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읭여인간 마왕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13.03.26 08:12
최근연재일 :
2014.07.22 20:04
연재수 :
325 회
조회수 :
181,643
추천수 :
3,776
글자수 :
716,716

작성
13.07.17 08:23
조회
515
추천
6
글자
6쪽

멋있는 돼지?

DUMMY

"제 능력이오?"


"음. 정확히 말하면 마왕의 능력이지만."



만득은 그렇게 운을 떼고는

마왕의 능력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마왕이 사용할 수 있는 혹은 얻을 수 있는 능력은

크게 세 가지.



하나는 마왕이 되기만 하면 사용할 수 있는 능력으로,

'철벽'이 대표적인 예였다.



"예!? 제가 그냥 쓸 수 있었다구요?

이런 건방진 할아범. 마왕을 상대로 사기를 쳐!?

지가 알려준 것 처럼 온갖 유세를 떨더니.

만나기만 해봐라 확 코를 잡고 흔들어 주마."


"글쎄, 하지만 사기라고 하기도 뭐 한것이.

그 능력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으면

능력을 쓸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네.

사실상 마계의 마지막 마왕이었던 로이힌의 사후에,

마왕의 전용 능력에 대한 정보도 유실되어서

알고 있는 자들이 드물 거야.

마계 곳곳을 찾아다니다 보면, 마왕의 능력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자들이 있을지도 모르지."


"헐.... 그러면 그 능력들을 아는 사람(?)을 못 찾으면

능력도 못 쓴다는 거네요."


"말하자면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쩝.... 그거 귀찮겠네요. 그럼 그 다음은요?"



대한의 물음에 만득은 마왕의 두 번째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마왕만이 사용할 수 있는

마왕전용장비가 가진 능력이었다.



마왕의 전용 장비는, 무기부터 시작해 다양한

장비들이 있었지만 역시 로이힌의 사후,

배신자에 의해 마계 사방으로 흩뿌려져 감춰진 뒤

어디에 있는지를 전혀 알 수가 없게 되었다.



"예를 들어 리마의 향이라는 도구의 경우에..."


"어! 저 그거 얼마전에 가지고 있었는데?!"


"가지고 있었다.... 라는 건. 지금은 없다는 뜻이겠군."


"예... 어쩌다 보니."



대한이 난처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자

만득은 대한을 격려하고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아무튼, 리마의 향은 마왕이 아닌자가 가지고 있을 때는

그저 여성을 성적으로 달아오르게 하는 최음제에 불과하지만,

마왕이 그것을 가지게 되면.

마왕의 능력 여하에 따라 수 많은 사람을 자신의 명령에

따르게 하는 다중 최면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하거나,

능력을 한 사람에게 집중시켜

자신의 꼭두각시로 만드는 것이 가능한 무서운 도구지.

물론, 그 정도까지 능력을 발휘하려면

다른 장비들까지 전부 갖춰져야 하지만."



메인 장비도 아니고,

그저 마왕이 가진 도구 중의 하나인

리마의 향이 그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놀란 대한은,

문득 든 생각에 만득을 보며 물었다.



"근데요. 능력을 꼭 그렇게 꼭 음침한(?) 쪽으로만

써야 되는 건가요?"


"아니, 꼭 그렇지는 않을 걸세.

단지 기록에 의하면, 선대의 마왕들이

리마의 향을 그런 식으로 사용했다는 이야기만 있어서.

예를 그렇게 들었을 뿐이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자네라면,

아마 리마의 향을 다른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도."



대한은 만득의 말에 하늘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곰씹다가,

다시 만득을 지긋이 보고는 물었다.



"아저씨.

이 쯤에서 진짜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음. 뭔가. 말해보게.

내가 대답할 수 있는 거라면 대답하지."


"아저씨는 대체 누구세요?

신계사람이라고 하셨으면서,

마계의 마왕에 대해서 이렇게 자세하게 알고.

마으대로 여기하고, 제가 살던데를 왔다갔다하고."



나름 날카로운(?) 질문에 만득은

어색한 미소를 짓고는, 시선을 돌렸다.



"누구나 말 못할 사정이 하나쯤 있는 거 아니겠나.

나도 그렇고."


"지금 말해주실 수는 없는 건가요?"


"미안하네.

하지만, 내가 자네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없을거야.

그건 믿어도 좋아."



만득이 그렇게 말한 뒤,

둘 사이에는 잠시 침묵의 시간이 흘렀고

차 한잔 마실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대한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럼 세 번째 능력이라는 건요?"


"음. 실은 내가 자네에게 말하려던

좋은 소식이 이것과 관련이 있네."



만득이 말한 마왕의 세 번째 능력은 바로

남의 능력을 흡수하는 것.



상대를 죽이거나,

저항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놓고

머리에 손을 얹은 뒤 10분 정도를 집중하면,

상대의 능력을 흡수할 수 있다는 뭐 그런 이야기였다.



"내가 알기로

신계에서 자네를 노리고 파견한 자객이,

이 근방에 온 것으로 아는데.

그 자를 가지고 실험해 보는 것도 방법이지.

이것만큼 쉽게 단기간에

능력을 올리는 길도 따로 없으니까."



자신을 해치우려고

신계에서 자객을 보냈다는 말을 들었으면

놀랄만도 하건만.



대한은 어찌된 일인지

소년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상쾌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 능력은 쓰지 않는 걸로 할게요."


"자네를 죽이러 온 신계의 자객일세.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을텐데?"


"이런 게 쌓여서 서로 미워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신계도 마계도 말이죠.

저 부터라도 먼저 끊어야죠 이런건."



대한의 말에 만득은 묘한 표정으로

대한을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문득 벌떡 일어서며 웃었다.



"흡수 능력을 쓰지 않겠다고 하면,

자네는 꽤나 어려운 길을 가게 되겠군."


"제가 원래 좀 멍청한 돼지라서요.

쉬운길도 어렵게 가죠. 하하하."



만득은 대한의 그 말을 마지막으로 듣고는

대한의 양어깨를 가볍게 두드린 후,

워프를 통해 사라졌고

자기가 생각해도 멋있는(?) 말을 한 대한은,

스스로에게 취해 한동안 똥폼을 잡고

요상한 포즈를 취하며,

犬GR을 하다가 문득.



뇌의 한가운데를 스쳐지나가는 생각에

화들짝 놀라 돼지 멱따는 소리로 외쳤다.



"아저씨! 자객 얘기는 해주고 가야죠!

아저씨! 아저씨! 만득아-!"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읭여인간 마왕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5 으앙 털림 +1 13.08.09 483 7 8쪽
84 푸른 독수리단, 거울의 무라보 +1 13.08.08 424 7 5쪽
83 제4차 신마대전 +1 13.08.07 579 7 8쪽
82 새 사자 +1 13.08.07 485 7 5쪽
81 세 영주 +1 13.08.05 564 5 4쪽
80 불우마왕을 도웁시다 +2 13.08.02 502 12 5쪽
79 빈곤궁상마왕 +1 13.07.31 507 10 4쪽
78 대마법사 디트리히 +1 13.07.30 456 6 5쪽
77 마뱀 떠나다 +1 13.07.26 519 7 6쪽
76 마왕 각성? +1 13.07.25 484 9 6쪽
75 .. +1 13.07.23 468 6 6쪽
74 잠자는 마뱀 왕자님 +1 13.07.20 478 5 5쪽
73 타락천사와 악마 +1 13.07.18 524 8 4쪽
» 멋있는 돼지? +1 13.07.17 516 6 6쪽
71 좋은 소식 나쁜 소식? +1 13.07.15 528 8 5쪽
70 원군 등장 +1 13.07.11 505 7 4쪽
69 마뱀의 배신? +1 13.07.10 531 8 5쪽
68 죽어주세요 +1 13.07.09 549 7 5쪽
67 두 마뱀 +1 13.07.06 506 7 4쪽
66 기억상실? +1 13.07.03 552 7 4쪽
65 한 대만 맞자 +1 13.07.02 566 8 5쪽
64 지금은 고민 중 +2 13.06.27 547 9 5쪽
63 돈이 필요해? +1 13.06.26 579 8 6쪽
62 ang? +1 13.06.24 481 8 4쪽
61 한 건 또 해결 +1 13.06.20 586 9 6쪽
60 단편막장추리(?)극 - 과자저택 절도사건 (9) +1 13.06.14 611 8 4쪽
59 단편막장추리(?)극 - 과자저택 절도사건 (8) +1 13.06.05 594 11 8쪽
58 단편막장추리(?)극 - 과자저택 절도사건 (7) +1 13.06.04 595 12 5쪽
57 단편막장추리(?)극 - 과자저택 절도사건 (6) +1 13.06.02 548 8 6쪽
56 단편막장추리(?)극 - 과자저택 절도사건 (5) +1 13.06.02 601 7 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