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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읭여인간 마왕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13.03.26 08:12
최근연재일 :
2014.07.22 20:04
연재수 :
325 회
조회수 :
181,635
추천수 :
3,776
글자수 :
716,716

작성
13.06.27 08:25
조회
546
추천
9
글자
5쪽

지금은 고민 중

DUMMY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마왕님."


"그래, 뭐 그거야 그렇다고 하고.

대체 무슨 일인데 날 보자고 한 거야?"


"예, 그것이....."



자신을 레다에르라고 소개한 도마뱀은

대한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이야기를 꺼냈다.



레다에르의 말에 따르면,

그가 사는 도마뱀 부족의 마을은 마왕성에서

북쪽으로 얼마간을 올라가면 있는,

늪지에 존재하는 마을로

수백여 도마뱀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런데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별다른 일 없이 평화롭던 이 마을에

갑자기 이상한 일이 일어나게 되었다고.



"이상한 일이라니?"


".....흑... 그게..."



대한이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레다에르는 잠시 눈물을 훔치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다름이 아니라 바로 얼마전부터

매일 밤마다, 부족민들 중 남도마뱀들만,

하나씩 죽어나가고 있다는 것.



죽은 도마뱀들은 하나같이

이마에 이상한 문양이 새겨져 있었고,

고통때문인지 심하게 일그러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고.



"이게.... 그 문양입니다."



레다에르는 끔찍한 기억때문인지

몸서리를 치며 흐르는 눈물콧물을 손으로 훔치고는,

품에서 헝겊하나를 꺼내 대한의 앞에 내놓았다.



아마도, 자신의 여벌 옷 중 하나를 찢어서

만든 듯한 헝겊에는 확실히 독특한 문양이 새겨져 있었는데,

이는 대한이 마계에 처음 왔을 때

잠시 머물렀던 진짜 마왕성에 있던,

마계의 문양과는 차이를 보였다.



"이건.... 혹시. 신계 천사들의 문장이 아닐까요?"



헝겊에 새겨진 문양을 가만히 들여다보던

느자크는, 조금 열이 받은 듯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고,

대한은 돌아가지도 않는 머리로 짱구를 굴리다가

말했다.



"야, 혹시 신계 놈들이 예전에도 이런 짓 한 적 있어?"


"물론입니다.

그 녀석들, 천사인가 뭔가를 양성할 때

전투실습인가를 한다고 마계에 와서,

죄도 없는 이들을 죽이고 간 적이 제법 있습니다.

이것도 혹시, 그런 것이 아닌지 모르겠군요."



사마귀녀 아메리아가 분한 얼굴로 고개를 저으며 그리 말했고,

나머지 꼴뚜기들도 각기 그에 관한

안 좋은 추억들이 있는지,

굳은 얼굴로 바닥을 쳐다보고 있었다.



"마왕님, 부탁드립니다.

저희를 좀 도와주십시오!"



레다에르는 울먹이며 그렇게 사정했고,

대한은 머리를 싸쥐며 고민에 빠졌다.



평소 같으면 이런 부탁을 거절할 대한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또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신마대전을 대비해

서둘러 마왕군을 강화시키지 않으면 안 되었고,

그를 위해 인어의 눈물을 채취해 군자금을 확보할 참이었다.



하지만,

올코트가 이야기한 인어의 눈물이 있는 장소는

레다에르가 이야기한 곳과 정반대 방향에 있는 곳.



거기다 채취 기한이 짧았기 때문에,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도마뱀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괴사건은

범인이 아마 신계의 천사견습생일 거라 짐작할 뿐,

아직 범인이 누군지, 언제 나타나는지,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즉, 지금 이 이야기를 듣고

마을로 가 봤자 아무 것도 건지지 못하고,

허탕만 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었다.



돈보다 마계의 백셩드를 보살피는 게 먼저라고,

도마뱀 마을로 갔다가 괜히 아무것도 못하고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마저 놓칠지도 모르는 상황.



대한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을 할 수 없었다.



"어찌하시겠습니까 폐하?

이들을 돕게 되면, 인어의 눈물은....."



올코트가 그렇게 묻자,

대한은 한숨을 푹 내쉬고는

레다에르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레다야, 답은 내일 줄 테니까.

일단 저기서 좀 쉬어라. 응? 알았지?"


"예."



그래도 바로 거절당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

레다에르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마왕성 한 쪽에 있는 손님용 천막(?)쪽으로 향했고,

대한은 그 뒤 혼자 생각하고 싶다며

회의를 끝마치고는 마왕성 안 자기방에 틀어박혀,

머리를 쥐어뜯고 있었다.



[설문조사 2]


대한이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설문조사입니다.


1. 군자금 확보를 위해 올코트의 말대로

인어의 눈물을 채취하러 간다.


2. 레다에르를 도와 도마뱀 마을을 구하러 간다.


*참고사항 : 여러분의 의견은 앞으로의 전개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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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제4차 신마대전 +1 13.08.07 579 7 8쪽
82 새 사자 +1 13.08.07 485 7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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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빈곤궁상마왕 +1 13.07.31 507 1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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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마뱀 떠나다 +1 13.07.26 519 7 6쪽
76 마왕 각성? +1 13.07.25 483 9 6쪽
75 .. +1 13.07.23 467 6 6쪽
74 잠자는 마뱀 왕자님 +1 13.07.20 478 5 5쪽
73 타락천사와 악마 +1 13.07.18 524 8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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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좋은 소식 나쁜 소식? +1 13.07.15 527 8 5쪽
70 원군 등장 +1 13.07.11 505 7 4쪽
69 마뱀의 배신? +1 13.07.10 530 8 5쪽
68 죽어주세요 +1 13.07.09 549 7 5쪽
67 두 마뱀 +1 13.07.06 506 7 4쪽
66 기억상실? +1 13.07.03 552 7 4쪽
65 한 대만 맞자 +1 13.07.02 566 8 5쪽
» 지금은 고민 중 +2 13.06.27 547 9 5쪽
63 돈이 필요해? +1 13.06.26 579 8 6쪽
62 ang? +1 13.06.24 481 8 4쪽
61 한 건 또 해결 +1 13.06.20 586 9 6쪽
60 단편막장추리(?)극 - 과자저택 절도사건 (9) +1 13.06.14 611 8 4쪽
59 단편막장추리(?)극 - 과자저택 절도사건 (8) +1 13.06.05 594 11 8쪽
58 단편막장추리(?)극 - 과자저택 절도사건 (7) +1 13.06.04 594 12 5쪽
57 단편막장추리(?)극 - 과자저택 절도사건 (6) +1 13.06.02 548 8 6쪽
56 단편막장추리(?)극 - 과자저택 절도사건 (5) +1 13.06.02 601 7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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