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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니트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스테미너 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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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단정한니트
작품등록일 :
2024.05.23 07:54
최근연재일 :
2024.06.23 21:2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42,588
추천수 :
1,061
글자수 :
232,677

작성
24.06.21 07:20
조회
308
추천
12
글자
14쪽

038. 어느 날 갑자기. (4)

DUMMY


038.




띠링!


[던전, ‘고독한 자들의 숨결’에 진입하였습니다.]


백사부는 날 끌고 와서는 던전에 던져넣었다.

살벌한 눈빛과 상반된 살짝 올라간 입꼬리.

말은 필요 없고 직접 느끼라는 듯 집어넣은 던전.


그 던전의 이름은 ‘고독한 자들의 숨결’이었다.

‘분노한 왕의 쉼터’나 ‘망자의 안개성’과 달리 특정 존재를 떠올리기 힘든 이름.

적을 예상할 수 없는 던전에 홀로 남겨졌다.


‘어떻게든 되겠지. 근데 이런 이름은 못 봤는데?’


루시엘라가 준 던전 리스트는 나도 봤다.

내가 목숨 걸고 없애야 하는 던전들이니 당연히 꼼꼼히 볼 수밖에.

덕분에 리스트에 있던 이름은 전부 기억한다.

그렇지만 이런 이름을 가진 던전은 없었다.


결국, 둘 중 하나였다.

새롭게 발견한 오픈 베타 때 등장할 던전이거나.

그도 아니면 그냥 아무 던전에 날 밀어 넣은 것.


“말은 막 해도 은근 막 나가는 성격은 아니지. 새로 발견한 던전일거야.”


시니컬한 표정과 툭툭 던지는 빈정 가득한 말투.

그럼에도 선을 넘지 않는 것이 내가 봐온 백사부였다.

그런 사람이기에 날 골탕 먹이겠다고 업무와 무관한 곳에 끌고 오지는 않았을 거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뭐, 됐어. 죽으라고 보낸 건 아닐 거니까.”


그렇지 않더라도 내가 위험한 상황은 만들지 않을 거다.

상황적으로 보자면 내가 꽤나 곤란하길 바라는 마음?

조금 더 경각심을 갖기 원하는 마음의 발현일 거다.


그러니 겁낼 거 없이 천천히 던전을 공략하면 된다.

차분하게 까불지 말고.


‘사람?’


그런 마음으로 천천히 들어가는 던전.

제법 넓은 복도 형태의 던전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았다.

스산하다기보다는 건조하고 차가운 던전에서 드디어 발견한 건 몬스터가 아닌 사람이었다.


‘생긴 건 사람이야. 그런데 인간 형태의 몬스터도 많지.’


던전에서 사람을 만난다는 건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있을 수 없다.

만난다고 해도 그 사람이 나에게 호의적일 거란 보장은 없다.

오히려 그 어떤 몬스터보다 조심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인간이었다.


특히나 이곳은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개방되지도 않은 자고의 던전.

야만인처럼 털로 된 팬티 한 장만 입고 있는 남자를 만나는 건 절대 정상적이지 않은 일.

잘 다듬어진 몸만 봐도 보통이 아니라는 게 느껴지는 존재는 분명 몬스터일 거다.


“흐으으으으.”


더 다가가자 녀석도 날 발견했다.

낮게 신음성을 뱉은 놈이 몸을 일으켰다.

족히 2미터 50센티미터는 될 정도로 거대한 덩치에 벌어진 입에는 날카로운 이가 가득했다.


날 바라보는 눈은 착 가라앉았었는데 서서히 생기가 차오른다.

동양인과 서양인의 혼혈 정도의 잘생긴 얼굴에 살기가 차오른다.

그리고 웃었다.


“흐허어엉!”


파악!


괴상한 포효를 내며 자리에서 뛴 거구의 남자.

녀석의 손톱이 길게 자라나며 내 목을 노렸다.


‘밀리면······ 위험해.’


인간의 몸을 가졌지만, 안에 담긴 건 야수다.

눈빛과 몸짓 그리고 흘리는 살기에서 절절하게 느껴지는 야생의 냄새.

그러니 기세에서 밀리면 위험하다는 걸 본능이 알아차렸다.


팡.


“흐으읍.”


마주 달려나간 건 본능이라기보다는 조건 반사에 가까웠다.

백사부에게 오지게 맞으면서도 덜 맞기 위해서는 앞으로 나가야 한다는 걸 머리가 아닌 몸으로 깨달았다.

그 머리가 아닌 몸에 새겨진 반응이 날 이끌며 주먹에 마력을 끌어올렸다.




* * *




띠링!


['늑대 인간'을 처치했습니다.]

['350' 코인을 획득했습니다.]

[미세한 카르마를 획득했습니다.]


“······아.”


빛이 되어 사라지는 건 인간이 아니었다.

키는 3미터가 넘고 몸무게는 내 몇 배에 달하는 회색빛 털을 온몸에 감싸 괴물.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민첩하고 빠른 몸에 몇 번이나 위기가 찾아왔다.


지금 쓰러트린 늑대 인간까지 총 9마리.

내 손에 빛이 되어 사라진 숫자였다.

그렇지만 더는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 거 같았다.


“크으윽. 존나게 아프다. 존나 아파.”


몸이 파르르 떨린다.

정확하게 들어간 풍산격으로 심장을 박살 내서 승리했지만, 나에게도 커다란 상처가 남았다.

왼쪽 무릎부터 허벅지까지 이어지는 자상.


날카로운 늑대 인간의 발톱이 칼처럼 내 몸을 자른 거였다.

다 이겼다고 방심했을 때 파고든 발톱을 끝내 피해내지 못한 결과였다.


띠링!


[다리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상태 이상, '중상'을 입었습니다.]

[상처가 회복될 때까지 이동속도가 감소합니다.]


‘나······ 처음인 거야?’


솔직히 나도 놀랐다.

몬스터와 싸우며 이런 눈에 띌 정도의 상처를 입은 게 처음이라니.

그동안 내가 얼마나 신중하게 싸워왔는지를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


처음이라는 놀라움과 아바타가 아닌 내 몸이라는 위기감.

정신적으로 압박해오는 상황에 절로 마른침이 넘어갔다.


‘그나마 정신의 벽이 있어서 다행이네.’


모든 정신적인 부정적인 것을 막아주고 줄여주는 ‘123층 정신의 벽’.

덕분에 불안함에 덜 흔들리고 고통에 의연할 수 있었다.


물론 그런다고 상황이 나아지는 건 아니었다.

안 그래도 속도 면에서는 나와 동급인 늑대 인간.

그런 놈들을 상대로 다친 다리로 싸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포기다, 포기.”


어제만 해도 자신만만했었는데 입에서 포기를 꺼냈다.

조금 솟아났던 콧대가 여지없이 박살 나며 내 수준을 깨닫는 순간.

목숨을 걸며 나아갈 수는 없었다.


다행히 하나의 개체가 어지간한 앞서 던전의 보스급인 늑대 인간.

덕분에 천천히 던전을 빠져나올 동안 다른 위험은 없었다.

그저 던전 입구에서 비웃는 백사부가 얄미울 뿐이었다.


“이제 좀 감이 오냐? 네가 해야 일이 뭔지?”

“네네. 제가 까불었네요.”

“이거나 발라.”


부상 당한 날 보고 피식 웃은 백사부는 작은 유리병을 던졌다.

날아오는 병을 잡아낸 난 찰랑거리는 붉은 내용물을 바라봤다.

그러자 띠링 하며 반응하는 시스템.


──── ◆ ITEM ◆ ────

[ 이름 : 외상 치료 물약 ]

[ 종류 : 소모품 ]

[ 등급 : NORMAL ]

[ 능력 ]

▶[ 복용 시 회복 속도 ‘300%’ 증가 ]

──────────────


“아이템이네요?”


회복 속도를 3배 올려주는 물약이었다.

내 내구 능력치를 생각하면 제법 깊게 생긴 상처도 내일이면 다 낫지 않을까 싶은 효과.

그렇지만 나에게 아이템은 그 자체로 큰 비용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 정도는 괜찮아. 지금까지 물약 하나 안 쓴 게 용한 거야. 여유분 많으니까 후딱 마시기나 해.”

“많다니 편하게 먹겠습니다.”


아마도 내 던전 공략을 위한 지원 중 하나인 거 같았다.

그러니 부담 없이 뽕하고 뚜껑을 열어 때려 넣었다.

약간 싸한 느낌의 물약은 꽤 맛이 괜찮았다.


“오늘은 퇴근 때까지 다시 지도 대련할 거다.”

“네? 저 부상인데요?”

“괜찮아. 부상일 때도 싸워야 하니까 그런 상황 상정하고 하는 거니까. 오히려 일부러 다치게 해야 하나 싶었는데 잘 된 거야.”


아무래도 약간은 다른 의도가 있는 거 같은 백사부.

반짝이는 눈은 이번에 내 기강을 제대로 잡으려는 게 보였다.




* * *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퇴근조차 하지 않고 거의 자고 안에서 먹고 자며 던전 처리에 매진한 순간들.

하나둘 던전을 공략하니 시간은 어느새 한 달이 넘게 지나버린 후였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처리한 던전은 총 9개.

토끼굴 던전을 시작으로 진행된 작업은 며칠 전 레인보우 원숭이라는 놈들을 잡으며 9개를 채웠다.

그리고 오늘은 10번째 공략 성공을 기원하며 보스룸에 들어온 상태였다.


“이야, 네 때깔이 좋구나. 딱 우리집 강아지로 어울릴 거 같다.”


은빛의 머리카락은 바람이 없음에도 휘날리며 멋진 그림을 연출한다.

입고 있는 반바지 형태의 옷은 완벽한 몸과 어우러져 조금도 거슬리지 않았다.

오히려 야생성을 돋보이게 해주는 장치로 완벽한 화보를 만들 수 있게 할 거 같았다.


그런 멋진 장면에 난 ‘강아지’를 언급했다.

나보다 족히 1미터는 더 커다란 거한에게 하기에는 부적절한 발언.

당연히 당사자의 얼굴에는 은은한 노기가 서리기 시작했다.


“건방진 인간이구나.”

“역시 보스네. 말도 하고.”


무려 인간의 말을 하는 보스라니.

잘생긴 외모만이 가진 전부는 아니었다.


‘엘리트 늑대인간인데 어련하시려고.’


보스의 정체는 엘리트 늑대인간.


[던전, '고독한 자들의 숨결'의 보스 '은빛의 고독한 늑대 인간'을 발견했습니다.]

['은빛의 고독한 늑대 인간'을 처리하여 던전을 클리어하세요.]


보통의 늑대 인간도 어지간한 보스급의 괴물.

그런데 늑대 인간들의 보스는 그 괴물을 뛰어넘는 또 다른 괴물이었다.

수식하고 있는 단어에 따라서 몇 배나 더 강한 특성을 갖는 엘리트 몬스터라는.


‘흐으으. 떨리네.’


그런 괴물을 앞두었으니 떨리지 않는다면 거짓말.

심장을 옥죄는 긴장감은 칭호 효과와 경험으로 어찌어찌 막아낸 상태일 뿐이다.


“아직 때가 안 되었는데 움직이는 날파리가 한 마리 있다고 들었다. 아무래도 그게 너인 거 같구나.”

“······던전 보스 커뮤니티라도 하니? 별 걸 다 아네?”

“경박한 말투를 보아하니 제대로 예의를 배우지 못한 거 같구나. 딱 얘기 들은 그대로야.”


멀쩡한 척했지만, 속으로는 놀라서 심장이 쿵쾅쿵쾅 미친 듯이 뛰었다.


‘······나를 알아?’


농담으로 말한 거처럼 정말 던전 피해자 모임이라도 만들어서 운영하는 걸까?

그도 아니면 이레귤러인 날 자고에서 추적하기라도 하는 걸까?

결과가 무엇이든지 날 인지했다는 것만큼은 명확한 사실로 보였다.


“인간. 네가 설쳐댄 결과는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어쩌라고. 그럼 가만히 있냐?”

“나 또한 너처럼 부족이 멸망할 위기에 처했다면 움직였겠지. 허나 그건 내가 그리되었을 때의 이야기. 지금 난 정명한 권리를 침해한 너의 실수를 말하는 것이다.”


실수?

내가 던전을 부수고 있는 게 실수라도 된다는 말일까?


‘병신같이 적한테 듣는 얘기에 동요하고 지랄이냐. 앞에 집중이나 하자.’


기만책일 확률이 높다.

실상 그렇지 않더라도 지금 이 시점에 적에게 휘둘리는 건 그 어떤 사실보다 큰 위험이고.

그러니 억지로 말을 흘리고 눈앞의 강적에게 집중해야 했다.


“내 이름은 샤르칸 도후라딘이다.”


그런데 이 녀석 나와 싸울 마음이 없는 거처럼 보인다.

보통의 몬스터는 날 발견하면 어떻게든 죽이려는 게 목적인데 이 녀석은 달랐다.

마력까지 잠재우고 나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은발의 늑대 인간.


“······나서준. 그게 내 이름이야.”

“특이한 발음이군. 아마도 지금 내가 하는 언어에 적합한 형태겠지. 그대의 세상은 아름다운가?”

“아름답냐라. 그런 부분도 있고 구린 데도 있지. 사는 게 원래 그런 거 아닌가?”

“그렇지. 모든 세상이 그러한 법이지. 그리고 나 역시 내 세상과 부족을 그렇게 여긴다.”


선문답이라도 하고 싶은 걸까?

싸우는 대신 대화를 선택한 보스는 말이 제법 많았다.


“······하고 싶은 말이 뭐야?”

“그리 어려운 말은 아니다. 그대나 나나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지. 부족하지만 아름다운 나의 세상을 지키기 위해서 희생한다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음, 딱히 난 희생까지는 아니고.”

“말과 행동이 다른 친구군. 길게 얘기를 나누면 제법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거 같은 친구야. 시간이 끝났다는 게 조금은 아쉽군.”


뭘 말하고 싶은 걸까?

자꾸 곁가지만 건드리는 듯한 말에 이제 슬슬 차라리 시원하게 싸우는 게 나을 거 같았다.

그리고 그런 내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푹.


“······무, 무슨? 야! 뭐 하는 거야!”


단조로운 소리와 달리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믿기 힘들었다.

스스로 샤르칸이라고 말한 은발의 늑대 인간.

녀석의 오른팔은 자신의 가슴을 꿰뚫어버렸다.


“쿨럭. ······고맙다. 나에게 이런 기회······를 주어서.”

“씨, 씨발 뭔 소리야!”

“그대의······ 어리석음······ 덕분에 난 내 가족을 구할······ 기회를 얻었다. 그대도 그대의 세상을 구하거라. 될련지는 모르겠지만.”


샤아아아아.


나의 세상을 구하라는 말을 남기고 빛이 되어 사라지는 은발의 보스.

띠링 하면서 보스를 잡았다는 메시지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그저 빛이 되어 사라지는 샤르칸을 멍하니 바라볼 뿐.


삐이─────.


갑자기 머릿속에서 이음이 들리는 거 같았다.

자결하는 보스와 그의 입에서 나온 알 수 없는 말들.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상황 흐름에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


그리고 세상을 무섭도록 빠르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띠링!

띠링!

띠링!

띠링!

띠링!

띠링!

띠링!


[‘깨어질 수 없는 맹약’에 깨어졌습니다.]

[‘깨어질 수 없는 맹약’의 이면의 ‘맹약’으로 ‘차원 통합’이 즉시 진행됩니다.]

.

.

.


“······어?”


주르륵 쏟아지는 메시지는 따라갈 수 없는 내용으로 넘쳐났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무언가 시리도록 차가운 불안감이 등골을 타고 흘렀다.


“깨어질 수 없는 맹약이······ 깨져?”


그건 내가 알기로 ‘자고’와 ‘지구’가 협의한 약속.

절대로 깰 수 없기에 깨어질 수 없는 맹약이란 이름이 붙은 협정이었다.


그런데 그게 깨져?

······설마, 나 때문에?

이미 룰 밖에서 움직이는 나 때문에 깨어졌다고?


[‘차원 통합’의 1단계인 ‘오픈 베타(Open Beta)’를 시작합니다.]


그저 업무처리를 위해 열심히 달려온 어느 날 갑자기.

지구의 멸망이 시작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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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039. 시작되었다. (1) 24.06.22 258 12 13쪽
» 038. 어느 날 갑자기. (4) 24.06.21 309 12 14쪽
37 037. 어느 날 갑자기. (3) 24.06.20 361 16 12쪽
36 036. 어느 날 갑자기. (2) 24.06.19 403 14 13쪽
35 035. 어느 날 갑자기. (1) 24.06.18 455 16 13쪽
34 034. 유일하다는 의미. (3) +2 24.06.17 495 21 13쪽
33 033. 유일하다는 의미. (2) +2 24.06.16 479 19 13쪽
32 032. 유일하다는 의미. (1) 24.06.15 519 19 13쪽
31 031. 넥스트 레벨. (3) 24.06.14 541 19 13쪽
30 030. 넥스트 레벨. (2) 24.06.13 566 19 12쪽
29 029. 넥스트 레벨. (1) +1 24.06.13 580 21 13쪽
28 028. 가르침. (3) +2 24.06.10 585 18 13쪽
27 027. 가르침. (2) +2 24.06.09 595 20 14쪽
26 026. 가르침. (1) +1 24.06.08 663 17 13쪽
25 025. 첫 임무. (3) +4 24.06.07 690 20 14쪽
24 024. 첫 임무. (2) +1 24.06.06 706 20 13쪽
23 023. 첫 임무. (1) +1 24.06.05 766 23 13쪽
22 022. 오리엔테이션. (4) +2 24.06.04 841 25 12쪽
21 021. 오리엔테이션. (3) +4 24.06.03 868 25 12쪽
20 020. 오리엔테이션. (2) +1 24.06.02 890 26 13쪽
19 019. 오리엔테이션. (1) +2 24.06.01 985 29 13쪽
18 018. 무한의 신입. (4) +3 24.05.31 1,068 33 14쪽
17 017. 무한의 신입. (3) +1 24.05.30 1,124 3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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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015. 무한의 신입. (1) 24.05.28 1,254 3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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