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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i*** 님의 서재입니다.

해병 조선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완결

2inro
작품등록일 :
2023.10.03 22:51
최근연재일 :
2024.02.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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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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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62,263

작성
23.10.30 18:00
조회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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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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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3. 조와써!

DUMMY

해병 조선 23 - 조와써!




순조를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복도에는 용호영 병력이 배치되어 있었다. 생각보다 긴 복도를 지나는 동안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야 했다.

다행히 그는 요청한대로 독대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중간에 일만 안 틀어지면 별일 없을 거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김도오, 제대로 해라. 안 그러면 너도 죽고 나도 죽어.


‘제 목숨 걸리니까 이름 제대로 불러주는 거 봐라. 이따가 내가 부탁한 거나 제대로 해줘.’


오신과 짧은 대화를 끝내고 순조 앞에 앉았다. 당연하게도 나를 향한 그의 시선에는 경멸과 분노가 가득했다. 내가 그였어도 저랬으리라.


“정말이지 겁을 상실했군. 해병대 증설을 지지해줬건만 고(왕 자신)의 믿음을 이딴 식으로 갚는 건가?”


그는 나를 다그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나는 그저 입을 다문 채 화풀이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결국 순조는 내게 변명이라도 해보라며 발언권을 주었다.


“전하, 소장은 이해우입니다.”


“뭐?”


발언권을 주자마자 내가 똥단지 같은 소리를 내뱉으니 순조가 고장난 표정을 지었다. 그사이 나는 침착하게 준비한 대본을 읊었다.

지난번 한양에 방문해 신하들과 나눴던 대화, 왕과 따로 나누었던 대화를 들려주기를 시작으로 큰 걸 한 방 먹였다.


“정확히는 미래에서 온 저, 김도오가 이해우의 몸을 긴빠··· 빼앗은 겁니다. 벼락에 맞아 사망한 이해우의 몸을 대체한 것이지요.”


“그딴 헛소리나 하려고 감히 독대를 요청한 건가?”


순조의 분노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오신에게 신호를 주었다. 그러자 녀석은 내게만 보였던 홀로그램을 순조도 볼 수 있게 공유했다.

동시에 그가 오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그동안 모은 에너지를 일부 사용했다. 모든 2단계 건물 업그레이드를 1년 미루는 대가로 한 일이라 잘 풀려야만 한다.


“아쎄이 순조. 잘 들리나?”


‘아니, 왕한테 아쎄이라고 하면 어떡해, 미친놈아!’


순조는 화들짝 놀라 뒤로 물러났다. 그는 제2의 목소리의 진원지를 찾고자 고개를 획획 돌렸지만 이 방에 그와 나뿐이라는 걸 알고 얼굴이 새파랗게 변했다.


“귀, 귀신이냐?”


“지금 들리는 목소리는 신의 목소리이며, 이 능력은 신이 소장에게 부여한 권능입니다.”


순조는 크게 놀랐는지 입을 뻐끔거리기만 했다. 나는 그가 놀란 틈을 타 말을 이었다.


“작금에 조선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정확히 100년 후에 조선은 지도상에서 지워지게 되겠지요. 저는 200년 후의 후손으로서 앞으로 벌어질 모든 비극을 막고자 하늘의 힘을 빌렸습니다.”


그가 가진 의심을 지워나가고자 앞으로 조선에게 벌어질 일을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자세히 설명했다. 순조는 내 설명을 들으며 머리가 복잡해졌는지 결국 그만 말하라고 했다.


“그래서··· 그래서 경이 원하는 게 뭔가? 과인을 폐위하는 건가?”


“폐위라니요. 가당치도 않습니다. 소장이 원하는 것은 국가의 발전입니다. 소장은 하늘의 힘을 빌렸기에 몇 번의 손짓만으로 필요한 시설을 지을 수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갑자기 이역만리 떨어진 서역의 군대와 무기를 만들어낼 수 있던 것도 이 능력 덕분입니다.”


홀로그램을 조작하며 꿈이 아닌 현실임을 보여주었다. 그래서인지 처음에 불신 가득했던 순조의 눈빛에서도 조금씩 믿음이 보이기 시작했다. 장족의 발전이다.


“소장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하의 정치적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전하께서도 조선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원하지 않습니까?”


“지금도 충분히 평화로운 시기다. 무력을 동반한 무리한 변화는 더 많은 피와 갈등을 불러일으킬 테고, 결국 이 나라 조선의 운명은 자네가 주장하는 미래보다 더 나빠질 것이야.”


“그럼 전하께서는 이 나라와 백성이 정해진 절망을 향해 달려가도록 내버려 둘 생각이십니까? 그리고 나라를 잃게 되면 누가 가장 큰 손해를 보겠습니까? 바로 전하의 대를 이을 왕과 그 가족들입니다.”


미래를 알려주었다 해도 순조에게는 불확실의 영역이다. 하지만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때보다 부분적으로 알 때가 더 불안한 법이다.

이쪽 입장에서는 좋은 신호다. 그가 갈등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제부터 내가 할 일은 그가 내 유혹에 완전히 빠져들게 하는 일이다.


“전하. 이왕 사내대장부이자 한 나라의 최고 권력자로 태어나신 김에 제국을 경영하고 싶지 않으십니까?”


“제국!”


순조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러합니다. 전하께서도 아시다시피 한인들은 여진 오랑캐에 복속되어 그들 자체가 되었습니다. 이 나라 조선만이 유일한 성리학 문명국으로서 중화의 계보를 잇고 있습니다. 훗날 중원에서 다시 중화가 발흥했을 때 잠시 맡아둔 중화를 돌려주기 위함이지요.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겠습니까?”


“!!!”


“미래에 왜국이 조선을 병합하는 동안 중국은 우리를 외면했습니다. 그리고 훗날 해방이 되었을 때는 조선을 영구히 분단시키는데 일조하고 수십년이 흘러서는 성리학의 가치 따위는 잊어버린 야만인 그 자체가 되지요. 이런 자들에게 중화의 지위를 돌려주고자 한다면 그들은 청보다 더한 패악질을 할 것입니다.”


미래에 벌어질 일을 다시 한 번 더 언급하며 질서 재편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했다. 평소라면 왠 미친 놈이 허무맹랑한 소리를 한다며 궁에서 내쫓았을 테지만, 신의 권능을 등에 업고 나타난 내가 이러고 있으니 솔깃하지 않을 수 없을 테다.


“상상해보십시오. 압록강 너머 광활한 벌판을 달리는 조선의 기병대와 대양을 뒤덮은 대함대, 대륙을 행군하는 100만의 전열 보병을 말입니다.”


나름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는 순조이지만 미세하게 흔들리는 동공의 움직임까지 감출 수 없었다.


“밤중에 군대를 끌고 와 소란을 피운 점은 용서받을 수 없음을 잘 압니다. 허나, 전하. 소장을 곁에 두신다면 5년 안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보이겠습니다. 소장과 함께 제국을 건설해보시겠습니까?”


-김도오, 기껏 능력 써줬더니 이런 싸구려 협상을 하려는 거야?


능력 증폭 시간이 다 된 오신이 나를 구박했다. 나 역시 이런 게 과연 먹힐지 의문이지만 의외로 순조는 꽤 오래 고민했다. 그리고 마침내 결정을 내린 그는 두 손으로 상을 치며 일어났다.



다음 날, 창덕궁 인정전



이른 아침부터 대신들이 모여 소란을 피웠다. 어젯밤에 벌어졌던 쿠데타 소란과 한강에 정박 중인 이양선이 그 원인이다. 그리고 그 모든 화살은 버젓이 나를 향했다. 왕좌에 앉아있는 왕은 어제 벌어졌던 일에 대해 설명했다.


“···따라서 과인은 김도오 해병대장과 밤새 토론을 했다. 그 결과 김도오는 여타 역적들과 달리 충심이 짙음을 깨달았노라.”


-아니, 제국 뽕이 먹힌다고?


‘조와쒀!’


왕이 대놓고 나를 지지하겠다고 하자 당연히 난리가 났다.


“전하! 아니되옵니다! 궁에 역적을 들이시다니요!”


“해병이라 불리는 저 잡것들은 대다수가 천한 자들이옵니다! 왕도에 천한 자를 들이는 건 법도에도 어긋나며 왕실의 권위에 치명적입니다!”


“지금이라도 전국에서 근왕군을 소집하셔야 합니다!”


모든 신하들이 역적들을 모조리 효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미 내게 마음을 빼앗겨버린 왕은 아랑곳하지 않고 북방에서 벌어졌던 반란에 대해 결정을 내렸다.


“역적들은 평화적으로 해산되어야 할 테고, 그들이 붙잡은 포로들 역시 무사히 석방될 터이다. 단, 과인을 향해 반기를 든 것은 엄연히 큰 죄이므로 역적들의 가족은 3대까지 중앙 정계 진출을 금하도록 하노라.”


“전하! 반란은 중죄이옵니다! 그리 가벼이 처벌하실 일이 아닙니다!”


대신들이 다함께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러자 왕 역시 지지 않겠다는 듯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다면 경들은 군대를 더 보냈을 때 완벽한 승리를 장담하시오?”


왕이 묻자 침묵이 흘렀다. 이미 그들도 앞서 두 차례의 전투에서 관군이 얼마나 큰 피해를 입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전투를 계속하고자 했을 때 얼마나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할지 가늠조차 못할 테다.


“이미 두 번이나 패했소. 그리고 너무 많은 자가 죽었소. 그들은 군이기에 앞서 과인의 백성이오! 근왕군이 더 온다 한들 피해는 중첩될 테고, 백성들의 삶은 더욱 고달파질 것이오.

안 그래도 이번 일로 인해 방위가 위태로워졌고 국고도 휘청이오. 헌데 해병대장이 과인에게 뭘 약속했는지 아시오?”


“잘 모르겠사옵니다.”


“5년 안에 군대를 재건하고 이번 난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백성과 군졸,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에게 배상하겠다 했소. 나라의 돈을 빌려서가 아닌 본인 스스로 직접 말이오.”


다시 한 번 더 조정이 술렁였다. 특히 병조판서가 나를 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엄연히 군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 버젓이 앞에 있는데, 웬 새파랗게 젊은 반란 수괴가 와서 이러니 아니꼬울 수밖에 없다.


“해병대장, 발언해보시오.”


“예, 전하. 여러분께서 저를 못 믿으시는 건 당연합니다.”


잠시 숨을 돌린 후 팔을 뻗어 궁궐 밖을 가리켰다.


“조선의 군대는 이 나라와 전하, 그리고 백성을 지키기 위해 존재합니다. 해병대 역시 이를 위해 창설됐습니다. 허나, 관군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다들 아시지 않습니까? 무고한 백성들을 학살했습니다. 이에 해병대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고 백성을 택했습니다. 백성이 없으면 정부도 없지 않겠습니까?

어젯밤에 궁에 침입한 저의 죄는 크나 그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


“궤변이오!”


“옳소다! 궤변이오다!”


당연하게도 내 주장이 제대로 먹힐 리가 없다. 내가 무슨 생각을 가졌든 밤중에 왕의 처소까지 침입한 건 변함 없으니 말이다.


“허나 저는 지금 여기에서 왈가왈부하고 있는 시간조차 아깝습니다.”


“뭐, 뭣이?”


대신들이 눈썹을 까딱이며 나를 노려봤다.


“저희가 지금 여기에서 이러는 순간에도 동방을 노리는 서방의 침략적 야욕은 강해지고 있습니다. 비록 유럽 대륙 전역에서 백만 이상의 군대가 동원된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나, 그 전쟁이 끝나면 그들의 총구는 이쪽을 향할 것입니다.

한강에 정박 중인 프리깃함, 제가 생산한 군복과 플린트락 머스켓, 그리고 외국 고문을 받아들여 육성한 신식군을 보십시오. 제가 원하는 것은 이런 발전의 무대를 영변에서 조선 전체로 확대하여 다가올 외침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여기저기에서 말도 안 되는 헛소리 집어치우라며 비난이 날아왔다. 특히 대부분은 청이 있는데 그게 가능하겠냐며 비웃었다. 뭐, 조선인들의 세계관에서 청나라는 미래의 미국처럼 보일 테니 그러려니 했다.


“견문이 넓으신 몇몇 분들은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청 내부에서 분열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걸 말입니다. 그들은 결코 서방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쪽이 원하는 건 알 수도 없는 외부의 세력의 침공이 임박했으니 역적 수괴인 자기를 믿고 따르라는 거요? 이 나라의 운명을 출신성분도 불분명한 새파란 애송이에게 맡기자는 거요?”


영안부원군 김조순이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지적했다. 그 한 명의 목소리는 여기 있는 신하들 대부분을 대변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 자다. 앞으로 내가 한양 생활을 하면서 아군으로 만들어야 할 인물 중 하나다.


“저는 단지 전하의 신하로서 도리를 다하며 도움이 되는 조언을 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 정말 어이가 없군. 전하, 더이상 이 자의 말을 듣지 마십시오. 당장 금군별장에게 하명하시어 저 자의 목을 베어 국법의 지엄함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통촉하여주시옵소서!”


신하들이 전부 통촉하기를 간곡했다. 순조는 나를 흘끗 보더니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 역시 답답하긴 할 것이다. 내가 미래에서 왔다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설령 말한다 한들 오신이 에너지를 다 써버려서 어제 했던 걸 반복할 수 없다. 결국 할 수 있는 건 내 설득뿐이다.


-쿵!


나는 앞으로 나와 왕 앞에 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미 서역과 조선의 문물 격차는 100~200년이 넘습니다! 헌데 조선은 아무런 방비조차 안 되어 있고, 되려 군대가 자국민을 학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선이 맞이해야 할 미래가 너무나도 두렵사옵니다.

부디 소장에게 딱 5년··· 아니, 1년의 시간만 주십시오. 소장이 할 수 있는 것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다시금 정적이 흘렀다. 대신들은 더이상 고함치기도 힘들었는지 전부 왕에게 시선을 돌렸다. 젊은 왕은 늙은 왕처럼 많은 생각이 담긴 깊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계속해서 서역 문물의 우수함을 논하는데 이중 그 누구도 직접 두 눈으로 본 적이 없소. 그러니 그 말이 사실인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데 경들은 어찌 생각하오?”


서역으로 사람들을 파견하자는 말에 다들 눈이 휘둥그레졌다. 지금까지 그 어떤 왕도 이런 파격적인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어려워하기도 했다. 신하들이 섣부르게 입을 열지 못하자 왕은 김조순에게 지시했다.


“부원군께서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인재 세 명을 선발하도록 하시오.”


“전하, 하오나···”


“이건 부탁이 아니오.”


순조가 단호하게 그를 쳐다보며 명령하자 김조순이 허리를 숙임으로 답했다.

지금 당장은 모든 신하들이 김조순처럼 불만이 가득할 테다. 하지만 5년 뒤에도 다들 같은 반응일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부터 모두 내게 푹 빠져들도록 열심히 달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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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 비누왕! 23.10.31 514 9 12쪽
» 23. 조와써! 23.10.30 522 11 14쪽
23 22. 아돌프 라들러! 23.10.27 538 8 15쪽
22 21. 2차 송림 전투!(2) 23.10.26 567 10 13쪽
21 20. 2차 송림 전투!(1) 23.10.25 594 7 15쪽
20 19. 이때를 노렸어! +2 23.10.24 559 10 15쪽
19 18. 해병대 키우기! 23.10.23 569 9 15쪽
18 17. 반동이다! 23.10.20 576 11 14쪽
17 16. 아, 총각! +2 23.10.19 550 8 14쪽
16 15. 따흐흑, 황고출 해병님과 전우애! 23.10.18 571 10 13쪽
15 14. 대대 훈련! 23.10.17 589 12 12쪽
14 13. 대대 회의! 23.10.16 639 10 15쪽
13 12. 홍총각! 23.10.13 658 8 13쪽
12 11. 우리는 해병이다! +1 23.10.12 692 12 13쪽
11 10. 악! 두근두근 순조 영접!(2) 23.10.12 707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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