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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만리(孤雲萬里)

풍운만리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전쟁·밀리터리

완결

화사
작품등록일 :
2013.11.01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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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3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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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10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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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제5부 짙어지는 전운 ③ 반격 - 성동격서(聲東擊西)

중원대륙을 누비며 중원의 영웅들과 자웅을 겨루는 고구려인 양천의 파란만장한 일대기




DUMMY

늦은 밤의 한기가 휘감은 백검장의 육중한 자태는 어둠을 짓누르고 있었다. 군데군데 관솔 횃불을 밝히고 짝을 이뤄 경계를 서는 무인들이 보였다.

그런 백검장을 소리 없이 쏘아보던 형형한 눈빛들이 어둠 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짙은 숲의 그림자 사이로 움직이는 신형들은 조심스러우면서도 신속했다. 족히 수백 명이 넘는 인영이 어둠을 방패삼아 움직이며 백검장을 에워싸고 있었다. 검은색 무복과 복면으로 온 몸을 가린 괴한들은 사전에 철저히 준비가 된 듯 거침이 없이 움직이면서도 인기척을 내지 않았다.

이윽고 모든 준비를 마쳤는지 괴한들을 통솔하던 우두머리가 뒤 따르는 자에게 눈빛으로 신호를 보냈다. 신호를 받은 자는 밤하늘로 화살을 쏘아 올렸다. 시위를 떠난 화살은 적막한 밤하늘에 날카롭고 긴 소리를 뿌렸다. 효시(嚆矢)였다.


“삐유~ㅇ!"


소리와 함께 백검장을 지키던 경계무사들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으윽! 암습이닷!”

“암습이다. 암습!”


적막 속에 몸을 사리고 있던 백검장은 순식간에 벌집을 쑤셔 놓은 듯 소란스러웠다. 요란한 타종 소리가 장원을 뒤흔들고 여기저기에서 부산스럽게 뛰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어디냐?”

“화살이 날아 온 방향을 잡지 못했습니다!”

“몸을 낮추고 화살이 날아 온 방향을 찾아라!”


장원 안에서 암습의 근원을 찾는 동안 다시 화살 세례가 백검장에 쏟아졌다. 그와 동시에 몇몇 인영이 숲에서 뛰쳐나와 백검장을 두른 해자를 건너질러 사다리를 놓기 시작했다.

그들을 발견한 백검장에서도 화살이 날아왔다. 작은 방패로 화살을 막으면서 전진하던 괴한 몇이 화살에 맞아 나뒹굴었으나 대여섯 군데에 해자를 가로지르는 사다리가 설치되었다. 사다리 설치가 끝나자 숲의 어둠에 의지해 있던 괴한들이 일제히 쏟아져 나왔다. 그와 보조를 맞춰 백검장으로 또 다시 화살이 빗발치듯이 쏟아졌다. 불화살이었다. 화살이 그리는 궤적을 거슬러 백검장에서도 화살이 쏘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름드리나무와 바위틈에 의지해 불화살을 쏘아대는 괴한들에게는 별다른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

반격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날아드는 불화살 공격에 백검장의 여기저기서 불길이 솟구쳤다. 불길이 솟구친 백검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불길을 잡아라!”

“물, 물을 가져와라!”


그렇게 소란스러워진 백검장에서는 변변한 반격을 가하지 못했다. 그 틈을 타고 괴한들은 해자를 건너 백검장으로 돌진했다. 도끼를 든 일단의 무리들이 백검장의 문으로 몰려들어 문을 찍기 시작했다. 또 다른 무리들은 인간 사다리를 지어 백검장의 외벽을 타고 기어올랐다.


“문이 뚫렸다. 돌진하라!”


외치는 소리와 함께 괴한들이 뚫린 문으로 몰려 들어갔다. 그러나 그들은 채 몇 걸음도 움직이기 전에 전각의 처마에서 발사된 궁노에 꼬치가 되고 말았다. 궁노는 화살보다 크기도 컸고 위력도 강했다. 괴한들이 작은 손방패를 앞세웠지만 여지없이 방패를 꿰뚫은 궁노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기관이다! 피해라!”


뚫린 문으로 몰려들었던 자들은 궁노의 공격을 당하고 뒤로 물러 나왔다. 그러나 외벽을 타고 넘은 괴한들은 미로처럼 얽힌 길을 몰려다니며 외벽을 이룬 건물 여기저기에 닥치는 대로 불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런 괴한들을 제압하기 위해 백검장의 무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날카로운 금속성과 함께 비명이 도처에서 터져 나왔다.


“커억!”

“채챙~!”

“으악!”


백검장의 검수들은 가차 없이 흉수들을 베어 넘겼다. 그런 모습을 근화궁 삼층에서 백호단주 백진용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는 기관을 움직이는 사람들에게 상황에 맞게 지시를 했다.


“동일문을 닫아라!”

“동일문을 닫아라!”


백진용이 명을 내리자 해당 기관을 맡은 자가 복명을 하며 기관을 작동시켰다. 괴한들의 도끼질에 뚫린 문 안쪽으로 철판을 두른 목책이 내려왔다.


“서노일을 발사하라!”

“서노일을 발사하라!”


기관을 작동하자 서문에서 내부로 들어오는 길목에 설치된 궁노가 발사됐고 그 길을 따라 밀려들던 괴한들이 궁노에 맞아 뒹굴었다.

이렇게 괴한들의 기습을 맞아 대처하는 백진용은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적재적소에 알맞게 대처했다. 그는 마치 백검장에 설치된 여러 가지 기관의 성능을 시험하는 듯 했다.

외벽을 타고 넘은 괴한들이 지른 불에 외당 건물이 손상을 입었으나 쉽게 불길을 잡아 큰 피해는 넘겼다. 그렇게 두 식경 가량을 치열하게 공격하던 적들이 일순간에 물러났다. 물러나는 적들을 향해 백검장의 궁수들이 화살을 퍼부었다. 그 통에 적잖은 사상자를 낸 적들은 부상당한 동료들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뿔뿔이 어둠 속으로 도망쳤다.

적들이 물러난 백검장은 뒷처리에 분주했다. 피아의 시신을 구분하여 수습하고 불길을 잡고 부서진 곳들을 정비했다. 그리고 또 다시 적들이 쳐들어올지도 모르는 상황인지라 방어 준비에도 소홀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백검장이 한 바탕의 기습에 소란을 격고 있는 동안 또 다른 곳에서도 혈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백검장이 기습을 받기 열흘 전, 비선각주 상인혼은 하무상에게 작금의 상황을 보고하고 있었다.


“그동안 수집한 정보에 의하면 천무공자라는 자를 중심으로 유주의 설가상단, 낙양의 백검장, 제남의 금가상단과 무봉루, 그리고 무한의 생사박이 연관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상인혼의 말을 듣고 있던 하무상의 미간이 일그러졌다.


“그자가 그들 모두의 수괴란 말이오?”

“수괴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그들을 연계해 움직이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자는 출신과 배경은 파악해 보았소?”

“패망한 고구려 유민입니다.”

“고구려 유민? 그런 자가 어찌 중원의 몇 개 세력을 움직일 수 있단 말이오?”


하무상은 놀라움과 의혹이 어린 낯빛으로 상인혼을 쳐다보며 물었다. 그런 하무상에게 상인혼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담담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금가상단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세력이 고구려 유민과 관계가 있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이미 오래전부터 안배가 되어 있은 듯합니다.”

“그래? 그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중원에 자리를 잡고 때를 기다렸다는 말씀인게요?”

“그렇다고 보아야겠지요.”

“그렇다 치더라도 놈들이 무슨 연유로 우리 발목을 잡는단 말이요?”


하무상의 질문에 상인혼은 다소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비어 보이더니 이내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각주님. 천하정세를 놓고 넓게 생각해보신다면 그들의 속셈이 짐작이 되지 않겠습니까?”

“천하정세?”

“예. 당금 천하는 당나라 조정이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모든 세력이 당의 힘 앞에 무릎을 꿇었지요.”

“그런 정세와 이자들이 무슨 연관이 있다는 것이오?”

“예로부터 동이, 저 고구려 족속은 다루기가 힘든 족속이었습니다. 중원의 왕조가 세 번, 네 번을 바뀌는 동안 저들은 칠백년이 넘도록 하나의 왕조를 이어온 족속입니다.”


상인혼은 이래도 모르겠냐는 듯이 하무상의 얼굴을 응시했다. 상인혼의 시선을 의식한 하무상은 팔짱을 풀어 한 손으로 턱을 매만지며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그렇다면, 저들이 고구려 부흥을 꾀하고 있다는 말인가?”

“그렇다고 볼 수 있지요. 고구려 부흥이거나 아니면 새로운 왕조의 건립, 둘 중에 하나가 아니겠습니까?”

“중원 무림을 장악하는 것으로 그 기반을 삼겠다?”

“그럴 공산이 큽니다.”


선선히 대답하는 상인혼에게 하무상이 반론을 폈다.


“그러나, 고구려 부흥을 꾀한다고 보기는 다소 어려울 것 같소.”

“어찌 그리 생각하십니까?”

“우선 그들 중에는 고구려 명문가나 왕족이 없소. 천무공자라는 자의 나이가 갓 이십 세를 넘었다니 그 자는 고구려 조정과는 연관이 없는 자로 보아야 할 것이요.”


예상치 못한 하무상의 반론에 상인혼은 흥미롭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일리가 있는 말씀입니다.”

“뿐만 아니라 백검장이나 설가상단, 무봉루 등의 집단은 중원에 뿌리 내린지가 제법 된다고 들었소. 허니 그들 중 어느 누구도 고구려 조정의 실세였던 자는 없는 것 아니오?”

“그렇지요.”


하무상은 자신의 말에 선선히 동조하는 상인혼의 태도가 마음에 들었는지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였다.


“내 생각에는 새로운 왕조 운운하는 것도 성급한 판단이 아닐까 하오만?”

“성급한 판단이라구요?”

“그렇소. 새로운 왕조를 도모하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 않소이까? 그것도 당왕조가 안정기에 접어든 중원 한 복판에서라면 더더욱 어렵지 않겠소?”

“음, 그렇겠군요.”


상인혼은 평소 하무상을 힘만 내세우는 사람으로 여기고 있었다. 자신이 하무상을 패웅각의 전면에 세운 것도 그를 다루기 쉬운 인물이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제법 상황을 읽는 눈이 있음에 하무상을 다시 보아야 할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하무상이 제기한 의문을 자신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가능하면 이쪽의 힘을 쓰지 않고 저들을 칠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조정의 힘을 비는 것이었다. 저들을 고구려 부흥 세력 내지는 새로운 왕조를 꿈꾸는 반역 세력으로 몰아갈 수만 있다면 패웅각의 힘을 쓰지 않고도 어부지리를 노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저들이 무림을 표방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리 녹록한 문제가 아니었다. 조정이 무림에 관여하지 않는 것처럼 무림 또한 무림의 일에 조정을 개입시키는 짓은 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었다. 그 불문율을 깨는 집단은 무림의 공적이 될 수도 있었다. 특히 지금과 같이 조정의 힘이 커진 상태에서는 더더욱 그러했다. 역대 모든 왕조가 안정기에 접어들면 무림을 눈엣가시로 여겨왔다. 언제나 새로운 왕조의 건립에는 무림이 한 발을 대고 있었기에 기존의 왕조에는 위협적인 집단이기도 했다.

지금의 당왕조는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었다. 이런 때에 조정의 힘을 비는 것은 자칫하면 그를 구실로 조정이 무림을 굴복시키려는 의도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 까닭에 상인혼은 쉽사리 결정을 못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하무상은 조정과는 일정한 선을 긋고 있었다. 그런 연유로 하무상의 의중을 떠볼 생각도 있었기에 그들을 고구려 부흥 세력과 연관지어 하무상에게 말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하무상은 그 점을 정확하게 짚어낸 것이다.


“내 듣기로는 오히려 대조영이라는 자가 유민들과 몇몇 부족을 규합해 당 조정과 맞서고 있다하오. 혹여, 천무공자와 그 일당이 대조영관 연관된 것은 아니겠소?”


하무상이 상인혼의 생각을 비집고 들어오며 말했다.


“그러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그 어떤 증좌도 없습니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요.”

“그 전에 우리 일을 매듭지으려면 반드시 그 자들을 처리해야 할 것이요.”

“예. 그래서 몇 곳을 건드려 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백검장을 먼저 제압해야 할 것이오.”

“예. 저도 그리 생각하고 움직이겠습니다.”


대답은 그리하면서도 상인혼의 생각은 다른 곳에 가있었다. 설가상단과 금가상단이 연합하여 중원상권을 잠식해 들어오는 기세가 자못 심각한 상태였다. 더 이상 방치했다가는 손을 쓰기가 힘들 정도로 그들의 확장세는 거침이 없었다. 곳곳에서 그들과 상가상단 간에 충돌이 벌어졌고 그로 인한 상권싸움이 날로 거세졌던 것이다. 이에 상인혼은 그들의 연합을 깰 궁리에 골몰하고 있었다.

하무상관의 독대를 마치고 비선각의 집무실로 돌아온 상인혼은 즉시 편각을 불러 모종의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패웅각의 주력인 집전대주(執戰隊主)를 불러 즉시 출전준비를 하도록 일렀다. 편각과 집전대주가 상인혼의 명을 받고 움직인 것은 백검장이 기습당하기 이레 전이었다.




무협의 세계에 심은 민족혼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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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제7부 파국 ⑥ 최후의 결투 +2 14.07.29 4,299 105 17쪽
83 제7부 파국 ⑤ 난전의 소용돌이 +4 14.07.26 4,156 105 15쪽
82 제7부 파국 ④ 약독의선(藥毒醫仙) +5 14.07.25 4,059 119 16쪽
81 제7부 파국 ③ 불구대천(不俱戴天) +4 14.07.23 4,017 113 16쪽
80 제7부 파국 ② 한천비설(寒天飛雪) +4 14.07.22 4,276 100 20쪽
79 제7부 파국 ① 천하제일미(天下第一美) +4 14.07.21 4,271 120 15쪽
78 제6부 결전 ⑩ 화산(華山)으로 +2 14.07.19 4,088 108 16쪽
77 제6부 결전 ⑨ 통한의 땅, 서백파(西白坡) 14.07.17 4,013 116 15쪽
76 제6부 결전 ⑧ 서백파(西白坡)의 혈투 +3 14.07.16 4,789 116 15쪽
75 제6부 결전 ⑦ 천무각에 이는 소용돌이 14.07.15 4,126 111 12쪽
74 제6부 결전 ⑥ 막 내린 전설(傳說) +4 14.07.11 4,559 131 14쪽
73 제6부 결전 ⑤ 장강일신(長江一神) +2 14.07.09 4,468 115 17쪽
72 제6부 결전 ④ 파양호의 핏빛 아침 14.07.08 4,710 125 15쪽
71 제6부 결전 ③ 지략과 지략 +2 14.07.04 4,569 119 16쪽
70 제6부 결전 ② 영웅과 영웅 +5 14.07.03 4,669 133 18쪽
69 제6부 결전 ① 다시 중원으로 +2 14.07.01 4,984 12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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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제5부 짙어지는 전운 ⑨ 과유불급(過猶不及) +2 14.06.26 5,053 137 14쪽
66 제5부 짙어지는 전운 ⑧ 모용세가에 부는 혈풍 +2 14.06.24 4,869 127 21쪽
65 제5부 짙어지는 전운 ⑦ 엇갈리는 암계(暗計) +4 14.06.20 4,660 128 15쪽
64 제5부 짙어지는 전운 ⑥ 전쟁에는 정도가 없다. +2 14.06.19 4,552 128 11쪽
63 제5부 짙어지는 전운 ⑤ 모용세가에 닥친 암운 14.06.14 4,973 132 19쪽
62 제5부 짙어지는 전운 ④ 처절한 재회 +2 14.06.12 5,101 133 14쪽
» 제5부 짙어지는 전운 ③ 반격 - 성동격서(聲東擊西) +2 14.06.10 5,087 148 12쪽
60 제5부 짙어지는 전운 ② 현명한 잔인함 +2 14.06.08 6,049 176 13쪽
59 제5부 짙어지는 전운 ① 무창보의 혈사(血事) +4 14.06.04 6,669 196 14쪽
58 제4부 출정 ⑩ 항주에 지는 꽃 +2 14.06.02 5,689 15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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