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조니 님의 서재입니다.

잘 살았소이다.(힘들었지만)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퓨전

완결

별별조니
그림/삽화
조니
작품등록일 :
2018.05.03 08:29
최근연재일 :
2020.01.03 13:00
연재수 :
171 회
조회수 :
82,421
추천수 :
345
글자수 :
882,289

작성
18.05.11 12:00
조회
906
추천
4
글자
11쪽

12.파죽지세 풍신수길!

DUMMY

[1585년 음력 7월 11일에 히데요시는 일왕으로부터 관백(關白)의 지위를 하사받았고 1586년 음력 9월 9일에는 도요토미(豊臣)라는 성을 받게 되어 비로소 풍신수길(豊臣秀吉) 즉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되어 일본의 전국시대를 적극적으로 통일시켜 나갔다.]


오다 노부나가가 죽고 나서 새로운 실세로 떠오른 히데요시는 적극적으로 일본을 통합해 나갔다. 여러 지역에서 전투를 일으켰고 수많은 가문들의 항복을 받아냈다.


“전진해라! 계속해서 진격해라! 열도의 통일이 눈앞에 있다!”


1585년에는 일본의 기슈를 점령했으며 당시 일본 역사상 가장 웅장하고 화려한 오사카성이 완공되었다.


1586년에는 시코쿠를 정벌했다. 이후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쌍벽을 이루던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대립을 끝마치려 노력을 하는데.


“히데요시 주군! 천하통일이 눈앞에 있는데 이에야스공을 어떻게든 처리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 나도 마침 그 생각을 하고 있었다네. 어찌하면 좋겠다.”

“주군! 명령만 내려주십쇼 지금 당장 저희가 군사를 이끌고 이에야스 가문을 통합시켜버리겠습니다.”


히데요시는 자신의 가신의 하는 말을 듣고 난 뒤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는 못한다. 이에야스처럼 강력한 자와 전투를 했다가는 지금까지 힘들게 통합해 왔던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어.”

“그럼, 어찌하실 생각이신지?”

“여동생에게 좀 미안하긴 하지만 내 여동생 아사히 공주를 이에야스에게 시집을 보내겠다!”


히데요시는 자신의 여동생과 함께 서신을 써서 이에야스에게 보냈다. 얼마 뒤 이에야스가 있는 곳에 히데요시의 여동생과 그의 간절한 부탁이 담긴 서신이 이에야스에게 도착을 했다.


“그래, 그녀가 히데요시의 여동생 아사히인가?”

“그렇습니다.”

“으음, 그래 일단 나가있어라 내 우선 서신을 한 번 읽어봐야겠구나.”


[이에야스공 히데요시입니다. 내 이에야스공에게 이렇게 내 여동생을 시집보낸 이유는 간절한 부탁이 있어서 그러오. 부탁하건데 더 이상 대립하는 것을 멈추고 나와 같이 평화의 길로 나아갑시다. 우리 함께 손을 잡고 전국을 통일 시킵시다! 오사카에서 기다리고 있겠소. 부디 나의 청을 들어주시길 바라오.]


“흠. 화친을 맺자고. 오사카 성으로 나를 불렀구나.”

“이에야스주군 어찌하실 생각입니까?”

“일단은 거절한다. 내가 여동생 하나로 넘어갈 사람으로 보였나보지? 서신을 보내라!”


며칠 뒤 이에야스의 거절의 뜻이 담긴 서신을 받아들은 히데요시는 화가나 서신을 한손으로 꾸겨버리고 침을 튀겨가며 화를 표출했다.


“야아아아! 이에야스녀석 여동생을 보냈는데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내 이 녀석을 그냥!”

“주군 지금 당장 공격을 합시다. 괘씸한 녀석 혼 줄을 내줍시다.”

“아니다. 전에도 말했듯이 그랬다간 우리가 뒷 통수를 맞을 수도 있는 강력한 놈이다. 일단 물러들 가거라.”


히데요시의 가신들은 조용히 물러갔고 히데요시 혼자 남았다. 아직 분노가 가라앉지 않은 그는 머리를 박박 긁으며 짜증을 냈지만 이에야스와 절대로 전면전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처지였기에 그는 싸우지 않고 그를 회유할 방법을 생각해 내야만 했다.


‘도대체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천하통일 직전인데 이에야스 때문에 내 꿈을 망칠 수는 없어!’


히데요시는 곰곰이 어찌하면 이에야스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 그에게 아무리 이에야스라도 거절할 수 없는 한 가지 방책을 떠올렸는데 히데요시는 이 방법을 실행할지 아니면 다른 차선책을 이용할지 밤을 치세우며 고민을 했다.


그 최고의 방법은 바로 자신의 어머니를 이에야스에게 인질로 보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제 아무리 전국통일의 꿈일지라도 자신의 어머니를 상대에게 인질로 보낸다니 그 히데요시도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중대한 사항이었다.


며칠동안 홀로 이것저것 저울질을 하며 고민을 하던 히데요시는 결국 결정을 내렸고 어머니가 계신 곳으로 걸어나갔다.


“어머니, 잘 지내셨습니까?”

“그래 아들. 관백전하께서 바쁘실 텐데 오늘은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어머니 저를 용서해 주시죠.”


히데요시는 어머니를 향해 넙쭉 엎드려서 큰절을 한번 올렸다.


“애들아 어머니를 이에야스가 있는 곳까지 잘 모시 거라.”

“전하 이게 무슨 일인지요?”

“어머니 죄송합니다. 아들의 꿈을 위해서입니다. 당분간 이에야스의 인질로 붙잡혀 계셔야겠습니다.”

“가시죠, 오만도코로님 편히 모시겠습니다.”


히데요시의 어머니인 오만도코로는 아들의 갑작스러운 처분에 당혹을 했지만 크게 저항하지 않고 히데요시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기 때문인 것인가?


“부디 이 어미가 없더라도 잘 있으세요.”

“떨어져 있어도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뭐라고? 어머니 오만도코로를 인질로 보내왔다고?”

“네, 그리고 이 서신도 보냈습니다.”


[이에야스공께서 오사카로 오시지 않으시기에 다시 한 번 요청하기 위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이번에는 제 어머니를 인질로 보낼 테니 부디 오사카로 나와서 저와 손을 잡고 제 가신인 척 한 번만 고개를 숙여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뭐라고 쓰여 있습니까?”

“오사카성으로 와서 자신과 화친을 맺고 히데요시의 가신인 척 해달라는 구나.”

“주군 아무리 그래도 히데요시의 가신이라뇨?”


이에야스는 어떠한 선택을 할지 오른쪽 손의 손가락을 까닥까닥 거리면서 다른 손의 검지손가락으로 머리를 긁었다.


“결정했어. 히데요시와 화친을 맺으러 오사카로 간다.”

“네? 그래도 주군께서 그렇게까지.”

“히데요시의 친모가 인질로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내가 손해 볼 일은 아니야. 그리고 오만도코로까지 인질로 보내온 시점에서 우리가 히데요시의 청을 거절한다면 진짜로 다된 평화에 전쟁의 바람을 불러오는 꼴이 될 테지. 어리석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그저 다음 천하의 주인이 되길 기다려보도록 하자고.”


이에야스와 그를 따른 몇 명의 가신들이 오사카성으로 길을 나섰다. 약속한 날이 되었고 이에야스는 히데요시가 새롭게 지은 오사카성을 두 눈으로 보게 되었다.


오사카성은 여태까지 자신이 봐왔던 성들 중에서 가장 웅장하고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심지어 이에야스가 보유하고 있는 지역의 성들보다도 크고 우아한 자태롤 뽐내고 있었다.


균형잡힌 5층 8각의 웅장한 성 군데군데 깔끔하게 옻칠이 된 나무들과 햇빛을 받아 번쩍이는 금칠이 된 기와 그리고 성을 둘러싼 강과도 같은 해자(垓字) 화려한 금장식들 멀리서부터 성은 다가오는 자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이에야스는 웅장한 자태에 감탄을 하며 앞으로 걸어 나갔다.


화려한 것은 성의 외부뿐만이 아니었다. 성의 내부에는 잘 깔려있는 최고급 다다미장판과 더불어 형형색색의 그림들이 벽과 문에 붙어있었다.


‘아, 나는 절대로 히데요시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이 자를 뛰어넘기는 힘들겠구나.’


히데요시의 야망의 숨시고 있는 오사카성의 모습을 바라 본 이에야스는 그의 커다란 꿈과 힘에 압도된 채 히데요시가 있는 곳 바로 앞에 섰다.


“관백전하 도쿠가와 이에야스공입니다.”


드디어 화려한 문이 열렸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도코가와 이에야스가 전면으로 마주봤다. 과거 노부나가의 휘하에 있었을 때와 다르게 히데요시에게서는 끓어넘치는 야망의 아우라가 흘러나왔다.


이에야스는 한 걸음 한 걸음 히데요시를 향해서 걸어 나갔다. 이에야스는 자존심을 뒤로 한 채 히데요시를 향해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도쿠가와 미카와의 영주인 도쿠가와 이에야스, 히데요시 주군께 인사를 드립니다.”

“그래, 어서 오시오.”


히데요시의 가신들은 정말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순순히 걸어와서 고개를 숙인 모습을 보고 감탄사를 내보냈다.


이로써 히데요시의 앞길을 막을 자는 일본 열도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고 안정적인 정권의 기반을 마련한 그는 더욱 열심히 전국을 통일을 위해 싸워나갔다.


“진격하라! 나의 꿈은 일본에서 멈추지 않는다. 나는 일본의 통일은 물론 조선과 베트남 나아가 명나라와 천축(인도)국 까지 정벌한 사내다!”


천한 농민 출신이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여러 주군들의 밑에서 고개를 숙이면서 하루하루 꿈을 키워 나갔다. 특히 오다 노부나가의 가신이었을 때는 엄청난 충성심을 보이며 파죽지세로 세력을 확장했다.


히데요시가 노부나가에게 보인 충성과 관련된 설화는 추운 겨울에 노부나가의 신발을 품고 있다가 그가 외출할 때 따뜻해진 신발을 건네주었다는 이야기와 노부나가가 아끼는 금 술잔이 강에 빠지자 히데요시는 재빨리 거대한 물통들로 물을 쏟아 부어 물길의 위치를 바꿔 술잔을 건져 올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그거 들었어? 농민 출신이었던 히데요시가 이에야스와 손을 잡았다는 군?”

“뭐? 농민부터 최고의 실세까지? 이야 대단한 분이네.”

“우리 아들도 무사나 시켜볼까?”

“에이, 카와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아무리 하루가 남들보다 쑥쑥 자란다고 하지만 그건 아니지. 혹시라도 하나뿐인 아들이 죽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래?”

“에이, 농담도 못해보나? 어서 일이나 하세.”


히데요시가 최고의 실세가 되었다는 사실이 일본 열도로 퍼져나갔고 자신들과 같은 농민 출신에서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간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농민들은 존경하기 시작했다.


“이야! 얏! 이얏! 내 칼을 받아라!”

“어림없지! 네 놈 따위에게 내가 질쏘냐!”


동네 사내아이들이 굵은 나뭇가지를 들고 무사놀이를 하고 있었다. 비록 어린아이들의 싸움이지만 무척이나 진지하게 자신들이 실제 노부나가 ,히데요시, 이에야스인 것처럼 열심히 칼싸움을 버렸다.


“음하하하! 칼이 떨어졌으니 이 싸움은 나의 승리다!”

“뭐야, 재미없게 또 하루의 승리잖아?”

“나를 이기려면 좀 더 수련을 하고 오라고!”


이제 11살이 된 하루는 동네 비슷한 나이의 또래들과 달리 키가 반 뼘 정도는 더 컸다. 그렇기 때문에 1대 1로 싸워서 하루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또래 중에 없었다.


일본 열도는 그렇게 통일에 길로 나아가고 있었고 안정된 정권 속에서 평화로운 지역이 하나씩 늘어갔다.


작가의말

일본인들이 히데요시를 존경하는 이유는 뛰어난 전략으로 농민에서 관백까지 올라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에겐 임진왜란을 일으킨 주범으로 자리잡았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잘 살았소이다.(힘들었지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6 26.하루의 출정 18.05.18 646 4 12쪽
25 25.전운의 조선(4) +2 18.05.18 675 3 9쪽
24 24.전운의 조선(3) 18.05.18 736 3 11쪽
23 23.통신사와 히데요시 18.05.16 678 3 12쪽
22 22.무사의 길(2) 18.05.16 706 3 7쪽
21 21.무사의 길(1) 18.05.15 760 4 9쪽
20 20.하루의 짝사랑 +2 18.05.15 776 5 12쪽
19 19.전운의 조선(2) 18.05.14 737 3 8쪽
18 18.전운의 조선(1) 18.05.14 855 4 11쪽
17 17.좌절된 하루 18.05.14 811 3 10쪽
16 16.수상한 낌새 18.05.13 853 3 11쪽
15 15.전국통일의 꿈 18.05.12 850 4 9쪽
14 14.하루의 꿈 18.05.12 866 4 10쪽
13 13.고통받기 시작한 조선 18.05.12 910 3 8쪽
» 12.파죽지세 풍신수길! 18.05.11 907 4 11쪽
11 11.무너지는 오래된 평화(2) 18.05.11 972 3 8쪽
10 10.무너지는 오래된 평화(1) 18.05.10 1,102 4 11쪽
9 9.만능통역사 18.05.10 1,270 4 12쪽
8 8.마리이? 마리오! 18.05.09 1,290 7 11쪽
7 7.주군의 복수전 18.05.08 1,501 8 9쪽
6 6.하극상 18.05.08 1,644 7 9쪽
5 5.혜성 18.05.07 1,873 9 11쪽
4 4.수확 속의 아이 18.05.07 2,149 9 11쪽
3 3.평화 속 언쟁 18.05.05 2,780 8 10쪽
2 2.나가시노 전투 18.05.03 3,866 12 12쪽
1 1.재앙을 품은 아이 +3 18.05.03 6,747 23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