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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로드
작품등록일 :
2010.06.11 14:20
최근연재일 :
2010.06.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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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2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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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13

DUMMY

“이미 국경이 봉쇄되어 버렸군.”

“미라쥬 왕국에서 연합왕국으로 향하는 육로는 전부 차단되었어요.”

대지의 신전에서 흘러나오는 정보가 마비된 상태라, 그림자 부대에서 정보를 취합할 수 밖에 없었다. 릴은 돌마스터 부대를, 롤은 그림자 부대를 인솔하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

“그럼 배를 타고 가거나, 날아가면 되지 않을까?”

“아니, 이 기회에 미라쥬 왕국을 포섭하자.”

슈트는 결단을 내렸다. 미라쥬 왕국은 현재 궁지에 몰린 상태였다. 서제국과 연합왕국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독자 생존이 어려웠다. 이전부터 미라쥬 왕국을 연합왕국의 일원으로 끌어들이려고 한 바가 있었다. 서제국의 속국이 되기 보다는 연합왕국의 일원이 되는 것이 유리할 거라는 설득은 어느정도 먹혀들어가고 있었다.

이번 기회가 그 망설임을 날려줄 수 있을 듯 싶었다. 슈트의 결단이 내려지자, 릴과 롤 역시 돌 마스터들과 그림자 부대에게 적절한 지시를 내렸다. 미스티아는 행선지가 정해지자, 별 관심이 없다는 듯이 마차에 앉아서 책을 펴들었다. 그녀 자신이 그린 만화책이었다. 자기가 그린 만화라서 별로 재미없다고 말하면서도, 그걸 보면서 시간을 때우는게 그녀의 즐거움 중 하나였다.

미스티아는 사회성이 부족해서, 인간 혐오증인 릴과 롤의 리더쉽이 훨씬 뛰어난 상태였다. 다만 일선 지휘관으로서의 재능은 무시할 수 없었다.

‘아무래도 정에 흐르기 쉽지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니.’

슈트는 쓴 웃음을 지었다. 미스티아는 외모를 봐서는 믿어지지 않을만큼 담백하고 털털했다. 공주님에 대한 동경이 전생에 있었던 탓에 꾸미고 화장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외모에 대한 집착이라기보다는 로망에 가까웠다.

그걸 제외하면, 그냥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좋은 상대였다. 아니, 반쯤은 가족이나 다름없었다. 쌍둥이와 미스티아의 관계도 꽤 묘하긴 했다.

“슈트님은 이제 우리거니까, 빌릴 때는 우리한테 허락을 맡아야 해요.”

“그래? 잘됐네. 드디어 함락시킨거야?”

미스티아는 그렇게 웃으면서, 롤을 끌어안고 뺨을 부볐다. 미스티아는 슈트 이상으로 쌍둥이를 귀여워했다.

“그러니까, 밤에 외로울 때는 이야기해요.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는 빌려줄 수 있으니까.”

“컥!”

슈트는 순간적으로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미스티아도 어이가 없다는 투로 슈트를 쳐다 봤다.

“너, 대체 얘네들한테 무슨 소리를 한거냐? 너도 하렘엔딩 좋아하는 그런 족속이었냐?”

“그럴리가.”

슈트는 미스티아가 자신을 뚫어지게 노려보자, 시선을 살짝 돌렸다. 사실 쌍둥이 모두에게 청혼했다는 것도 부끄럽게 여기는 면 중 하나였기 때문이었다.

“너 얘네들을 대체 어떻게 키운거냐?”

“너야말로, 이상한 소설이나 만화만 보여주니까 그런 거 아냐? 네 책임도 무시할 수 없어.”

미스티아에게 얼굴을 붉히면서 책임을 떠넘기던 슈트는 그 순간 깨달았다. 릴과 롤이 무엇을 원하는지.

“하아, 그렇군. 네가 엄마였어.”

슈트는 조금 씁쓸함을 느꼈다. 릴과 롤이 미스티아를 대하는 미묘한 태도가 비로소 이해가 갔다. 릴과 롤은 미스티아에게 반발하면서도 묘하게 동조되어 갔다.

가족을 잃고 지옥과 같은 악몽을 보았던 소녀들, 그녀들에게 손을 내밀어준 슈트는 아버지이자 오빠이자 연인이었다. 그리고 훗날 갑자기 나타난 미스티아는 처음에는 대단히 불쾌한 존재였다.

슈트와 대등한 관계로 같은 눈높이에서 세상을 보고 대화를 나누는 존재였다. 형식적으로는 주종관계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슈트에게 좌우되던 라스안에게서도 볼 수 없는 관계였다.

그리고 미스티아는 쌍둥이를 슈트와 같이 대했다. 노래를 가르치고 그녀들의 노래를 듣는 것을 즐겼다. 그리고 그녀들이 원하는데로 슈트가 살던 세계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었다.

결국, 그녀는 어느사이엔가 그녀들의 언니이자 엄마와도 같은 관계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마치 새엄마에 반발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엄마로 인정하는 소녀들과도 같았다.

“헤에, 그랬어? 귀여운 내 새끼들.”

미스티아도 슈트가 생각하는 것을 눈치 챘다. 그리고는 릴과 롤을 끌어안았다. 릴과 롤은 그녀의 손길을 뿌리치고는 고개를 돌리고 마차밖으로 나갔다.

“나 내심 미움받는 줄 알았는데 말이지.”

미스티아 역시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있었던 탓일까. 슈트와 릴과 롤 만이 그녀에게 있어서 전생에 대한 그리움을 채울수 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대였다. 그녀에게는 릴과 롤이 자신을 경계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가슴아픈 일이었다. 그래서 슈트와 담백한 친구이며 자신을 경계할 필요가 없다고 보여주려고 애써왔다.

릴과 롤이 슈트에게 프로포즈를 받았다고 알려왔을 때, 그녀는 기뻐하면서도 내심 가슴이 아팠던 것은 슈트를 남성으로 좋아해서라기 보다는 자신만이 따돌림당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녀에게도 슈트와 릴과 롤만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가족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왜 눈물이 나오는걸까.”

미스티아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것을 보면서 슈트 역시 왠지 가슴을 매우는 듯한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혔다. 미스티아의 외로움은 슈트의 것이기도 했다. 자신도 역시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방인의 하나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가족이라.”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은, 결국 고향을 그리워하는 외로움의 발로였다. 그 외로움을 매울 수 있는 것은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존재였다.

‘아이를 갖는 다는 것도 생각해 봐야겠네. 딸들이면 좋겠다.’

미스티아는 묘한 미소를 지었다. 릴이나 롤의 생각과는 달리, 미스티아는 조금 더 가족을 키워보고 싶었다. 물론 가족이 커지는 것을 릴과 롤이 끝까지 싫어할지는 의문이었다.

미라쥬 왕가는 완전히 혼란 상태에 빠져 있었다. 내전 중이라고 아무것도 못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라이엔가는 그들의 예상과는 달리 많은 준비를 한 상태였다.

빅 듀람의 존재가 그 대표적인 예였다. 불리한 서제국을 위해서 슈트는 듀람과 듀랄루민을 대량 수출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그 덕분에 연합왕국은 든든한 돈 줄을 얻을 수 있었다.

미라쥬 왕국은 그 와중에 무역의 대가겸 통행료로 대량의 듀랄루민을 얻었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서 지간테들을 무장시켜왔다.

슈피리어용 지간테 메테오를 비롯해서 시니어용 타이거3등이 듀랄루민을 이용해서 만들어진 최정예 지간테였다. 강력한 장갑과 경량화로 얻어진 덩치, 예리한 무기까지 삼박자를 갖춰서 듀람을 능가한다고 평가한 물건이 바로 메테오였다.

실제로 듀람 라이더라고 불리우는 이들의 균형감각은 초급 댄서의 수준이었다. 듀람은 최상급 댄서가 아니면 성능을 완전히 발휘할 수 없었다. 하지만 최상급 댄서는 그리 흔치 않았다.

슈트가 데리고 있는 돌 마스터들 가운데 슈피리어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듀람은 몸에 맞지 않는 옷처럼 제 성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반면 메테오는 기존의 슈피리어가 완벽하게 탈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에, 미라쥬 왕국에서는 대단히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실제 성능도 상당히 뛰어나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빅 듀람의 존재가 그 모든 것을 허무하게 만들었다. 미라쥬 왕국이 자랑하는 메테오 세 기가 단 한기의 빅듀람에게 허무하게 무너져 버렸다.

결국 다수의 소드댄서와 듀람들을 막아낼 전력이 전혀 없었다. 병사들은 지간테들에게 마구 짓밟혔고, 미라쥬 왕국군은 그저 퇴각하는 수밖에 없었다.

슈트는 미라쥬 왕국 국왕에게 알현신청을 했고, 그 허가는 금방 떨어졌다. 연합왕국의 일원이라지만, 네비에 왕국의 여왕 일행은 그렇게 만만하게 보일 존재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연합 왕국의 일원이 되란 말이요?”

국왕은 슈트의 요청을 듣고 고민에 사로잡혔다. 독립국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한다는 것이 내키지 않았지만, 자국을 자국의 군사력으로 지킬 수 없는이상, 영토와 국민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이었다.

서제국과 미라쥬 왕국에의 듀랄루민 수출, 그로 인해 다른 나라들이 전력을 증강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슈트에 대한 위협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듀랄루민의 수출이 가져다 주는 경제적 이익은 막대했다.

그리고 슈트는 그 돈줄을 이용해서 연합왕국을 자신이 생각한데로 주무를 수 있었다.

첫번째는 바로 연합왕국의 합중국화였다. 각 나라들은 고유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고, 왕가와 귀족가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것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무시하고 싶어도 그럴 정도의 무력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나로 묶지 않으면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었고, 슈트는 그 모델을 미합중국에서 찾았다.

각 왕국은 미국의 각 주에 해당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그리고 연방 보안관, 연방 법원을 설치하고, 외교와 군사권을 하나로 집중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대통령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슈트는 네비에 왕국에 설치했던 원탁회의를 변경해서, 왕들의 원탁회의로 만들었다.

“연합왕국은 아시다시피, 각 왕들의 협의에 따라 법을 정하고 정치를 행합니다. 각 왕들도 연방 법안을 따라야 하지만, 그 법을 만드는 것은 왕들인 만큼, 국왕폐하 역시 그 권한이 있습니다.”

“그 권한이라는게 인구 수에 비례한다는 건가?”

“그렇습니다. 대신, 연방국민은 연방내의 어느 나라에든 이주할 권리가 주어집니다.”

슈트가 만든 간접 민주주의였다. 각 왕들은 어떻게든 국민 수를 늘려서 자기 힘을 키울 생각들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이주의 자유를 용인했다. 하지만 그것이 국민의 눈치를 보는 왕을 만들게 된다는 사실까지는 생각치 못했다.

미라쥬 국왕도 생각에 잠겼다. 연방 법에 따르면, 각 왕국의 영토는 연방 가입시의 영토를 유지하게 되어 있었다. 적국에 점령당하면, 연방이 그것을 찾아 주기로 되어 있었다.

미라쥬 왕국의 영토는 가장 넓었다. 또한 영토의 대부분이 비옥한만큼, 국민의 수를 늘이기에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네비에 왕국이 2만표, 네드 왕국이 5만표라면 미라쥬 왕국은 현재 상태만으로도 8만표를 행사할 수 있었다.

“그거 나쁘지 않군. 그리고 연방 세금을 내야 한다는 건가?”

“각 나라의 전체 세수의 10%가 국방비와 연방정부 유지비로 사용됩니다.”

국왕들의 원탁회의를 통해 결정된 사안을 실행하는 연방정부와 그 수장인 ‘총통’을 만들었고, 그 총통에 슈트의 심복인 알베르토 사비에를 임명했다. 그는 슈트가 네비에 왕국에 자리잡을 무렵부터 슈트의 집을 돌보아온 집사 출신이었다.

주어진 일에 충실하고 스스로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전형적인 집사였기에 슈트는 그를 얼굴마담으로 사용한 것이었다. 대대로 네비에 왕가에 봉사해온 것이 긍지인 집안이었으므로, 신뢰할 만 했다.

합중국 체제는 역사를 통해 세련되게 다듬어져 온만큼, 세부적인 상황까지 재현하는데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법 쓸만하게 다듬어져서 연합 왕국 내부의 결속을 다지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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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72 사는게뭘까
    작성일
    10.05.29 22:51
    No. 1


    한권내로 무리하게 스토리를 압축시키려 하시는거 같기도 하고...
    출판본은 나아지겠죠? 건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코드명000
    작성일
    10.05.29 23:30
    No. 2

    이세상에서 살고있지만 세상과 동떨어진 저 네사람은(라스안이란 존재가 이 네사람을 세상과 연결시켜주는 끈일까?)이성의 사랑보다 더 끈끈한 유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게 진정한 가족애가 아닐까 합니다.솔직히 이세상 사람들은 다 죽건 말건 이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죠 단지 자신들이 안전히 살기위해 참견하는것일뿐!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스마우그
    작성일
    10.05.30 02:19
    No. 3

    헐 압축이라니! 책이 10권까지..아니 그 이상으로 많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카셀울프
    작성일
    10.05.30 07:07
    No. 4

    잘 읽고 갑니다. 이제 슬슬 반격에 나서나요? 우리의 주인공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주형이
    작성일
    10.05.30 15:57
    No. 5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도플갱어
    작성일
    10.05.31 00:47
    No. 6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엑소더스
    작성일
    10.05.31 05:26
    No. 7

    으악 압축이라니. 설마요...
    근데 돌이켜보니 스토리가 확확 나가고 있다는 게 느껴지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소리치지마
    작성일
    10.06.01 07:06
    No. 8

    음...그래도 이야기 전개가 빨라서 좋아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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