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앱솔

이혼 후 작곡 천재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새글

앱솔
작품등록일 :
2024.08.07 22:53
최근연재일 :
2024.09.19 08:20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325,960
추천수 :
4,694
글자수 :
242,851

작성
24.08.18 08:20
조회
8,334
추천
109
글자
14쪽

13화

DUMMY

내가 만든 노래 <체리 블라썸>.

이 노래는 멜로 차트 2위에 올랐다.

떨어질 줄 알았던 순위가 결국 끈질기게 등반해 한 단계 더 상승한 것이었다.

그래서일까.

아르메 엔터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가 되었다.

총괄이사, 각 부서의 팀장들, 송준식, 그리고 로즈골드 멤버들까지 모두 다 환호성을 내질렀다.

특히나 작곡가인 내게 매일같이 문자와 전화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고.

그 사실에 나는 너무나 기뻤다.

나의 노래가 남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은 정말이지 뿌듯한 일이기에.

그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나는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에 들어섰다.


“좋았어. 오늘 메뉴는 떡볶이다.”


시온이에게 만들어줄 요리를 고민하던 나는 메뉴를 ‘떡볶이’로 정했다.

떡볶이는 나도 좋아하고 시온이도 참 좋아하는 메뉴니까.


“일단 재료부터 손질해볼까?”


나는 본격적인 요리에 돌입했다.

가장 먼저 핵심 재료인 떡을 물에 담가두었다.

밀떡도 좋고 쌀떡도 좋지만, 시온이가 더 좋아하는 쌀떡으로 정했다.


“이제 다른 재료들 손질을 해보자.”


떡을 불려둔 나는 다른 재료들을 쫙 꺼냈다.

가장 먼저 사각 어묵.

나는 떡만큼이나 중요한 재료인 어묵을 삼각형으로 예쁘게 썰어주었다.

그걸 마친 후엔 대파도 송송송 썰고, 절대 빠질 수 없는 삶은 달걀도 준비했다.


“우리 시온이가 좋아하는 소시지도 넣어야지.”


나는 시온이가 좋아하는 비엔나소시지에 칼집을 살짝살짝 내기 시작했다.

떡볶이 양념에 버무려진 소시지는 꽤나 맛있으니까.

그렇게 이런저런 재료들을 손질해 준비한 나는, 불려둔 쌀떡을 찬물에 헹궈주었다.


“오케이. 재료 준비는 대충 됐고. 이제 본격적으로 볶아볼까?”


수북하게 쌓인 떡볶이 재료들.

나는 그것들을 옆에 잘 놓아뒀다.

그리고 본격적인 요리를 위해 냄비에 불을 올렸다.


치이이익!


썰어둔 파를 볶으니 고소한 냄새가 주방에 가득했다.

하아.

벌써부터 입에 침이 고이네.

그렇게 파 기름을 낸 나는 물을 콸콸 부어주었다.


“이쯤 양념을 넣어줘야지.”


나는 거기에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그리고 설탕을 넣어주었다.

떡볶이에 절대로 빠져선 안 될 재료들.

나는 그것들을 빠짐없이 넣고 잘 저으며 풀어주었다.


“와, 진짜 미치겠다.”


새빨간 고추장의 매운 내 때문일까.

입 안에 침이 고이다 못해 혀 아래가 아릿하기까지 했다.

아, 입맛 돌아.

빨리 만들어서 먹어야지.


부글부글!


그러던 중, 양념이 펄펄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거기에 가장 먼저 떡을 넣고 끓여주었다.

다음으론 불을 살짝 줄여서 어묵, 소시지, 삶은 달걀 등을 넣고 저어주었다.

그리고 국물이 자작하게 남을 정도로 졸여주면······.


“떡볶이 완성!”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떡볶이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야, 예술이네.

시온이도 좋아하겠다.

나는 꾸덕꾸덕한 떡볶이를 예쁜 접시에 잘 덜었다.

그때였다.


“아빠아! 뮤직스톰 시작한당~!”


안방에서 시온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렇다.

오늘은 음악 방송 ‘뮤직스톰’이 방영하는 날이다.

거기에는 로즈골드가 출연하고.


“응. 알았어, 시온아. 금방 갈게!”


나는 떡볶이와 앞접시, 물 등으로 상을 차려 안방으로 가져갔다.


“시온아, 떡볶이 먹자~!”

“우와아아! 떡볶이당, 떡볶이! 시온이가 조아하는 떡볶이!”


떡볶이를 본 시온이가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렇게 우리는 새빨간 떡볶이를 먹기 시작했다.

나는 젓가락으로, 시온이는 토끼 포크로.


“으으음! 완전 마시따아~!”


떡 하나를 집어 먹은 시온이가 감탄사를 내뱉었다.


“하하, 맛있어. 시온아?”

“웅! 징짜 마시써! 매콤하구 달콤하구 완전 최고야!”

“그래? 다행이네. 맵진 않아?”

“웅웅! 딱 조아!”


시온이가 엄지를 척 내밀며 말했다.

하하, 귀여워.

나는 시온이 입에 묻은 떡볶이 소스를 닦아준 뒤, 나도 떡볶이를 먹기 시작했다.

나는 떡이 아니라 어묵을.


“으음, 맛있네.”


매콤달콤한 소스에 버무려진 어묵은 정말 맛있었다.

어묵 특유의 담백함이 확 살아날 정도로.


“헤헤, 아빠 마니 머거! 알아찌?”

“알았어. 많이 먹을게. 시온이도 많이 먹어.”

“웅, 아빠! 마싰는 거 만드러 줘서 징짜 고마워! 사랑해, 아빠아~!”


시온이가 볼 하트를 그렸다.

귀여운 것.

시온이는 내 딸이지만 참 귀여웠다.

애교도 많고.

그렇게 우리는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떡볶이를 먹었다.

쫄깃쫄깃한 떡과 담백한 어묵을 먹고, 포슬포슬한 달걀을 떡볶이 소스에 푹 찍어 먹기도 하고.

그때였다.


“앗! 아빠! 나온당! 로즈골드 언니들이 나오구 이써!”


별안간 시온이가 TV를 보며 소리쳤다.

나는 다급히 고개를 들었고 곧장 확인할 수 있었다.

<체리 블라썸>의 반주와 함께 로즈골드의 멤버들이 무대를 시작한 모습을.


“오, 진짜네? 와, 로즈골드 언니들 예쁘다. 그치?”

“웅웅! 완전 공주님들 같아~!”


실제로 무대 위의 로즈골드 멤버들은 정말 아름다웠다.

원래도 아름다운 그들이지만 헤어와 메이크업, 그리고 스타일링까지 마쳐서 그런지 정말 아름다웠다.

그렇게 분홍빛 벚꽃으로 꾸며진 무대 위에서 로즈골드 멤버들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 햇살 아래 반짝이는 꽃잎

우린 둘이서 걸어가네

손끝에 스치는 바람 속에

설렘이 가득한 이 순간


생글생글 웃으며 부르는 <체리 블라썸>의 첫 소절.

무대와 함께 들으니 원래도 좋은 노래가 더 좋게 들렸다.


- 너와 나 발맞춰 걷는 이 길

벚꽃 향기 속에 물들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어

이 순간, 우리만의 시간


살랑대는 안무와 함께 부르는 프리 코러스.

로즈골드 멤버들은 10년 차 걸그룹의 관록을 뽐내듯 여유로운 무대 매너를 뽐냈다.

그렇게 로즈골드 멤버들이 예쁜 미소와 함께 대형을 갖춘 후.

이 곡의 하이라이트를 부르기 시작했다.


- 체리 블라썸

흩날리는 꽃잎 아래

너와 나 이 거리를 걸어

체리 블라썸

두근대는 내 맘을 느껴봐

사랑이 시작되는 오늘 밤


드디어 터져 나온 <체리 블라썸>의 후렴구.

산뜻하면서도 중독성 가득한 훅을 들으며 나는 손뼉을 쳤다.

심지어 시온이는 율동과 함께 후렴구를 따라부르기도 했고.


‘꿈 같네.’


내가 만든 노래가 멜로 차트 2위에 오르고, 음악 방송에서 울려 퍼지다니.

정말 꿈처럼 몽환적이고도 아름다웠다.


* * *


<체리 블라썸>이 멜로 차트 2위를 차지한 후.

로즈골드는 엄청나게 바빠졌다.

원래는 한가했던 스케줄에 일정이 하나둘씩 생기더니, 이젠 하루에도 몇 탕씩 뛸 정도로 바빠진 것이었다.


“휴, 다들 고생 많았어.”


새벽 2시가 되어서야 반지하 숙소로 돌아온 로즈골드 멤버들.

그들을 향해 황은비가 고생했다며 격려했다.


“언니도 고생 많았어!”

“맞아 맞아! 리더가 제일 고생 많지!”

“아, 피곤하다. 그래도 기분은 좋네.”

“헤헤, 맞아! 우리 예전에 매일매일 놀 때는 쉬면서도 괴로웠잖아. 그치?”

“그러니까 말이야. 근데 이렇게 음악 방송도 나가고, 행사도 다니고. 진짜 좋다!”


로즈골드 멤버들이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그런 그들을 보며 리더 황은비는 흐뭇하게 웃었다.

그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그러게 말이야. 예전엔 일하고 싶어도 못 했는데.”


황은비의 말에 로즈골드 멤버들이 또다시 맞장구를 쳤다.


“그러니까 말이야. 아, 요즘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몰라. 돈도 벌고.”

“난 돈 버는 걸 떠나서 일하는 자체가 좋아. 이제 부모님 뵐 면목도 있고.”

“팬분들이 알아봐 주시는 것도 너무 좋아! 예전엔 지하철 타도 아무도 몰랐는데!”


재잘재잘 떠드는 로즈골드 멤버들.

그들을 향해 황은비가 말했다.


“이게 다 유태오 작곡가님 덕분이다. 그치?”

“맞아, 언니! 무조건 유태오 작곡가님 덕분이야!”

“그분 안 계셨다면 이런 일은 꿈도 못 꿨겠지?”

“당연하지. 아마 지금쯤 숙소에서 방 빼고 있었을걸? 그분이 은인이다, 은인.”

“우리 작곡가님께 선물이라도 준비해야 하는 거 아니야? 멜로 차트 2위 가수로 만들어주셨는데!”

“맞아 맞아! 우리 선물 생각해보자!”


이 모든 영광을 유태오 작곡가에게 돌리는 로즈골드 멤버들.

그들의 말을 들으며 황은비는 유태오의 얼굴을 떠올렸다.


‘고맙습니다, 작곡가님.’


황은비 역시 유태오에게 진심으로 고마웠다.

작곡가 유태오.

그는 시들어있던 자신들을 다시 활짝 피게 해준 은인이니까.


* * *


하염없이 흐르는 시간.

나는 그 시간을 어떻게든 잡아보고자 열심히 작업했다.

어차피 갈 시간이라면 충실히 보내는 게 좋을 테니까.


- ♪ ♬ ♬ ♩ ♬ ♬


나는 건반을 쉼 없이 누르며 작곡을 했다.

확실히 달라진 퀄리티.

작곡 레벨이 D로 오른 후부턴 내 실력이 확실히 달라졌다.

찍는 멜로디마다 다 듣기 좋았고.


“아직 멀었어. 더 열심히 해야 해.”


그럼에도 나는 만족하지 않았다.

내 목표는 더 높은 곳이다.

상태창을 얻은 만큼, 나는 정말 높은 경지까지 올라갈 생각이었다.

그렇게 퍼커션 소리를 여러 개 겹쳐 원하는 소리를 만들어내던 중.


벌컥!


굳게 닫아두었던 작업실 문이 확 열렸다.

나를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갑자기 들어온 사람.

그건 다름 아닌 ‘총괄이사’였다.


“유태오 작곡가! 대박이야, 대박!”


총괄이사는 나를 와락 끌어안더니 괴성을 내질렀다.

마치 돈벼락이라도 맞은 듯한 모습.

나는 총괄이사의 포옹에 포박된 채로 물었다.


“예? 대박이요? 뭔데요?”

“1위야!”

“네?”

“1위라고! <체리 블라썸>이 멜로 차트 1위했다고! 하하하하하!”


총괄이사가 나를 와락 끌어안은 채 몸부림을 쳤다.

그가 느끼는 전율이 내게도 전달되는 느낌.

그러나 나는 여전히 얼떨떨하기만 했다.


“이, 이사님. 1위라고요?”

“하하하, 그래! 1위야! <체리 블라썸>이 1등했다고! 유태오 작곡가 당신이 만든 노래가 1등 했단 말이야!”


총괄이사는 그렇게 말하며 직접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 내밀었다.

멜로 어플의 차트가 켜져 있는 화면.

그것을 본 순간.


“······!”


나는 입을 쩌억 벌렸다.

<체리 블라썸>.

그 옆에 ‘1’이라는 숫자가 박혀 있었기에.


* * *


<체리 블라썸>은 1위를 차지했다.

무려 멜로 차트 1위를.

웬만한 탑클래스 아이돌도 하기 힘들다는 1위를 차지해버렸다.

그것도 대형 기획사의 홍보나 바이럴 혹은 스트리밍 조작도 없이.

그 덕분에 우리 아르메 엔터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가 되었다.

원래가 월드컵 4강급이라면, 이번엔 거의 월드컵에 우승한 듯한 분위기가 되었다.

거의 눈물을 펑펑 흘리며 좋아하는 사람들.

아르메 엔터 직원들과 로즈골드 멤버들은 내게 고맙다며 몇 번이고 말했다.

그렇게 축하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는 가는 길에 치킨집에 들러 맛있는 치킨을 샀다.

양념 반 후라이드 반으로.


“이걸로 화가 풀렸으면 좋겠는데.”


아르메 엔터 사람들과 축하를 나누느라 조금 늦어진 귀갓길.

나는 늦게 왔다며 삐졌을 시온이의 화를 치킨으로 풀어줄 생각이었다.

이런 걸로 풀어질진 모르겠지만.


달칵.


그렇게 나는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불 꺼진 거실은 고요하기만 했다.

심지어 안방 문도 닫혀 있었고.


‘뭐지? 벌써 자나?’


아직 잘 시간은 아닌데.

그럼 혹시 화가 잔뜩 난 건가?

그래서 나와 보지도 않는 건가?

나는 불안한 마음으로 안방 문을 열었다.

그 순간.


“아빠! 추카해애애애애~!”


시온이가 커다란 생크림 케이크를 들고 소리쳤다.

머리엔 고깔모자까지 쓰고 있었고.


“시, 시온아. 이게 뭐야?”

“헤헤, 뭐긴! 축하 케이쿠지!”

“축하 케이크?”

“웅! 아빠 노래 멜로 차트 1등 했짜나! 그래서 축하 파티하는 거야~!”


시온이의 말에 나는 너무 놀라 눈을 깜빡거렸다.


“아, 아니. 시온아, 아빠가 멜로 차트 1위한 건 어떻게 알았어?”

“테레비에 나와써!”

“TV에?”

“웅! 막 무슨 기적 어쩌구 하면서 테레비에 나와써! 로즈골드 언니들 사진두 나왔구!”


실제로 로즈골드의 차트 1위 달성은 뉴스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중소돌의 기적이라면서.

아무래도 그 뉴스를 시온이도 본 모양이었다.


“아아, 그랬구나. 근데 이건 뭐야? 케이크는 어디에서 났어? 이거 아빠가 사 놓은 거 아닌데?”

“마자! 시온이가 산 거야!”

“시온이가?”

“웅웅! 시온이가 용돈 모아둔 걸로 샀어! 아빠 축하 파티 해주려구! 촛불은 무서워서 못 붙였지만, 헤헤!”


시온이가 해맑게 웃었다.

세상에.

날 축하하려고 직접 밖에 나가서 케이크까지 사 왔다니.

늦게 와서 삐질 줄 알았더니 이런 이벤트를 준비했다니.

원래라면 위험하다며 혼냈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었다.

시온이의 예쁜 마음에 감동했기에.


“시온아, 고마워. 아빠 축하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웅! 아빠, 추카해! 그동안 열시미 해서 1등한 거 징짜징짜 추카해! 우리 아빠가 최고야!”


시온이가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나는 뭉클한 기분을 느끼며 케이크를 잠시 내려놓았다.

그리고 사랑하는 내 딸 시온이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흐윽, 고마워. 시온아. 정말 고마워. 이건 다 시온이 덕분이야.”

“우웅? 시온이 덕이라구?”

“응. 우리 시온이가 있어서 그동안 열심히 할 수 있었어. 고마워, 시온아. 아빠 딸로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워, 흐윽······.”

“헤헤, 시온이두 아빠가 우리 아빠라서 징짜 조아! 아무튼 추카해, 아빠! 앞으로두 맨날맨날 1등해~!”


배시시 웃으며 내 몸을 토닥이는 시온이.

나는 그런 시온이의 작은 몸을 끌어안은 채로 펑펑 울었다.


‘해냈다······.’


너무나 예쁜 딸과 멜로 차트 1등.

그 둘을 동시에 가진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혼 후 작곡 천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 16화 24.08.21 7,891 104 12쪽
15 15화 24.08.20 8,008 105 14쪽
14 14화 24.08.19 8,166 102 12쪽
» 13화 24.08.18 8,335 109 14쪽
12 12화 24.08.17 8,510 110 12쪽
11 11화 24.08.16 8,625 106 12쪽
10 10화 24.08.15 8,726 116 13쪽
9 9화 24.08.14 8,774 109 12쪽
8 8화 24.08.13 8,925 119 12쪽
7 7화 24.08.12 9,253 110 13쪽
6 6화 24.08.11 9,579 111 11쪽
5 5화 24.08.10 9,979 129 12쪽
4 4화 24.08.09 10,451 126 12쪽
3 3화 24.08.08 11,196 147 11쪽
2 2화 24.08.08 12,762 136 9쪽
1 1화 24.08.08 15,712 147 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