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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레오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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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레오
작품등록일 :
2019.11.01 20:10
최근연재일 :
2020.12.10 23:00
연재수 :
109 회
조회수 :
8,434
추천수 :
128
글자수 :
393,746

작성
19.11.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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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27화

DUMMY

연단에 오른 왕은 승리한 장병들을 위로하며, 아직 적병들을 물리친 게 아니라는 걸 상기시켰다. 당분간 저들이 도발하지 않겠지만 언제든지 전투는 다시 일어날 수 있기에 경계했다. 에스테반의 연설이 끝나나 여러 장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오늘 전투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장군이 누구입니까?”

“코스펠 딜런입니다. 비마법 전사 부대를 이끄는 준 남작입니다.”

“목숨 걸고 우리를 도와 열심히 도왔으니 그에게 남작 작위를 줘야 합니다.”

“아직 이릅니다. 다음 전투까지 지켜보고 기회를 주는 게 좋겠습니다.”


여러 장군들은 코스펠의 활약을 입을 모아 칭찬했다. 왕을 호위하기 위해 함께 온 테오도르는 그들의 대화를 듣고 기뻐하면서 걱정이 가득했다. 저들이 딜런 준 남작의 전공을 인정하면서도 경계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당분간 나는 여기에서 지낼 것이다. 경들은 그렇게 알라. 고생한 장병들에게 술과 고기를 내려 위로하라. 오늘 활약이 컸던 장군은 코스펠 딜런 준 남작이라 들었다.”

“폐하, 다음에 저들이 도발하면 그의 활약을 지켜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앞으로 며칠 동안 적들은 쳐들어오지 않겠지만 군을 정비하여 올 것이다.”


왕은 고생한 장병들에게 술과 고기를 하사했다. 여러 신하들은 이번에 활약이 컸던 장군이 준 남작으로 머물기에는 아까운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조금씩 들었다. 한편 코스펠은 하사받은 음식을 부하 병사들과 나눠 먹었다.


“오늘 준 남작께서는 너무 멋있었습니다.”

“나는 당연히 해야 할 임무를 했을 뿐이다.”

“우리가 아무리 눈부신 활약을 한다 해도 귀족들은 알아주지 않습니다. 준 남작께서 이렇게 몸을 아끼지 않고 싸우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병사는 불만이 섞인 듯 투덜거리며 말했다. 코스펠은 목숨을 걸고 전투에 임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했다. 그의 말대로 비마법 전사 부대를 이끌고 열심히 싸워도 귀족들이 알아주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을 자신들을 산적이나 해적에 비유하며 비웃었다.


‘내가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이유는 알렌시아 왕국을 지키기 위함이다. 전공을 세워 가문을 일으켜야겠지만 나라가 있어야 가문이 있다.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데도 목숨 걸고 싸우다 죽어갈 테지만 말이다.’


코스펠은 씁쓸하게 웃으며 부하들을 바라봤다. 그동안 혹독한 훈련을 이기고 전투에 나아가 죽음을 각오하고 싸운 그들이었다. 그저 싸우다 죽어갈 자신에게 소중한 병사들이었기에 소중한 자들이었다.


“언제 적들이 다시 쳐들어올지 모른다. 식사가 끝나면 군을 재정비해야 한다.”

“네!”


식사를 하던 코스펠은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아직 전쟁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휴식 시간이 끝나자 병장기부터 점검했다. 그는 진영을 돌아보며 부상자들을 위로하며 다음 전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잠시 전투를 멈추고 두 왕국군은 군대를 재정비하며 다음 전투를 대비했다.


“코스펠 딜런 준 남작.”

“네.”

“다음 전투부터 자네가 폐하를 모시게.”


전투가 없는 날이면 코스펠은 부하 병사들과 대장간에 가 일을 돕거나 창고를 점검했다. 집무실에 돌아와 보고서를 작성하려고 할 때 장군이 그를 찾아와 말했다. 저번 전투에서는 백작과 다른 신하들이 이끄는 부대를 도왔다면 이번에는 왕을 가까이 모셔야 했다.


‘폐하를 모시라는 명령을 받다니 너무 긴장되네.’


군령을 받은 코스펠은 병사들과 함께 비마법 전사의 고된 훈련을 이어가며 실전에 대비했다. 훈련을 끝내고 막사로 돌아오면 지칠 대로 지쳤으나 마음은 뿌듯했다. 첩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적들은 정비를 마치는 대로 도발할 거라고 했기에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이틀 후 알렌시아 왕국 군과 레마 왕국 군은 다시 전장에 나섰다.


“지금 자네 기분이 어떤가?”

“폐하를 모시고 전투를 함께 하니 긴장되지만 저들에게 물러서지 않을 겁니다.”


전투를 앞두고 옆에 있는 장군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 공격 명령이 내려지자 두 왕국의 장병은 엄청난 속도로 달려 싸우기 시작했다. 알렌시아 왕국 귀족이나 백성들은 대부분 물 속성 이었으나 왕실과 몇 개의 가문은 바람 속성을 가지고 있었다. 엄청난 불꽃에 불과 바람이 어우러져 밀고 당기는 공방전이 계속되었다.


“폐하를 지키자! 나를 따르라!”


첫 전투 이후 비마법 병사들은 코스펠을 믿고 따랐다. 저번 전투보다 규모는 작지만 왕이 출전했기에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그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싸우며 동료들을 도와줬다. 열심히 싸우다 왕을 바라봤다.


‘폐하께서 안심하고 싸울 수 있게 해야겠다.’


코스펠은 적의 마법을 방어하며 왕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다. 저번 전투로 적군의 경계 대상이 된 탓인지 적병들의 공격이 만만치 않았다. 검으로 싸우고, 화살을 쏘며 전투를 이어갔다.


“준 남작님, 위험합니다!”


전투를 이어가던 중 기습하려던 적병의 모습을 본 부하가 큰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본능적으로 공격을 피하며 싸움을 이어갔다. 코스펠은 자신을 공격하려고 모여든 자들을 바라보며 여유 있는 모습으로 말했다.


“나와 상대할 자들은 오라! 얼마든지 받아줄 것이다.”

“저번 전투에서 당신의 모습은 우리들도 놀랄 정도였으나 적이니 살아 돌아갈 생각 하지 마시오.”

“누가 이길지 싸워봐야 알지.”

“우리 장군께서 말씀하시길 당신을 죽이는 자에게 큰 상급이 있다고 했소. 우리도 물러설 수 없습니다.”


코스펠의 예상대로 적들에게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찍힌 게 분명했다. 여기서 물러난다면 저들에게 목숨을 잃을 것이다. 물러설 수 없는 전투라는 걸 실감한 그는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기로 했다. 어차피 비마법 전사의 운명은 정해져 있었다. 전투를 이어가며 서서히 죽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전투를 이어가며 서서히 죽어간다는 이 정해진 운명을 바뀔 수만 있다면...’


병장기를 든 코스펠은 힘껏 움켜쥐고 적병들과 전투를 이어갔다. 어떤 병사는 잠깐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그의 어깨를 공격했다. 피를 흘리며 공격한 자를 죽이고 싸움을 이어가던 중 적병들은 창으로 다리를 찔렀다.


“크윽..”


코스펠은 급한 대로 가지고 다니는 붕대로 대충 감고 다시 전투에 나섰다. 부상을 당했으나 그 전보다 더 용감하게 싸우는 모습을 지켜본 왕과 신하들은 흐뭇해하며 감탄했다. 모든 전투가 끝나자 그는 지칠 대로 지친 몸으로 자신의 막사로 돌아갔다. 그때 부하들이 군의관을 데려와 말했다.


“준 남작님을 치료하기 위해 온 군의관입니다.”


막사로 돌아간 코스펠은 무거운 갑옷을 벗고 치료받기 위해 힘겹게 자리에 누웠다. 병사들이 따뜻한 물을 가져와 깨끗하게 씻겼고 군의관이 상처를 소독하여 붕대로 감았다.


“준 남작님, 이번 전투에서 위험할 뻔 했습니다.”

“우리 비마법 전사는 늘 그렇지 않은가? 열심히 싸우지만 전장에서 서서히 죽어가네.”

“저희들은 준 남작님이 왕국 군에 꼭 필요한 전사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안정을 취하십시오.”


상처를 치료한 그는 자리에서 겨우 일어났다. 부하들이 미리 준비한 물통을 줬고 그대로 벌컥벌컥 마셨다. 땀범벅이 될 정도로 격렬했던 전투 이후 마시는 물은 꿀맛이었다. 목을 축이고 들어가는 시원함에 코스펠은 여유를 되찾았다.


“준 남작님, 저녁 식사를 가져왔으니 드십시오.”


전쟁 중이라 평소처럼 식사할 수 없었다. 부하들이 가져온 작은 떡 몇 덩어리, 채소를 넣어서 끓인 스프와 포도주나 맥주로 대충 허기를 채웠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서 병사들과 대화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때 막사 문을 열고 신하가 와서 인사를 올렸고,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올렸다.


“코스펠 딜런 준 남작, 오늘 밤 폐하의 막사로 오라는 왕명입니다.”

“왕명을 받들겠습니다.”

“폐하의 막사로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휴식을 취하던 코스펠은 밀명을 받았다. 그는 당황하면서도 나가기 위해 준비했고, 부하 병사들이 도와줬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그들은 막사 밖으로 조용히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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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31화 19.12.02 57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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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29화 19.11.30 55 2 7쪽
29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28화 19.11.29 57 2 7쪽
»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27화 19.11.28 61 2 8쪽
27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26화 19.11.27 61 2 9쪽
26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25화 19.11.26 60 2 8쪽
25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24화 19.11.25 66 2 9쪽
24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23화 19.11.24 63 2 10쪽
23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22화 19.11.23 69 2 12쪽
22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21화 19.11.22 73 3 14쪽
21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20화 19.11.21 83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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