람들이.”


로템은 통계 자료들을 종료 시킨다. 화면에 경보 4등급이 떠오른다. 아직 멀리 있지만. 우리를 향해 날아오는 우주선들이 일부...


“총 6대야. 매넉 연맹이군... 우주 도적. 제길!”


로템은 우주선을 급 낙하 시켰다. 우리는 일단 도망을 쳐야 한다. 도적. 말 그대로 피도 눈물도 없는 자들이다. 이 작은 우주선 가지고 쟤네들이랑 싸우면 답이 안 나와. 그런데 쟤네들이 오는 방향이 하필 우리 방향이지?


“존. 그 자식이 매넉 연맹하고 했던 계약. 그걸 실행하러 온 거야. 지금쯤이면 됐을거라 믿은 거라고.”

“우리를 팔아 넘긴다는 그 계약?”


알지. 그것 때문에 내가 혁명군에 참전했지.


“야. 난 그 계획에 철저히 반대했어. 덕분에 진급도 날아 갔었지.”“지금 저들이... 우리를 봤어?”

“아마 싸우려는 의도는 없을거야. 그러니까 수송선만 데리고 온 거지. 안되겠어. 빨리 갤럭시 3301로 메시지를 보내야 해.”


로템은 다급히 메시지를 작성한다. 긴글을 뭐가 그리 구질구질하게 적는건지...


“그냥 위험이라고 쓰고 보내. 이 새끼야.”

“위험 이러면 다 아냐? 적어도 뭐가 뭔지는 알아야 할 거 아냐.”

“나스카가 어련히 알아서 잘 할까? 쟤네들한테 들키면 우리 바로 나포 대상이야.”


로템은 기어이 내 말을 무시한다. 쓸거 다 쓰고 나서야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의 머리 위로 매넉 연맹 우주선 6대가 날아 간다.

못 본 것 일까? 그럴리는 없을텐데. 그냥 보내 주는 거라면...


“전속력으로 간다. 다들. 꽉 잡아.”


난 로템의 말대로 자리에 앉아 벨트를 멘다. 하지만 시타는 그러지 않았다. 눈빛이 변해 있다.


“왠지... 나 이러고 싶어.”


로템이 시타를 멍하니 보는 사이. 시타가 버튼 하나를 눌렀다. 미사일이 발사된다.


“미사일 모양이라서 눌러 봤는데. 어. 맞았다.”


내 눈에 보여... 매넉 연맹의... 우주선에 맞았어. 6대가 그대로 멈춰 서네?


“서나현...”


빨리 출발하라고 이 새끼야. 진짜 다 죽게 생겼어.


“두고 보자. 서나현. 내가 잠시나마 너를 불쌍하게 생각했어.”

“나도 너 싫거든? 쟤네들 온다. 빨리!”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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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저희 우주 도시에 놀러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1.05.12 46 0 -
53 챕터 1 - 종료. 결국 시작 된 싸움 21.06.16 15 1 8쪽
52 챕터 1 - 51화. 나의 이야기를 들어줘 21.06.15 11 1 10쪽
51 챕터 1 - 50화. 이제 말해 줄 수 있어? 21.06.14 14 1 10쪽
50 챕터 1 - 49화. 상품 322. 그리고 진실 21.06.13 34 1 15쪽
49 챕터 1 - 47화. 이건 뭐 싸우자는 것도 아니고 21.06.12 30 1 10쪽
48 챕터 1 - 48화. 난 살기로 했다 21.06.11 20 2 10쪽
47 챕터 1 - 46화. 대포가 발사된다 21.06.10 14 1 11쪽
46 챕터 1 - 45화. 아이언 21.06.08 15 1 11쪽
45 챕터 1 - 44화. 역전 21.06.07 16 1 10쪽
44 챕터 1 - 43화. 배신 21.06.06 30 1 10쪽
43 챕터 1 - 42화. 바르사 21.06.04 37 1 9쪽
42 챕터 1 - 41화. 처형의 시간 21.06.03 32 1 14쪽
41 챕터 1 - 40화. 오랜만이야 21.06.02 13 2 8쪽
40 챕터 1 - 39화. 당신을 기다리며 21.06.01 36 2 9쪽
39 챕터 1 - 38화. 처음 뵙습니다만? 21.05.30 17 0 9쪽
38 챕터 1 - 37화. 비싼거 맞습니다 21.05.29 20 1 10쪽
37 챕터 1 - 36화. 도시를 달리다 21.05.28 16 2 10쪽
36 챕터 1 - 35화. 인간이 버틸 수 있는 만큼 21.05.27 18 2 9쪽
35 챕터 1 - 34화. 부숴 버릴까 보다 21.05.27 20 1 9쪽
34 챕터 1 - 33화. 사는건 전쟁이다. 21.05.26 19 1 10쪽
33 챕터 1 - 32화. 눈깔 안 돌려? 21.05.26 19 1 10쪽
32 챕터 1 - 31화. 시계를 분해 해 버릴테다 21.05.25 19 1 10쪽
31 챕터 1 - 30화. 우리만의 방식대로 21.05.25 18 1 10쪽
30 챕터 1 - 29화. 그래요. 나 망쳤어요. 21.05.24 19 1 10쪽
29 챕터 1 - 28화. 손해 볼 짓은 하지마 21.05.24 26 1 8쪽
28 챕터 1 - 27화. 난 잔인한 사람이야 21.05.23 21 1 9쪽
» 챕터 1 - 26화. 도시의 기준 21.05.23 26 1 9쪽
26 챕터 1 - 25화. 제 2 라운드 21.05.22 21 1 9쪽
25 챕터 1 - 24화. 승자와 패자 21.05.22 22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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