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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읭여인간 마왕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13.03.26 08:12
최근연재일 :
2014.07.22 20:04
연재수 :
325 회
조회수 :
181,670
추천수 :
3,776
글자수 :
716,716

작성
13.06.26 08:31
조회
579
추천
8
글자
6쪽

돈이 필요해?

DUMMY


"예!? 누님께서 당분간 못 오시게 됐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마왕님께는 대신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달라고...."



뒤르베크 때문에 입은 부상을 딛고 일어난(?) 꼴뚜기들과

오랜만에 가지는 회의자리.



당연히 참석할 줄 알았던 마리안과 리엔은

본인들이 오는 대신,

시종을 통해 장문의 편지 한 통을 보내왔다.



휴가이유서라고 되어있는 편지지 5장으로 구성된

장문의 글을 대략 요약하면,

피곤해서 당분간 쉬겠음.



뭐 그런 내용이었다.



물론 요약을 하면 그렇다는 것이고,

안에 있는 내용을 보면 꼼꼼한 마리안의 성격답게

한 글자 한 글자 정성들여 이쁘게 써 놓고,

이유도 구구절절 머리가 끄덕여지도록

써 놨지만서도.



"마리안공께서 길게 휴가를 내신 것을 보니,

아무래도 남자의 정기를 취하시지 않으면 안 되는

때가 온 모양이군요."



사마귀녀 아메리아가 대충 짐작이 간다는 듯

그렇게 말했고,

다른 네 꼴뚜기들도 거기에 동의하는 모양인지

고개를 끄덕였다.



"정기를.... 취해?"



물론 지구에 있을때,

게임으로든 소설로든 서큐버스라는 악마의

개념에 대해 대충은 알고 있던 대한이었지만,

막상 정기를 흡수하네 어쩌네 하는 이야기가 나오자

괜히 자기가 오싹해져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폐하께서도 아시다시피,

마리안공과 리엔공은 서큐버스 족으로

일정한 기간마다

남자의 정기를 흡수하지 않으면 안 되지요.

이번에 휴가를 내신 이유는 아마 그것 때문일 겁니다."


"근데, 그 정기를.... 빨리게 되는 녀석은

어떻게 되는 거야?"


"글쎄요, 저희도 소문으로만 들었습니다만.

열에 아홉은 그 자리에서 죽는다고 들었습니다.

남은 하나도 흡수당하기 이전처럼 회복되려면,

오랜기간 특수한 방법으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더군요."



꼴뚜기들의 무시무시한(?) 증언에

여태까지, 마리안과 리엔을 그저 예쁜 누님들(?)로만

보아왔던 대한은,

잠시 멍해있다가 무서움을 잊기 위해 재빨리 주제를 바꿨다.



"자! 뭐. 그건 그렇다고 하고.

오늘은 예전부터 해결 못하고 있던 얘기나 해 보자고."



서두를 그렇게 꺼낸 대한은

이전에도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는 마왕군의

전력 증강문제 및 예산확보문제를 다시 들고 나왔다.



예전에 이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브리가니의 협력을 얻어 그에게 자금과 병력을

지원받기로 했었지만,

필요한 자원을 준비하는데 기간이 필요해

결국 당장은, 샬럿을 얻어온(?) 것이 다였기 때문이다.



그 얻어온(?) 샬럿은

일단 회의에 바로 참가시키기는 그런 것 같아서,

레아와 함께 이런 저런 잡일을 돕고 있는 중이었지만.



아무튼 에시브르가에서 매달 지원하고 있는

자금과 양식은,

지금 마왕성에 주둔하고 있는

먹성좋은 다섯 꼴뚜기들과 병사들의 입에 대기에도 빠듯한 상황.



언제 올지도 모르는 브리가니의 지원만 기다리고 있기에는,

형편이 안 좋아도 너무 안 좋은 것이었다.



"폐하, 안 그래도 그 문제와 관련해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오!? 생선이. 뭔가 방법이 있는거야?"



그나마 두뇌 역할을 해왔던 마리안이 없는 판이라,

별 기대도 안하고 그냥 던져보았던 대한은

자신있게 일어나 말하는 올코트를 보며 기대의 눈빛을 보냈다.



"쓸만한 병사를 모집하고, 그들에게 맞는 무기를 확보하고,

그들을 먹일 식량을 마련하는데는 결국 돈이 필요하게 되지요.

병사를 모집하기에 앞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 그건 나도 알어.

근데 어디서 돈을 마련하냐? 땅파면 나오는 것도 아니고."


"폐하께서는 혹시 인어의 눈물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아니, 그게 뭔데?"



올코트는 진작부터 이 건을 준비해 두었던 모양인지,

꽤 오랜시간 동안 인어의 눈물에 대해 입을 털었다.



30분이나 걸린 긴 발표문의 내용 중 중요한 이야기는,

인어의 눈물은 값이 나가는 무역품이라는 점.

다만 1년에 그것을 채취할 시기는 아주 짧은 기간에

한정되어 있는데, 얼마 후 바로 그 시기가 온다는 점.

브리가니의 영지와 아주 가까운 곳의 해역에

그 장소가 있다는 점.

그 장소를 발견한 것은 올코트가 최초라서,

아직 다른 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오..... 생선이 너. 준비 엄청 많이 했는데?"



꽤나 구체적이고 상세한 발표에

감탄한 대한은 놀란 눈으로 올코트를 보았고,

다른 네 꼴뚜기들도 올코트의 의외의 모습(?)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과찬이십니다."


"쬐금 위험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 정도 위험도 없이 큰 돈을 얻을 수는 없겠지.

좋아, 그러면 생선이가 말한대로......"


"이거 놔! 난 꼭 마왕님을 뵈야 겠어!"


"이보세요, 여긴 마왕성입니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돼요."



마왕 강대한이 올코트의 제안에 따라,

며칠 뒤 인어의 눈물을 채취하려는 안을 확정하려던 찰나.

근처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야? 왜 이렇게 시끄러?"



대한이 잠시 회의를 중단하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보니

그곳에는 느자크와 비슷하게 생긴 도마뱀인간 하나가,

대한의 병사들에게 붙잡힌 채 바둥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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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제4차 신마대전 +1 13.08.07 579 7 8쪽
82 새 사자 +1 13.08.07 485 7 5쪽
81 세 영주 +1 13.08.05 565 5 4쪽
80 불우마왕을 도웁시다 +2 13.08.02 502 12 5쪽
79 빈곤궁상마왕 +1 13.07.31 507 10 4쪽
78 대마법사 디트리히 +1 13.07.30 456 6 5쪽
77 마뱀 떠나다 +1 13.07.26 519 7 6쪽
76 마왕 각성? +1 13.07.25 484 9 6쪽
75 .. +1 13.07.23 469 6 6쪽
74 잠자는 마뱀 왕자님 +1 13.07.20 479 5 5쪽
73 타락천사와 악마 +1 13.07.18 525 8 4쪽
72 멋있는 돼지? +1 13.07.17 516 6 6쪽
71 좋은 소식 나쁜 소식? +1 13.07.15 529 8 5쪽
70 원군 등장 +1 13.07.11 505 7 4쪽
69 마뱀의 배신? +1 13.07.10 532 8 5쪽
68 죽어주세요 +1 13.07.09 549 7 5쪽
67 두 마뱀 +1 13.07.06 506 7 4쪽
66 기억상실? +1 13.07.03 552 7 4쪽
65 한 대만 맞자 +1 13.07.02 566 8 5쪽
64 지금은 고민 중 +2 13.06.27 548 9 5쪽
» 돈이 필요해? +1 13.06.26 580 8 6쪽
62 ang? +1 13.06.24 481 8 4쪽
61 한 건 또 해결 +1 13.06.20 586 9 6쪽
60 단편막장추리(?)극 - 과자저택 절도사건 (9) +1 13.06.14 612 8 4쪽
59 단편막장추리(?)극 - 과자저택 절도사건 (8) +1 13.06.05 595 11 8쪽
58 단편막장추리(?)극 - 과자저택 절도사건 (7) +1 13.06.04 596 12 5쪽
57 단편막장추리(?)극 - 과자저택 절도사건 (6) +1 13.06.02 548 8 6쪽
56 단편막장추리(?)극 - 과자저택 절도사건 (5) +1 13.06.02 601 7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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