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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니트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스테미너 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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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단정한니트
작품등록일 :
2024.05.23 07:54
최근연재일 :
2024.06.23 21:20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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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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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2,677

작성
24.06.16 17:20
조회
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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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033. 유일하다는 의미. (2)

DUMMY


033.




띠링!


[‘레이지 킹래빗’을 처치했습니다.]

[‘135,000’ 코인을 획득했습니다.]

[상당한 카르마를 획득했습니다.]


[던전 보스 ‘레이지 킹래빗’을 처치했습니다.]

[던전, ‘분노한 왕의 쉼터’를 정화하였습니다.]


드디어 지겹도록 드나들던 토끼굴을 끝낼 수 있었다.

정화했다는 메시지가 시스템도 인정한다는 의미.

그러니 이어지는 메시지는 원래 각종 보상에 대한 것들이어야 맞다.


킹슬라임을 처치했을 때 경험했으니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에러가 뜨며 멈춘 시스템.


‘처음은 아니니까.’


시스템이 이상을 보인 건 처음은 아니었다.

내가 지구에서 몸을 만들어 자고로 왔을 때.

그때도 시스템은 그 차이를 인지해서 이상을 감지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에러를 띄우며 멈춘 것은 처음이다.

마치 블루스크린이 뜬 PC 화면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

불안함이 없다면 거짓말.


“에러. 시스템에 에러가 떴다라.”


무언가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는 사실에 뛰는 가슴.

그렇지만 내가 조금이나마 마음을 달랠 수 있던 건 백사부 때문이었다.

그라면 이 사태의 원인과 문제점을 알 거라 여겼으니까.


그런데 지금 턱을 쓰다듬는 그의 모습.

뭔가 반짝이지만, 소용돌이치는 그의 눈빛에서는 그런 ‘답’이 보이지 않았다.

오로지 흥미와 재미만을 좇는 아이 같은 모습이었다.


“저, 사부님?”

“아아. 나도 몰라. 이건 꽤 재미있는 일이라고.”

“······재미요?”

“그럼 재미지. 그것도 빅재미. 그러니까 있어 봐. 어디 좀 다녀올게.”


쩡───!


“시간 좀 걸릴 거니까 쉬고 있어.”


내 모습을 재밌다고 말하곤 포털을 열고 사라진다.

쉬고 있으라며 편하게 쉴 상황은 절대 아니었다.

백사부 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뜻.


난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서성거렸다.

그 사이 오류로 멈춘 시스템이 빨리 회복되기만을 빌었지만, 응답은 없었다.

그렇게 한 시간가량이 흘러갔다.


“왔다.”


갈 때처럼 휙 하고 돌아온 백사부.

포털을 넘어 돌아온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안녕하세요. 부장님.”

“어.”

“오랜만이네요. 나서준 사원.”


온 건 두 사람이지만 인사는 한 번이면 충분했다.

대충 인사를 받는 루시엘라나 호기심으로 눈을 빛내는 비얀트나 모두 부장이었으니까.


“처음 만나네요. 반가워요. 나서준씨.”


그리고 그런 두 부장 뒤에 따라온 한 사람.


‘······미쳤다. 사람 맞아?’


살짝 웨이브가 들어간 백금발.

에메랄드를 품은 듯한 두 눈.

하얗다 못해 창백한 피부.

거기다 어딘가 병약해 보이지만, 전혀 상반된 몸매까지.


미의 여신.

살아있는 미의 완성.

내 앞에 있는 여자는 그런 생각이 드는 여자였다.


“아, 안녕하세요. 나서준입니다.”

“왜 병신처럼 더듬고 지랄이야. 첫눈에 반했냐?”

“부장님!”

“반했네. 반했어. 나 처음 봤을 때도 저러더니 이거 완전 얼빠네.”


개 같은 부장.

얼굴만 엘프지 속에는 노가다 30년 구른 아저씨가 살고 있는 괴물.

절로 정이 떨어지는 루시엘라였다.


“좋게 봐주면 좋죠. 루시엘라 부장은 참 마음에 없는 소리도 잘해.”

“마음에 없긴요. 넘치게 있습니다. 부서에 와서 몇 달 동안 겨우 한 건 했는데 이 지랄을 냈는데 부사장님 얼굴 보고 반하다니. 그게 제정신인가요?”

“어머. 제 외모 정도면 그러는 게 개연성에 맞지 않을까요? 안 그래요, 서준씨?”


······씨발, 부사장이란다.

심장에 얼음물을 부은 듯 심박 수가 급격히 떨어졌다.


“그럼요. 제 잘못이 아닙니다. 모두 부사장님의 미모 때문이니 이건 불가항력. 천재지변 같은 일이죠.”

“거봐요. 서준씨도 제 말이 맞다잖아요. 우리 어쩐지 좋은 친구가 될 거 같아요. 잘 지내봐요. 서준씨. 참고로 제 이름은 나탈리랍니다. 나탈리 우드요.”

“넵, 잘 부탁드립니다. 긴급 대응팀 신입사원 나서준입니다!”


내민 손이 너무 가늘어 잡으면 부서질 거 같았다.

하지만 잡지 않을 방도가 없었다.

조심조심해서 악수하는 그녀의 손은 의외로 아주 따뜻했다.


‘나탈리 우드. 이 사람이 부사장이구나.’


자고라는 회사는 임원진 대부분이 비밀에 싸여 있다.

상장 기업이 아니기에 등록할 필요도 없었고, 그 덕분에 대표 말고는 대부분 숨겨진 존재.

나탈리 역시 외부 활동이 없는 존재였다.


“그럼 서준씨 얘기 좀 들어볼까요?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라 직접 다시 듣고 싶네요.”


그렇게 난 부사장이라는 무서운 사람 앞에서 다시금 보고를 시작했다.




* * *




“역시 직접 듣는 게 재미있네요. 아, 그리고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서준씨가 걱정하는 최악의 일 같은 건 벌어지지 않을 테니까요.”

“아, 넵.”


마치 내 생각을 다 알고 있다는 듯 말하는 나탈리 부사장.

그렇지만 그게 무엇이든 걱정하지 말라고 했으니 일단 조금은 안심.

부사장씩이나 돼서 구라치지는 않겠지.


“비얀트 부장님.”

“네. 부사장님.”

“이런 시나리오도 있었죠?”

“있습니다. 메인은 아니고 서브 3번 시나리오가 90퍼센트 이상 일치합니다.”


서브 3번 시나리오?

내가 모르는 이야기가 저들 사이에 흐르고 있었다.

그런 내 얼굴을 보고 살짝 웃은 나탈리는 설명을 해주었다.


“서준씨는 특별한 존재예요.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특별하죠. 그래서 우리도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해서 서준씨가 나아가는 길을 돕고 있어요.”


특별하다?

무려 자고의 부사장이 직접 과한 수식어를 붙일 정도로?


물론 내가 특별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직접 저렇게 말할 정도인지는 나도 인지 못 하고 있었다.

내가 할 행동들에 대해서 시나리오를 짤 정도였다니.


“서브 3번의 경우 일종의 분기점 진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는 시나리오가 아닌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오냐에 따라서 상황이 많이 달라지는 분기 포인트죠.”


옆에 있는 정장 입은 고양이, 비얀트 부장이 설명을 더했다.


“분기점이라면 무슨?”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나사원의 역할이 커질 수도, 작아질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뭐, 당연한 얘기였다.

아직 에러가 어떻게 처리됐는지도 알 수 없는데 하나마나한 얘기.

그렇지만 여기에 날 보러온 임원급 인사들의 눈을 꽤 많은 기대를 품고 있었다.


결론이 나지 않은 오픈된 문제.

사실 이렇게 모여봐야 딱히 어떤 방향성을 정할 수는 없다.

그런데 저런 부담스러운 눈빛을 보내니 쓱 눈을 피하게 된다.


“서준씨는 특별해요. 일종의 이레귤러죠. 지구와 자고가 맺은 절대 깰 수 없을 거라 생각한 룰을 깬 존재. 그러니 자부심을 가져도 좋아요.”


이런 내 모습에 나탈리 부사장이 웃으며 말을 건넸다.


지구와 자고의 맹약.

사람들은 모르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이 거대한 운명의 수레바퀴는 돌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룰 밖에 존재하는 유일한 존재.


그게 나였다.


“그런가요?”

“그럼요. 서준씨도 알잖아요. 앞으로 나타날 지구의 운명을요. 그 절망만이 가득할 세상을 조금이라도 막아낼 수 있는 건 서준씨가 유일해요.”


이미 백사부에게 숱하게 들은 이야기.

그렇지만 화자가 달라지니 다가오는 느낌이 또 달랐다.

무겁고 낯설지만, 뜨거운 무언가가 가슴을 짓눌렀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더럽게 부담스럽긴 했다.


‘영화에서나 나올 아포칼립스. 그걸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는 게 나.’


오픈 베타.

좋게 말해서 게임의 시작이고 정확히는 자고의 침공 시작이다.

그때 지구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 내가 처리한 것과 같은 던전들이다.


그리고 자고에 속한 아바타가 아닌 지구의 인간.

유일하게 인간으로서 자고에서 활동하는 나만이 그 던전을 미리 제거할 수 있다는 얘기.


아직도 믿기 힘든 이야기였다.


“······오픈 베타까지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요?”

“글쎄요. 일주일 뒤가 될지, 한 달 뒤일지 아니면 일 년 동안 아무 일도 없을지 아무도 몰라요. 그저 모든 상황에 맞게 준비하는 게 저희가 할 수 있는 전부예요.”

“언제 인지도 모른다라. 굉장히 불친절하네요.”

“친절하진 않죠. 그래도 이런 준비를 먼저 할 수 있게 틈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저희는 감사해야겠죠. 거기다 서준씨라는 존재도 나타났으니 한결 싸워볼 만 할 거예요.”


인간을 초월한 아름다운 얼굴로 싱긋 웃으며 말하는 나탈리 부사장님.

저 말 하나하나에 무슨 매혹 스킬을 담고 있는 거 같다.

만일 ‘123층 정신의 벽’이 없었다면 진짜 홀렸을지도 모른다.


“부담스럽나요?”

“아니라고 하고 싶지만, 사실 조금 그렇죠.”

“그럴 거예요. 지구의 운명을 짊어진 사람처럼 우리가 말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지구의 운명을 서준씨에게만 몽땅 걸었다고 말할 정도로 무책임하지는 않으니까요. 그저 변화를 만들 수 있는 너무 멋진 사람이 생겨서 기분 좋은 거뿐이에요.”

“아, 네. 가, 감사합니다.”


멋진 사람······ 그렇게 말하며 눈웃음 짓는 나탈리.

괜히 멋지다는 말이 귀에 와서 꽂히며 말을 더듬게 된다.

붉어질 거 같은 얼굴을 수습해 민망한 상황은 겨우 벗어났다.


“아주 좋아 죽네.”

“아니, 뭐. 칭찬 들으면 좋아하는 게 당연하잖아요.”

“시끄럽고 이거나 받아. 부사장님이 주는 선물이야.”


선물?

난데없이 선물을 왜?


‘보너스 같은 건가?’


성과 좋은 직원에게 주는 보너스?

금일봉 같은 개념일까?

어쨌든 공짜 선물이라니 신나서 두 손으로 작은 상자를 받았다.


“감사합니다. 부사장님.”

“저에게 허용된 권한은 그게 한계에요. 앞으로 서준씨가 하는 일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최선을 다해서 자고에 큰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잘 부탁해요.”


환한 미소로 악수를 하는 나탈리.

어쩌면 내 인생 목표에 작은 변화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 * *




“시스템 복구는 알아서 될 거야. 이건 위에서 해결할 일이니까 넌 그냥 퇴근해. 퇴근한 김에 시스템 정상 될 때까지 그냥 휴가나 써. 유급 휴가니까 너무 멀리만 가지 말고 연락만 되게 해놔. 복구되면 바로 연락하고.”


나탈리 부사장과 부장들이 떠나자 이렇게 말하며 날 쫓아낸 백사부.

나는 정말 어쩔 수 없이 이른 퇴근을 해야만 했다.


‘수요일 점심 퇴근. 개꿀이네.’


어차피 시스템이 정지된 상태에서 자고에서 무언가를 하는 건 리스크가 크다.

지금은 그냥 시스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지구에서 푹 쉬는 게 가장 좋은 대처 방안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부사장에게 받은 선물도 확인하지 말라고 하는 거고.


‘아마도 아이템이겠지?’


나는 다른 신입사원들과 달리 아이템을 마구잡이로 쓸 수 없다.

내가 정당한 방법으로 획득한 아이템만 쓸 수 있다는 말.


그런데 얼핏 들으면 너무도 당연한 소리처럼 들린다.

내가 얻은 것만 쓸 수 있다는 건 상식선에서 누구나 그러한 것이니까.

그렇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꽤 복잡하고 불편한 상황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사부가 줬던 너클. 이것도 마련하는 게 쉽지 않다고 했었어. 그럼 아무리 부사장이라도 좋은 건 무리겠지.’


게임이나 지구에서 지인끼리 주고받는 물건들.

그것들에는 제약이 없다.

너무도 당연한 얘기.


그렇지만 나에게는 당연하지 않은 이야기로 바뀐다.

자고에서 활동하지만, 지구의 인간인 나에게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얻어낸 아이템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마치 아바타의 등급을 올려주는 아이템처럼 나에게는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띠디디디디, 띠리리.


“다녀왔습니다.”


아무도 없는 집이지만 인사를 하고 들어간다.

신발을 벗고 무려 부사장, 그것도 아리따운 나탈리 부사장에게 받은 선물을 대충 책상 위에 놓아두었다.

그리고 폭풍 샤워를 때리고 침대에 털썩.


‘그래도 부사장인데 레어는 줬겠지.’


무언가를 소모해야지만, 내가 쓸 수 있는 아이템이 된다.

내가 백사부에게 들은 건 그런 내용이었다.

그러니 노말 등급이라도 소중히 여기라는 말.


아마도 지구와 자고 간의 맹약을 지키며 양쪽에서 힘을 발휘하는 무언가가 있으리라.

그것을 활용해서 자고의 아이템을 내가 쓸 수 있게 손봤을 거다.

난 그렇게 생각했다.


“아니면 말고. 이거나 빨리 고쳐졌으면 좋겠네.”


[ERROR! ERROR! ERROR!]

[‘JAGO SYSTEM’에 ERROR가 발생했습니다.]


여전히 에러가 생겼다는 메시지 이후 반응이 없는 시스템.

다른 거 필요 없이 빨리 시스템이나 정상화 됐으면 좋겠다.


‘다음 던전. ······왜 이렇게 몸이 근질거리냐.’


난 이미 다음 던전이 그리웠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41 관독쟁이
    작성일
    24.06.16 23:15
    No. 1

    줜공의 마음가짐과 언행을 대체 언제까지 저리 놔두지?
    내용이 이정도까지 진행됬으면 생각이란것도 하고 진중해지고 사명감도 생겼어야 하고 더더욱 강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너무 안일한 모습만 보여주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무선무악
    작성일
    24.06.17 07:23
    No. 2

    나탈리 우드 성이 우드라서 우드엘프는 아니겠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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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037. 어느 날 갑자기. (3) 24.06.20 361 16 12쪽
36 036. 어느 날 갑자기. (2) 24.06.19 403 14 13쪽
35 035. 어느 날 갑자기. (1) 24.06.18 455 16 13쪽
34 034. 유일하다는 의미. (3) +2 24.06.17 495 21 13쪽
» 033. 유일하다는 의미. (2) +2 24.06.16 479 19 13쪽
32 032. 유일하다는 의미. (1) 24.06.15 519 19 13쪽
31 031. 넥스트 레벨. (3) 24.06.14 541 19 13쪽
30 030. 넥스트 레벨. (2) 24.06.13 566 19 12쪽
29 029. 넥스트 레벨. (1) +1 24.06.13 580 2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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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027. 가르침. (2) +2 24.06.09 595 2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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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024. 첫 임무. (2) +1 24.06.06 706 20 13쪽
23 023. 첫 임무. (1) +1 24.06.05 766 23 13쪽
22 022. 오리엔테이션. (4) +2 24.06.04 841 25 12쪽
21 021. 오리엔테이션. (3) +4 24.06.03 868 25 12쪽
20 020. 오리엔테이션. (2) +1 24.06.02 890 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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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012. 새로운 시작. (1) +4 24.05.27 1,571 3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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