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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바의 서재 ]

빛이 있는 자리엔 어둠이 있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김하바
그림/삽화
김하바
작품등록일 :
2020.05.11 16:27
최근연재일 :
2020.10.13 16:05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1,549
추천수 :
109
글자수 :
298,061

작성
20.05.18 11:49
조회
27
추천
3
글자
11쪽

여섯번째 이야기 : 예언의 아이

DUMMY

헬라는 절뚝거리는 라일을 조심스레 침대에 앉혔다. 라일의 온몸은 어느새 피와 멍으로 얼룩져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다. 라일은 익숙하다는 듯 입에 맺혀 있는 피를 거칠게 닦아냈다. 그런 라일을 보던 헬라는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 괜찮아? "

" 왜왔어. "

" 일단 치료부터. "


헬라는 치료할만한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렸다. 그러나 라일의 방은, 헬라의 방보다 더욱더 열악했다. 눅눅한 곰팡이 냄새가 헬라의 코를 자극했고, 어두워서 앞은 잘 보지 않았으며, 구석진 곳에선 뭔지 모를 생명체의 움직임 소리가 들려왔다. 점점 자신과는 다른 환경에 충격에 휩싸인듯 버벅거리는 헬라였다. 주춤하는 헬라를 보곤 라일은 답답했는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 하 - "


라일은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자연스레 탁자 앞으로 다가갔다. 탁자 옆에는 조그마한 공간이 있었고 그 곳에 손을 넣어 붕대와 약을 꺼냈다. 약은 수없이 사용해서 그런지 이미 내용물은 다 사용한 듯 했고 붕대는 계속된 재사용으로 많이 더러워져 있는 상태였다. 라일은 일상인 듯 아무렇지 않게 붕대와 약을 집어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 이게 현실이야. "

" 뭐? "

" 이게 너를 제외한 인간계급 아이들의 현실. "


헬라는 그나마 대접받고 있는 것이었다. 루나로 인해, 헬라의 능력으로 인해 다른 인간계급의 아이들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었던 헬라였다. 알지 못했었다.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아온 헬라에게 다른 인간계급 아이들의 방을 방문하는 일 조차 없었으며 그런 아이들과 말 한번 섞지 않았었다. 유일하게 이러한 관계가 형성된 인간계급의 아이는 라일 뿐이었다. 어쩌면 헬라 또한 자신은 나머지 인간계급의 아이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상처를 치료하고 있는 라일의 모습에 충격에 휩싸인 헬라였다. 그런 헬라의 마음을 알았는지 라일은 헬라를 위로하듯 말을 건넸다.


" 마음 쓰라고 말한게 아니야. 현실을 알라고 말해준거야. "

" 왜 나한테 이런 걸 알려주는 거야? "

" 정말 멍청하네. 어제 말했잖아. 때가 됐다고. "

" 그러니까 그때의 대해서 자세하게 말해줘. "


어제와는 다른 자세로 라일에게 묻는 헬라를 보며 라일은, 헬라를 바라보던 시선을 다른곳으로 옮겼다. 고민하는 듯 했다. 선택의 날이 되면 어떻게든 알 문제인데, 성급했던건 아닐까 하고 수십번 생각했다. 자신의 다급함에 일을 그릇치진 않을까 걱정하고 또 걱정했다. 하지만 후회하기엔 이미 엎지러진 물이었다. 자신의 죽음 앞에 두려워서 그랬는지 판단력이 흐려졌던 라일이었다. 그걸 수습하고자 루나를 찾아갔지만, 더 나아진건 없었다. 이제는 정말로 헬라의 눈빛이 달라졌기에 말해줘야 할 것 같았다.


" 예언은 기억나지? "


헬라가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라일은 헬라를 쳐다보곤 단호하게 말했다.


" 그 예언의 아이가 너야. "


라일의 말에 헬라의 눈빛이 세차게 흔들렸다. 믿지 않는 듯한 표정이었다.

흔들리지도 않고 자신을 똑바로 응시하며 말하는 라일을 보며 헬라는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

" 선도 아닌 악도 아닌 아이가 태어나, 그 아이는 누구도 쳐다 볼 수 없으리. "

" ....... "

" 그 아이가 너라고. 헬라. 너. "


헬라의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라일의 눈동자가 푸른빛으로 더욱더 빛났고, 그 빛에 헬라는 숨이 막혀왔다.


" 그게 무슨.. "

" 너가 왜 남들보다 다른 줄 알아? 똑똑해서? 선생이 잘 가르쳐서? 아니. 넌 예언의 아이니까. 여기서 그 누구도 쳐다볼 수 없으리란 말은 그만큼 강하단 이야기니까."

" ...말도안돼. "

" 말이 돼, 네가 꿈을 꾸고 있는 게 그 증거니까. "

" 꿈? 꿈은 누구나.. "

" 꿈을 누구나 꾼다고 누가 그래? 꿈은 함부로 꿀 수 없어. 우리 같이 이렇게 한곳에서 일생을 보낸 아이들은. "



그랬다. 이곳에서 일생을 보낸 아이들에게 세상은 고작 이곳뿐이었다. 한번도 바깥세상을 나가보지도, 흑족말고는 다른 자들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기에 이곳에서 다른 존재의 꿈, 여기서 보지 못한 것이 나오는 꿈은 꿀 수 없었다.


" 꿈이란, 자신이 본 기억을 토대로 만들어져. 그 기억을 바탕으로 다른걸 상상하기도 해. 그런데 넌 보지도 상상하지도 못했던 게 꿈에 나오지? "


라일의 말은 헬라의 두려운 마음에 더욱더 불을 붙였다. 금발의 자신. 그리고 한 번도 보지 못한 영롱한 빛, 그리고 그 빛속에 여인까지.

헬라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라일은 그런 헬라의 모습을 보곤 작게 웃어 보였다.


" 두려워하지 마. 너가 꾸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 "

" 당연한 일? "

" 그래. 너의 기억 속엔, 역사가 담겨있을거니까. "


이해할 수 없었다. 말이 되지 않았다. 고작 꾼 꿈 때문에 자신이 예언의 아이라는건 헬라에게 바로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라일의 푸른눈은 거짓을 말하지 않았다. 이해할 수 없지만 믿어야만했다. 에뎀인은 거짓을 말하지 못하니까.


" 오늘 날 찾아온 이유, 꿈 때문에 찾아온 거지? "

" 맞아. 꿈이 확실해진다길래 그렇게 된 거 같아서. "

" 이야기해봐. "


라일의 말대로, 헬라는 자신의 꿈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했다.

금발의 자신, 빛, 그리고 자신을 부르던 목소리, 빛속의 여인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라일에게 전했다. 라일은 오로지 경청만 할 뿐 대답하지 않았다.


" 이제 정말 다됐나 보네. "


이야기가 끝나자, 라일은 쓸쓸히 웃으며 헬라를 바라보았다.


" 이제 네가 느끼는 일만 남았어. "

" 내가 뭘 느껴야 하는데? "

" 그건 차차 알게 될 거야. 그걸 느끼는 동시에 네가 너 자신을 인정할 테니까. "


헬라는 라일의 말에, 더이상 모르겠다는듯 라일의 침대에 벌러덩 누웠다.

복잡한 생각에 머리가 아파오는 것 만 같았다. 생각하고 싶지 않았지만 알 수 없는 말들에 헬라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가만히 고민에 빠져있던 헬라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옆에 앉아있는 라일에게 말했다.


" 근데 눈은 어떻게 숨긴 거야? "

" 숨긴게 아니라 관심이 없었던거겠지. 너 말고 우리에게 관심있는 자는 아무도 없으니까. 에뎀인이 여기에 있을거라고는 더 생각을 못했겠지. 짧게 숨길 수는 있어. 아까처럼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만. "

" 그렇구나. 정말 난 관심도 없었구나. 하- 멍청하네. "


헬라는 고개를 푹 숙였다. 정말로 라일 말대로 자신은 멍청했었다.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제일 잘하고, 특별하다고 생각했지만 자만이었다. 라일은 힘들어하는 헬라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었지만 굳이 그러고 싶지 않았다. 지금까지 힘들었던 자신이 부릴 수 있는 마지막 투정이여서 그랬을까.


" 그래도 맞고 있지마. "

" 뭐? "

" 키라가 또 괴롭히면 날 불러. "


라일은 어이가 없는지 헬라의 말에 작은 웃음을 터트렸다.

말도 안되는 말이었다. 그렇게 맞고 있는 사이에 누굴 어떻게 부른단말인가.

심지어 키라 앞에서 헬라라는 이름은 누구나 아는 금지어였다.


웃고 있는 라일을 보며 헬라의 마음엔 미안함이 밀려왔다.

웃음 속에 슬픔이 가득 차있는 것 같아서, 홀로 너무 편하게 산거 같아서,

미안하다고 하고 싶었다. 하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루나 말고 자신과 같은 처지,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자신보다 더 열악한 환경속에서 만난 라일을 죽게 내버려 두고 싶지 않았다.


" 정말로 선택의 날 때 죽어? "


헬라의 질문에 라일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자신의 죽음에 분노하고 슬퍼할 헬라였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가까워지지 않으려 했다. 예언의 아이가 누군지만 알면 됐었고 그 아이가 각성하게만 하면 된다고 쉽게 생각했다.


이곳에 들어오고 12년 뒤 라일에게 편지 한 통이 은밀히 전달됐다. 그 편지의 내용은 잔인했다. 라일의 출생 그리고 예언의 각성제인 삶, 즉 사명이 적혀있었다.


' 그곳에 예언의 아이를 찾아 에뎀의 무덤으로 데려가도록 해.

그곳에선, 그 아이가 예언의 아이인지 아닌지 알 수 있어. '


그 편지를 받고 너무나도 허망했던 라일이었다. 자신에게 편지를 보낼 사람은 가족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기억에도, 어디에도 흔적 조차 없는 라일의 가족. 하지만 편지에 써져 있는 내용은 그리움이 아닌 라일의 사명을 강조하는 것 뿐이었다. 그 사명을 이루려면 희생이 필요했다. 예언의 아이에 각성엔 희생만한건 없었다. 라일 또한 죽음을 선택하지 않으려 온갖 방법을 찾아 다녔지만 결국 두 손, 두 발이 묶인 채 라일은 그 사명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자신의 다른 운명을 포기한 라일은 예언의 아이를 찾아 돌아다녔다. 그 결과, 가장 적합한 게 헬라와 키라였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독보적으로 헬라였다. 흑족들에게 교육하는 내용과 인간계급 아이들에게 교육하는 내용은 현저히 달랐다. 그랬기에 흑족들이 우세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헬라는 그런 시스템을 가볍게 무시했고 그런 헬라를 주의깊게 보던 라일은 알아차렸다. 깊은 검은 눈동자속에 감춰진 또 다른 색. 빛나고 빛나 눈이 부신 그런 눈빛을 가진 헬라. 라일에겐 헬라가 예언의 아이였다.


그래서, 7년을 멀리서 지켜보았다. 친해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예언자의 피가 흐르던 라일에게 헬라와 자신의 미래가 보여졌기 때문이었다. 루신 앞에서 죽어있는 자신과 미친듯이 통곡하며 우는 헬라였다. 죽음을 선택한 라일에게 자신의 죽음을 보는건 엄청난 충격은 아니였지만 듣는 사람의 마음까지 아려 올 정도로 우는 헬라의 모습은 충격이었다.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헬라를 보고 라일의 마음은 일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색할 순 없었다. 내쳐야 했었다.


" 벌써 나한테 정을 준거야? "

" 왜? 그러면 안돼? "

" 그러지마. 너만 다쳐. "


헬라는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자신에게 말하는 라일을 보며, 슬퍼졌다.

정말로 정을 줬던 헬라였다. 유일하게 루나에게도 말하지 않은 꿈 이야기를 말했던 사람이었다. 흑족이 아닌 '사람' 이었다. 갑작스러운 관계에 혼란스러울틈도 없이 어느새 의지하고 있는 헬라였다.


무심히 자신을 바라보는 라일을 헬라는 한참을 보곤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천천히 방문 앞에 섰다.


" 나라는 걸 어떻게 확신해? "


헬라는 불안했다. 자신같이 이기적인 자는 예언의 아이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또한 인간 대 인간으로 유일하게 의지 할 수 있는 라일이 죽는다니 더 불안한 헬라였다.

헬라의 목소리에서도 불안이 느껴졌는지 라일은 헬라의 눈을 굳건히 응시하며 말했다.



" 너에게 빛이 나니까.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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