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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레오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앨버트레오
작품등록일 :
2019.11.01 20:10
최근연재일 :
2020.12.10 23:00
연재수 :
10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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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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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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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2부 6화

DUMMY

에드바르는 코스펠이 백의종군 하며 패배의 책임을 치르겠다는 다짐을 함에도 여전히 불신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코스펠은 자신의 다짐이 에드바르에게 전해지지 못한 것에 가슴이 답답했다. 혹독한 고문의 고통보다 아직도 신뢰를 못 받고 있다는 사실이 더한 고통으로 가슴을 짓눌렀다.


‘이미 전쟁에 참여해 대가를 치르기로 결심했다. 그러니 어떻게든 내 진심을 전해야겠어.’


에드바르는 자신과 동갑인 전 참모장을 신뢰하지 못했다. 초라한 침대에 누운 코스펠은 심문을 맡은 두 신하가 들어오자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그러나 일어나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그는 더 이상 초췌하고 비참한 죄인을 두고 보지 못해 병사들에게 명령했다.


“여봐라, 죄인의 몸이 회복될 때까지 고문을 중지한다. 이 자를 치료하라!”

“네.”

“죄인에게 식사를 잘 챙겨주도록!”


이번 사건 심문을 맡은 에드바르와 군판관은 죄인이 식사를 거의 안한다는 보고를 받고 있었다. 매일 밤 코스펠이 잠든 시간에 몰래 찾아와 병사들에게 안부를 물으며 챙겨줬다.


‘옥에 갇힌 죄인이 전쟁에 나가 대가를 치루고 싶다고 했다. 이 말을 폐하께 아뢰어 의논해봐야겠다.’


에드바르는 그가 총애를 받는 신하이기에 그가 권력을 믿고 횡포를 부릴까 두려웠고, 여러 신하들 사이에 떠도는 소문이 마음에 걸렸다. 죄인이 갇혀 있는 옥에 들어가 몸 상태를 살핀 뒤 왕을 알현했다. 그들은 왕에게 생각을 돌이키는 데 성공했다고 아뢰었다.


“경들이 죄인의 생각을 돌리느라 애썼네.”

“신들은 폐하께서 맡겨주신 임무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경들에게 델리시아 전 참모장을 맡기니 그의 심문이 끝나더라도 살펴보도록 하게.”

“네, 폐하.”


에스테반은 코스펠이 생각을 바꿨다는 데 기뻐했다. 그를 반대하는 자들이 많기에 옥에 갇혀 지내는 동안 암살 시도를 비롯하여 위기를 겪을 것이다. 왕은 이번 심문을 맡은 신하 설득을 성공한다면 아끼는 신하가 하고자 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을 알고 있었다. 일단 옥에 갇힌 델리시아가 잘해내길 마음속으로 응원했다.


‘폐하께서는 여전히 델리시아 전 참모장을 신뢰한다. 대패 책임을 지고 관직 박탈당해 옥에 갇힌 죄인인데 왜 아끼시지?’


왕을 알현하고 나온 에드바르는 여전히 왕의 총애 받는 신하 코스펠이 부럽고 질투 났다. 하지만 저번 심문을 통해 지략과 용맹을 갖춘 왕국의 장군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의 몸이 회복되면 끌어내 자신의 생각을 그에게 물어볼 생각 이였다.


고문 중지 명령이 떨어진 뒤, 옥에 갇혀있는 코스펠은 지급되는 식사를 든든히 먹어 배를 채웠다. 병사들은 고문당하며 생긴 상처에 약을 발라주며 치료했다. 그때 에드바르는 군판관과 함께 독방을 방문했다.


“대판관장님을 뵙습니다.”

“그냥 누워있게.”


자리에 일어나 인사하려는 코스펠을 에드바르는 다시 눕혔다. 두 사람은 준비된 의자에 앉았다. 그는 침대에 누워있는 죄인에게 말했다.


“자네는 폐하께서 총애하는 장군이다. 마음만 먹으면 왕국에서 권력을 남용할 수 있다. 폐하께서 자네를 아끼시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는 폐하께 과분한 신임을 받고 있습니다. 폐하께서 저를 아끼시는데 부족한 점이 많아 부끄럽습니다.”

“역시 듣던 대로 자네는 겸손하네. 폐하의 총애를 믿고 횡포를 부릴까 우려하고 있는 자들이 많네.”

“저는 폐하의 총애를 믿고 함부로 행동하지 않을 것입니다. 폐하께서 제게 전쟁에 나가라 명령하신다면 왕국을 위해 싸우겠습니다. 전쟁에서 직접 싸우거나, 싸우기 어렵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에드바르는 코스펠과 대화하며 생각에 잠겼다. 그와 대화가 끝나자 자신의 집무실로 돌아갔다.


‘코스펠 델리시아는 아베스 가문의 양자이다. 아베스 가문에서 왜 그를 양자로 삼아 성을 쓸 수 있게 했을까? 압수물에 따르면 정령의 소개로 가문에 들어갔고 전공을 세우자 양자로 받아들였다. 몸이 회복하면 더 알아볼 필요가 있어.’


책상에 앉은 그는 압수물을 분석해서 적어둔 양피지 두루마리를 펼쳐서 읽었다. 군판관을 불러 죄인이 어서 회복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는 명령을 받자 밖으로 나갔다. 옥에 갇힌 델리시아도, 에드바르도 길고 깊은 밤이 흘렀다. 그날 오후 치안대 장군은 병사들을 이끌고 집무실에 갔다.


“죄인의 상태는 어떤가?”

“치료로 많이 회복되어 부축 받아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일 그를 고문실로 끌어내도록 하라!”


코스펠은 심문을 맡은 신하의 치료로 많이 회복되었다. 그러자 에드바르는 즉시 그를 고문실로 끌고 올 것을 명령했다. 약 일주일 만에 사슬에 묶여 있는 델리시아는 고문에 대한 두려움이 떠올라 입술이 타들어갔다.


“자네는 적과 내통했는가? 폐하를 암살하려 했는가?”

“저는 적과 내통하지 않았습니다. 폐하를 암살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자네가 폐하를 섬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판관장님, 저는 폐하를 섬기는 신하이자 장군입니다. 병사 시절부터 지금까지 군 복무에 임하며 왕국을 위해 싸우고자 노력했습니다. 폐하의 뜻을 따르고자 하는데 도와주십시오.”

“나는 자네를 믿을 수 없다. 여봐라, 이 자를 매우 쳐라!”


명령이 떨어지자 그를 채찍으로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고문 받는 코스펠은 고통스러워하면서 에드바르를 바라봤다.


‘어서 내 진심을 전해야겠어.’


한참동안 채찍을 맞은 코스펠은 고문이 중지되자 입술을 꽉 깨물고 자신을 심문중인 두 사람에게 떨리는 마음으로 힘겹게 입을 열었다.


“알렌시아 왕국은 약소국으로 티란토 왕국의 도움을 오랫동안 받아왔습니다. 강력한 레마 왕국은 일찍이 우리에게 속국이라 되라 했습니다. 그들의 힘에 굴복하여 오랫동안 속국으로 지내왔습니다. 이제 레마 왕국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습니다. 대판관장님, 폐하를 도와주십시오.”

“폐하께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

“티란토 왕국을 통일하여 통일 알렌시아 왕국을 세우실 것입니다. 군사적으로 레마 왕국을 제압해 다시는 우리 왕국을 넘보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강해진 군사력을 바탕으로 주변 지역 영토를 통합하여 풍요로운 왕국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네가 하고자 하는 말은 무엇인가?”

“대판관장님께서 저를 못 믿으시니 폐하를 믿고 도와주십시오. 저와 생각이 다르지만 우리는 폐하를 섬기는 신하입니다. 폐하를 도와 레마 왕국에서 벗어나 알렌시아 왕국 시대를 열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나는 자네 말에 공감하네. 하지만 자네를 신뢰할 수 없네.”

“저를 믿기 힘드시면 폐하를 믿으십시오!”

“시끄럽다. 믿지 못한다는데 말이 많구나. 여봐라! 이 자를 고문시켜라!”


코스펠은 혹독한 고문에 대한 고통을 잊은 듯 에드바르에게 용기 내어 말했다. 그러자 심문을 맡은 두 사람은 감탄했다.


‘저 놈이 제법인데? 하지만 믿을 수 없으니 계속 물어봐야겠어.’


에드바르는 코스펠의 말에 감탄하면서도 신뢰할 수 없었기에 고문을 명령했다. 그는 사슬에 묶여 고통스러워하며 아직 전하지 못한 말이 떠올라 마음을 콕콕 찌르는 느낌이 들었다. 에드바르는 손을 들고 말했다.


“잠시 멈춰라! 너를 믿을 수 없으면 폐하를 믿으라고?”

“네, 폐하를 믿고 도와주십시오.”

“자네는 폐하를 어떻게 도와드릴 생각인가?”

“그동안 레마 왕국에 밀렸던 이유 중 하나는 군대입니다. 레마 왕국은 일찍부터 강대국 이였고 우리는 그들을 상대할 수 없기에 속국이 되었습니다. 적국을 이기기 위해서는 마법사와 비마법사 모두 강력한 군대가 되어야 합니다. 현재까지 마법사 전력이 강하고 비마법사는 보좌하는 역할에 불과합니다. 새로운 병장기를 개발하고 마법사와 비마법사들을 훈련시킨다면 우리는 능히 저들을 이길 것입니다.”

“자네의 말은 믿기지 앉지만 가능성이 있겠어. 자네도 알다시피 나는 마법사 출신이다. 마법사들이 자네 주장을 들어 줄 거라고 생각하는가? 자네가 아끼는 엠프 부대가 대패하지 않았는가?”

“제발 폐하의 큰 뜻을 도와주십시오...폐하의 계획을 이뤄지려면 많은 신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나는 자네 말을 믿을 수 없네. 여봐라! 고문을 계속하라!”


코스펠은 답답한 마음에 큰소리로 에드바르에게 간절히 말했다. 에드바르는 그에 대한 믿음이 조금씩 생기고 있었다.


‘저 자가 하는 말은 폐하께서 여러 신하들에게 많이 하시던 이야기이다. 하지만 가까운 신하들에게만 해서 그동안 독대할 때면 들었다. 정말 폐하께서 내 도움이 필요하다는 뜻일까?’


고문 명령이 떨어지자 몸이 단단히 옥죄어진 코스펠은 병사들에게 매를 맞거나 채찍질을 당했다. 맞다가 정신이 흐려지면 물고문을 받으며 몸을 비틀며 고통스러워했다. 약 5일 동안 매일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고문이 계속되었고 잠시 고통의 시간이 멈추면 에드바르를 불렀다.


“대판관장님! 폐하를 믿으십시오! 폐하의 계획과 뜻을 믿고 도와주십시오!”

“자네를 믿지 못하겠다. 폐하를 헤치려는 자의 말은 어찌 믿겠는가?”

“대판관장님, 저는 폐하를 암살하지 않았습니다. 폐하를 도와주십시오!”

“고문을 계속하라!”


에드바르의 명령에 코스펠은 혹독한 채찍질과 물고문을 번갈아 가며 당했다. 고문에 지쳐 고문실에서 정신을 잃으면 병사들은 독방에 끌어내서 가뒀다. 혹독한 고문에 점점 지쳐갔고 숨을 거칠게 쉬었다. 그는 흐릿해진 의식 속에서 남은 힘을 짜내어 힘겹게 말했다.


“폐하를...도와주십시오....폐하를...”

“자네가 아무리 내게 부탁해도 믿지 않는다. 이 자를 고문시켜라!”

“크윽...커헉...크아아악..”


허벅지와 등에 가해지는 고문을 당하던 코스펠은 고통에 못 이겨 힘없이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대기하고 있던 자는 차가운 물을 잔뜩 뿌렸다. 온 몸이 물에 젖은 그는 겨우 몸을 가눠 흐릿해진 시야로 두 사람을 바라봤다.


“자네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저는 대판관장님과 함께...폐하께서...이루고자 하시는 뜻을...돕고자 합니다...”


그 말을 마친 코스펠은 힘없이 그대로 쓰러졌다. 에드바르와 군판관은 자리에 일어나 흔들었으나 일어나지 못했다.


‘자네에게 할 말이 많은데 괜찮은가? 어서 정신 차리게!’


아무리 흔들어도 깨어나지 않자 두 신하는 병사들을 불러 독방에 가두라고 명령했다. 그들은 쓰려져 있는 코스펠을 부축해서 끌고 나갔다. 혹독한 고문에 지친 듯 그의 몸은 초췌하고 비참한 모습 이였다. 두 신하는 지하 감옥은 바쁜 발걸음으로 나가 왕을 알현하러 갔다. 에스테반은 옥에 갇힌 델리시아 전 참모장이 혹독한 고문 끝에 쓰러졌다는 말을 듣자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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