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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chCat의 서재

씨앗을 뿌려라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CatchCat
작품등록일 :
2017.06.26 17:42
최근연재일 :
2017.08.04 18: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979
추천수 :
24
글자수 :
182,626

작성
17.08.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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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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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31화.Forget me not(4)

DUMMY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온통 새하얀 공간.

보이지 않는 바닥에서 에반은 그저 서있기만 할뿐이었다.

죽어서 천국에 온 것인가.

그렇게 생각했지만 이렇게 공허한 천국 따위는 있을 리가 없다고 고개를 저으며 결론지었다.


“추워라.”


말하기가 무섭게 살을 에는 추위가 느껴지기 시작했고 거센 눈보라가 갑자기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에반이 입고 있는 옷만으로는 추위를 완전히 막을 방도는 없었다.

양팔을 붙잡으면서 에반은 덜덜 떨면서 일단 걸어보기로 생각했다.


“으으윽······.”


하지만 아무리 걸어도 눈보라는 약해질 겨를이 없었고 에반은 자신이 죽어서까지 이런 고통을 받아야하냐고 원망하고 싶어졌다.


“응?”


그러던 중 에반은 눈보라 너머 멀리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잘은 모르지만 그것은 사람이었다.

웅크리고 앉아있는 그는 그저 그 자리에서 눈을 맞으며 가만히 있었다.

일단 사람을 찾아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기뻐서 에반은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다행히 상대는 움직이지 않아서 금방 도달할 수 있었다.


“이봐···!?”


어깨를 두드리기 전에 에반은 본능적으로 무언가를 느꼈다.

그것은 그리움이었다.

그와 동시에 공포도 조금씩 찾아오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눈앞의 남자아이는.

에반이라면 잘 알고 있으며.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자신의 혈육이었으니까.


“론? 론이니?”


론은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었다.

이대로 두면 얼어 죽는다고 생각해서 에반은 일단 자신이 입고 있던 웃옷을 벗어서 그에게 덮어주자고 생각했다.

론은 옷을 덮어주었는데도 에반의 접근을 알아차리지 못했는지 그저 웅크리고 앉아있기만 할 뿐이었다.


“론!”


에반이 론의 어깨를 건드리는 순간.

론의 몸이 기우뚱하더니 그대로 바닥에 넘어져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얼어붙어있었는지.

마치 얼음처럼 와장창 부서지고 말았다.


“으아악!”


에반은 자기도 모르게 그 자리에서 뒤로 넘어지고 뒷걸음질을 쳤다.

산산 조각난 몸과 함께 온전하게 남은 머리만이 공허한 눈으로 에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분명 죽었을 터인 머리의 입이 씰룩거리며 말을 하기 시작했다.


“형······. 형만 살아남았어······.”

“아···아냐······.”


원망스러운 목소리로.


“엄마도 아빠도 놔두고.,”

“아냐······. 아니라고······.”


에반을 향해.


“형만 살아남았어!”

“아니야!”


론은 에반을 향해 소리쳤다.

에반은 고개를 숙이며 머리를 붙잡으며 누구에게 향하는지 본인도 모르는 절망스러운 외침을 하기 시작했다.


“나도······. 나도 살아남고 싶지 않았어! 차라리 같이 죽는 쪽이 더 좋았다고! 매일 돌아오는 집에 아무도 없어! 아무도 없었단 말이야!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익숙해지질 않았어! 아침에 일어나면 네가 있을 것만 같았어! 아직 잠이 깨지 못한 너를 바라보면서 어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웃는 일이 내일이라면 돌아올 것만 같았다고! 그렇게 아침을 먹고 아버지에게 씨앗을 뿌리는 법을 배우며 땀을 닦아내는 일상이 돌아오길 바랬단 말이야!”


그것은 자책일까.

아니면 다른 이를 향한 원망일까.

너무나도 오랜 시간을 혼자서 보냈다.

다시 만나고 싶다고 에반은 몇 번이고 생각했었다.


“하루하루가 고통이었어! 깨어있을 때는 나 혼자밖에 없었고 잠이 들면 다시 그 때의 악몽이 되살아났다고! 죽고 싶었어! 차라리 죽고 싶다고 몇 번이고 생각했었어! 실제로 목매달고 죽으려고 시도도 해봤어! 하지만 둥근 밧줄 너머로 네 얼굴이 자꾸만 보였어! 너를 대신해서 살아남았다고 생각하니까 죽는 것이 무서워졌다고! 네 몫까지 살아있다고 하는 생각이 짐이었고 너무나도 서러웠어! 그렇지만 살아있는 것도 힘들었어! 사는 것도 죽은 것도 아닌 매일이! 너무나도 싫었다고!”


부정.

혐오.

절망.

이 모든 부정적인 감정이 단 한 번도 없었던 나날이 없었다.

자신에게 인사를 건네는 이들에게 영혼 없는 맞인사를 하고.

입안에 들어오는 음식은 음식이 아니라 돌을 씹는 것만 같았다.

그런데도 그 느낌이 자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현실을 깨닫게 해주는 바람에 에반은 고통스러웠다.


“나···난···죽고 싶어. 차라리 죽고 싶어. 너도 어머니도 아버지도 없는 세상에 사는 것은 너무나도 고통스러워. 제발 나를 데려가줘. 날 두고 가지 말아줘. 제발······.”


이제는 울음소리나 다름없는 그의 목소리는.

누구에게도 닿지 않았다.

닿을 리가 없었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에반의 목소리가 다른 이에게 닿을 일은 없었다.

그 이후에 어떠한 말도 없었다.

추운 눈보라가 세차게 몰아칠 뿐이었고.

에반은 계속 혼자일 뿐이었다.


“왜 우느냐?”

“······.”


그 순간 에반은 어딘가에서 자신에게 향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에반은 고개를 들지 않았다.

들 수 없었다.

목소리는 그런 에반을 향해 다시 한 번 상냥하게 질문을 던졌다.


“왜 우느냐?”

“론이······.가족이 보고 싶어요..”

“어째서?”

“옛날에 사고로 인해 다 죽고 저 혼자만 남아버렸어요······.”


누군지도 모르는 상대에게 에반의 목소리는 정말로 처량하게 들릴 뿐이었다.

하지만 상대는 그런 에반에게 불평하지 않고 나긋나긋하게 대답해주었다.


“그것은 정말 딱한 일이구나. 사는 것이 힘들었느냐?”

“···힘들어요. 죽는 것 못지않게 힘들어요. 그런데 죽는 것도 무서워요.”

“참 힘들었겠구나. 걱정말거라. 그것은 너의 잘못이 아니다.”


따스한 한 마디였지만 에반이 바라던 대답은 아니었다.

잘잘못을 가리는 것 따위를 에반은 바라지 않았다.

이제는 처절하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에반은 상대에게 말했다.


“전 어떻게 해야 하죠?”

“······.”


대답은 없었다.

그야 당연하지 않은가.

난생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런 무거운 이야기를 어떻게 조언해준단 말인가.

그것은 그저 푸념이나 다름없는 행위였다.

하지만 상대는.

목소리는.

그에게 말했다.


“나의 아이야, 고개를 들어라.”


에반은 용기를 내어 고개를 들어보였다.

하지만 그의 앞에도, 그 어디에도 사람은 없었다.


“에?”

“나의 아이야, 생명의 사라짐은 너의 힘으로 막을 수 없겠지만 하나 남은 생명을 부지함은 너의 힘으로 가능하지 않더냐.”


무책임한 말.

그것은 삶이 살만한 이들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행복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불행하지는 않은 이들에게만 가능한 꿈같은 이야기를.

에반 역시 해온 것처럼 보였겠지만.

거기에 자신의 의지 따위는 조금도 담겨있지 않았다.


“사람의 목숨은 씨앗 같은 것이 아니에요! 뭔가가 없어도 혼자서만 살아갈 수 있는 그런 형편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고요! 남의 생명까지 짊어지고 살아야하는 삶은 더 이상 사는 게 아니에요!”

“나의 아이야, 생명은 짐이 아니다. 무리해서 짊어지려고 한다면 그 무게를 버티지 못하게 된단다.”

“나도 좋아서···!”


에반은 섣불리 내뱉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말해야한다.

다른 누구도 아닌.

이 작자에게 만큼은 말해야했다.


“나도 좋아서 짊어진 게 아니야! 전부 당신 때문이잖아!”

“······.”

“왜 구조 요청을 하러간 아버지를 도와주지 않았어? 왜 어머니가 제 살을 잘라낼 때 막지 않았어? 왜 죽어가던 동생을 그저 지켜만 보고 있었냐고? 아니, 애초에 왜 우리에게 그런 시련을 줬는데? 당신은 뭐든지 보고 있다면서! 우리들을 보살펴준다면서! 사랑한다면서! 전지전능한 신이라면서!”

“······.”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에반은 무의식적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

지금 자신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 자는.

분명.

신이다.


“내 아이야, 나는 너희 모두를 사랑한단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희에게 모든 것을 베풀어줄 수는 없단다.”

“그렇다면 대체 왜···!”


이 말을 한다면 에반은 천벌을 받을지도 모른다.

이번엔 정말로 죽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말해야한다.

다른 누구도 아닌 에반에게는.

그럴 이유가 있었다.


“왜 우리를 만든 거야! 당신은 무책임해! 무책임하다고! 항상 방해만 해오고! 당신은 신이 아니야!”

“······.”


각오는 충분히 다졌다.

에반은 자신에게 곧 닥쳐올 천벌을 기다리기로 했다.

천벌은 어떤 것일까.

역시나 벼락이 떨어질까.

그보다 한 번 더 죽게 되면 어떻게 될까.

막상 말하고 나니 조금 무서워지기도 했다.


“나의 아이야, 지금은 너에게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구나. 네가 나를 찾아오게 되었을 때 너에게 모든 것을 말해주도록 하마.”

“뭐?”

“걱정하지 말거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나는 너를 항상 바라보고 있단다. 두려워말고 내게로 오거라. 많은 것을 보고 오거라.”

“아니야! 그런 이야기가 아니야! 당신은 대체 왜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거냐고!”

“지금의 나는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구나.”


그 말과 함께 에반은 강한 바람을 느꼈고 자신의 몸이 어딘가로 끌려가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버텨내.

버텨내야해.

최대한의 의지로 에반은 마지막 말을 쥐어짜내기로 했다.


“목 씻고 기다려! 반드시 당신을 찾아갈 테니까! 당신에게는 따지고 싶은 것이 많아! 내 농사를 망친 그 죗값을 물으러 반드시 찾아갈 거라고!”


그 말을 마지막으로 에반은 공중을 향해 빠르게 빨려 들어가게 되었다.


“와아아악!”


몸이 빙글빙글 돌고 시야는 제대로 잡히질 않았다.

빠르게 공중에서 춤을 추면서 에반은 극심한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었고.

곧.

의식이 끊어지게 되었다.


“와아아아! 아···! 아···?”


눈이 뜨이자 나무 벽과 가구가 눈에 들어왔고 따스한 온기가 온 몸에 전해져 오는 느낌을 받았다.

내려다보니 자신의 몸은 침대 위에 눕혀져 있었고 두꺼운 이불이 자신의 몸을 덮어주고 있었다.

방문은 열려있었으며 방안은 고급스러운 가구들이 곳곳에 있었고 구석에는 뜨거운 불이 벽난로 안에서 열심히 자신을 불태우고 있었다.


“여긴 어디지?”


에반은 이 곳이 어디인지 알 수 없었다.

에반 이외에는 어느 누구도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옷은 내복만을 제외한 채 벗겨져있었다.

에반은 어리둥절하면서 머리를 긁적였다.


“맞다! 나 분명 죽었···!?”


그제야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떠오르기 시작했다.

분명 성녀를 구하기 위해 사제님에게 던져주고 자신은 대신해서 낙석에 깔려 죽게 되었다.

그 정도 크기였다면 에반의 몸 따위는 산산조각 나거나 쥐포가 되었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에반은 황급히 자신의 내복 상의를 걷어서 복부를 확인해보았다.

힘쓰는 일을 하면서 조금은 붙은 근육이 상처 하나 없이 아주 깨끗해보였다.


“어째서?”


그와 동시에 에반은 자신의 오른팔이 전체적으로 붕대로 감겨있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조심스럽게 천천히 손을 감싸는 부분만 풀어내자 에반은 현실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꺼져있던 문양이.

다시 푸른빛을 내며 환하게 방향을 잡아주고 있었던 것이다.


“여전히 조심성이라고는 없군요, 당신.”

“!?”


방문에는 어느 틈에 도착했는지 성녀가 벽에 몸을 기댄 채 에반을 빤히 한심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서···성녀님!? 우왁!?”


너무 놀란 나머지 에반은 침대에서 급히 내려오려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요란스러운 소리를 냄과 동시에 바닥을 구르게 되었다.

그 광경을 본 성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넘어진 에반이 있는 곳을 향해 걸어와 그를 일으켜주었다.

어깨를 눌러 그를 강제로 침대에 앉힌 뒤에 조금 풀려있던 붕대를 다시 단단히 감아주었다.

가까이서 다시 보니 성녀는 망토를 뗀 하얀 제복을 입고 있었으며 덕분에 상당히 성스럽다는 이미지를 물씬 풍겼다.

그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고 에반은 생각했지만 괜히 말하면 한소리 들을 것 같아서 고개를 저었다.


“당신, 왜 그런 거죠?”

“네? 뭐를요?”

“그 때 저를 대신해서 바위에 깔리신 것은 기억하나요?”

“네, 일단은······.”


물론 에반에게 있어서는 두 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는 않은 기억이었지만 말이다.


“어째서 그런 거죠?”


성녀는 에반에게 얼굴을 가까이 대면서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너무 가까운 나머지 에반은 너무 부담스러워서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서 말했다.


“구···굳이 대답해야하나요?”

“물론입니다.”


완고한 태도에 에반은 이것은 거짓말을 할 수는 없겠다고 판단했다.

한 번의 한숨을 내쉰 뒤에 에반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게······. 성녀님이 저보다는 더 가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가치?”

“성녀님은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계시잖아요? 그에 비하면 저는 한낱 밭가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 농부고요. 아무래도 저보다는 성녀님이 가치 있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가치라······. 그런 이유였나요······.”

“그리고 또······.”


에반은 다음 말을 할지 말지 망설였다.

이것을 말하면 그녀는 분명 화를 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성녀는 에반의 말을 들어버리고 말았다.


“뭐죠? 당장 말하세요.”

“그······. 성녀님의 과거를 알아버리고 말아서 그만······. 불쌍하다고 생각해버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에반은 고개를 숙여 진심을 담아 사죄했다.

성녀는 동정 받는 것을 싫어한다.

레이튼은 분명 그렇게 말했었다.

만일 성녀를 불쌍하다고 생각한 에반에 대해 알아차리면 그녀는 분명 화를 낼 것이다.

어쩌면 주먹이 날아오지 않을까하는 불안한 생각도 들었다.


“고작 그런걸 알아서 뭐가 미안하다는 거죠? 고개를 드세요.”

“하지만 성녀님은······.”

“잘 알겠어요.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당신도 그런 것 가지고 죄책감 가질 필요도 없어요.”

“네······.”


성녀의 태도에 에반은 그녀를 화나게 만들어버렸다고 생각했다.

이대로라면 나중에 무시당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다.


“그보다 당신이 어째서 무사한지는 궁금하지 않나요?”

“네? 그야 뭐 궁금하지만······.”


성녀는 아직도 우물쭈물하는 에반을 보면서 조금 답답했는지 눈썹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당신은 알아야할 권리가 있어요. 잘 들으세요. 당신이 의식을 잃은 동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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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3화.구원을 바라며 17.08.04 17 0 19쪽
33 32화.끝은 오는가 17.08.04 19 0 17쪽
» 31화.Forget me not(4) 17.08.03 15 0 14쪽
31 30화.Forget me not(3) 17.08.02 15 0 20쪽
30 29화.Forget me not(2) 17.08.02 18 0 11쪽
29 28화.Forget me not(1) 17.08.01 25 0 14쪽
28 27화.되감기(6) 17.07.31 21 0 22쪽
27 26화.되감기(5) 17.07.31 20 0 14쪽
26 25화.되감기(4) 17.07.28 21 0 8쪽
25 24화.되감기(3) 17.07.27 25 0 9쪽
24 23화.되감기(2) 17.07.26 21 0 9쪽
23 22화.되감기(1) 17.07.25 21 0 7쪽
22 21화.괴담조사(11) 17.07.24 26 0 10쪽
21 20화.괴담조사(10) 17.07.21 24 0 9쪽
20 19화.괴담조사(9) 17.07.20 30 0 15쪽
19 18화.괴담조사(8) 17.07.19 28 0 15쪽
18 17화.괴담조사(7) 17.07.18 32 0 11쪽
17 16화.괴담조사(6) 17.07.17 36 0 13쪽
16 15화.괴담조사(5) 17.07.14 87 0 12쪽
15 14화.괴담조사(4) 17.07.13 40 0 9쪽
14 13화.괴담조사(3) 17.07.12 97 0 12쪽
13 12화.괴담조사(2) 17.07.11 40 0 9쪽
12 11화.괴담조사(1) 17.07.10 107 0 10쪽
11 10화.자격 박탈 17.07.07 47 2 9쪽
10 9화.이유는 필요하다 17.07.06 56 2 11쪽
9 8화.인연은 닿는가(5) 17.07.05 50 2 11쪽
8 7화.인연은 닿는가(4) 17.07.04 48 2 13쪽
7 6화.인연은 닿는가(3) 17.07.03 54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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