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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지그 님의 서재입니다.

라디오컴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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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지그
작품등록일 :
2013.10.06 01:20
최근연재일 :
2015.01.26 03:07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7,648
추천수 :
101
글자수 :
73,470

작성
13.10.14 01:22
조회
650
추천
6
글자
7쪽

chap 1. 사서

DUMMY

"그렇다면 일단 묻겠습니다.“


AD 1004, 7.21. 승선 기념일 3일전.


이 곳은 라디오컴퍼스 중앙 도서관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제 4 거주지의 한 방. 여기에 살고 있는 건 라디오컴퍼스 중앙 도서관 선정 3년 연속 최우수 사서로서 이름이 높은 42세의 열혈 남성, OT129가 살고 있는 곳이다. 약 10평의 넓은 방으로, 벽에는 제 3 거주지에 살고있는 그의 아내와 쌍둥이 딸들과 같이 찍은 사진이 띄워져 있으며, (그는 현재 개인적인 이유로 아내와는 떨어져서 살고 있다.) 침대 옆 테이블 위에는 최우수 사서 상패들이 올려져있다. 그렇지만,


“아침부터 와서 대체 뭘 묻겠다는 겁니까? 그것보다, 당신들 대체 누굽니까, 어떻게 제 방 문을 연겁니까?”


막 일어나서 그런지, 졸린 눈을 하고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한 채, OT129는 자기 눈앞에 서 있는 두 알 수 없는 남자를 보고 당황했다는 듯이 말한다. 하기사 당연하다. 지금은 새벽 4시 40분. 보통 이 시간대에 방문자가 없는 건 당연한 거지만, 분명히 컴퓨터 프로그램이 고장난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침입자 대응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은 건지, 저 사람들이 들어와서 깨워줄 때 까지, OT129는 저 사람들이 자신의 방에 들어와 있다는 것도 몰랐다. 이렇듯 당황한 듯 말하는 OT129의 앞에 서 있는 2명의 남자 중에서 젊은 쪽이 먼저 입을 연다.


“에이, KJ214씨, 굳이 이런 식으로 할 것 없이, 반동분자한테는...”


“SC001, 닥쳐. 일단 셧아웃을 하던 추방을 하던 간에 그에 맞는 질문을 한 뒤에 대답을 들은 뒤에 결정하는 게 관례다. 네, 일단 이런 이른 아침에 갑자기 방문한 점에 대해는 사죄드리겠습니다, OT129씨. 그렇지만 근무 중에 갑자기 찾아 봬서 일이고 뭐고 다 망치는 것 보다는 차라리 낫다 판단해서 현재 시간 AD 1004 7/21 4시 50분에 방문을 한 겁니다. SC001, 녹화 시작하게. 아, 물론 그 전에 저 사람이 어디 가지 못하게 잘 구속해 두는 것도 잊지 말고. 저번처럼 절차도 없이 셧아웃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KJ214라는 40대 정도의 건장한 중년 사내가 지시하자, SC001이라는 20대 중반 쯤 된 듯한 마르고, 전형적인 미남형의 얼굴을 가진,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지나칠 정도로 밝고 해맑은 표정을 띄고 있는 젊은 사내가 OT129를 강제로 침대에서 끌어내서 옆에 있는 테이블 의자에 앉히고는,


“미안합니다만, 좀 채울게요. 좀 조이겠지만, 뭐, 팔목이 부러진다거나 하진 않아요. 만약 움직인다면 그대로 전기 충격 들어가니까, 왠만하면 가만히 계세요.”


"근데 그것보다 그 셧아웃이라는 건 대체...“


“그건 차츰 차츰 알게 될거니까 묻지 마요.”


그러고는 주머니에서 2개의 흰색의 수많은 마디로 나뉘어 져 있는 막대기 2개를 꺼내서 OT129의 팔을 의자 기둥에 대고는 막대기 두 개를 그 위에 얹듯이 놓고는 그대로 손을 뗀다. 손을 떼자, 막대기는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고 OT129의 양 팔을 휘감아서 묶어버린다.


“그럼 지금 부터는 그냥 우리 질문에 대답만 잘 해주시면 됩니다, 알겠죠? 그러면...”


“닥쳐, SC001. 그럼 이제부터 질문을 시작합니다. OT129, 42세, 기혼, A형, 제 3 거주지에 아내와 쌍둥이 딸들. 맞죠?”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지만, 이내 이런 상황에서는 일단 대답하는 것이 낫다는 걸 바로 깨닫고는, OT129는 입을 연다.


“맞습니다.”


“아내하고 떨어져 살고 있군요. 전에 불거졌던 친자 여부 때문에 그런거죠? 정확하게 판단이 나기 전 까지 떨어져 살자고. 벌써 떨어져 산지 2주 쯤 되셨군요. 오늘이 결과가 나오는 날이겠군요, 그렇죠?”


“그렇습니다만...”


“음, 결과 말입니다만, 뭐... 일단 알려드리지요. 친자 맞습니다.”


친자. 지난 1달간 자신과 아내 사이의 불신을 만들고,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아내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게 했던 원인. 그것이 해결되었다. 자신이 왠지 알 수 없는 사람들에 의해서 구속돼서 심문 받고 있다는 사실 조차 잊고, OT129의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흐른다.


“가, 감사합니다만...”


하지만, 이윽고 의문점 하나가 OT129의 머리를 스친다.


‘대체 이 사람들은 이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걸까?’


“아, 제가 이걸 알고 있는 건, 저희는 정부 부처 사람들이고, 이미 오늘 심문을 위해서 결과를 미리 알고 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냥 좋아하기에는 좀 이릅니다.”


“...네?”


무슨 뜻일까...? 이르다니?


“이르다는 건 대체...”


“뭐... 아까부터 셧아웃이니 뭐니 떠들어댔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일주일 전인 7/14, 당신이 그날 근무 중에 곀은 일 중에서 가장 특이하거나 중요한 일 하나를 말해보시죠.”


“딱히 없었습니다만...”


설마 그건가. 하고 이내 OT129의 머리에 하나의 기억이 스쳐 지나간다. 그거 외에는 생각 할 수가 없다.


“컴퓨터, 커피. 진하게.”


이내 커피를 컴퓨터의 기계손으로부터 건내 받고는, KJ214는 다시 입을 연다.


“거짓말이로군. 그렇죠? 참고로 말하면 말입니다만, 자백을 늦출수록...”


“정말입니다, 아무것도 모릅니다. 저는...”


어떻게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변명을 시작하려는 OT129였지만, 그의 말은 KJ214의 주먹과 OT129의 테이블이 마주치면서 난 커다란 쾅 소리와 함께 끝나버리고 말았다.


“이미 다 알고 왔다고 몇 번이나 암시를 줬는데, 눈치가 참 없군요. 약간이나마 목숨을 부지하고 싶으시다면...”


“닥치라고 했지, SC001?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제대로 말씀해주시죠. 부탁이지만, 당신이 저로 하여금 당신에게 어떠한 고문도 하지 않고 이 심문을 끝낼 수 있도록 협조해 주셨으면 합니다.”


“,,,으으... 그... 그러니까...”


제대로 말을 이어 나가지 못하는 OT129였지만, 매섭게 쏘아보는 KJ214의 눈매에 질린 건지, 이내 몸을 덜덜 떨면서 겁에 질린게 확실한 목소리가 입에서 흘러나온다. 갑작스러운 권력에 의한 폭력. 그것은 이 라디오컴퍼스 안에서도 특히 착실하고 성실한 이 중년 남성에게는 더욱더 잔인하고도 무섭게 다가왔을 것이다.


“...그러니까, 그 다음은요?”


“그... 그러니까... 그... 극비.... 극비 정보 자료실에 들어갔었습니다....”


작가의말

확실히 Them 쓸 때 보다 감이 떨어진 듯 합니다... 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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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절취선------------- ----------------------------- 15.01.26 89 1 1쪽
23 Short circuit -4 +1 13.11.27 215 1 6쪽
22 chap 1. 사서 +1 13.11.26 279 4 8쪽
21 chap 1. 사서 13.11.25 217 4 11쪽
20 chap 1. 사서 +1 13.11.23 237 4 9쪽
19 Short circuit -3 +4 13.11.22 240 3 7쪽
18 chap 1. 사서 13.11.21 221 3 7쪽
17 chap 1. 사서 +1 13.11.20 190 2 7쪽
16 chap 1. 사서 13.11.19 100 2 7쪽
15 chap 1. 사서 13.11.18 124 2 7쪽
14 chap 1. 사서 13.11.16 135 2 7쪽
13 Short circuit -2 +1 13.11.15 185 4 7쪽
12 chap 1. 사서 13.11.14 197 6 7쪽
11 chap 1. 사서 +1 13.11.13 252 4 7쪽
10 chap 1. 사서 13.11.12 232 5 7쪽
9 chap 1. 사서 +1 13.11.11 173 4 7쪽
8 chap 1. 사서 13.11.05 300 3 6쪽
7 Short circuit -1 +2 13.11.02 286 4 6쪽
6 chap 1. 사서 13.10.25 358 5 8쪽
5 chap 1. 사서 13.10.21 323 14 7쪽
» chap 1. 사서 13.10.14 651 6 7쪽
3 chap 1. 사서 +1 13.10.13 971 9 8쪽
2 chap 1. 사서 13.10.06 310 3 6쪽
1 chap 1. 사서 +1 13.10.06 567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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