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단정한 니트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스테미너 무한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단정한니트
작품등록일 :
2024.05.23 07:54
최근연재일 :
2024.06.23 21:2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42,590
추천수 :
1,061
글자수 :
232,677

작성
24.06.17 15:20
조회
495
추천
21
글자
13쪽

034. 유일하다는 의미. (3)

DUMMY


034.




[ERROR! ERROR! ERROR!]

[‘JAGO SYSTEM’에 ERROR가 발생했습니다.]


자고 시스템에 에러가 생겼다는 메시지.

여전히 내 앞에 떠 있는 메시지는 변화가 없었다.

하루가 지나고 또 새로운 아침이 밝았는데도 말이다.


“문제없을 거라고 했으니까 그냥 믿자.”


이 말을 한 사람이 당사자는 아니기에 절대적인 신뢰를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나탈리 부사장이 굳이 나에게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어 보였다.

그러니 기다리면 되리라.


조금은 불안해진 마음은 어쩔 수 없는 일.

애써 떨쳐내기 위해 침대에서 일어나 가볍게 씻으며 금요일을 맞이했다.


쏴아아아아.


‘근데 내 몸인데 진짜 괜찮네. 이러니 다들 운동하느라 바쁜 거지.’


시스템이 스탯을 고정한 내 몸은 이미 인간을 가볍게 초월한 상태.

생명체가 품을 수 있는 완벽을 넘은 몸은 샤워 물줄기를 맞아도 믿기 힘들 정도로 보기가 좋았다.

덕분에 거울을 보며 한참이나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의 모습을 따라 하는 병신 짓을 감행했다.


자고에 입사하기 전에도 체력이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살기 위한 운동은 늘 해왔다.

그렇지만 인간 한계까지 끌어올리는 건 완전히 다른 얘기.

궁극에 달한 몸은 그림이나 조각이라고 해도 믿어야 할 판이었다.


“입을 게 없네.”


기분 좋게 잘 씻고 나왔는데 입을 옷이 없었다.

여자들이 말하는 옷장 가득 채워놓고 없다는 게 아니라 진짜 옷이 맞는 게 없었다.

몸이 커지면서 억지로 입던 몇 벌이 가진 전부였다.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이 사실이 현실 감각을 자꾸 뭉그러트리지만, 그래도 사람처럼 살려면 옷은 사야 했다.

그러니 오늘은 오랜만에 회사가 아닌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쇼핑이라는 꽤나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하기 위해 그렇게 밖으로 나왔다.


‘편집샵. 거길 한 번 가볼까? 비싸긴 하다던데.’


옷을 사기 위해 어디로 가야 할까 잠시 망설여졌다.

막 입을 옷이야 그냥 SPA브랜드 몇 군데 돌면 될 거다.

하지만 오늘은 나온 김에 제대로 된 비싼 옷도 사보고 싶었다.


통장에 쌓인 과분할 정도의 큰돈.

어쩌면 휴지가 될지도 모를 그 돈을 이렇게 버리기는 너무 아까웠다.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써보기로 작정했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고 간 곳이 압구정.

서울의 중심이자 이름만으로 입증되는 동네인 바로 그 압구정이었다.

압구정이란 곳은 서울에 살면서도 처음 와봤기에 걷는 거 자체가 조금은 어색했다.


‘이 시간에 사람 진짜 많네.’


금요일 오전인데 거리에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 걸까?

거기다 돌아다니는 차들만 해도 인터넷으로만 봤던 것들이 흔하게 깔려있었다.

정말 나와 다른 세상이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돌아다니며 눈을 열심히 굴렸다.


그리고 왠지 들어가기 부담스러우면서도 깔끔하면서 분위기 있는 한 가게 앞에 섰다.

영어가 아닌지 읽기도 힘든 간판만 떡하니 달아놓은 곳.

투명한 창 너머로 보이는 깔끔한 옷에 일단 들어가 보기로 했다.


“어서 오세요. 편하게 보시고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


친절한 직원에게 인사.

SNS에서 튀어나온 듯한 스타일 좋은 직원의 인사에 ‘아, 네.’라고 바보처럼 대답했다.

그리고 괜히 죄지은 사람처럼 조용히 가게를 둘러봤다.


제법 넓은 가게에 비해 있는 물건의 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거기다 옷만 있는 게 아니고 인테리어 용품부터 향수나 간단한 화장품까지 비치되어 있었다.

하나 같이 고급스러워서 눈으로만 보다가 그나마 평범한 물건을 하나 살폈다.


‘70만 원? 그냥 흰 티가 70만 원이라고? 돌았네, 돌았어.’


가장 무난해 보여 살펴본 무지 흰 티셔츠.

그런데 옷에 달린 가격표는 절대 무난하지 않았다.

재질이 좋은 건 쓱 만져봐도 알겠지만, 솔직히 도대체 왜 이렇게 비싼지는 잘 이해가 안 갔다.


“잘 어울리시겠다. 한 번 입어보시겠어요?”

“글쎄요.”

“정말 잘 어울리실 거 같아요. 몸이 너무 좋으셔서 이런 기본 티만 입어도 충분하시겠다. 음, 거기에 이 워싱 들어간 청바지는 어떠세요?”

“바지가 예쁘네요.”

“그렇죠. 입어보시면 더 마음에 드실 거에요.”


살짝 등 떠밀려 흰 티에 청바지를 입었다.

정말 기본 중의 기본.

입을 게 없다던 집에도 몇 벌이나 비슷한 게 있을 옷이었다.


그런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내 예상을 뛰어넘게 괜찮았다.

분명 그리 달라 보이지 않은 기본템인데 이렇게 다르다니.

물론 가격을 보는 순간 또 다른 당황스러움이 올라왔지만.


‘미친 곳이네.’


합쳐서 150만 원이 가볍게 넘는 돈.

아무리 10억이 넘게 통장에 잠자고 있더라도 손이 떨리는 가격이었다.


“어머, 진짜 멋지세요. 모델이신가요? 혹시 외국에서? 국내에서 활동하시는 분은 제가 모르는 분이 거의 없거든요.”


뻔한 손님 대하는 스킬이라 생각했다.

그래도 조금 기분이 좋긴 했다.

솔직히 거울 속에 있는 내 모습이 마음에 들기도 했고.


“다른 것도 좀 보여주세요.”

“네. 이쪽으로 오세요.”


망하면 사라질 돈.

그냥 조금 풀어주기로 했다.




* * *




“후우, 왜 이게 던전 공략보다 힘드냐.”


처음으로 방문했던 편집샵.

홀리듯 오백만 원에 달하는 플랙스를 해버렸다.

그리고 곧 정신을 차리고 적당한 가격의 스파 브랜드로 달려가 나머지를 채웠다.


원했던 옷을 잔뜩 사고 도망치듯 다시 돌아온 집.

어쩐지 정신뿐만 아니라 체력까지 빠르게 달아버린 느낌이었다.

무한 스테미너가 무색해지는 순간.


“밥이나 먹자.”


적지 않은 돈을 쓰고 돌아왔지만, 기대했던 즐거움은 별로 없었다.

어울리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은 듯한 불편함만 있을 뿐.

이 또한 몇 번 하면 익숙해질 거다.

그렇지만 썩 내키는 일은 아니었다.


그러니 이제 편하게 나만의 즐거움을 찾기로 했다.


‘간만에 회에 술이나 한잔할까?’


수백만 원을 옷에 태웠으니 모둠회 큰 거 한판 가격이 너무 저렴해 보였다.

추가로 물회와 해산물 모둠까지 시켜 배달을 기다렸다.

혼자 먹기에 넘치는 음식은 금방 집까지 찾아왔다.


“잘 먹겠습니다.”


먹고 살기 힘들 때는 시장에서 파는 1만 원짜리 광어회 작은 걸 먹었었다.

그것조차 감지덕지하면 먹었었는데 지금은 9만 원이 넘는 모둠회를 혼자 먹는다.

거기에 서비스 전복과 각종 해산물도 양이 적지 않았다.


물론 무한 스테미너 부작용으로 허기의 무서움을 안 나에게는 그리 많지는 않았다.

이제 배가 고프지 않아도 10인분은 우습게 먹어치우는 식탐이 술과 회를 빠르게 해치웠다.

고작 30분 만에 소주 3병과 음식들이 사라졌다.


“하아아아. 이게 인생이지.”


돈 지랄 하듯이 비싼 옷과 음식을 질러대고.

침대에 벌러덩 누워 편하게 널브러진다.

이보다 행복한 게 또 있을까 싶은 순간이었다.


“다음에는 차나 집을 살까?”


오늘 쇼핑은 단순 소모품의 가치를 높였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진짜 돈을 쓰는 건 사실 시작도 안 했다고 봐야 했다.

집과 차, 이 둘이야말로 진짜 돈이 필요한 종목이니까.


안 그래도 던전을 처리한 결과에 따라서 보너스가 나온다고 넌지시 얘기를 흘렀던 나탈리였다.

부사장이 직접 말한 정도라면 아마 금액이 적지는 않으리라.

정말로 이 작은 원룸을 떠날지도 모르겠다.


즐거운 고민만이 남은 내 인생이었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냐?’


그렇지만 실상 속은 불편하기만 했다.

아무리 돈으로 비싼 걸 사고 맛있는 걸 먹어도 즐거움이 온전히 느껴지지 않았다.

들어올 보너스도 기분을 끌어올리기 위한 억지 상상이었다.


내 눈에 들어오는 건 여전히 멈춰있는 시스템.

이미 현생의 것들로는 내 불안함을 지울 수 없었다.

오로지 변화할 순간만이 내 모든 신경을 앗아간 상태였다.


띠링!


“아.”


그리고 마침내 멈추었던 시스템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나 : 그럼 내일 아침에 출근하겠습니다!!!」

「백운 차장 : 주말인데 쉬라니까 나온다니 내가 할 말은 없네. 알아서 해.」

「나 : 사부님도 나오시는 거 아닌가요???」

「백운 차장 : 난 원래 일이 있어서 나올 거였어. 짬 내서 봐줄 테니까 도착하면 사무실로 와.」

「나 : 넵!!!!」


자고 직원끼리 주고받을 수 있는 메신저.

백사부는 역시나 온라인 상태였다.

빠르게 내 상태를 보고하며 내일 출근을 알렸다.


토요일에 자발적으로 출근하는 직장인이라니.

그것도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이건 어떤 의미로 공포이기는 했다.


“빨리 다음 거 털어야지.”


하지만 참을 수가 없었다.

조금이라도 빨리 다음 던전을 찾고 싶었다.

내일로 미룬 것 자체가 애써 참아냈던 것.


시스템이 다시 움직이고 예상대로 큰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복구가 됐다.

그러며 던전을 깬 보상도 당연히 들어왔다.

예상보다 훨씬 큰 것으로.

이러한 상황에 어떻게 가슴 뛰지 않을 수 있을까.


“아이템 확인.”


띠링!


그중 가장 먼저 손에 들어온 건 아이템.

그것도 유니크 등급 아이템이었다.


──── ◆ ITEM ◆ ────

[ 이름 : 정력의 반지 ]

[ 종류 : 반지 ]

[ 등급 : UNIQUE ]

[ 정수Ⅰ : 킹래빗의 핵 ]

▶[ 근력 최대치 ‘5’ 증가 ]

▶[ 내구 최대치 ‘10’ 증가 ]

[ 정수Ⅱ : EMPTY ]

[ 능력 ]

▶[ 근력 최대치 ‘10’ 증가 ]

▶[ 내구 최대치 ‘15’ 증가 ]

▶[ 스킬, ‘대혼돈의 토끼 러쉬’ 발동 가능 ]

──────────────


킹래빗이라는 보스를 잡고 들어온 아이템은 반지였다.

이름은 정력의 반지.

정령의 오타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진짜 정력의 반지였다.


‘이름이야 뭐가 중요해.’


같이 얻은 정수인 ‘킹래빗의 핵’까지 장착한 정력의 반지.

이건 기본 능력치를 무진장 올려주는 물건이었다.


─── ◆ STATUS ◆ ───

[ 이름 : 나서준 ]

[ 레벨 : 030<RARE> ]

[ 능력 ]

▶[ 근력 : 030 ] <+20>

▶[ 내구 : 040 ] <+30>

▶[ 민첩 : 015 ] <+5>

▶[ 마력 : 028 ] <+5>

.

.

.

─────────────


그렇게 완성된 현재 내 스탯은 근육맨 스타일.

압도적인 내구력을 바탕으로 힘으로 쓸어버려도 적을 압살할 수준.

이 정도라면 킹래빗과도 정면 승부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슉.

슈욱, 팡!


‘확실히 달라졌어.’


누워서 가볍게 뻗은 주먹에 담긴 힘이 무서울 정도로 단단했다.

자유로움을 얻어 늘 부드럽게 들렸던 파공음도 어느새 다시 위협스러워질 정도.

어서 실전에서 시험해보고 싶기만 했다.


너무도 사랑스러운 아이템.

유니크 아이템을 얻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자고 커뮤니티만 들어가 봐도 알 수 있었다.

몇 년을 해온 사람들조차 하나도 없는 경우가 흔할 정도니 이 정도 능력치는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었다.


“뭐, 이 정도는 예상하기도 했고.”


킹슬라임을 잡고 던전을 클리어했을 때.

그때도 유니크 아이템과 보스의 핵을 받았었다.

그러니 행복한 것과 별개로 분명 예상한 수준의 보상.


이런 이유로 내가 던전을 바라며 주말을 반납하기에는 약간의 개연성이 부족했다.

그 개연성은 다른 보상들이 채워주기에 문제는 없었다.


[‘JAGO SYSTEM’의 ERROR가 해소됐습니다.]

[유니크(UNIQUE) 아이템, ‘정력의 반지’를 획득했습니다.]

[유니크(UNIQUE) 재료, ‘킹래빗의 핵’을 획득했습니다.]


이런 메시지와 함께 주어진 첫 보상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보상은 내 예상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레전드(LEGEND) 칭호, ‘던전 파괴자’를 획득했습니다.]

[레전드(LEGEND) 아이템, ‘하글루인의 인도’를 획득했습니다.]

[레전드(LEGEND) 소환권, ‘운명의 사다리’를 획득했습니다.]


“······씨발 미쳤다.”


레전드가 떴다.

그것도 무려 3개나.


메시지를 확인하는 순간, 바로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감탄사.

가장 원초적인 탄성을 낼 수밖에 없는 믿기 힘든 보상이었다.


에픽 칭호가 있으니 내가 낸 최고의 성과라고 볼 수는 없다는 것도 웃기긴 했다.

하지만 그 에픽 칭호가 가진 힘을 알기에 더욱 이 아이템들의 진가를 알 수 있었다.


띠링!


하지만 이어지는 메시지는 조금 당황스럽긴 했다.


[레전드(LEGEND) 칭호, ‘던전 파괴자’를 수령할 수 없습니다.]

[레전드(LEGEND) 아이템, ‘하글루인의 인도’를 수령할 수 없습니다.]

[레전드(LEGEND) 소환권, ‘운명의 사다리’를 수령할 수 없습니다.]


줬다가 뺐기?

아니, 획득까지 했다고 말하고는 수령할 수 없다는 건 앞뒤가 틀린 거 아닌가?

절로 짜증이 확 올라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수령 불가한 보상은 ‘JAGO 시즌2’ 정식 오픈 후 수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메시지.


“······정식 이후.”


이해할 수 있었다.

왜 이런 메시지가 나온 건지.


‘아직 존재하지도 않은 걸 부순 거야.’


난 지구에 나타나지도 않은 던전을 없애 버린 거였다.


자고에서 유일하게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는.

지구에 침공해야 할 던전을 유일하게 부술 수 있는.

그런 인간.


그것이 나의 가치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 혼자 스테미너 무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0 040. 시작되었다. (2) 24.06.23 187 9 13쪽
39 039. 시작되었다. (1) 24.06.22 258 12 13쪽
38 038. 어느 날 갑자기. (4) 24.06.21 309 12 14쪽
37 037. 어느 날 갑자기. (3) 24.06.20 361 16 12쪽
36 036. 어느 날 갑자기. (2) 24.06.19 403 14 13쪽
35 035. 어느 날 갑자기. (1) 24.06.18 455 16 13쪽
» 034. 유일하다는 의미. (3) +2 24.06.17 496 21 13쪽
33 033. 유일하다는 의미. (2) +2 24.06.16 479 19 13쪽
32 032. 유일하다는 의미. (1) 24.06.15 519 19 13쪽
31 031. 넥스트 레벨. (3) 24.06.14 541 19 13쪽
30 030. 넥스트 레벨. (2) 24.06.13 567 19 12쪽
29 029. 넥스트 레벨. (1) +1 24.06.13 580 21 13쪽
28 028. 가르침. (3) +2 24.06.10 585 18 13쪽
27 027. 가르침. (2) +2 24.06.09 595 20 14쪽
26 026. 가르침. (1) +1 24.06.08 663 17 13쪽
25 025. 첫 임무. (3) +4 24.06.07 690 20 14쪽
24 024. 첫 임무. (2) +1 24.06.06 706 20 13쪽
23 023. 첫 임무. (1) +1 24.06.05 766 23 13쪽
22 022. 오리엔테이션. (4) +2 24.06.04 841 25 12쪽
21 021. 오리엔테이션. (3) +4 24.06.03 868 25 12쪽
20 020. 오리엔테이션. (2) +1 24.06.02 890 26 13쪽
19 019. 오리엔테이션. (1) +2 24.06.01 985 29 13쪽
18 018. 무한의 신입. (4) +3 24.05.31 1,068 33 14쪽
17 017. 무한의 신입. (3) +1 24.05.30 1,124 32 13쪽
16 016. 무한의 신입. (2) 24.05.29 1,167 35 13쪽
15 015. 무한의 신입. (1) 24.05.28 1,254 32 13쪽
14 014. 새로운 시작. (3) 24.05.28 1,328 36 13쪽
13 013. 새로운 시작. (2) +2 24.05.27 1,448 33 12쪽
12 012. 새로운 시작. (1) +4 24.05.27 1,571 30 14쪽
11 011. 성의 주인. (2) +1 24.05.26 1,588 39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