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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클레어킨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3
최근연재일 :
2024.07.08 22:30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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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03
추천수 :
920
글자수 :
367,859

작성
24.06.08 22:30
조회
534
추천
16
글자
13쪽

그대로 돌려주지

DUMMY

바르셀로나의 북서쪽에 있는 그라노예르스라는 도시에는 위원회에서 파악하고 있는 리요른의 여러 거점 중 가장 큰 거점이 있었다.


거점은 건물 한 채였는데, 규모가 커서 그 안에 각종 훈련시설까지 갖춰져 있다고 했다. 거점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리요른 전사의 수는 대략 60~70명이다.


나와 포이즈너는 건물에서 200m가량 떨어진 야트막한 언덕에서 거점을 습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포이즈너 님.”

“왜 그러나?”

“저 거점은 저 혼자 해 보고 싶습니다.”


토벌에 참여한 주된 목적은 리요른이 내게 두려움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포이즈너처럼 누구 짓인지도 모르게 대량으로 적을 학살하는 플레이어와 함께하면 내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다.


내 요청에 포이즈너는 의외라는 듯 눈을 치켜떴다.


“자네. 저기에 리요른 전사가 몇 명 있는지 얘기 못 들었나?”

“들었습니다.”

“자네는 일대일 전투에 강점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건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나는 계획도 없이 기세만으로 지르는 성격이 아니다. 하지만 포이즈너가 그 말을 믿어줄지는 알 수 없다. 그런데 포이즈너는 의외로 선선히 단독에 동의했다.


“뭐. 그렇게 하세나. 사실 내 능력이 다른 플레이어와 협공을 펼치기에 불편한 면도 있고.”

“양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일이 잘못되거나 하면 곧바로 개입할 테니 그리 알게.”

“예.”


이제 진짜 시작이다. 나는 놈들에게 내 이름을 공포로 각인시킬 것이다.




“희한한 녀석이군.”


홀로 리요른의 거점으로 향하는 컬렉터를 보며 포이즈너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포이즈너가 경험한 플레이어들은 하나같이 비겁한 기회주의자였다. 틈만 나면 다른 플레이어의 능력을 빼앗으려는 놈들. 그런 주제에 강자를 만나면 제 목숨이 아까워 납작 엎드리는 비겁한 놈들.


포이즈너는 돈 때문에 다른 사람의 목숨을 서슴없이 빼앗는 플레이어를 짐승과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죽였다.


처음 포이즈너가 C 랭크로 승급했을 때, 정말 수많은 플레이어가 경기 상대로 그를 지목했다. 하지만 포이즈너는 그들을 상대로 전부 승리했다.


그러자 경기에서는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한 플레이어들이 현실에서 습격해 왔다. 차라리 자신을 습격했다면 어렵지 않게 막았을 것이다. 비겁한 놈들은 그의 가족을 노렸다.


어느 날,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포이즈너의 눈앞에 세 명의 플레이어가 나타났다. 놈들은 그의 아내와 아이를 시신으로 만들어 놓고 항복을 요구했다.


포이즈너는 그때 처음으로 이성을 잃었다. 아무리 독을 주 무기로 써도 불필요한 인명피해는 최소화하려고 했지만, 그날은 달랐다.


포이즈너는 무차별로 독가스를 살포했고 가족을 죽인 플레이어를 모두 죽여버렸다. 눈앞에서 피를 토하며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플레이어에게 포이즈너는 침을 뱉었다.


그 과정에서 주변의 민간인까지 희생됐다. 그것이 독가스 살포 사건의 전말이었다.


민간인을 희생시킨 포이즈너는 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몽골로 이주했다. 미련도 없었다. 그의 전부였던 가족 모두 죽었기 때문이다.


몽골로 이주한 후에도 몇 번인가 더 플레이어와 리요른 전사가 찾아왔지만, 이제는 거칠 것이 없었다. 포이즈너는 가차 없이 독을 사용했고 찾아온 사람 모두 한 줌 핏물로 변해버렸다.


포이즈너는 그 누구도 살려둘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희한해. 정말 희한한 녀석이야.”


컬렉터는 자신이 참여한다는 걸 알면서도 토벌대에 자원했다. 그래서 더 경계했다. 자기 능력을 노리고 자원했을 것이 뻔하니까.


하지만 컬렉터는 단 한 번도 자신을 공격할 기색을 내비치지 않았다. 그저 말 몇 마디로 아는 것이 아니다.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포이즈너의 두 번째 능력은 ‘간파’다.


“정말 날 노리고 토벌대에 참가한 게 아니라고?”


작전 중에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호텔에서는 어떻게든 숨겼을 수 있지만 작전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속내를 숨기는 건 불가능하다. 하물며 컬렉터는 아예 거점에 혼자 들어가 버렸다.


“그러면 정말 리요른 때문에 참여한 거라고?”


돈도 되지 않고 강해지는 것도 아닌 일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플레이어는 본 적이 없다. 포이즈너는 정말 오랜만에 사람에게 흥미를 느꼈다.


“하지만 살아서 나올 수 있을까?”


지금까지의 토벌은 대부분 포이즈너의 원맨쇼였다. 적 거점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독을 뿌려 학살하는 것이다. 아군의 피해는 최소화하면서 적에게 치명상을 가하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다만 최근엔 리요른도 대책을 마련해 점점 성공률이 떨어져 가고 있었다.


“어디 한 번 지켜보지.”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다만 컬렉터가 임무에 성공한다면.


“한 번쯤은 더 지켜봐도 되겠지.”


포이즈너는 언덕에 몸을 숨긴 채 거점으로 들어가는 컬렉터를 바라보며 혼잣말했다.




예상한 대로 포이즈너도 내가 일대일 전투에 특화된 능력만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콜베르를 통해 나에 관해 들은 포이즈너가 그렇게 생각할 정도라면 그보다 정보가 부족한 리요른은 말할 것도 없다.


거기에 기회가 있다.


현관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덩치 좋은 남자 두 명이 내 앞을 가로막았다.


“뭐야? 여긴 아무나 들어오는 곳이 아냐.”

“돌아가라. 동양인 애송이.”


나는 그들에게 무심하게 말했다.


“루이스를 만나러 왔다.”


루이스는 이 거점의 보스다. 뜬금없이 보스의 이름이 나오자 놈들은 칼을 꺼내며 전투 자세를 취했다.


“뭐 하는 놈이냐? 플레이어냐?”

“손님 대접이 거친 놈들이군. 칼은 너희부터 꺼냈다.”


나는 늘 사용하던 삼단봉 대신 검을 꺼내 들었다. 살인은 여전히 싫다. 하지만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목숨을 노리는 놈들에게 본보기는 보여주어야 한다. 뒤처리는 위원회에서 해주기로 했다.


그 순간, 한 놈이 달려들었다.


“죽어라!”


놈은 전투용 단검을 휘두르며 내게 달려왔다. 확실히 플레이어들과는 달리 자세도 안정되어 있고, 속도도 빠르다.


그러나 내게는 통하지 않는다.


캉.


“뭐야? 칼이 튕겼어!”


목을 찌른 칼이 맥없이 튕겨나가자 놈이 당황했다. 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거침없이 놈의 몸통을 그어버렸다.


“산토스! 너 이 자식!”


다른 한 놈이 흥분해서 달려들려고 하길래 내가 현실을 일깨워 주었다.


“너까지 덤비다 죽는 것보다는 빨리 가서 다른 사람을 불러오는 게 낫지 않겠어?”


그러자 단검을 치켜들었던 놈이 멈칫했다.


“이···. 너! 절대로 살아서 나갈 수 없을 거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놈이 침입을 알리기 위해 안으로 들어갔다. 곧 요란한 사이렌이 울렸다.


“그래. 전부 나와라. 그래야 한꺼번에 다 죽여주지.”


나는 놈들이 나오길 기다리며 건물 중앙에 연병장처럼 쓰는 마당 한가운데로 나갔다. 그러자 곧 리요른 전사들이 우르르 쏟아져나왔다.


“저 자식입니다! 저 개자식이 산토스를 죽였습니다!”


소리가 들리는 곳을 쳐다보니 입구에서 만났던 덩치 큰 남자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 옆에는 서 있는 남자가 바로 위원회에서 알려준 이 거점의 보스, 루이스였다. 루이스가 말했다.


“넌 누구냐?”


놈이 말하는 사이에도 내 주변에는 계속해서 리요른 전사들이 나타났다. 그러나 나는 태연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컬렉터다.”

“컬렉터? 플레이어 아이디인가? 위원회에서 보냈나?”

“위원회는 그냥 장소만 알려준 거지. 난 내 의지로 온 거다.”


그러자 루이스가 어처구니없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다.


“푸하하. 황당한 녀석이군. 제 죽을 곳을 제가 선택하다니. 뭐. 좋아. 덕분에 반지를 찾으러 가는 수고를 덜게 됐군.”


한바탕 웃음을 터트린 루이스가 리요른 전사들에게 소리쳤다.


“리요른의 전사들이여! 기회가 왔다! 누구든 먼저 반지를 차지하는 자가 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그와 동시에 리요른 전사가 몰려들었다. 몇 명인지 셀 수도 없다. 사방에서 빈틈없이 몰린 탓에 빠져나갈 틈도 없다. 놈들은 당연히 반지에 눈이 멀어 희번덕거리는 눈으로 나를 향해 뛰어왔다.


선두의 전사가 뻗은 주먹이 내게 닿을 때쯤, 나는 공중으로 순간이동을 썼다.


“엇! 사라졌다!”

“위다! 순간이동 능력자다!”


순간이동이라는 말에 리요른 전사들의 눈이 반짝였다. 백 스태버가 멍청해서 그렇지 순간이동은 좋은 능력이다. 하지만 놈들에게는 과분하다.


모든 시선이 공중으로 향한 것을 확인했을 때, 나는 다시 순간이동을 써서 리요른 전사들의 한가운데로 이동했다.


“잘 가라.”


손날을 펼쳐 사방으로 휘둘렀다. 내가 가진 유일한 광역기술인 손날 검기다. 최대치로 펼친 손날 검기가 반경 3m에 있는 것들을 소리도 없이 갈라버렸다.


“우와악! 절단! 절단이다!”

“사. 살려줘!”

“도망쳐! 일단 도망쳐!”


뒤늦게 자신들의 처지를 파악한 전사들이 황급히 뒤로 물러나려고 했다. 그러나 워낙 많은 인원이 한곳에 모인 탓에 물러서는 것도 쉽지 않았다. 길이 막혀 피하지 못한 놈들에게는 등에 칼을 꽂아 주었다.


전투가 벌어진 지 고작 3분.


중앙의 연병장에 서 있는 것은 나뿐이었다.


“미친놈이었군.”


루이스의 말에 나는 웃음으로 대답했다. 그러자 루이스가 물었다.


“이봐. 너 랭크가 뭐냐?”

“D 랭크.”

“개소리 집어치워라! D 랭크 플레이어가 이 많은 리요른 전사를 학살했다고?”

“믿기 싫으면 관둬라. 그나저나 말이 긴 걸 보니 도망칠 생각인가 보지?”


그러자 루이스가 폭소를 터트렸다.


“도망? 푸하하. 긍지 높은 리요른 전사에게 도망이란 단어가 가당키나 할 것 같으냐!”


그리고는 2층에서 곧장 연병장으로 뛰어내렸다.


“D 랭크든 뭐든 상관없다. 어차피 너는 오늘 여기서 내 손에 죽을 테니까.”


놈은 별다른 방어 자세도 취하지 않은 채 당당한 걸음걸이로 내게 다가왔다.


이런 놈은 한 번 만나본 적이 있다. 이놈은 방어와 관련된 능력을 가진 자다.


“먼저 한 가지만 물어보지. 대체 리요른은 왜 날 죽이려고 하지?”

“네 놈 아이디는 오늘 처음 들었다.”


점조직이라더니 이놈은 나를 전혀 모르는 모양이다.


“그래? 그러면 네가 죽는 건 내 아이디를 너무 늦게 안 탓이군.”


상대의 방어력을 안전하게 확인하기에는 명중이 가장 좋다. 나는 주머니에서 쇠구슬을 꺼내 놈에게 튕겼다. 그런데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슛. 탕.


분명 놈의 머리에 맞았던 쇠구슬이 그대로 튕겨 나와 내 머리에 맞았다. 강철화로 막았지만, 상황 자체가 황당하다.


“같잖은 수를 숨기고 있었구나. 쇠구슬? 푸하하. 그런 어린애 장난으로 날 쓰러뜨릴 수 있을 것 같나? 더 해봐라! 좀 더 강하게! 하하하.”


뭐지? 튕겨 나온 건 그렇다 쳐도 어떻게 그게 다시 내 머리에 맞을 수가 있지?


그 순간, 갑자기 시야가 맑아지고 소리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사고 가속이 일어날 조짐이다.


‘안 돼!’


나는 얼른 눈을 감으며 강제로 사고 가속을 멈췄다. 사고 가속에도 횟수 제한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식으로 내 의지와 상관 없이 자꾸 사고 가속을 쓰면 안 된다.


“뭐 하는 거냐? 이제 와서 겁이라도 먹은 거냐?”


루이스의 물음에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놈을 쓰러뜨리려면 일단 놈의 능력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좀 더 시험해 보자.


나는 빠르게 놈에게 달려가 옆구리를 향해 주먹을 꽂아 넣었다. 놈은 막으려는 시늉조차 하지 않았다. 너무나 당당한 태도를 보고 불길한 예감이 들어 강력한 일격은 사용하지 않았다.


퍽.


“윽.”


분명 내가 놈을 쳤는데, 손목부터 팔 전체가 시큰거린다. 놈은 뒤로 물러선 나를 보며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


“애처로운 모습이군. 넌 무슨 짓을 해도 날 다치게 할 수 없다. 발버둥 쳐봤자 너만 다칠 뿐이지. 하하하!”


지금까지는 보란 듯이 서 있기만 하던 놈이 본격적으로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별다른 무기도 없이 맨손으로만 때리는데도 강철화를 쓰지 않으면 뼈가 시릴 정도로 강력했다.


‘공격을 반사하는 능력이다.’


단순히 공격을 튕겨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명중을 사용한 쇠구슬이 그대로 내게 돌아왔다는 것은 튕겨 나온 쇠구슬에도 명중이 적용되었다는 뜻이다.


리버샷도 마찬가지였다. 강력한 일격까지 사용했더라면 오른팔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놈의 능력을 알고 나니 검이 있는 데도 쓸 수가 없다.


“하하하! 멍청한 녀석! 너희 플레이어들은 늘 똑같아! 능력을 과신해서 자기가 제일 잘난 줄 알지! 너는 내 손에 죽는 것이 아니라 네 자만심 때문에 죽는 거다!”


놈은 이제 마구잡이로 공격을 퍼부었다. 승리를 확신한 것이다. 그러나 내게는 아직 한 가지 방법이 더 남아 있다.


나는 강철화로 공격을 버티며 가까이 다가가 놈의 허리를 부둥켜안고 말했다.


“방금 그 말. 너에게 그대로 돌려주지.”


그리고는 공중으로 연속 순간이동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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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로 돌려주지 24.06.08 535 16 13쪽
27 피곤한 사람이다 24.06.07 555 14 13쪽
26 알아서 할게 24.06.06 584 16 14쪽
25 그때 얘기해요 24.06.05 613 15 13쪽
24 좀 무섭다 24.06.05 626 12 13쪽
23 해보겠습니다 24.06.04 637 13 13쪽
22 더 약해서 인 것 아닙니까? +1 24.06.04 640 13 13쪽
21 후회하게 될 거다 24.06.03 641 14 13쪽
20 아직은 때가 아니야 24.05.31 658 12 14쪽
19 알 수가 없다 +1 24.05.30 666 14 13쪽
18 사람 잘못 건드렸다 24.05.29 678 14 13쪽
17 그 너튜브 스타? +3 24.05.28 697 15 13쪽
16 나갈 일이 없는 게 문제야 24.05.27 721 14 13쪽
15 아이디가 확정되었습니다 24.05.24 753 16 13쪽
14 여기서 살 면 안 돼요? +1 24.05.23 788 17 13쪽
13 어쩔 수 없어 24.05.22 824 19 13쪽
12 네가 누군지 모르는데? +4 24.05.21 836 19 13쪽
11 먹히지 않는다 +1 24.05.20 842 15 13쪽
10 모든 것을 잃습니다 +1 24.05.17 875 19 14쪽
9 리처드 케인입니다 +3 24.05.16 895 21 14쪽
8 답답하네 24.05.15 890 22 13쪽
7 할 일이 있습니다 +2 24.05.14 935 22 13쪽
6 칼을 꺼냈어요! +1 24.05.13 954 22 14쪽
5 건강히 계세요. +4 24.05.12 999 2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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