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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ster 님의 서재입니다.

펠릭스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夢ster
작품등록일 :
2014.12.22 00:00
최근연재일 :
2016.12.28 16:59
연재수 :
29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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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26
글자수 :
1,813,839

작성
15.01.16 06:00
조회
16,370
추천
386
글자
7쪽

27 첫 겨울

DUMMY

27


"여어~!"

펠릭스와 에드들은 마차를 타고 지나가며 남부소년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 모습을 본 칼과 남부소년들은 용병들의 마차를 탄 펠릭스의 모습에 놀라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뭐야? 녀석, 가문의 마차를 타고가면 편할 텐데…?"

"내 생각엔…. 저게 더 편할걸?"

맥스가 딱딱한 표정의 챨스 집사의 표정을 흉내 내자 쌍둥이들이 과연 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추수가 끝나면 몬스터 출몰지역에선 대대적인 오크들의 습격과 토벌이 이어질 터였다. 때문에 수도는 이무렵 가장 큰 용병시장이었다. 거기다 용병들의 이동에 맞춰 겨울을 날 물품을 실은 상단과 호위도 같이 움직였다. 전국적인 규모의 인구이동이 시작되는 시기였던 것이다.


"그래 동부의 서자 시라구? 그러면 어디의?"

"일라아드 가문입니다."

"아…!"

늙수그레한 용병은 잘 아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할아버…. 아니 아저씨도 용병이세요?"

용병은 주름진 얼굴에 벗겨진 대머리 주변으로 희끗희끗한 흰머리가 나 있었다. 아침부터 싸구려 술을 들이키는 입안에는 이 조차 몇 남은 게 없어보였다.

"허허허. 군에서 제대하고 무려 30년째 용병 질 중이라오. 이맘때면 주로 동부의 후베일 자작가에 고용되고 있지요…."

"아…. 그러시군요."


휴페리온 대륙은 2개의 산맥이 세로로 달리며 대륙을 3등분했다. 동쪽은 이스테로드 제국이 서쪽은 웨스터랜드 제국이 통치하고 있었다. 에덜라드 왕국은 두 산맥의 가운데, 대륙 중심으로부터 약간 북쪽으로 치우쳐 있는 말하자면 2개의 산맥으로 둘러싸여있는 왕국이었다. 산과 숲으로 둘러싸여있으니 당연히 몬스터가 출몰하는 지역이 많았다.

그 중 에덜라드의 동부 콜마르 공작령은 원래 동부산맥을 관통해 이스테로드로 통하는 협로에 있던 지역이었다. 몇 차례 지각변동으로 이 협로가 있던 동부산맥에 갑자기 커다란 분지가 생성 되었다. 그러자 에덜라드 왕족 중 한명인 콜마르 공작이 휘하 귀족들을 이끌고 이곳의 몬스터를 몰아내고 자신의 영지로 삼았던 것이다.

이후 이스테로드 제국과의 영토분쟁이 있었고 우여곡절 끝에 공작은 휘하 백작 중 한명에게 영지의 운영을 맡기고 자신은 이스테로드 제국과 접한 협로를 틀어막은 성으로 향했다. 그 후 공작령의 영지운영과 전선지원을 하고 있는 가문이 라스타드 백작가문이었다.


"어디시라구?"

옆에서 듣고 있던 다른 용병이 늙은 용병에게 되물었다.

"첫 번째의 서자 시라는군."

"아~!"

펠릭스와 에드는 쓴 웃음을 지었다.

동부는 일리아드가를 비롯해 하급 귀족집안이 많았다. 중앙에서 9시 방향으로 쳐진 지역에 라스타드 백작의 성을 중심으로 7시 지역부터 시작해서 반시계 방향으로 무려 5개의 가문이 있었다.

일리아드 남작가, 휴이드 남작가, 드웨인 자작가, 한스 남작가, 그리고 후베일 자작가가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동부의 입구에 가까운 순으로 첫 번째, 두 번째 이렇게 부르고 있었던 것이었다.


"에드는 겨울 토벌에 나가?"

"… 우리 해리스가문은 라스타드가의 영지에 작은 장원이 있어. 원래는 몬스터와 상관없이 안전한 지역이지만…."

"해직되거나 은퇴한 기사들도 가끔 요청이 오면 도우러 가지. 동부라도 북쪽은 거치니까…."

에드 대신 옆에 있던 다른 소년이 대답했다. 동부산맥의 서쪽으로 치우쳐 무너져 계란 모양의 분지가 된 콜마르 령은 북쪽의 몬스터들과 남쪽의 몬스터가 상대적으로 차이가 났다.

하급 귀족가문들이 막고 있는 남쪽은 상대적으로 몬스터가 유순한 편이었고 수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반면 북쪽은 매년 콜마르 공작성에서 고램 지원이 나올 정도로 거칠고 수도 많았다.

"올해는 어떨지…."

에드는 걱정스러운지 눈을 감고 마차 벽에 기대었다.

"일리아드가는 어때?"

"우린 매년 비슷한 숫자야. 비록 고램도 4대뿐이고 기사단의 수도 적지만 늘 오던 용병들과 병사들이면 충분할 정도지…."

에드 대신 옆에서 물어보던 소년이 고램 이야기가 나오자 혹시나 기대에 차서 물어봤다.

"펠릭스, 너도 고램 몰아봤어?"

"뭐 간단한 이동이나 야크 수레에 태우는 거 정도라면…."

"우와~!"

소년이 감탄사를 내뱉자 다른 소년들이 펠릭스에게 질문을 쏟아 붓기 시작했다.

"뭐야 마이티야? 화이트야?"

"어때? 타면 정말 교관들 말대로 힘들어?"

"서자라며? 그런데 타게 해주는 거야?"

그동안 레온들의 눈치를 보느라 서먹서먹했던 동부소년들이 펠릭스와 에드가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는 질문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천천히 한사람씩, 대답해 줄 테니까."

펠릭스는 웃으며 하나씩 대답해주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던 늙은 용병이 말했다.

"허허허…. 30여 년 전 내가 군대에 있을 때만 해도 서자란…."

"…?"

펠릭스와 소년들이 늙은 용병에게 시선을 돌렸다.

"웃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었지…. 항상 불안한 모습이었거든."

"하긴 실제로 의문사?한 경우도 몇 번 있었지. 암살이라고 다들 의심들은 했지만 대부분 증거가 남지 않았거든."

다른 용병도 맞장구를 쳤다.

"하물며 고램 라이더라니…."

그런 용병들을 보던 에드가 펠릭스에게 말했다.

"전에 서자라 귀족들과 사이가 나쁘다고 했었지?"

도서관에서의 대화였다.

"… 그랬지."

"이렇게 웃을 수 있는걸 보면 넌 어쩌면 생각보다 일리아드 남작에게 사랑받고 있는지도 모르겠군."

펠릭스는 아무 대답 할 수 없었다.

'웃는 모습이라….'

그러고 보니 입학식 교문에 들어설 때만해도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던 것이 생각났다.

"…최소한 목표는 이룬 셈인지 모르겠군."

"…?"

에드가 무슨 소리냐는 듯 쳐다봤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 행복해서…."

에드는 싱거운 녀석 봤다는 듯 픽 웃고는 다시 눈을 감았다.


마차는 이제 에들라드 수도의 최종 외성벽을 지나고 있었다. 과거 이스테로드 제국의 10여기의 고램 때문에 만들어진 대 골램용 성벽이었다.

최초로 고램을 전장에 투입한 이스테로드 제국은 당시 단 10기로 에덜라드의 수도 코앞까지 쳐들어 왔던 것이다. 이 성벽은 그 사건 이후 대 고램 용으로 쌓아 올린 성벽 이었다. 일반 성벽과 다르게 수직 벽이 아니라 전면하단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었고 높이나 두께가 보통 성벽과 비교도 되지 않는 거대한 성벽이었다. 중간 중간에는 대 고램용 발리스터와 투석기 등을 위한 발사대용 구멍이 크게 뚫려있었다. 그리고 그 앞으로 아직 추수를 하지 않은 국왕 직영지인 넓은 황금벌판이 추수를 기다리며 펼쳐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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