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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레오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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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레오
작품등록일 :
2019.11.01 20:10
최근연재일 :
2020.12.10 23:00
연재수 :
109 회
조회수 :
8,428
추천수 :
128
글자수 :
393,746

작성
19.11.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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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24화

DUMMY

왕실 원로가 된 대비는 신하가 들고 있는 왕관을 가져다 아들에게 씌워줬다. 왕관을 쓴 에스테반은 알렌시아 건국 이래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실버리온 대왕의 보검을 물려받았다. 그의 머리 위의 왕관은 알렌시아에서 많이 나는 보석과 전통적인 문양이 새겨져 있어서 아름다웠다.


“나는 선왕 폐하의 선위로 왕위를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선왕 폐하의 업적을 이어받아 알렌시아 왕국을 이끌겠습니다.”

“국왕 폐하 만세!”


대관식 절차가 끝난 그날 저녁. 대관식 축하 잔치가 열렸다. 에스테반 왕과 왕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아베스 백작은 자신의 자리에 앉고 아픈 몸으로 호위하고 있는 코스펠에게 손짓하며 말했다.


“자네 몸도 성치 않은데 오늘 서 있느라 고생했네. 내 옆에 앉게.”

“주군..!”

“어서 앉게.”


주군의 명령에 그는 옆자리에 앉았다. 모두 자리에 앉자 왕성 하인들이 미리 준비한 음식을 쟁반에 가득 담아 가져왔다. 그들은 정갈하고 깔끔한 나무 탁자에 양고기 구이, 닭고기 통구이 등의 여러 궁정 음식이 가득 차려졌다.


“오늘 내가 선왕 폐하의 뒤를 이어 왕이 된 날이다. 이날의 기쁨을 경들과 나누고 싶구나. 모두 즐겁게 즐기도록 하라.”

“네, 폐하.”

“내일부터 정무를 보는데 경들께서 부족한 나를 많이 도와주시오.”

“명을 받들겠나이다.”


에스테반은 포도주가 담긴 잔을 들고 여러 신하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왕의 말이 끝나자 여러 신하들은 함께 즐거워했다. 언제나 긴장 속에서 지냈던 코스펠은 옆에 있는 주군과 함께 잔치를 지켜보며 음식을 먹었다.


“자네, 오랜만이네.”


조용히 식사하고 있던 코스펠은 왕의 목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꾸벅 숙였다. 에스테반은 그들과 함께 앉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그의 부하들은 긴장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경에게 할 말이 있어서 여기에 왔네.”

“폐하, 말씀하시옵소서.”

“자네가 이번에 산적들을 큰 피해 없이 모두 잡아들였다고 들었네. 나는 그 공을 치하하고 싶네.”

“폐하, 신은 주어진 임무만 했을 뿐이옵니다.”

“그 일로 자네의 몸이 좋지 않다고 들었네. 내가 부르면 언제든 왕성에 오게. 긴히 해줄 이야기가 있네.”

“폐하의 명령을 받들겠나이다.”


코스펠은 에스테반에게 변함없는 충성을 약속했다. 왕은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날 저녁에 열린 잔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끝났다. 모든 일정이 끝나자 두 사람은 부하들을 데리고 저택으로 돌아갔다.


“세자 전하께서 왕위에 오르셨으니 우리는 그분을 충성을 다해 모셔야 하네.”

“왕국을 지키기 위해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지금 자네에게 무슨 근심이 있는지 알고 있네. 혹시 작위를 잇지 못할까 근심하고 있는가?”

“...!”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게. 나는 자네가 왕국을 위해서 일할 수 있도록 도울 걸세.”

“주군...!”


대관식과 축하 잔치에 다녀온 코스펠의 마음은 여러 가지로 복잡했다. 새 국왕 폐하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면서도 유예 기간 내에 자격을 인정받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가득했다. 그의 생각을 읽은 테오도르는 아무런 걱정하지 말라고 따뜻하게 조언했다.


‘그래, 평소처럼 하자.’


마음의 안정을 되찾은 코스펠은 침대에 누웠고 부하들은 의사를 데리고 왔다. 의사는 그를 치료하고 자리에 앉았다.


“제 상태는 어떻습니까?”

“휴식을 취하며 잘 드시고 있어서 회복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그래도 무리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하겠습니다.”


의사가 치료를 끝내고 나가자 코스펠은 피곤하다는 듯 이불을 덮고 침대에 누웠다. 누우니 모든 피로가 몰려오는 듯 눈을 감고 그대로 잠들었다. 모든 부담을 내려놓은 듯 편안해 보이는 모습에 부하들은 한숨을 쉬었다.


‘코스펠님께서 어서 나으셔야 할 텐데...’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난 코스펠은 부하들과 함께 주군을 만나러 갔다. 아베스 백작은 그의 일행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말했다.


“주군을 뵙습니다.”

“모레 폐하께서는 자네를 만나고 싶어 하니 나와 함께 알현하러 가세. 아, 자네에게 주려고 준비한 책이니 읽어보게.”


테오도르는 몸이 아픈 코스펠이 전략적인 감각을 잊어버릴까봐 그동안 모아 둔 양피지 두루마리 책을 그에게 줬다. 주군이 내린 책을 조심스럽게 받고 주군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올렸다. 부하들은 나무 상자를 신하 들었다.


“주군, 최근 제가 산적들을 잡았는데 그들이 공을 세울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그 자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폐하께 아뢰어 특별히 허락을 얻도록 하게. 전쟁은 곧 터질 것 같은데 자네 몸이 불편해서 걱정이네.”

“전쟁이 터진다면 후방에서 보급품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겠습니다. 몸이 완전히 나으면 전장에 나가겠습니다.”


코스펠의 말에 테오도르는 왕 알현이 끝나면 인근에 있는 가문 별장에 가서 쉬라고 명령했다. 그는 주군에게 자신이 전쟁에 나가 있는 동안 가족들을 가문에서 보호해달라고 부탁했다. 아베스 백작은 그렇게 할 것이니 걱정 말고 싸우라고 격려했다.


‘주군의 말씀을 항상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테오도르의 격려를 받고 처소로 돌아온 코스펠의 마음은 뛰어갈 듯 기뻤다. 작위 계승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는 용기와 자신감을 얻어 몸은 불편하지만 당장 전장에 나가고 싶을 만큼 사기가 넘쳤다.


“코스펠님께서 어느 때보다 기뻐 보입니다.”

“주군의 조언을 들으니 아픈 몸이 씻은 듯이 나은 기분이 들어.”


사기가 넘쳤으나 고문당해 아픈 몸이 걸렸다. 알렌시아 왕성에 도착해보니 레마 왕국이 선전포고할거라는 소문이 백성들 사이에 돌고 있었다. 소문은 물론이고 그를 진료하러 온 의사도 전쟁이 임박했다는 걸 조용히 이야기해줬다.


이틀 후, 코스펠은 주군과 함께 왕을 알현하기 위해 알렌시아 왕성에 갔다. 성문을 지나 오랜만에 왕성을 걷는다는 생각에 그는 설레기도 하고, 두려움이 앞섰다. 에스테반 왕이 기다리고 있는 접견실에 도착한 그들은 무릎을 꿇고 정중하게 인사했다.


“신 코스펠 딜런, 폐하를 알현하나이다.”

“나는 경이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코스펠은 오랜만에 만나는 에스테반에게 몸 둘 바를 모르고 있었다. 왕은 무릎을 꿇고 있는 그를 일으켜 자리에 앉게 했다.


“최근 전투 과정에서 다친 부상으로 경의 몸이 아프다고 들었다. 나는 경을 위로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자 부른 것이다.”

“네, 폐하.”


에스테반은 미리 준비한 양피지 두루마리 책을 꺼냈다. 책을 나무 상자에 담고 나서 대기하고 있던 시종장에게 말했다.


“자네는 준비한 병장기를 가져오게.”


왕은 자네를 만나면 주려고 했다며 그에게 하사했다. 코스펠은 무릎을 꿇고 하사품을 받아 옆에 있는 부하들에게 줬다.


“경과 격투와 검술 연습을 하고 싶었는데 몸이 아프다고 하니 어렵겠네.”

“이 모든 일이 신의 잘못입니다.”

“경은 전투에 나가 임무를 다한 것이네. 경의 잘못이 아니야.”


에스테반은 코스펠을 위로하며, 시종장에게 식사를 내오라 지시했다. 지시를 받은 하인들은 미리 준비한 음식과 술을 가지고 왔다. 그들은 탁자를 정리하고 조심스럽게 알렌시아 전통 음식을 차렸다.


“오랜만에 경들과 식사하고자 준비했으니 어서 먹게.”


탁자 위에는 닭고기 구이, 양고기 구이, 채소 샐러드와 스프가 차려졌는데 모두 알렌시아의 전통 음식과 궁정 음식이었다. 수로가 발달해서 생선이 식탁에 많이 올라왔다. 왕은 시종장에게 명령해 준비한 생선 요리를 코스펠에게 권하며 말했다.


“경은 이 요리를 먹어보게.”

“네, 폐하.”

“알렌시아 왕국은 수로가 발달하여 고기와 생선을 식량으로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

“그것이 레마 왕국이 자주 침략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에스테반과 코스펠은 오랜만에 마음을 터놓고 편하게 대화를 나눴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테오도르는 흐뭇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식사가 끝냈고 휴식을 취했다. 두 사람은 간단한 게임을 하며 전략에 대해서 의논했다.


“신은 이만 물러나겠나이다.”

“그래, 나는 경이 어서 낫길 바라고 있으니 무리하지 말게.”

“폐하의 명령을 받들겠나이다.”


왕 알현이 끝난 테오도르와 코스펠은 아베스 백작 저택으로 돌아갔다. 저택에 돌아간 그는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 책을 꺼내 읽고 지도를 읽으며 앞으로 있을 전투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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