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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솔

이혼 후 작곡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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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솔
작품등록일 :
2024.08.07 22:53
최근연재일 :
2024.09.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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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8.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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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7화

DUMMY

며칠 후.

나는 송준식으로부터 기쁜 소식을 들었다.

대표님께 올라갔던 나의 신곡.

그 곡이 로즈골드의 디지털 싱글로 발매될 계획이라는 사실을.

그 사실에 나는 펄쩍펄쩍 뛰며 기뻐했다.

매번 앨범에 들어가는 것에 실패했던 나의 노래.

들어가봤자 앨범 구색 맞추기 식으로 꼽사리 끼었던 나의 노래.

그것이 디지털 싱글로 발매된다는 게 너무나 기쁘기 때문이었다.

비록 싱글 앨범이지만 내 곡을 메인으로 활동한다는 거니까.

어렵게 얻은 기회라는 생각 때문일까?

나는 스케치 수준이었던 곡을 빌드업하기 시작했다.

물론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아무리 내 작곡 레벨이 D로 올랐다고 해도 곡 하나를 완성하는 건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나는 열심히 했다.

온갖 가상 악기는 물론, 무수히 많은 이펙트도 넣어가며 어떻게든 좋은 곡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건 정말 어렵게 온 기회니까.

이번 기회는 절대로 놓칠 수 없으니까.

그렇게 스튜디오에서는 물론, 집에서도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던 중.

나는 시온이의 하원을 맞이하러 가기 위해 걸었다.


“아빠아!”


노란 버스에서 내리며 날 부르는 시온이.

매일 보는 아빠가 뭐가 그리 반가운지, 시온이는 환하게 웃으며 날 끌어안았다.

나 역시 자세를 낮춰 시온이를 품에 안았고.

그렇게 유치원 교사에게도 인사를 한 후.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아빠! 시온이 배고픈뎅~!”

“아, 그래? 아직 저녁 시간 안 됐는데 벌써 배고파?”


현재 시각은 오후 5시.

저녁을 먹기엔 일렀다.


“웅! 시온이는 배고파! 유치원에서 줄넘기 했더니 배고픈가 봐!”

“하하, 그래?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았나 보네. 알았어. 그럼 아빠가 맛있는 요리 해줄게.”

“우와아아! 신난당! 우리 아빠가 마싰는 거 해준당~!”


시온이가 폴짝폴짝 뛰었다.

귀여운 녀석.

나는 세상을 얻은 듯 행복해하는 시온이를 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그리고 주방으로 향해 잠시 고민에 빠졌다.


“흐음, 어떤 걸 해줄까?”


나는 시원한 냉장고 안을 들여다보며 잠시 고민했다.

요리를 하는 건 딱히 문제가 없었다.

나는 요리를 좋아하기도 했고, 결혼 생활 중에도 요리를 자주 했으니까.

어찌 보면 전처보다도 더.

그렇게 식재료들을 보며 고민하던 중, 나는 메뉴를 결정했다.


“그래. 오랜만에 매콤한 두부김치나 한번 해보자.”


메뉴는 ‘두부김치’로 결정했다.

담백한 두부와 잘 익은 김치를 곁들여 먹는 두부김치는 꿀맛이니까.

시온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시온이는 내 식성을 닮았고, 어린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매운 음식도 잘 먹었으니까.

물론 불닭 어쩌고 하는 라면까지 먹는 건 아니었고.

아무튼 나는 식재료들을 와르르 꺼내서 요리 준비를 했다.


“일단 김치부터 썰어볼까.”


두부 김치의 핵심은 역시 김치.

나 역시 한국인이라 김치가 냉장고에 있었고, 나는 그것을 꺼냈다.


“음, 향기 좋고.”


잘 익은 김치 한 포기를 도마에 꺼내놓은 나는 입 안에 군침이 도는 것을 느꼈다.

새빨간 김치를 보니 곧장 식욕이 돌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대로 먹을 수는 없는 법.

나는 깨끗하게 씻은 식칼을 꺼내 김치를 썰기 시작했다.


서걱서걱!


김치를 살포시 잡고 썰 때마다 경쾌한 소리가 났다.

크.

기분 좋아지는 소리.

나는 미소를 지은 채 김치를 균일하게 썰었다.

딱 먹기 좋은 크기로.


“다음은 채소들.”


나는 두부김치의 맛을 살려줄 각종 채소들을 꺼냈다.

양파와 대파, 그리고 깻잎이었다.


서걱서걱!


나는 그 역시도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었다.

바로 어제 장을 봐서 그런지 재료들이 참 싱싱했다.

벌써부터 요리에 대한 성공 예감이 느껴질 정도로.


“오케이. 채소는 다 됐고. 이제 고기를 익혀볼까.”


두부김치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건 ‘고기’였다.

물론 고기를 빼고도 요리할 수 있지만 그래선 제대로 된 두부김치라고 할 수 없었다.

고기는 진리니까.


치이이익!


나는 적당히 달군 팬에 돼지고기를 익히기 시작했다.

선홍빛이 감도는 돼지고기.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돼지고기를 익히며 나는 설탕을 솔솔 뿌려주었다.


“어휴, 맛있는 냄새.”


고기를 구워서일까.

입 안의 침샘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역시 고기는 입맛을 당기게 하는 덴 최고였다.


“마늘이 빠지면 안 되지.”


나는 다진 마늘과 고춧가루를 넣어주었다.

한식에 빠질 수 없는 재료들.

그것을 넣고 계속해서 지글지글 구웠다.

다음으로 물과 간장을 넣어 간을 해준 뒤, 정성스레 볶아주기 시작했다.


“이쯤에서 김치 투하.”


고기가 적당히 익자, 나는 미리 썰어둔 김치를 팬에 넣어주었다.

알맞게 익은 김치.

그것을 넣고 볶자 냄새가 더욱 좋아지기 시작했다.


“하, 미치겠네. 빨리 먹고 싶다.”


나는 침샘이 아릿할 정도로 자극되는 것을 느끼며 김치와 고기를 볶았다.

그 후 채소들을 넣은 뒤, 더욱 열심히 볶았다.

치이익 소리를 내며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두부김치.

나는 양파가 투명해질 정도로 익은 것을 보며 참기름을 휘휘 둘러주었다.


“흐아, 이제 두부만 하면 된다.”


두부김치 중 김치를 요리한 나는 두부를 꺼냈다.

사실 두부는 그냥 먹어도 된다.

하지만 난 탱탱한 식감과 풍미를 살리기 위해 소금을 조금 넣고 살짝 데쳐주었다.

그래야 더 맛있게 될 테니까.


“이제 진열하자.”


그렇게 두부를 네모나게 썬 후.

나는 널따란 접시의 테두리에 두부를 동그랗게 진열했다.

그리고 지글지글 익고 있던 김치를 가운데에 놓으면······.


“두부김치 완성!”


너무나 먹음직스러운 두부김치를 완성할 수 있었다.

하아.

맛있겠다.

나는 환상적인 비주얼의 두부김치에 깨를 살짝 뿌린 뒤, 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시온아, 밥 먹자~!”


나는 투룸 중 안방에서 놀고 있던 시온이에게 밥상을 가져갔다.


“아빠아! 오늘 메뉴 모야~?”

“하하, 두부김치야.”


나는 그렇게 말하며 상을 내려놓았다.

그러자 시온이가 곧장 눈을 빛냈다.


“우와아아! 두부김치! 완전 마싰겠당!”


곧장 환호성을 내지르는 시온이.

나와 입맛이 똑같아서 그런지 시온이는 두부김치를 정말 좋아했다.

예전에도 종종 만들어달라고 했을 정도로.


“시온아, 좋아?”

“웅웅! 완전 마싰을 것 가타! 아빠, 빨리 먹자아~!”

“그래. 우리 시온이 배고프지? 어서 먹자.”


우리는 그렇게 말하며 식사를 시작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두부김치.

나는 숟가락에 두부 한 조각을 살포시 올린 뒤, 그 위에 고기와 김치를 얹었다.

그리고 호호 분 후, 시온이에게 내밀었다.


“시온아, 아.”

“아아앙~!”


시온이가 아기 새처럼 입을 벌렸다.

나는 뜨거울지 모르니까 조심하라는 말을 하며 시온이의 입에 두부김치를 쏘옥 넣어주었다.


오물오물.


시온이는 먹기 좋게 자른 두부김치를 우물거렸다.

과연 어떨까.

나는 약간 떨리는 기분으로 시온이의 평가를 기다렸다.

그때였다.

시온이가 얌냠냠 먹던 두부김치를 꿀꺽 삼키더니.


“아빠! 완전 짱이야! 징짜 마시써~!”


엄지를 척 내밀며 두부김치에 대해 극찬을 했다.


“하하, 정말? 정말 맛있어, 시온아?”

“웅웅! 징짜징짜 마시써! 세상에서 제일 마시써! 아빠두 한번 머거봐!”

“알았어. 아빠도 먹어볼게.”


시온이의 극찬에 기분이 좋아진 나는 수저에 두부를 올렸다.

여전히 김이 솔솔 나는 두부.

그 위에 두툼한 고기와 잘 익은 김치를 올린 뒤, 곧장 내 입으로 밀어 넣었다.


우물우물.


나는 뜨끈한 두부김치를 씹었다.

고소한 두부와 담백한 고기, 그리고 잘 볶은 묵은지까지.

그 조합은 정말이지 황홀했다.


“와, 진짜 맛있다.”

“그치, 아빠? 시온이가 말해짜나! 마싰다구~!”

“그러게. 역시 시온이는 미식가네, 하하.”


우리는 서로를 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그리고 두부김치와 각종 밑반찬을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시온이와 재잘재잘 떠들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그건 정말이지 최고였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세상 그 무엇도 부럽지 않을 정도로.


“앗! 맞당! 시온이가 아빠한테 보여줄 거 있는뎅!”

“응? 뭔데?”

“잠깐만 기다려봐, 아빠아~!”


시온이는 그렇게 말하더니 벌떡 일어나서 쪼르르 달려갔다.

그러더니 자신의 분홍색 토끼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건 다름 아닌 ‘스케치북’이었다.

다시 내 앞으로 온 시온이.

시온이는 스케치북을 넘기더니 무언가를 내게 보여주었다.


“짜잔~!”


시온이가 내민 것은 그림이었다.

알록달록한 크레파스로 그려진 그림.

거기에는 한 남자가 있었고, 앞에는 건반이 있었다.


“어? 뭐야. 시온아, 이거 설마 아빠야?”

“웅! 마자! 시온이가 아빠 그려써!”

“와, 그렇구나. 하하, 진짜 잘 그렸다!”


나는 그림을 보며 감탄했다.

비록 삐뚤빼뚤하게 그린 그림이지만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흑건과 백건을 누르는 내 모습을 시온이가 그렸다는 게 너무나 기특하기 때문이었다.


“시온아, 근데 어쩌다가 아빠를 그린 거야?”

“아아, 오늘 유치원에서 부모님의 직업을 그리는 걸 했거든! 그래서 시온이는 작곡하는 아빠를 그렸징!”

“와, 그랬구나. 어쩜 이렇게 잘 그렸어? 우리 시온이 미술학원도 안 다녔는데.”

“헤헤, 시온이는 천재니까!”


시온이가 뿌듯하다는 듯 배시시 웃더니 말을 이었다.


“아, 맞당! 시온이가 이걸루 발표도 했당?”

“발표?”

“웅! 그림 그리구 앞에 나가서 발표두 했거든! 그래서 시온이두 앞에 나가서 아빠가 작곡가라구 자랑했징~!”


세상에.

나를 자랑했다니.

눈물이 왈칵 차오를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나는 변변찮은 작곡가니까.

입에 풀칠이나 겨우 하면서 살 뿐, 제대로 된 히트곡 하나 내본 적 없는 작곡가니까.

그런 나를 작곡가라며 당당하게 소개해줬다니.

너무나 고마웠다.


“시온아, 고마워. 아빠 자랑스럽게 말해줘서 정말 고마워.”

“고맙기는! 그냥 우리 아빠가 멋진 것뿐인뎅!”

“그래도 아빠는 유명한 노래도 못 만들었잖아······.”

“괜차나! 이번에 유명한 노래 만들면 대지! 아빠가 저번에 말했자나! 햄버거 가게에서 들을 수 있을 정도루 유명한 노래를 만들어주겠다구~!”


그래.

그랬지.

근자감에 가까운 말이지만 분명 그렇게 말했었지.


“맞아. 아빠가 그렇게 말했어. 시온아, 고마워. 아빠 믿어줘서 정말 고마워. 아빠가 열심히 해서 유명한 노래 한번 만들어볼게.”

“웅웅! 알아써! 약속한 거징?”

“응. 약속할게. 햄버거 가게에서 들릴 정도로 유명한 노래 만들겠다고 약속할게.”

“헤헤, 조아! 그럼 약속하장!”


시온이가 새끼손가락을 내밀었고, 나 역시 새끼손가락을 내밀어 약속했다.

이윽고 시온이를 품에 꼬옥 끌어안으며 다짐했다.


‘이번 곡은 반드시 성공시키자.’


이사를 넘어서 대표한테까지 전달된 신곡.

그것을 반드시 히트곡으로 만들겠다고.


* * *


나는 시온이의 그림을 액자에 넣어서 보관했다.

시온이에 대한 약속이자, 나에 대한 각오의 의미로 벽에 걸어놓은 것이었다.

반드시 유명 작곡가가 되어서 시온이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겠다는 의미로 말이다.

그렇게 나는 신곡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곡명도 정했다.


「체리 블라썸」


‘벚꽃’이라는 뜻.

이렇게 지은 이유는 간단했다.

봄을 상징하는 벚꽃.

그것처럼 내 인생에도, 그리고 로즈골드의 인생에도 봄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했다.

물론 가사 또한 벚꽃에 어울리는 느낌으로 지었다.

한 쌍의 연인이 벚꽃이 흩날리는 산책로를 걷는 모습이 상상되도록 말이다.

그렇게 작업의 나날이 지나간 후.

아주 중요한 날이 밝았다.


똑똑.


나는 아르메 엔터 회의실 문에 노크를 하고 안으로 들어섰다.

안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었다.

가장 먼저 총괄이사.

그리고 휘하 팀장들과 송준식.

마지막으로 걸그룹 로즈골드의 멤버들이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작곡가 유태오입니다.”


내가 이 수많은 사람 앞에 선 이유는 간단했다.

오늘은 ‘음감회’ 날이기 때문이었다.

즉, 가이드 보컬까지 붙여 만든 데모곡을 모두 앞에 들려주는 날이었다.


“유태오 작곡가, 준비는 됐나?”


상석에 앉은 총괄이사가 물었다.

모두의 시선이 뾰족한 바늘처럼 느껴지는 가운데, 나는 입을 열었다.


“네, 이사님. 준비됐습니다.”

“이번 프로젝트, 아르메 엔터의 사활이 걸렸어. 유태오 작곡가의 노래에 회사의 운명이 달렸다고. 알고 있지?”


송준식에게 전해 듣기로, 이번에 발매하는 디지털 싱글은 로즈골드의 마지막 노래라고 들었다.

즉, 이번 노래까지 망하면 로즈골드는 물론 아르메 엔터까지 접는 것.

그러한 압박감 속에서도 나는 꿋꿋하게 대답했다.


“네.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그래, 알았어. 그럼 들어보자고.”


총괄이사의 말과 함께 한 직원이 조명을 반쯤 껐다.

살짝 어둑해져 확 잡힌 분위기.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나는 노트북을 대형 스피커에 연결했다.


‘걱정하지 말자. 정말 열심히 했잖아.’


나는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리고 시온이의 얼굴을 떠올리며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그럼 지금부터 제가 작업한 신곡인 <체리 블라썸>의 데모 버전을 들려드리겠습니다.”


나는 그렇게 말하며 음원 파일을 재생했다.

피와 땀을 쏟은 음악을 모두 앞에 공개하는 순간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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