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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킹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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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킹
작품등록일 :
2021.05.28 18:45
최근연재일 :
2021.09.07 18:09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7,396
추천수 :
280
글자수 :
357,703

작성
21.08.0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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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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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51화 황금시대-22 [이세계 신병 훈련소]

DUMMY

병력 개편식 다음 날.


난 카이젠 외곽지대 신병 훈련소에서 모집된 군사들과 함께 합동 기본 군사훈련을 받으며 부대를 이끌었다.


카이젠에서 제일 먼저 받은 훈련은 논산훈련소에서 받았던 것과 같은 제식이었다.


‘어딜 가나 제식부터 하는군.’


카이젠의 기본 군사 포메이션인 4열(세로) 종대와 4오(가로) 횡대 연습! 이 대형으로 행군을 하거나 전투를 했다.


백인대는 4개 분대로 이루어졌다. 이 4개 분대가 신속히 움직이도록 대열도 항상 4개를 유지했다.


한국 군대와 다른 점이라면 각각 위치마다 서는 분대가 딱 정해져 있다는 것이었다.


‘논산훈련소에 소대장으로 온 느낌이잖아? 기념으로 한번 해 볼까! 빨간 모자만 있으면 딱인 데. 으흐흐.’


“자! 발렌타스 백인대! 21번 맥스 기준으로 4오 횡대 헤쳐 모여! 실시!”


병사 맥스는 황당해했다.


“네? 대장님 그게 무슨?”


“전쟁에서 훈련 때처럼 순서대로 진형 짜게 기다려주나?”


“아, 아닙니다.”


“하면 된다!!”


“하지만 어떻게...?”


“.....”


난 차근차근 한국 군대의 제식 방법을 가르쳐줬다. 그리고 난 훈련소 조교나 소대장들이 왜 복장 터지는지 이해가 됐다.


‘아아아악! 대체 뭐를 들은 거야?!’


병사들이 훈련을 어느 정도 이해했을 때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었다.


“기준 하나!”

“둘!”

“셋!”

“넷 번호 끝! 헤쳐모여!”

“헤쳐모여!”


‘내가 사병이었을 때랑은 기분이 다르구만! 군대에서 제식은 기본 중의 기본이지! 오와 열! ㅋㅋㅋㅋ.’


“횡대야 횡대! 어이! 왜 종대로 서! 기준 어디라고? 항상 좌측으로 선다! 다시!”


병사들은 내 호령에 어리버리해가며 오와 열을 맞추고 있었다.


‘크크. 가관이구만. 아주 개판이야. 하긴 나도 훈련소 처음 들어갔을 때 저랬지.’


대충 오와 열 헤쳐모여 제식 훈련이 마무리되자 이번에는 번호 연습을 시켰다.


“자 번호! 시작! 참고로 마지막 번호는 안 합니다! 실시!”


“하나!”

“둘!”

“셋!”


.....


“백 번호 끝!”


.....


잠시 뒤


“아아!”

“누구야!!”

“어느 병신이!”


마지막 번호를 부른 병사에게 쏟아지는 엄청난 불만!


난 근엄한 표정으로 다시 외쳤다.


“자 다시 이번엔 3열 종대로 줄 서고 번호 시작합니다! 역시 마지막 번호 안 합니다!”


“기준 하나!”

“둘!”

“셋!”

“넷!”


“이 백인 대장이 뭐라 했어? 4열이라고 했나? 다시!”


“기준 하나!”

“둘!”

“셋! 번호 끝 헤쳐모여!”


그들은 어느덧 오와 열을 잘 맞추게 되었다.


“하나!”

“둘!”

.....

“구십 구!”

“백! 헉!”


.....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터져나오는 불만!


“아 진짜 어떤 병신이야! 귓구멍이 막혔냐?”

“마지막 번호 하지 말라고!”

“아 진짜 돌대가리인가! 하지 말라면 하지 마!”


“자 동료 비난하지 않습니다! 2열 종대 헤쳐모여 후 번호 시작합니다! 실시!”


거듭된 반복으로 인한 숙달!


이번에는 성공!


[관리자 오덕호덕: 5252 킹형 진짜 사나이에 나오는 조교 같다구!]

-나: 아 오덕호덕님!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단단한 남자: 천직이 악마여 악마.



“오케이! 쉬어!!”


난 지쳐서 쉬고 있는 내 부대 인원 상태를 점검했다.


결과는...


다 최하었다.


‘아니 뭔 다 브론즈냐. 처음 봤는데 주황색은 또 뭐야? 날 왜 싫어해?’


그래도 플래티넘 등급의 두 부관 가렌과 베크! 수행원 겸 행정병 캔이 있어서 위안이 되었다.


그때 멀리서 라이너가 백인대를 이끌고 다가왔다.


“왕자님! 병사들 훈련하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으시군요. 군사훈련을 어디서 받으신 거 같으신데...”


‘흐흐 받아본 놈이 더 잘 하는 법이지.’


“어! 라이너 백인장! 어서 오게! 내가 어디서 받아봤겠나? 하핫!”


난 그를 반갑게 맞았다. 라이너는 나를 포함해 가렌과 베크를 보고 인사를 했다.


“이런 자네들도 있었군!”


투기장에서는 서로 적이었지만 같은 대대에 배치되니 아주 든든했다.


‘음. 라이너의 신병들은 뭔가 각이 잡혀있는데?’


라이너의 신병들은 뭔가 군인이라는 느낌이 팍 들었다.


내가 그들을 바라보자 이름표 옆에 그들의 등급이 올라왔다.


‘거의 다 실버잖아? 분대장급은 골드도 있고. 나만 왜 생초짜들이 왔지?’


난 라이너에게 물었다.


“저기 라이너 백인장?”


“네.”


“혹시 신병들 등급이...?”


“네? 아! 설마 모르셨습니까?”


“응? 뭐를?”


“왕자님. 콜로서스의 미친 개 사건으... 아! 죄송합니다. 진짜 단단히 찍히셨군요.”


라이너는 나를 조용히 다른 곳으로 끌고 가 말을 이었다.


“카이젠에선 병력 개편식과 동시에 지휘관이 부대나 병사들을 먼저 모집합니다. 물론 맘에 들지 않는 병사들을 내보낼 수도 있지요. 유명한 부대에는 병사들이 서로 들어가려고 난리가 납니다.”


‘군대가 무슨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도 아니고? 마음대로 방출하고 영입하고 인원을 바꿔? 군대가 장난이냐!’


난 불길한 느낌으로 병사들을 바라봤다.


“그 말은 즉, 괜찮은 병사들은 어제 다른 부대에 다 편입되고 방출되거나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만 여기 훈련소로...?”


“네.”


‘이런 망할! 분명 스승님의 지식으로는 다음날 제국에서 무작위로 배분해준다고 했는데?’


“원래 제국에서 배분해주지 않았나?”


“.....”


라이너의 말문이 막히자 캔이 나섰다.


“왕자님. 원래는 황제 폐하와 3 대공이 병력 관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알폰소 후작이 실세가 되면서 지금과 같은 병력 개편식 제도가 생겼습니다.


하급 장교와 병사들에게 부대 선택의 자유를 주어 경쟁을 시키고 군사력을 강화시킨다는 명분이었습니다.”


난 의아했다.


‘저리되면 군대가 국가 소속이 아니라 귀족 사병화가 되잖아? 이거 무슨 민영화도 아니고!’


“저러면 누가 황제에게 절대 충성을 하겠어? 돈 많이 주는 귀족에게 충성하지. 나라를 지키는 게 아니라 좋은 부대 들어가기 위해 쓴 돈 뽑으려 할 거 아니야?”


캔은 놀라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어떻게...? 네! 바로 보셨습니다. 병사들은 유능한 지휘관 대신 좋은 장비와 마황석, 전리품을 가득 가져다주는 부대에 기를 쓰고 들어가려 합니다. 이유는 전쟁이 시작되면 알게 되실 겁니다.”


‘능력이 아니라 돈이 우선이 됐단 말이지? 하긴 높은 등급의 마황석, 장비빨이면 전술은 메꾸고도 남으니.’


자연스레 내가 나아갈 방향이 정해졌다.


‘그래! 전략과 전술, 지휘력이 귀한 시대라면 그쪽으로 특화해서 명성을 쌓자! 나에겐 마법뿐 아니라 스승님의 방대한 군사지식도 쌓여있다고!’


-----

띠링!

[스탯 카리스마가 생성되었습니다.]

-카리스마: 수치가 높을수록 지휘력과 통솔력이 증가하며 아군의 사기가 높아집니다. 본인이 수행한 업적에 따라 성장합니다


‘카이젠 황제가 가지고 있었던 능력들인데, 난 스탯치로 들어가네.’


내가 스탯창을 살펴보고 있을 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여기 계셨군요.”


“마리우스 경! 아니 중대장님!”


“하하. 말씀 놓으시지요.”


마리우스는 서글서글한 표정으로 나를 대했다. 그리곤 아주 불만스런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그나저나 동맹국 왕자 신분이면 중대장급으로 복무하셔야 했는데, 알폰소 후작이 왕자님의 등급을 문제 삼아 백인 대장으로 강등시킨 모양입니다. 너무 낮아서 어떻게 중대장으로 병사들을 지휘하냐고...”


‘아니 그 미친 알폰소 새끼가! 하아~ 빡치네.’


난 티를 내지 않고 덤덤히 말했다.


“뭐 결정하면 따라야지요.”


마리우스는 나를 보며 흐뭇하게 말했다.


“왕자님이 그런 마음이라니 다행입니다. 이 결정에 불만을 가지고 따질까 걱정했거든요. 저번 사건을 일으킨 7 공후가의 자제들은 모두 대대장으로 부임했거든요. 저 같았으면 당장 가서 뒤집어...!?”


난 그 말에 참고 참았던 분노가 터졌다.


“뭐라고요? 아니 미쳤나! 이 기름 장어같이 생긴 후작 새끼가!”


“아놔! 자식들 문제를 덤터기씌운 것도 모자라 아이템으로 등급 뻥튀기시킨 자식들은 대대장!? 와 그것들 진짜 제국 말아먹을 새끼들이네!”


내 분노에 마리우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난 크게 실언했다는 걸 알았다.


“흠흠. 방금 그 말 취소입니다. 못 들은 것으로 해주시면...”


마리우스는 내 반응에 박장대소했다.


“푸하하하하하. 지금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알폰소 후작을 기름 장어에 비유하시다니! 크크크크. 역시 왕자님께서 콜로서스의 미친개라는 별명을 그냥 얻으신 게 아니시군요. 그 자유로운 패기가 부럽습니다.”


‘그 별명은 좀 잊어 줘! 근데 왜 이런 정보를 내게 말해주는 거지? 흐음.’


부쩍 의심이 많아진 나였다.


하지만 마리우스의 원은 연한 초록색! 내게 적의는 없었다.


‘이럴 땐 디케의 눈 기능이 죽여 준단 말이야. 적과 아군이 확실하니까! 수습은 해야지.’


“정보 감사합니다. 뭐 복무하는 데 백인 대장이면 어떻고 중대장이면 어떻습니까.”


“역시! 폐하께서 말씀하신 대로 현명하시군요. 아까와 같은 반응은 7 공후가 앞에서 나오면 절대로 안 됩니다. 그자들은 단 한마디 말을 가지고 모함하고 이간질해 폐하와 멀어지게 만들거든요.”


충고하고 돌아서는 마리우스의 모습에서 씁쓸함이 느껴졌다.


‘아마 3 대공들이 그렇게 당했던 거겠지. 아 맞다! 스캔! 스캔!’


난 잽싸게 마리우스를 스캔했다.


-----

이름: 마리우스 고드윈더

등급: 다이아 S

주요 능력: [검술 20][근력 15][체술 15][공격술 5][방어술 4]

특수 능력: [마나 운용법 10][폭풍검 5]



‘컥!’


등급 표시만 마스터가 아니지 특수 능력까지 합치면 웬만한 마스터 초기 등급을 상회 하는 능력이었다.


‘중대장급이 절대로 아니다. 저건 템빨 없는 순수한 능력! 저 서글서글한 표정 속에 무서운 실력을 감추고 있었다니.’


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썩어도 준치라더니. 진짜 명문은 확실히 다르네. 자만하면 안 되겠어.’


3 대공 가문에 대한 내 인식은 호감이 되었다.



****

날이 갈수록 훈련의 연속이었다. 진형 전투와 연합 전투, 각개 전투는 물론이고 행군! 숙영을 위한 삽질과 텐트 치기! 경계! 등등


논산에서 치를 떨며 했던 바로 그 훈련들!


내 부대 병사들은 기초 무력 테스트와 훈련을 받고 온 신병들이었지만 그들 중에서 능력도 이해도도 가장 떨어지는 병사들이었다.


‘휴. 이해를 못 하면 진저리 날 정도로 몸에 새겨주면 되지! 게임에서도 머리 굴리는 것보다 경험으로 인해 손이 먼저 반응하는 게 결과가 항상 좋으니까.’


난 내 모든 시간을 투자해서 그들을 가르쳤다.


의외로 가르치는 것은 어렵지 않았는데 이유는 가렌과 베크, 캔 때문이었다.


가렌은 귀족 출신답게 방패술과 집단 전술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오전 정규 훈련이 끝나면 병사들에게 그 내용을 알기 쉽게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줬다.


‘논산에서 왜 그렇게 오와 열! 오와 열! 왼발! 왼발! 했는지 알 거 같네. 이세계에서는 진형이 생명이잖아? 무너지면 그걸로 끝이야.’


베크는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온 실전 검투사였다. 일반인들이 검을 쓸 때 뭘 어려워하고, 왜 안 되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검술의 기초를 제법 잘 알려줬다.


캔은 행정과 첩보에 능한 인재였다. 복잡한 행정 관련 서류부터 일 처리까지 모두 도맡아서 빈틈없이 처리했다. 캔이 있었기에 난 병사들과 많은 시간이 보낼 수 있었다.


병사들과 한솥밥을 먹고 장교용 침대가 아니라 병사들과 같은 막사에서 잠을 잤다.


그들이 구르면 나도 굴렀고 그들이 힘들어하면 항상 곁에 있었다.


애초에 의도는 그들을 잘 가르치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들과 함께 훈련받고 가렌과 베크의 강의를 들으면서, 저장되어 있던 군사지식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들의 단합된 진형이 얼마나 강력한 위력을 내는지. 포위 공격이 왜 섬멸전의 기본이 됐는지. 병사들이 어느 부분에서 힘들고 두려워하는지.


진형, 심리전, 용병술 등등 스승님의 지식뿐 아니라 게임에서 활용하던 전략이 모두 이해가 되었다.


‘게임할 때 날 악마라고 불리게 했던 것들이잖아? 현실도 똑같네. 그저 물리적으로 구현만 안 했을 뿐!’


-----

띠링

[특수 능력 전술의 대가가 생성되었습니다.]

[월드 맵: 전장 지도가 해금됩니다.]


‘전장 지도?’


난 자기 전에 밖을 나와서 월드 맵을 펼치고 전장 지도를 점검했다.


[맵: 카이젠 외곽 지대 신병 훈련소.]


지도에는 지형과 우리 진지, 아군 위치 등 모든 전장 정보가 표시되어 있었다. 물론 전장의 안개는 유효했다.


‘완전 전략시뮬 미니맵 확장 버전이네. 거기에 스캔까지 자주 쓸 수 있으니 맵핵이잖아? ㅋㅋㅋ 핵 쓰니까 좋냐 이 XX야 극찬 또 듣겠구만.’



“왕자님. 불편하지는 않으십니까?”


캔이 내게 다가와 물었다.


‘짜식 지금 나온 게 고민이 있어서 나온 줄 안 모양이군.’


난 그 질문이 기분 좋았다. 진심으로 걱정하기에 나올 수 있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괜찮네. 그 정도 각오는 했었네. 한 국가의 왕자가 그 나라와 운명을 함께 하듯 부대와 부대장 또한 그와 같네. 뒤에서 말로만 싸우는 자의 지휘를 부대원들이 받아들이겠는가? 걱정 안 해도 되네.”


“제가 괜한 걱정을 했군요. 죄송합니다.”


난 머리를 조아린 캔의 어깨를 두들겨줬다.


“고맙네. 캔.”


“별말씀을요.”


캔도 그렇고 가렌과 베크도 좋았다. 분명 그들도 중대장의 부관을 노렸을 텐데 은근 실망했을 터였다.


그러나 그들은 불만 한마디 없이 내 지시에 잘 따라줬다.


병사들도 처음엔 지독한 훈련을 시키는 날 싫어했지만, 자기들과 함께 구르는 날 보며 군말 없이 따라와 줬다.


‘이거 부대원들이 내 자식 같은 느낌이 드네.’


난 전장 지도 사용법을 어느 정도 터득한 뒤 막사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

5주의 시간이 지나고 훈련 마지막 날!


마지막 날까지 어김없이 지독한 발렌타스 백인대의 훈련은 계속되었다.


“크크크. 저 왕자 백인 대장으로 강등된 불만을 병사들에게 푸는 거야 뭐야?”

“그러게 말이야. 저런 구닥다리 훈련 왜 시키는 거야? 병사들 괴롭히기만 하고. 세상이 달라진 걸 몰라요. 조그마한 나라 왕자라더니 크크크.”


주변에서 함께 훈련받는 타국의 왕자 출신 중대장들은 날 비웃었다.


‘그래! 실컷 비웃어라. 위기 때는 몸에 베인 동작만 나온다 임마. 머리로 생각해서 명령해봐라. 병사들이 몸이 굳어서 그게 되나.’



다그닥 다그닥!


“급보요! 급! 비키시오!”


전령으로 보이는 병사가 다급하게 말을 몰고 훈련소 지휘부로 들어갔다.


“뭐야?”


잠시 뒤 막사에서 훈련소장의 전령이 나를 찾아왔다.


“발렌타스 백인장! 즉시 막사로 오십시오!”


‘뭔 일인데 저래?’


막사로 들어가자 훈련소장은 내게 황제의 직인이 찍힌 명령장을 주었다.


“발렌타스 백인장. 당장 내성 병영으로 부대원들을 끌고 가게. 북쪽에서 일어난 반란 진압에 자네 부대가 차출됐어. 자 어서!”


“알겠습니다.”


난 명령장을 들고 나왔다.


“크크크. 들었나? 저 얼뜨기 브론즈 등급 부대가 반란 진압 간다는군.”

“크크크. 보나마나 가서 바로 전멸이야!”

“지휘관도 실버 등급이니 뭐 볼 거 있겠어?”

“부관들만 불쌍하네. 등급이 꽤 높던데 왕자라는 신분 하나로 그들을 부리니 ㅋㅋㅋ.”


‘다 들린다 이것들아. 감히 우리 자식들을 무시해? 군대는 등급보다 팀플레이야 임마!’


난 분을 삭이며 부대원들 앞에 섰다.


그리고 명령장을 위로 치켜들었다.


“발렌타스 백인대! 폐하의 명이 떨어졌다!”


착! 착! 착!


내 명령에 병사들은 일제히 각을 잡은 뒤 손을 들었다. 그리고 훈련장이 떠나갈 듯 소리를 질렀다.


“충!”

“충!”

“충!”


“발렌타스 백인대! 4열 종대로 헤쳐모여!”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그들은 정말 기계처럼 빠르게 진형을 꾸렸다. 5주간의 빡센 훈련의 성과였다.


착! 착! 착!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엄청 빠르게 들려오는 번호!


“하나!”

“둘!”

“셋!”

....

“구십 구!”


마지막 번호 안 하는 우리 부대 전통까지!


‘가르친 보람이 있는걸?’


난 우렁차게 소리를 질렀다.


“출발한다!”


쿵! 쿵! 쿵!


병사들은 출발 직전 땅에 발을 크게 구른 후 칼같이 움직였다.


그 모습에 훈련소의 모든 중대장들과 백인대장들은 입을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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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64화 황금시대-35 [어설픈 용서는 필요없다] 21.08.30 25 1 9쪽
64 63화 황금시대-34 [전쟁의 이유] 21.08.26 31 0 12쪽
63 62화 황금시대-33 [적대적 공생] 21.08.25 32 0 9쪽
62 61화 황금시대-32 [거짓과 공포, 그리고 황금 3] 21.08.23 32 1 12쪽
61 60화 황금시대-31 [거짓과 공포 그리고 황금 2] 21.08.20 31 0 8쪽
60 59화 황금시대-30 [거짓과 공포,그리고 황금 1] 21.08.19 34 0 12쪽
59 58화 황금시대-29 [정신파괴자 2] 21.08.18 33 0 13쪽
58 57화 황금시대-28 [정신파괴자 1] 21.08.17 38 1 13쪽
57 56화 황금시대-27 [롤랜드 전투 5] 21.08.12 44 1 11쪽
56 55화 황금시대-26 [롤랜드 전투4] 21.08.11 43 1 8쪽
55 54화 황금시대-25 [롤랜드 전투3] 21.08.10 43 1 13쪽
54 53화 황금시대-24 [롤랜드 전투2] 21.08.09 45 2 9쪽
53 52화 황금시대-23 [롤랜드 전투 1] +2 21.08.07 54 2 8쪽
» 51화 황금시대-22 [이세계 신병 훈련소] 21.08.06 55 2 16쪽
51 50화 황금시대-21 [거짓과 탐욕의 대가] 21.08.04 54 5 17쪽
50 49화 황금시대-20 [절대적 조종 모드 2] 21.08.02 60 6 11쪽
49 48화 황금시대-19 [절대적 조종 모드 1] 21.07.30 57 4 8쪽
48 47화 황금시대-18 [이세계 가짜뉴스 3] 21.07.28 60 5 12쪽
47 46화 황금시대-17 [이세계 가짜뉴스 2] 21.07.27 59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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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2화 황금시대 13 [강자와 약자 사이에서의 중립] 21.07.21 75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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