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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서생 님의 서재입니다.

취준생인데 초능력 얻고 배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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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킨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3
최근연재일 :
2024.07.02 22:30
연재수 :
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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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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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
글자수 :
318,993

작성
24.05.3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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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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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4쪽

아직은 때가 아니야

DUMMY

이상하다.


아는 사람이 목이 잘린 채 누워있고 사방에 피가 낭자하다.


그런데도 나는 왜···?


“아. 경찰.”


잠시 딴생각을 했다. 지금은 빨리 경찰에 신고부터 해야 한다. 이주희의 죽음은 수습이 필요한 일이 아니라 수사가 필요한 일이다.


경찰에 신고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형사들과 과학수사대가 꽃집에 들이닥쳤다.


내가 범인이 아니라는 건 명백했다. 과학수사대의 감식에 따르면 죽은 지 최소 3시간은 넘었다고 했다.


이후로 나는 경찰서에서 간단한 조사를 받았고, 마스터 퍼핏의 도움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다른 플레이어 짓이야. 아마 절단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그러자 마스터 퍼핏이 스마트폰을 꺼내 포르타에서 플레이어 리스트를 확인했다.


“절단 능력이라면···. 아! 여기 있네. C1 랭크에 길로틴(Guillotine)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플레이어가 있어. 아마 이놈인 것 같아.”

“길로틴?”


그러고 보니 이주희도 머리가 잘렸다. 아마 그놈이 맞을 것이다.


“그놈. 아마 널 노리는 것 같은데?”


마스터 퍼핏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플레이어가 이주희를 살해할 이유는 그것밖에 없으니까. 영상을 제보한 것이 명을 단축하는 꼴이 되었다.


“능력 중에서도 절단 능력은 꽤 좋은 편에 속해. 뭐든 잘라버리니까 방어가 안 되지.”

“그런 능력을 가진 놈이 왜 날 노려?”


내 물음에 마스터 퍼핏이 설명했다.


“일단 놈은 C1 랭크야. C 랭크부터는 랜덤 매칭이 아니라 상대를 지목해서 경기한다는 건 알지?”

“얘기 들었어. 그래서?”

“지목해서 하는 경기는 상위 랭커끼리만 가능해. 다시 말해서 길로틴은 너랑 붙을 방법이 없다는 거지. 그래서 직접 찾아온 걸 거야.”

“도대체 나를 왜? 플레이어끼리는 다른 플레이어가 무슨 능력을 몇 개나 가졌는지 모르는 거 아니었어?”


리차드 케인의 말에 따르면, 플레이어 간의 경기는 오로지 클럽 회원에게만 공개된다. 플레이어는 다른 플레이어의 경기를 볼 수가 없다.


경기를 볼 수가 없으니 어떻게 싸우는지, 어떤 능력을 몇 개나 가졌는지 알 방법이 없다. 그걸 알 방법은 클럽 회원에게서 듣는 것뿐이다.


“혹시 길로틴도 후원자가 있나?”

“그거야 모르지. 하지만 능력의 종류나 개수를 몰라도 널 습격할 가능성은 있어.”

“그게 무슨 소리야? 알지도 못하면서 날 습격한다고?”

“생각해 봐. 넌 고작 3경기 만에 E1 랭크가 됐어. 심지어 아이디로는 능력이 뭔지 추측할 수도 없지. 그럼 어떻게 생각하겠어?”


마스터 퍼핏의 말에 눈이 번쩍 뜨였다.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내 능력이 뭔가 특별하다고 생각했겠네.”

“바로 그거야.”


미치겠다. 고작 그런 이유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목숨을 빼앗다니. 도대체 이 세상엔 사이코패스가 왜 이렇게 많은 거지?


“그보다 그 여자가 너에 대해 뭘 알고 있었어? 지금은 그게 중요한 거잖아.”

“아무것도 몰라. 전화번호도 교환 안 했으니까.”


내 말에 마스터 퍼핏이 질색했다.


“명함 받은 여자한테 전화번호도 안 줬냐? 너도 진짜 대단하다.”

“지금 그게 문제야?”


일단 내 상황은 전부 수습했다. 나는 따로 연락하는 친구도 없다. 영상을 보고 나라는 걸 알았어도 추적할 방법은 없다.


하지만 이번 일로 나는 내 상황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나는 내가 먼저 건드리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날 건드리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그래서 숨었고 조용히 지냈다. 그런데 그게 도리어 주변 사람에게 화를 입히는 결과를 낳았다.


리요른은 날 잡겠다고 할머니를 인질로 삼았다. 길로틴은 나를 추적하기 위해 동창생을 살해했다.


이런 식이라면 전에 일하던 편의점 사장님이나 다른 타임 아르바이트생이 위험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무엇보다 유미영 교수가 가장 위험하다.


내가 숨으면 내 주변 사람들이 위험해진다.


“퍼핏. 너 언제까지 여기 있을 거냐?”

“다른 임무가 떨어지지 않는 한은 계속 여기 있을 것 같은데? 할머니 혼자 적적하시잖냐.”


마스터 퍼핏의 실력은 내가 직접 확인했다. 그가 있으면 할머니는 안전하다.


“그럼 나 없어도 당분간 계속 여기 있을 거지?”

“너 어디 가게?”


더 이상 숨지 않는다. 나는 내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그래야 리요른이든 다른 플레이어든 나한테 직접 올 테니까.


하지만 그냥 드러내기만 할 생각은 없다. 감히 덤빌 생각 같은 건 하지도 못할 정도로 공포를 새겨줄 것이다.


이튿날 바로 부동산을 찾아가 용인에 단독주택을 계약했다. 언제든 할머니에게 갈 수 있을 만큼 가까우면서도, 전투가 벌어져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곳을 골랐다. 별장으로 썼던 집이라 곧바로 집을 옮길 수 있었다.


일단 할머니와 유미영에게서 떨어졌다. 그럼 이젠 내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


포르타를 켜고 설정을 누르자 경기주기를 조절하는 메뉴가 나타났다.


「원하시는 경기주기를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다이얼을 돌려 경기주기를 3일로 맞췄다.


“덤비는 건 꿈도 못 꾸게 해 줄게.”


이젠 두려움을 심어줄 차례다.




중국 서안의 어느 시골 마을.


다 쓰러져 가는 허름한 흙집에 근육질의 청년이 들어갔다. 안에는 머리가 벗겨진 노인이 바닥에 앉아 지팡이에 몸을 기대고 있었다.


청년이 무릎을 꿇으며 인사하자 노인이 물었다.


“어떻게 됐나?”


노인의 물음에 청년은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실패했습니다.”


청년의 말에 노인은 짜증 난다는 듯 미간을 구겼다.


“이번에 간 아이가 몇 번이었지?”

“211번이었습니다.”

“211번이라···.”


211번이면 반지가 없는 전사 중에선 최상위에 속하는 전사다. 그런데도 실패했다는 건 능력 없이는 대적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자의 능력이 3개라고?”

“지금까지 확인된 능력은 그렇습니다. 다만 그건 전부 나중에 얻은 능력이고 맨 처음 얻은 능력이 무엇인지는 아직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희한한 일이로군.”


리요른 전사는 반지의 능력보다 개인의 실력을 더 중시한다. 극한까지 단련한 육체에 반지의 능력을 더하는 것이다. 그 덕분에 능력이 없는 전사도 플레이어를 이길 수 있고, 능력을 얻으면 플레이어보다 훨씬 더 강해진다.


하지만 포르타의 플레이어는 오로지 반지의 능력을 중시한다. 맨 처음 얻은 능력이라면 당연히 그걸 가장 자주 쓸 텐데 신우현은 아직 한 번도 첫 번째 능력을 드러내지 않았다.


“어쩌면 그자야말로 우리가 찾던 자일지도 모르겠군.”


노인 또한 신우현의 첫 경기를 보았다. 신우현에게 관심이 있어서 본 건 아니었다. 퍼스트 블러드라는 무도한 자에게서 능력을 빼앗기 위해 봤을 뿐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신우현은 아무 능력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치밀한 격투 플랜과 민첩한 움직임만으로 퍼스트 블러드를 제압했다.


군에 복무한 적이 있다고 해서 알아봤지만, 대한민국 남자는 군 복무가 의무였다. 그곳에서 뭔가 특별한 것을 배운 것 같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둘 중 하나다.


엄청난 전투 센스를 타고났거나, 아니면 노인이 그토록 오랫동안 찾아 헤맸던 능력을 갖고 있거나.


“자네 생각은 어떤가? 그가 정말 신의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나?”

“두 번째 대전(對戰)의 영웅이 썼던 그 능력 말씀입니까?”

“그래. 아무래도 신의 능력이 신우현에게 간 것이 아닐까 싶네.”


청년의 얼굴에 처음으로 표정이 떠올랐다. 아주 미세하지만 그것은 분노였다.


“스승님. 두 번째 대전이 벌어진 게 벌써 2천 년 전입니다. 전설로만 전해질 뿐, 확실한 건 없지 않습니까? 하물며 두 번째 대전의 영웅은 가진 능력만 11개였습니다. 있는지 없는지도 확실하지 않은 신의 능력 때문에 대전에서 승리한 것이 아닙니다.”


청년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노인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나는 반지를 찾는 것이지 그 신우현이라는 자를 찾는 것이 아닐세. 나는 여전히 자네가 리요른 최고의 전사라고 믿네.”


노인의 말에 청년의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


“곧 대전이 열리네.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해야 하지. 자네 말대로 신의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는 확실하지 않네만, 있다면 어떻게든 얻어야 하지 않겠나?”

“저는 그런 능력 없이도 대전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자만하지 말게. 첫 번째 대전에서 패배한 후, 인류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자네도 잘 알지 않는가? 대전에선 절대로 패배해서는 안 되네.”

“하지만 저는 이미···!”


청년은 끝까지 항변했지만, 노인이 손을 들어 청년의 말을 막았다.


“가게. 가서 신우현에게 반지를 가진 아이를 보내게.”

“차라리 제가 가겠습니다. 제가 가면 단번에 놈의 능력을 빼앗아 오겠습니다.”

“그건 허락할 수 없네.”

“왜 허락해 주시지 않습니까?”

“그자 곁에 마스터 퍼핏이 있네.”


청년의 이마에 굵은 힘줄이 돋아났다.


청년이 가진 능력만 벌써 5개고 한시도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은 덕분에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강의 육체를 만들었다.


그런데도 아직 청년은 마스터 퍼핏을 상대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꼭두각시 능력은 역사적으로 최강의 능력인 데다, 마스터 퍼핏은 역대 꼭두각시 능력자 중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자네가 마스터 퍼핏에게 질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세. 다만 아직은 때가 아니야. 조금만 기다리게.”


노인의 말에 청년은 주먹을 그러쥐었다.




안전 가옥에서 나온 후 9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 개의 능력도 빼앗지 못했다.


수습 경기 때 쉽게 능력을 빼앗아서 앞으로도 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처음 만난 세 명이 특이한 경우였다.


퍼스트 블러드는 항복을 선언하기엔 자존심이 너무 강했고, 백 스태버는 패닉에 빠져 항복할 정신도 없이 실신했다. 피스트는 물에 빠져 죽음의 문턱까지 밟았다.


하지만 수습이 끝난 후에 만난 플레이어들은 달랐다. 이미 앱을 통해 내가 E1 랭크로 시작했다는 게 드러난 것이 컸다.


처음에는 호기롭게 달려들던 플레이어도 실력의 차이를 느끼면 그 즉시 항복했다. 특히 항복하는 방법이 너무 간단했다.


‘항복’이라고 말할 필요도 없이 머릿속으로 항복하겠다고 생각만 해도 경기가 종료되는 것 같았다. 그게 사실이라면 퍼스트 블러드는 입으로는 항복하겠다고 하면서도 끝까지 항복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얻은 것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

전 적 : 12전 12승 0패

보 유 스 킬 : 회귀, 명중(투사체), 단거리 순간이동, 강력한 일격

누적 포인트 : 2,736점

=================


보유 스킬은 그대로지만 포인트가 쌓였다. 한 경기에 평균적으로 300점가량 얻은 꼴인데, 마스터 퍼핏 말에 D 랭크의 기준은 3천 점이다. 그렇다면 이제 한 경기 남았다.


“회복 능력 같은 건 없나?”


포인트와 더불어 얻은 것이 피로 누적이다. 사흘에 한 번꼴로 경기를 치렀더니 자꾸만 피로가 쌓인다. 심지어 며칠 전엔 리요른 전사도 한 명 습격해 왔다.


덕분에 지난 29일간 여기저기에 생채기가 잔뜩 생겼다. 치명적인 부상은 없지만 피로가 쌓여간다.


“아! 그러고 보니 상점을 아직 안 열어봤네?”


E 랭크의 마지막 경기가 1시간 앞으로 다가왔을 때, 문득 포인트 상점이 떠올랐다. 포인트는 첫 경기부터 쌓였지만, 상점을 확인해 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지금 상황에 도움 될만한 게 있나?”


당장 새 장비는 필요 없다. 3경기쯤 치렀을 때, 리처드 케인이 유미영 교수의 연구소를 통해 장비를 지원해 준 덕분이다. 삼단봉은 여전히 쓰지만 강력한 일격을 얻은 뒤로 새총은 쓰지 않는다.


지금 내게 필요한 건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포션 같은 피로회복제나 상처치료제다.


흔히 보는 인터넷 쇼핑몰처럼 생긴 상점에는 정말 다양한 상품이 있었다. 각종 무기와 방어구가 즐비했고, 할머니한테 그렇게 혼나며 구입했던 정장도 있었다.


채소와 달걀을 포함한 각종 식자재도 있었고 실제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절대 살 수 없는 술이나 담배도 있었다.


우리나라에선 처방전 없이 구할 수 없는 약품도 있었지만, 내가 생각한 포션 같은 건 없었다.


포르타 자체는 비현실적이지만 그 안을 살펴보면 완전히 현실적이다. 경기장에선 물리법칙이 적용되고, 상점에선 현실에 없는 물건은 팔지 않는다.


“초능력은 주면서 쓸데없는 데서는 현실적이란 말이지.”


이번 경기가 끝나고 D 랭크가 되면 한 번 안전 가옥에 돌아갈 생각이었다. 그 참에 마스터 퍼핏에게 상점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물건이 있는지 물어봐야겠다.


그렇게 포르타의 상점을 눈으로 훑으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경기 시간이 되었다. 이번에도 선호하는 시간은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로 해 두었다. 몇 번을 같은 시간에 경기했더니 바꾸기가 껄끄러웠다.


오후 2시.


분명 이 시간이 되면 바로 경기 준비를 알리는 메시지가 떴는데 어째선지 오늘은 잠잠하다.


“경기가 잘 안 잡히나?”


가능한 이야기지만 여태껏 이런 적이 없어서 낯설다. 정해진 시간에 시작하지 않으니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나는 오후 4시가 다 되어서야 간신히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경기 준비 중. 당신의 상대는 섀도우 워커입니다.」


D 랭크로 가기 위한 마지막 경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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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좀 무섭다 24.06.05 457 11 13쪽
23 해보겠습니다 24.06.04 467 12 13쪽
22 더 약해서 인 것 아닙니까? +1 24.06.04 471 12 13쪽
21 후회하게 될 거다 24.06.03 473 12 13쪽
» 아직은 때가 아니야 24.05.31 484 11 14쪽
19 알 수가 없다 +1 24.05.30 493 13 13쪽
18 사람 잘못 건드렸다 24.05.29 502 13 13쪽
17 그 너튜브 스타? +3 24.05.28 516 14 13쪽
16 나갈 일이 없는 게 문제야 24.05.27 532 13 13쪽
15 아이디가 확정되었습니다 24.05.24 554 13 13쪽
14 여기서 살 면 안 돼요? 24.05.23 585 14 13쪽
13 어쩔 수 없어 24.05.22 612 16 13쪽
12 네가 누군지 모르는데? +4 24.05.21 624 16 13쪽
11 먹히지 않는다 +1 24.05.20 626 12 13쪽
10 모든 것을 잃습니다 +1 24.05.17 658 15 14쪽
9 리처드 케인입니다 +2 24.05.16 673 16 14쪽
8 답답하네 24.05.15 667 17 13쪽
7 할 일이 있습니다 +1 24.05.14 686 17 13쪽
6 칼을 꺼냈어요! +1 24.05.13 713 16 14쪽
5 건강히 계세요. +3 24.05.12 750 17 13쪽
4 계속해야겠지? +2 24.05.11 769 22 13쪽
3 항복같은 소리 하네 24.05.10 801 18 16쪽
2 경기가 시작됩니다 24.05.09 927 18 14쪽
1 포르타에 초대합니다. 24.05.08 1,182 2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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