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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읭여인간 마왕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13.03.26 08:12
최근연재일 :
2014.07.22 20:04
연재수 :
325 회
조회수 :
181,641
추천수 :
3,776
글자수 :
716,716

작성
13.07.25 09:19
조회
483
추천
9
글자
6쪽

마왕 각성?

DUMMY

자신이 찌른 것이 대한이 아니라,

그 옆에 있던 몬스터였다는 것을 확인한

아스나는 다시 칼을 치켜들고 대한을 겨누었다.



"네 녀석만 없어지면,

신계도 마계도, 더 이상 이런 불행한 일을

겪지 않아도 될 거야.

네가 정말로 네 부하들과 마계의 몬스터들을 아낀다면,

순순히 목을 바치는게 좋아."



아스나는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마왕을 보며 그리 말하고는,

도끼눈을 부릅떴다.



"죽어라 마왕, 모두를 위해서 하앗!"



이제는 지켜줄 부하도 없는 상황.

아스나의 공격을 피할 수 있을리 없었던 대한은,

아스나의 칼에 가슴 한 복판을 깊숙히 찔리고 말았다.



어찌된 일인지

찔린 자리에서 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대한의 눈은 이미 초점이 사라져 있었고

아스나가 칼을 뽑아내자 대한은 그대로

바닥에 뭉그러지고 말았다.



"해냈어... 내가... 마왕을...."



자신이 사악한 마왕을 쓰러뜨리고,

전 세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감동한 것인지,

아니면 마왕의 목을 잘라 바쳐

라이나 여신에게 총애를 받을 수 있게 될 거라는,

생각에 기쁜 것인지 어쩐 것인지

아스나는 얼굴 가득 흥분한 모습으로,

이번에는 대한의 목을 자르기 위해 다시 칼을 들었다.



그리고 아스나의 칼이

바닥에 널부러져 있던 대한의 목을 자르려던 순간.



갑자기 알 수 없는 힘과,

희뿌연 연기가 순간적으로 돼지의 몸뚱이에서

뿜어져 나왔고, 그 바람에

아스나는 몇 미터 정도를 튕겨져 나가더니,

그 근처에 있던 나무에 제대로 부딪히고 말았다.



"컥! 윽..... 으헉...."



아스나가 입고 있던 엔젤수트가

충격을 상당부분 완화시켜 놓았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중상을 입거나 죽을 수도 있었다.



"하아... 하아...."



큰 충격에 1분 정도를 웅크린채 바닥에서

숨을 고르고 있던 아스나가

겨우 자리에서 일어나 앞을 보았을 때,

서서히 걷히고 있던 연기 사이로 누군가의 모습이 보였다.



육중한 배둘레햄과, 펑퍼짐한 엉덩이가

없는 것으로 보아, 마계의 실력자가 대한을

도우러 온 것으로 판단한 아스나는

전투자세를 취하며 물었다.



"누구냐!?"



시야를 가릴 정도로 자욱했던 연기가 걷히자

아스나의 앞에 서 있던 자의 모습이 드러났다.



날이선 샤프한 외모에

단단하게 들어찬 근육

몸에 돋아있는 커다란 날개.



그리고 한 쪽 손에 들려있는 마왕의 홀.



"서.... 설마!?"



그 설마였다.

다른 것이야 그렇다고 쳐도,

마왕의 홀을 들고 아무렇지도 않게 서 있을 수 있다는 것.



그 사실이 앞에 서 있는 자가

누구인지를 알려주고 있었다.



"나다, 이 씨빨년아!"



하드웨어는 근사하게 바뀌었지만

소프트웨어는 전혀 업그레이드가 안 된 모양인지,

여전히 저급한 수준의 언어를 구사하고 있는 것은

바로 마계의 마왕 강대한이었다.



"말도 안돼...!"



아스나는 충격적인 사태에 혼이 나간듯,

멍청한 얼굴로 중얼거렸지만

이건 꿈도 아니고 잘못 본 것도 아닌 엄연한 현실이었다.



'격노'



'철벽'과 마찬가지로 마왕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능력중 하나.


큰 분노를 느꼈을 때

그 강한 마이너스 에너지를 기반으로,

자신의 능력을 증폭시키는 능력이다.



이전에 아스나가 첫 번째 신마대전에서

겪었던 상황도 이와 마찬가지인데,

이는 '격노'능력이 마왕 자신뿐 아니라

마왕의 꼴뚜기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 때나 지금이나

꼴뚜기들은 물론이고 대한도,

자신이 왜 갑자기 파워업(?)이 되었는지는

모르고 있었지마는.



"죽이려면 나만 죽이면 그만이지,

죄 없는 대표님을 건드려?"



'격노'에 의해 강해진 대한은

뒤르베크나, 마리안에게는 한참 못미쳤지만,

아스나 따위가 상대할 수 있는 정도를

이미 벗어난 괴물이 되어 있었고,

아스나는 압도적인 마왕의 박력에

다리 힘이 풀렸는지 불쌍한 얼굴로 뒷걸음질을 쳤다.



"아.... 싫어.... 누가 좀 구해주세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기세 등등하던 아스나는,

연약한 소녀가 되어 눈물을 짜고 있었고

대한은 성큼성큼 걸어가

아스나의 목을 잡고는 그대로 들어올렸다.



"컥... 윽..."



대한의 억센 손에 목을 잡힌 아스나는

괴로워 하며 버둥거리고 있었다.


이제 대한이 힘만 주면 그대로 목뼈가 부러지면서

죽게 될 것이고,

그대로 둔다면 곧 숨이 막혀서 죽게 될 것이었다.



대한은 이자르와 아스나를 번갈아 보며 고민하다가,

순간 표정을 일그러뜨리더니

아스나를 옆 쪽에다 내팽개쳤다.



"가서 너희 여신인지 개뿔인지 한테 전해.

진짜 평화를 원하면, 날 죽이려고 지랄할게 아니라

니들이 먼저 성의를 보이라고.

니들이 양심이란게 있으면 이 따위로 하면 안 돼!

이 개쇄끼들아. 알았냐!?"



다 죽는 줄 알았던 아스나는

목숨이 다시 붙은 것만으로 기뻐하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허둥지둥 신계로 도망가 버렸고,

혼자 남은 대한은 지룬모의 줄기를 잘라

주머니에 넣고는 이자르를 번쩍 안아올려,

도마뱀 마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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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제4차 신마대전 +1 13.08.07 579 7 8쪽
82 새 사자 +1 13.08.07 485 7 5쪽
81 세 영주 +1 13.08.05 564 5 4쪽
80 불우마왕을 도웁시다 +2 13.08.02 502 12 5쪽
79 빈곤궁상마왕 +1 13.07.31 507 10 4쪽
78 대마법사 디트리히 +1 13.07.30 456 6 5쪽
77 마뱀 떠나다 +1 13.07.26 519 7 6쪽
» 마왕 각성? +1 13.07.25 484 9 6쪽
75 .. +1 13.07.23 468 6 6쪽
74 잠자는 마뱀 왕자님 +1 13.07.20 478 5 5쪽
73 타락천사와 악마 +1 13.07.18 524 8 4쪽
72 멋있는 돼지? +1 13.07.17 515 6 6쪽
71 좋은 소식 나쁜 소식? +1 13.07.15 528 8 5쪽
70 원군 등장 +1 13.07.11 505 7 4쪽
69 마뱀의 배신? +1 13.07.10 531 8 5쪽
68 죽어주세요 +1 13.07.09 549 7 5쪽
67 두 마뱀 +1 13.07.06 506 7 4쪽
66 기억상실? +1 13.07.03 552 7 4쪽
65 한 대만 맞자 +1 13.07.02 566 8 5쪽
64 지금은 고민 중 +2 13.06.27 547 9 5쪽
63 돈이 필요해? +1 13.06.26 579 8 6쪽
62 ang? +1 13.06.24 481 8 4쪽
61 한 건 또 해결 +1 13.06.20 586 9 6쪽
60 단편막장추리(?)극 - 과자저택 절도사건 (9) +1 13.06.14 611 8 4쪽
59 단편막장추리(?)극 - 과자저택 절도사건 (8) +1 13.06.05 594 11 8쪽
58 단편막장추리(?)극 - 과자저택 절도사건 (7) +1 13.06.04 594 12 5쪽
57 단편막장추리(?)극 - 과자저택 절도사건 (6) +1 13.06.02 548 8 6쪽
56 단편막장추리(?)극 - 과자저택 절도사건 (5) +1 13.06.02 601 7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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