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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님의 서재입니다.

암흑대제, 현대에 가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정현™
작품등록일 :
2013.10.06 04:10
최근연재일 :
2014.02.05 17:20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124,476
추천수 :
3,352
글자수 :
45,118

작성
13.11.16 23:03
조회
8,995
추천
275
글자
7쪽

2 세상으로.

DUMMY

휙휙.

감 조장은 나이프를 허공에 그으며 남자를 공격했다.

튕튕튕.

감각이 이상했다.

찔리는 느낌이 아니라 강철에 나이프가 튕겨나가는 느낌이었다.

“이럴 수가.”

감 조장은 나이프의 날이 다 나가서 고물이 되자 멍해졌다.

“컥.”

남자가 감 조장의 목을 움켜쥐었다.

“씨파, 놔, 놔......”

감 조장이 허공에 둥둥 떠서 컥컥거렸다.

“넌 나쁜 놈이다. 죽어야 돼.”

남자가 손에 힘을 주자 감 조장의 눈알이 튀어나오며 입에서 게거품을 물었다.

“아저씨.”

여자아이가 다가와서 남자의 다리를 잡았다.

“불쌍해. 그만해.”

여자아이는 눈물을 글썽거렸다.

“경아.”

여자아이의 엄마가 기겁을 하며 다가와서는 안았다.

“엄마.”

“경아.”

두 모녀가 감격적인 해후를 하는 사이에 감 조장은 혀를 길게 내빼며 기절을 했다.

“더러운 놈.”

남자는 감 조장을 던져버리고 여자아이를 내려다보았다.

“괜찮아?”

“응. 경아는 괜찮아.”

“저, 저 새끼가.”

선원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죽, 죽여.”

선원들이 개떼처럼 달려들었다.

“불나방들.”

남자가 손을 휘두르자 선원들이 우수수 나가떨어졌고 선실 앞에는 기절한 선원들이 낙엽처럼 흩어져있었다.


반짝반짝.

인천에서 1km정도 떨어진 작은 해안가에 남자 둘이 후레시를 껐다 켰다 반복하고 있었다.

“저 배 맞아?”

“맞아. 이 시간에 여기에 들어오는 배는 그 배 밖에 없다.”

두 사람은 해안가로 접근하고 있는 배를 인도하고 있었다.

“두당 50만원씩 35명에 천칠백오십만 원 맞지?”

“맞다니까. 우리는 서울까지만 태워주면 돼. 그러면 그 돈이 떨어져. 앉아서 돈 세는 거지.”

“흑사회 놈들이 만약에 안 주면?”

“우리 연안부두파가 봉이냐. 확 담가버리는 거지.”

“그래도 중국 놈들은 믿을 수가 없어.”

“갈고리파가 하던 사업을 우리가 받아서 하는 거야. 갈고리파 없애는데 우리가 얼마나 공을 들였냐. 보스가 이번 일에 목숨을 걸고 있으니까 정신 차려야 돼.”

두 사람 뒤로 봉고 차 5대와 험상궂은 인상의 남자들이 잠복해있었다.

“너희들 정신 바짝 차려라. 개시가 좋아야 앞으로도 사업이 번창하는 법이다.”

키가 큰 남자가 일어나서 말하자 사내들이 일제히 대답을 했다.

“네, 형님.”

“만약에 말이다. 흑사회 중국 놈들이 수틀리게 하면 내가 먼저 확 담가버릴 것이니까 너희들은 연장 준비 잘 해라.”

“네, 형님.”

험상궂은 남자들이 사시미를 옆에 두고 있었다.


“중요한 건 히로뽕이야. 인신매매는 곁다리지. 우리 연안부두파에서 중국말을 가장 잘 하는 너를 믿고 이번 일을 맡기는 거니까 나를 실망시키지 마라.”


키가 큰 남자는 보스가 일러준 말을 기억하며 눈에 힘을 주고 바다를 보았다. 부하들은 모르는 일이었다.

‘조직에 들어온 지 벌써 3년이다. 그동안 싸구려 단란주점이나 변두리 나이트클럽 지배인으로 전전하기만 했다. 이번 일을 기회로 보스에게 신뢰를 쌓고 조직 내에서 내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키가 큰 남자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이를 악물었다.

‘목숨을 건다.’

그때, 바다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던 부하가 작은 소리로 말을 했다.

“배가 들어옵니다.”

바다 멀리서 불빛이 반짝거렸다.

“그래, 드디어 우리 연안부두파가 중국과 무역을 시작한다.”

키가 큰 남자, 김무정이 후레시를 들고 일어났다.


선양호가 이름 모를 서해의 해안가에 배를 대었다.

“감 조장.”

김무정이 선양호에서 내려오는 남자를 보며 반갑게 이름을 불렀다.

“우리가 너무 오래 기다렸어. 무려 12시간이나 늦었어.”

하지만 상대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감 조장이 아니었지만 김무정은 알지 못했다. 감 조장이 책임자라는 것만 알지 첫 거래였기 때문에 얼굴은 알지 못했다.

‘저 새끼들이 간이 부었어. 감히 우리 연안부두파가 인사를 하는데 대답도 안 해.’

김무정은 열이 받았지만 무역업(?)을 하는 사람답게 차분하게 다시 말했다.

“하하하, 배 멀미가 심했던 모양이지.”

그래도 남자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에 뒤에 따라 내리는 선장이 대답을 했다.

“연안부두파십니까?”

“아, 그렇소.”

“사람들과 물건을 다 가지고 왔습니다.”

“수고했소.”

선장이 손짓을 하자 배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내렸다.

“야, 잡아.”

부하들이 다가와서 사람들을 봉고차에 차례대로 태웠다.

“물건은?”

선장이 눈짓을 했다.

“저 사람?”

“네.”

김무정이 남자를 쳐다보았다.

‘더럽게 무게 잡고 있네. 얼굴도 허연 게 찬바람이 쌩쌩 불게 생겼어.’

“물건 주쇼.”

남자가 가방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이거 말인가?”

“말이 짧네. 어쨌든 간에 주쇼.”

“이건 나쁜 물건이다.”

남자가 말하자 김무정이 비릿하게 웃었다.

‘누가 모르나. 하지만 우리에게는 돈이 되는 물건이야.’

김무정이 남자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내가 알아서 할 거니까 그냥 주쇼.”

남자가 김무정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가방을 건네주었다.

‘그냥 주면 되지 눈깔에 힘을 주기는.’

김무정이 가방을 안고는 부하들의 눈치를 살폈다.

“돈은?”

“여기 있소.”

선장이 검은 비닐봉지를 던져주었다.

“하하하, 고맙소.”

김무정은 돈을 확인하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잠깐만 있으쇼.”

가방과 비닐봉지를 들고 김무정이 멀리 떨어져 갔다.

‘물건을 확인해야지.’

김무정은 가방을 열었다가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텅 비어있었다.

“이런 씨발 놈들이.”

김무정이 달려와서는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저 새끼들 담가.”

부하들이 일제히 사시미를 꺼냈다.

“어디서 사기를 쳐.”

분위기가 이상해지자 선장이 남자를 쳐다보았다.

“가.”

남자는 차갑게 말했다.

“고, 고맙습니다.”

선장이 급히 몸을 돌려 배로 향하자 김무정이 고함을 질렀다.

“저 새끼 잡아.”

부하들이 선장을 잡으러 배로 뛰어오르려 하자 남자가 서늘하게 말했다.

“멈춰.”

이상하게도 처음 보는 남자의 명령에 부하들이 멈칫하며 멈추었다.

“더 이상 움직이면 죽는다.”

별 것 아닌 말인데도 부하들은 움직이지 못했다. 남자가 내뿜는 기운이 부하들의 기운을 꺾고 분위기를 장악하고 있었다.

“이 미친놈들. 당장 저 새끼들 잡아.”

김무정이 사시미를 들고 고함을 질렀다.


작가의말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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