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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론 님의 서재입니다.

악몽(실화)

웹소설 > 자유연재 > 공포·미스테리, 중·단편

카페론
작품등록일 :
2022.04.07 23:02
최근연재일 :
2022.09.22 12:33
연재수 :
9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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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0
글자수 :
22,331

작성
22.09.03 14:03
조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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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8쪽

제4화 매일 꿈 속의 하얀 상여와 귀신의 날에 태어난 날의 이야기

악몽은 작가의 실화를 토대로 한 소설 입니다.




DUMMY

K아프트로 이사 온지 3일도 되지 않아 매일 밤 꿈 속으로 찾아오는 하얀 백상여와 상여꾼의 노래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어이야디야~ 이제가면 언제오나~'


미진-또 시작이다.


나의 몸은 검은색 지붕을 한 작은 주택 집으로 향해 갔고 그 속에는 큰아버지의 딸들이 큰 엄마의 영정사진을 들고 통곡하며 울고 있었다. 그 눈물 사이로 보이는 표정은 분노였다.


큰집 막내딸 미선- 너 때문에 우리 엄마가 돌아가셨어~ 살려내~


미진- 아니야~ 난 아니라고 ...


여전히 큰엄마의 영정 사진을 보면서 소리를 치며 미선 언니에게 맞은 오른 쪽 뺨이 아파 오른 손을 올려 감샀다.


[ㅋㅋㅋㅋㅋ.... 지금은 꿈이지만 앞으로 다가 올 운명은 끔찍할 거야~ 곧 너에게 닥칠 운명이니 잘 막아봐~]


신이 난 듯한 여자의 날카로운 웃음 소리가 나의 귓가에게 들려왔지만 믿고 싶지 않았다. 매일 반복되는 이 꿈이 악몽으로 끝나길 하나의 공포를 본 것처럼 무서운 꿈이 끝나가길 원하고 원했다.


미진- 나의 운명이라고... 나에게 원하는 것이 뭐야~


[하늘과 어둠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 너의 강한 양기야~ 넌 남들보다 쌔거든~]


겨울에 태어나 나의 몸은 차가운 얼음과 같았고 여름에도 손발은 시리도록 차가워 매일 마른 기침을 멈추지 않았다. 남남들보다 약하게 태어나 다른 또래 친구들처럼 운동장을 신나게 달리지를 못했다. 왕따가 싫어서 체육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밤새워 코피를 흘리며 가슴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 하며 밤을 지우다 집보다는 더 집 같은 병원으로 앰블런스를 타고 가는 것이 일상이었다.


미진- 그만해~ 소중한 엄마는 안돼~ 나 사랑 안해도 되니깐 우리 가족만은 건드리지마~ 부탁이야~제발....


[네가 막을 수 있는 영역은 아니야~ 넌 막을 수 없을 거야~ 운명을... 태어나면서부터 하늘과 어두운 양기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야~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이 너에게 들 고통스러울 거야~


미진- 싫어... 난 아무것도 몰라~


[아니 넌 느끼고 있어~ 그것을 어떻게 말을 해야하는지 모를 뿐이지...]


꿈 속에서 보이는 여자의 말에 두 눈에 눈물이 흘러 내렸다. 부정해도 가슴 깊은 곳에서 넘치도록 흘러내리는 좋지 않는 강의 물줄기가 흐르듯이 그렇게 내 안에서 세상의 시간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 외면 하고 싶었다. 그러나 친 오빠인 광섭이 만큼은 인생의 길이 좋지 않다고 메아리쳤다.


미진- 안돼 나에게도 엄마에게도 하나뿐인 아들이자 형제야~ 오빠가 잘못되면 난 가족을 잃고 고아아닌 고아가 될거야~


[넌 신씨 집안에서도 불청객이고 원하지 않는 딸로 태어나지 않았어야 하는 딸이 태어난 거야~]


미진- 알아~ 19년동안 엄마에게 원하지 않는 딸이라고 들어왔으니깐...


[널 좋아하지 않는 집을 위해 운명을 거부하려 하지? 거부한다고 어둠이 오지 않는 건 아니야~ 너가 태어남으로써 가족중에 한명은 죽게 될 운명이니 이 꿈으로 잔인하지만 보여주는 거야~]


상여의 꿈은 내가 24살 11월까지 하얀 백상여와 하얀 꽃상여로 반복되어 나타났다. 나의 엄마가 참혹하게 교통사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꿈에서는 큰 엄마의 영정 사진과 울고 있는 미선언니의 원망썩인 목소리를 들으며 악몽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막을 수 없는 나의 잔인하고도 잔인한 꿈을 고통을 없애는 방법도 운명을 거부 할 수 있는 힘도 없었다.


[네가 태어난 시간이 겨울이면서도 하늘보다도 귀신의 시간에 태어난 널 원망하고 받아들여~ 그것이 남은 가족을 지키는 것이니 말이야~ 가족이 있으되 없는 것과 같은 너의 운명을....]


여자의 말에 가슴 한 곳이 아려왔다. 귀신을 보고 듣는 것 밖에는 할 수 없는 나에게 긴머리의 여자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삶을 받아야만 한다고는 사자렸다. 내가 태어난 시간은 친 할아버지의 제사가 있는 새벽 1시였다. 귀신들이 밥을 먹고 놀다가는 시간이라 강한 어두운 기가 모여 좋지 않다고 했다. 제사 음식을 차리고 죽은 사람을 위해 절을 올고 있는 시간에 태어난 아기였고 딸이었기에 어른들의 눈에 결코 좋은 징조는 아니였다.


정자- 죽은 사람의 제사때 태어난 아이라 결코 좋지 않는 징조다. 어둠의 귀신이 드심이야~


정웅- 안좋은 것이 뭐가 있다고 그런 말을 해요.


정자- 집안에 제사가 있을 때 아기를 낳는 것은 좋지도 않고 특히 집안에 피를 보는 것은 죽음과 삶을 공존시키는 것이란다.


아버지의 엄마는 그렇게 나와 엄마를 갑게 노려 보며 추운 방의 방문을 열고 담배를 피웠고 그런 할머니의 모습에 아버지는 집을 나가 그날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다.


내가 태어난 날을 하얀 눈이 어른들의 다리까지 파뭍힐 정도로 무심히 내리던 12월18일 새벽 1시라 했다. 옛날 어른들은 집안에 제사가 있을 경우 아이를 낳을 산모를 집에 들이지 않고 친정으로 보냈다고 했지만 엄마는 나를 뱃속에 가지고 음식을 하러 큰집으로 갔다 했다.


그리고 제사를 지내고 있는 상황에 진통이 느껴져 참지 못하고 새벽1 시에 나를 낳았으니 할머니의 미움을 받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2.0으로 태어나 미숙아였던 난 엄마 품에 안겨보지도 못하고 곧바로 무당이신 외할머니의 집으로 가서 국민학교에 입학 나이때까지 부모와 형제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자랐다. 그래도 외할머니와 외갓집 언니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 외롭지 않았다.


금옥- 불쌍한 것.... 태어나자마자 자신 부모얼굴도 못보고 자라야 하다니...


무당이신 외할머니께서 계신 곳은 뱀사골로 뱀이 많이 사는 지형이 따뜻한 봄에서 가을까지는 밖에 잘 다니지 못하하게 하셨다. 가을에는 뱀이 겨울을 맞이 하기 위해 먹이를 잡으러 다니기에 독이 있다고 해서 놀 수 있는 공간은 어린 미진에게는 없었다. 할머니를 따라 다니는 것은 이상하게 생긴 동상들이 놓여진 큰 방 하나와 장군 옷을 입고 있는 남자의 그림과 곱게 하얀 한복을 입고 방울을 든 나이든 여자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작은 단상이 놓여진 작은 방하나가 전부였다. 난 그곳에서도 하얀한복을 입고 방을 든 할머니의 그림이 그려진 방으로 가서 혼자 놀다 잠을 자곤 했다.


미진- 할무이~ 심심해~나가서 면 안돼~


금옥- 안된다. 여긴 뱀이 많이 나와서 위험해~


미진- 칫.. 할머니 미워~


놀 친구도 없이 뱀사골의 할머니 집은 갑갑했다. 주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왔지만 난 큰 동상이 새워진 방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할머니 말로는 부처님을 모시고 있어 조용히 해야 한다고 해서 안들어간 것으로 기억 한다.


따르릉...따르릉...


할머니의 작은 기도 방에 엎드려 놀고 있자 방 밖으로 전화 벨 소리가 크게 울렸다.


미진- 할머니 전화~


금옥- 이놈 나 귀 안먹었다. 소리 그만 질러..


할머니는 신당의 집 앞에 작은 텃밭을 두고 계셔서 날이 맑으면 텃밭에 나가 상추와 호받 고추 등 조그맣게 작물을 재배하고 있었다. 간간히 할머니의 뒤를 따라 다니며 걷기도 했지만 홀로 할머니와 산속에 있는 것이 재미있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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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 제8화 검은 사내의 등장 22.09.22 6 0 3쪽
8 제7화 어린 꼬마 미진의 기억 22.09.20 7 0 4쪽
7 제 6화 귀신의 날에 태어난 손녀 딸- 금옥의 시점 22.09.14 10 0 4쪽
6 제5화 귀신의 날에 아기를 낳은 날- 명순의 시점 22.09.05 10 0 8쪽
» 제4화 매일 꿈 속의 하얀 상여와 귀신의 날에 태어난 날의 이야기 22.09.03 13 0 8쪽
4 제3화 혼자가 되어버린 미진 22.08.31 13 0 6쪽
3 제2화 과거이야기 22.04.08 21 0 7쪽
2 제1화 자살한 여자를 목격 후 22.04.07 17 0 6쪽
1 1. 프롤로그 +1 22.04.07 32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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