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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님의 서재입니다.

암흑대제, 현대에 가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정현™
작품등록일 :
2013.10.06 04:10
최근연재일 :
2014.02.05 17:20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12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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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2
글자수 :
45,118

작성
13.11.29 03:02
조회
8,324
추천
254
글자
7쪽

3. 홀로 남겨지다.

DUMMY

3. 홀로 남겨지다.




부하들은 사시미를 들고 우르르 몰려갔다.

“움직이지 마.”

남자가 사내들을 내려다보며 다시 윽박질렀다. 그러자 사내들이 다시 멈칫했다.

“쓰벌 놈들, 내 말 안 들으면 내 손에 죽는다.”

김무정이 사시미를 휘둘렀다. 그러자 부하들은 이를 악물고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에이, 씨바.”

“칼침부터 놓고 보자.”

부하들은 사시미를 휘두르며 남자를 공격했다.

“맞아야 정신을 차리는 족속들이군.”

남자는 달려드는 무리들을 보며 중얼거렸다. 그리고 제일 먼저 달려드는 사내의 사시미를 피하며 팔을 잡았다.

뚝.

팔이 꺾이자 사내가 죽을 듯 비명을 질렀다.

“말을 안 들으면 매가 필요한 법.”

남자는 차갑게 말하며 사내의 팔을 한 번 더 돌리며 던져버렸다.

첨벙.

바다에 빠진 사내가 허우적거리자 달려들던 사내들이 어찌해야 될지 모르고 허둥거렸다.

“죽여.”

김무정이 고함을 지르자 사내들은 바다에 빠진 동료를 내버려두고 일제히 달려들었다.

“죽어, 개자식아.”

사내들은 남자가 제 아무리 싸움을 잘해도 사시미와 쪽수를 당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영 잘못 되었다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뚜둑.

“크악.”

퍽.

“으악.”

남자는 기계처럼 달려드는 사내들의 팔과 다리를 분지르고 던져버렸다.

3분, 5분, 아니 1분이었다.

다섯 놈이 팔다리를 덜렁거리며 바다에 처박히는 데 걸린 시간은.

‘괴물이다.’

달려들던 사내들은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났고 남자는 한걸음씩 다가섰다.

“덤비지 마라.”

남자는 피곤하고 배도 고팠다. 지금 필요한 것은 시원한 물에 몸을 씻고 배를 채우고 잠을 푹 자는 것이었다.

“그만하자.”

남자는 너무나 짜증이 났다.

‘감히 나를 건드려.’

다 죽이고 싶다는 감정이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왔지만 남자는 너무 피곤했다. 배 안에서도 이러지 않았는데 갑자기 피곤이 밀려왔다.

“비켜.”

김무정은 일이 이상하게 꼬여간다는 생각을 하며 직접 나섰다.

‘보스에게 일이 틀어졌다는 소식이 들어가면 나는 끝장이야.’

처음 잡은 기회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김무정의 판단을 흐렸다.

“개자식, 어디서 사기를 치는 것도 모자라서 우리 애들을 건드려.”

김무정은 중학교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 잘리기 전까지 일진이었고 잘린 후에는 연안부두파에 스카우트 된 나름 전도유망한 조폭이었다. 그리고 조폭으로 성공하고야 말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회를 쳐주마.”

사시미는 고등학교 잘리자마자 스스로 산에 가서 독학을 하며 수련을 한 주 종목이었다. 그래서 사시미는 김무정에게 가장 믿는 구석이었다.

쉭쉭.

김무정은 남자의 앞에서 몇 번이나 사시미를 휘두르며 간을 봤고 남자가 가만히 있자 간이 부었다.

‘그래, 오른 팔에 한 방 먹이고 배에 찔러 넣자.’

김무정은 결정을 내리고는 망설이지 않고 사시미로 남자의 오른 팔을 그었다.

캉.

이상한 소리가 들렸지만 확실하게 한 칼 먹였다고 생각하고는 그대로 남자의 배에 사시미를 밀어 넣었다.

‘그래, 이거야.’

김무정은 쾌재를 부르며 사시미를 잡은 손에 힘을 더 주었지만 이상했다. 느낌이.

‘이거 뭐야...... 이런 느낌이 아닌데.’

남자의 손에 사시미가 잡혀있었다.

“이건 검도 아니고 도도 아니고 그냥 칼이잖아. 주방에서나 쓰는.”

남자는 한심하다며 사시미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뚝.

사시미가 반으로 부러졌다.

‘쓰벌, 이게 뭔 시추에이션이야.’

믿기지가 않았다. 하지만 다음에 들어오는 남자의 주먹은 현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퍽.

딱 한 방에 김무정은 코가 부러지고 안면이 작살이 나며 뒤로 쓰러졌다.

‘씨바.’

김무정은 쓰러지면서 깨달았다. 연안부두파와는 빠이빠이라는 것을. 남아있던 연안부두파들은 사시미를 던져버리고 항복을 했고 남자는 그들을 내려다보았다.

“쉴 곳이 필요하다. 안내해.”

하지만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유일한 사람, 김무정은 기절을 한 상황이었다.

“아제들, 아저씨가 자고 싶다는데.”

여자아이, 경아가 차에서 내려와서 통역을 했다.


+++


꿈이 괴롭다.

나는 누구인지.

비명이 들린다.

힘을 쓸 수가 없다.

그래서 더 괴롭다.

꿈을 깨야한다.


“헉.”

눈을 끄고 세상을 보았다.

“아저씨, 괜찮아?”

“누구냐, 너는?”

“경아.”

“경아? 아, 그 아이.”

남자는 몸을 일으키고 주위를 보았다. 차량이 서있고 사람들이 내리고 있었다.

‘이 마차 같은 것은 뭐지?’

남자는 봉고차 안을 둘러보았다.

‘희안하구나.’

사람들이 다 내려서는 남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어서 가.”

어깨에 근육이 넘치는 사내가 사람들을 다그치고 있었다.

“뭐냐?”

남자가 내려오자 사내는 금새 고개를 떨구고는 죽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일자리로 보내는데요......”

작업복을 입은 중년의 남자가 쳐다보았다.

“뭐요?”

“아, 그게 그러니까......”

어깨는 남자의 눈치를 살폈고 남자는 작업복을 입은 남자에게 말했다.

“사람들을 어디로 데려가는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말이 통할 리가 없었다. 그러자 경아가 뛰어 내려와서 통역을 했다.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냐고요?”

“어디기는 공장이지.”

“공장으로 간대요?”

‘공장? 그게 뭐지?’

남자는 어리둥절했다.

“저, 저희들은 일자리가 있는 곳으로 가야합니다.”

같이 배를 타고 온 남자가 공손하게 말을 했다.

“돈을 벌어야 해요. 그래서 우리들은 다 공장으로 가기로 약속이 되어있어요.”

경아의 말에 남자는 할 말이 없었다.

“아저씨도 갈래요?”

남자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

경아는 실망한 표정이었다.

“치, 우리랑 같이 가는 거 아니었어?”

“경아야.”

여자가 다가와서는 경아를 안고 남자에게서 떨어졌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여자는 인사를 하고는 작업복 남자가 가지고 온 차량으로 얼른 탔다.

“엄마. 아저씨는?”

“갈 데가 있을 거야. 그러니까 걱정 하지 마.”

바다에서 건져 올린 남자가 갈 곳이 있겠는가. 사람들의 인심이란 참 모질었다.

“우리는 출발 할 거요.”

작업복의 남자가 말을 하자 어깨가 남자의 눈치를 보았다.

“저, 가야한다는데요?”

남자는 말은 못 알아들었지만 대충 눈치로 무슨 말인지 알았다. 그래서 무표정하게 고개를 끄떡였다.

“출발.”

어깨는 혹시라도 남자의 마음이 바뀔까 염려하며 고함을 질렀고 작업복의 남자는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얼른 운전석에 앉았다.

부르릉.

낡은 승합차의 엔진소리는 천식을 앓는 소리처럼 들렸다.

“아저씨, 우리 안산으로 간대. 나중에 놀러와.”

경아가 손을 흔들었다.

“그래, 찾아갈게.”

남자가 손을 흔들어주자 경아의 엄마는 얼른 경아를 안고 창문을 닫았다.

차량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쳐다보고 있는 남자에게 어깨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도 이만......”

남자가 가만히 있자 어깨는 얼른 차량에 타서는 죽어라 엑셀을 밟았다.

“여기는 어디지?”

홀로 남은 남자는 중얼거렸다.


작가의말

백수종결자 10권으로 완결하고 이제부터 열심히 글을 쓰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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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홀로 남겨지다. +2 13.11.29 8,325 25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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