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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하이데 서재

돌팔이 의사 자크 지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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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하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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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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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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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제9화 앙투안 드 로슈푸코

DUMMY

◈ 앙투안 드 로슈푸코의 저택



현관으로 나온 집사가 로슈푸코 백작과 자크 지라르를 맞았다.


“죄송합니다, 백작님. 지금 병문안 오신 손님을 만나고 있습니다. 거실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집사는 거실 소파로 안내했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여기서 기다리시면 끝나는 대로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알겠네.”


로슈푸코 백작과 지라르는 서로 마주 보고 소파에 앉았다.


집사가 거실을 나가자 백작은 고마운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지라르 선생이 여기까지 함께 와주셔서 얼마나 감사하고 든든한지 모르겠습니다.”

“아닙니다. 응당 제가 해야 할 일인 걸요.”

“아무튼 꼭 좀 잘 살펴주셨으면 합니다. 아들이 기적적으로 살아나 정말 기쁘고 행복하지만, 동생이 저러고 있으니 형으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군요.”

“네··· 당연히 그러시겠죠.”


동생의 병을 봐달라는 백작의 거듭된 부탁을 지라르는 도저히 뿌리칠 수가 없었다.


‘큰일이다. 백작은 내가 하느님으로부터 대단한 치유력을 받았다고 굳게 믿고 있어.’


아들이 기적적으로 살아난 후, 백작 부부는 지라르가 신의 사자(使者)라도 되는 것처럼 극진하게 떠받들었다.


살면서 사람들로부터 늘 천대를 받아왔던 지라르.

특히, 지체 높은 귀족들은 자신을 사람 취급하지 않았다.

그런데, 로슈푸코 백작의 아들을 낫게 한 후로부터 받는 융숭한 대접은 난생처음 겪어보는 우쭐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부담스러운 마음이 커졌다.

자신을 단순한 의사로서 대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은혜를 받았다느니, 마귀니··· 그런 말들을 너무 떠벌린 것 같아. 이러다가 마법을 부린다고 종교재판에 회부당하는 거 아니야? 적당히 대접받고서 빨리 나왔어야 했는데···.’


지라르는 불안한 눈으로 거실을 둘러보았다.


백작의 말에 따르면, 동생 앙투안 드 로슈푸코는 총사대 소속으로 주로 파리에서 지냈다.

모(Meaux)의 자택에는 휴가를 받거나 휴식을 위해 가끔 들른다고 한다.

하지만 늘 상주하며 관리하는 집사와 하인이 있어서 집은 비교적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었다.


다소 아담해 보이는 거실에는 그가 국왕 총사대의 일원임을 알리는 물건들로 가득했다.


붉은 벨벳 커튼이 드리워진 오른쪽 벽으로 왕실의 화려한 문장이 담긴 깃발이 자랑스레 걸려 있었고, 정교하게 조각된 오크 책상 위로는 꽤 무거워 보이는 투구와 함께 국왕의 교지를 담은 듯한 두루마리가 쌓여 있었다.


그리고, 정면 벽에는 훈장과 메달이 주렁주렁 걸려 있었는데, 그가 국왕으로부터 얼마나 신뢰받는 총사대 장교인지를 증명하는 듯했다.


‘국왕의 총사대라면 울던 아이도 울음을 그친다는 무서운 사람들이야··· 이거 치료 잘못했다가 소리소문없이 지하 감옥으로 끌려가는 거 아닌지 몰라.’


지라르가 백작에게 넌지시 물었다.


“동생분이 겉보기에 아드님과 비슷한 증상이라고 하셨는데, 혹시 기침도 하고 청색증도 있는 상태인 것은 아니겠지요?”


폐렴이라면 정말 큰 일이다.

모리스를 치료한다고 열흘간 암피실린(ampicillin) 항생제는 이미 다 써버린 상황.


다른 항생제가 남아 있긴 하지만, 그게 제대로 치료 효과를 볼지는 자신할 수 없었다.


“아, 그건 아닙니다. 고열이나 기침이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몇 달 전부터 피로하다고 자주 얘기하더니 얼마 가지 않아 경련과 발작 증세를 보였지요. 얼굴에 떨림도 아들과 비슷했고. 그래서 현재 총사대에도 나가지 못하고 이곳에서 요양 중입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얘기만 들어서는 무슨 증상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혹시··· 마그네슘 부족으로 인한 현상일까?’


만약 마그네슘이 부족해서 생긴 증상이라면 주사제와 알약 여분이 있어 어쩌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경련 증상 하나만을 가지고 마그네슘 부족이라고 확신할 의학적 지식이 지라르에게는 없었다.


‘고다르 박사라면 무슨 병인지 금방 알아내고 처방 내리겠지? 하- 진짜, 내 의술이 너무 한심할 정도로 형편없구나.’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젠 백작의 의심과 감시를 받지 않는다는 것.

행여나 문제가 생긴다 싶으면, 몰래 미래로 넘어가서 어떡하든 치료제를 구해 오자는 생각이었다.


덜컹-


거실의 문이 열리면서 집사가 다시 얼굴을 비췄다.


“이제 방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저를 따라오시지요.”


집사를 따라 2층으로 들어서는데, 총사대 복장을 하고 있는 여러 명의 사내들이 걸어 나오고 있었다.


사내들은 심각한 얼굴로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었다.


“큰일이야. 추기경 근위대 놈들이 앙투안이 병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은 것 같아. 며칠 전 술집에서 놈들하고 마주쳤는데 대놓고 시비를 걸더라고.”

“놈들이 싸움을 걸면 피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앙투안 없이는 우리가 불리할 텐데 어쩌지? 총사대장님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더라고.”


국왕의 총사대와 추기경의 근위대는 서로 앙숙 관계였다.

크고 작은 싸움은 다반사였고, 심한 경우 목숨을 건 결투까지 벌어지곤 했다.


다툼의 원인을 살펴보면 유치한 사유가 대부분이었지만, 그 이면에 깔린 배경은 절대 가볍지 않았다.


최고 권력기관인 국왕과 추기경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이들의 싸움을 통해 일종의 대리전 형태를 띠고 있었던 셈이다.

이런 연유로 총사대와 추기경 근위대 간의 대결은 작은 사건이라도 즉각 국왕과 추기경에게 보고됐다.


국왕이나 추기경 모두 겉으로는 사적인 결투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었지만, 뒤에서는 싸움 결과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던 것이다.


싸움이나 결투에 이기고 오는 날에는 몰래 술과 고기를 대접하고 노고를 치하하면서 상금까지도 하사했다.


“큰 싸움이 벌어지기 전에 앙투안이 어떡하든 빨리 낫는 걸 바라는 수밖에 없겠지.”

“이 친구야! 방금 앙투안의 몰골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나? 무슨 병인지 모르겠지만, 쉽게 나을 병이 절대 아닐세.”


그들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모두가 앙투안의 건강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는 눈치였다.


앙투안 드 로슈푸코가 단순히 국왕 총사대원의 일원이 아니라, 추기경 근위대와의 대결에서 꼭 필요한 존재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



집사의 안내를 받아 방으로 들어가자, 가문의 문장이 새겨진 천으로 가려놓은 캐노피 침대가 나타났다.


가려진 천 사이로 180cm는 훌쩍 넘어 보이는 건장한 체격의 사내가 누워있는 게 보였다.


“앙투안? 몸은 좀 어떠니?”


백작의 물음에 앙투안은 대답 대신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앙투안 드 로슈푸코.


월등한 신체적 조건과 용맹함, 뛰어난 검술 실력을 겸비한 이 젊은 총사는 지금껏 결투에서 한 번도 패해본 적이 없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런 강인한 사내가 원인 모를 병으로 쓰러져 두 달째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앙투안이 흘러내리는 침을 손수건으로 닦으며 힘없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큰형님··· 모리스가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습니다.”

“어- 그래, 그래. 이제 거의 다 나아가고 있어.”

“아, 너무 다행입니다. 정말 다행이에요.”


백작이 지라르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모든 것이 여기 계신 지라르 선생 덕분이야. 이분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모리스는 살아나지 못했을 거야.”


앙투안은 힘겹게 상체를 일으켜 세우며 지라르에게 예의를 갖췄다.


“아- 이분이 바로 그분이셨군요? 하느님의 은혜를 받으신 분께서 여기까지 방문해 주시다니··· 이렇게 영광스럽고 고마울 수가 있을까요?”


살짝 눈물을 보이는 앙투안.


건강할 때는 세상 어떤 역병이 와도 물리칠 것 같은 무쇠 같은 그였지만, 갑작스레 닥친 질병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면서 몸도 마음도 한없이 약해진 상태였다.


그런데, 자신의 증상과 비슷한 모리스를 하느님의 힘으로 완치시켰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그 누구보다 큰 관심을 가지며 지라르가 방문해 주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던 앙투안이었다.


앙투안이 울먹이듯 물었다.


“지라르 선생님? 제 튼튼했던 몸이 갑자기 왜 이러는 걸까요? 파리에 내로라하는 수많은 의사에게 진찰받았지만,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저는 이대로 이렇게 죽는 걸까요?”


백작의 말대로 앙투안은 기침 등의 폐렴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근육 경련이 유난히 두드러져 보였다.

특히 얼굴 부위가 심하게 떨리고 있어서 보는 사람에게 실제보다 더 위중해 보이게 했다.


현대라면 혈액검사 등을 비롯한 각종 검사 방법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도 없고 아직은 그런 지식도 없는 지라르였다.


“처음 증상이 어떻게 시작됐나요?”


“두 달쯤 됐을까요? 모리스를 병문안하고 온 이후로 식욕이 떨어지고 메스꺼움, 구토, 피로감이 심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감정 기복도 심해지고, 별 이유도 없이 괜히 우울해졌고요.

그러다가 손가락이 따끔거리고, 손가락과 발가락이 무감각해지나 싶더니, 보시는 것처럼 얼굴과 신체 여기저기가 팔딱팔딱 뛰고 있습니다. 피부 떨림뿐만이 아닙니다. 요즘은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 움직이기가 두려울 정도입니다.”


“다른 증상은 더 없고요?”


앙투안은 입에 가득 고인 침을 닦아내며 대답했다.


“의사로부터 약을 처방받았는데, 그 약을 먹은 뒤부터는 혈변을 물처럼 싸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침도 너무 많이 흘리고요. 의사 말로는 이것이 낫고 있는 것이라고 했는데··· 벌써 2주일째 아무런 차도가 없고 도리어 더 나빠져 가는 기분입니다.”

“어떤 약을 처방받으셨습니까?”

“저기 탁자에 놓인 약입니다.”


눈을 돌려 탁자 위에 놓인 물약 병을 내려다봤다.

지라르에게도 익숙한 병이었다.


“하아-”


지라르의 입에서 한숨이 절로 흘러나왔다.

병을 고친다고 수은이 들어있는 물약을 잔뜩 먹인 듯했다.


수은을 먹게 되면 급성 중독 증상이 나오게 되는데, 이때 멜레나라는 출혈이 동반한 검은색 혈변을 설사처럼 보게 되고, 입에서는 많은 양의 침이 흐른다.


이 당시에는 수은을 이용해 몸 안의 것을 밖으로 배출하는 치료가 일반적인 방법이었다.

몸 안의 나쁜 물질들이 대변이나 침과 함께 빠져나오면서 각종 질병이 치유된다는 것이 이 시대 의학계의 통설이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21세기에 있으면서 ‘수은’과 같은 맹독성 중금속의 치명적 위험을 잘 알게 된 지라르였다.


지금 앙투안의 상태가 저렇게 악화된 것도, 그런 잘못된 치료법에 따른 결과임이 분명했다.


얘기를 들으며 몸 이곳저곳과 심장 박동을 체크한 지라르가 물었다.


“평소에 육류섭취를 많이 하시는 편입니까?”

“네. 고기는 매일 먹고 있습니다.”

“술도 자주 드시고요?”

“그랬지요. 하지만 최근에 몸이 안 좋아지면서 술은 아예 못하고 고기도 소화를 못 시켜 피하고 있습니다.”

“과일이나 야채는 드시나요?”

“원래 야채는 잘 먹지 않습니다. 과일은 조금 먹긴 하지만···.”


지라르는 고다르 박사가 환자에게 물어보는 것을 그대로 따라 해보았다.


‘고다르 박사는 육류 위주의 식사를 타박하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함께하는 균형 잡힌 식단을 강조했어. 그렇다면 앙투안의 식사에 분명 이 병을 일으킨 원인이 있을지도 모른다.’


지라르는 알코올이 마그네슘 흡수를 방해한다는 과학적인 기전을 알지 못했다.

또한 지나친 육식 위주의 식사가 왜 문제를 일으키는지도 정확하게 몰랐다.


그저, 한 달간 21세기 병원에서 관찰한 것을 바탕으로 최대한 추론해 나갈 뿐이었다.


‘박사는 병 진단 시 식습관을 중시했었고, 마그네슘이라는 것이 부족하면, 경련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병이 동시에 와서 치명적일 수 있다고 했던 것 같아.

지금으로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한번 가지고 온 마그네슘제를 투여해 보자.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미래로 넘어가서 방법을 찾아보는 거야.’


다행히 투여할 만한 황산마그네슘 주사제가 남아 있었다.


고민하는 지라르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앙투안이 조심스레 물었다.


“선생님? 저도 혹시··· 몸에 마귀가?”


지라르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그렇습니다. 모리스를 병문안할 때, 숨어있던 마귀의 기운이 총사님 몸으로 기어들어 간 것이 분명합니다.”


어쩔 수 없이 또 마귀를 들먹일 수밖에 없었다.

마그네슘이 부족한 것 같으니 황산마그네슘을 주입해보자는 치료법에 대해 이해를 구하기 어려운 시대.

원인을 마귀로 돌리는 것이 진료에 여러모로 간편한 일이었다.


끔찍한 표정의 앙투안이 되물었다.


“그럼··· 이렇게 불뚝 불뚝 튀어나오는 것이 전부 마귀라는 것인가요?”

“뭐, 마귀라기보다 정확하게는 마귀의 장난이지요.”


로슈푸코 백작이 다급히 부탁했다.


“지라르 선생! 제 아들에게 하셨던 것처럼 하느님의 힘으로 이 못된 마귀들을 물리쳐 주십시오!”

“네, 백작님. 지금 즉시 총사님의 몸 안에서 악한 마귀의 기운을 빼내야 할 듯싶습니다. 솔직히 워낙 강한 놈들이라, 자신은 할 수 없지만, 일단 시도는 해보는 게 지금으로서는 최선으로 보입니다.”

“알겠습니다, 지라르 선생. 최대한 힘을 써주십시오.”


지라르는 한참 동안 기도를 올리며 여러 의식을 취했다.

고체로 된 마그네슘과 비타민제도 빻아 먹였다.


그리고, 로슈푸코 백작이 돌아가고 앙투안이 깊이 잠든 새벽.

준비된 황산마그네슘제를 꺼내 재빨리 혈관에 주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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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제43화 아들과의 재회 +14 24.05.16 6,602 311 13쪽
42 제42화 브루바키의 눈물 +85 24.05.15 7,649 412 18쪽
41 제41화 앙투안의 방문 +10 24.05.15 6,473 309 17쪽
40 제40화 2차 수술 +46 24.05.14 7,648 363 15쪽
39 제39화 밝혀진 전모 +22 24.05.13 7,845 381 15쪽
38 제38화 약품 거래 +36 24.05.12 7,947 381 18쪽
37 제37화 총독의 분노 +38 24.05.11 7,892 378 15쪽
36 제36화 나를 도와줄 수 있겠니? +27 24.05.10 7,923 358 16쪽
35 제35화 수술할 결심 +25 24.05.09 8,262 344 14쪽
34 제34화 복부 외상환자 +21 24.05.08 8,558 375 14쪽
33 제33화 지라르의 구상 +24 24.05.07 9,043 401 15쪽
32 제32화 공작의 눈물 +23 24.05.06 9,176 420 17쪽
31 제31화 뜻밖의 결과 +29 24.05.04 9,640 406 15쪽
30 제30화 어리석은 선택 +54 24.05.03 9,633 410 16쪽
29 제29화 제가 맡겠습니다. +18 24.05.02 9,743 390 15쪽
28 제28화 작은 보답 +24 24.05.01 9,976 448 20쪽
27 제27화 의대 교수들과의 대면 2 +30 24.04.30 9,978 410 13쪽
26 제26화 의대 교수들과의 대면 1 +9 24.04.30 9,337 368 12쪽
25 제25화 잊지 못할 기억 +35 24.04.29 10,289 435 16쪽
24 제24화 롱빌의 계획 +23 24.04.28 10,511 428 14쪽
23 제23화 저 돌팔이를 체포해! +40 24.04.27 10,387 465 15쪽
22 제22화 파리 고등법원 +16 24.04.26 10,158 38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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