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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빙의 서재

결별 후 천재 마법사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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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의식단
작품등록일 :
2022.05.11 16:50
최근연재일 :
2022.07.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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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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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89,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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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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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마법 아카데미 돌파(6)

DUMMY

다행히 ‘리바이어던’은 공격에 적극적이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그럼에도 짙은 안개를 불러일으키며 창공을 유유히 날아다니는 거대 고래 마물은, 마치 평화로운 바다를 유영하는 모습임에도 지상의 이들에게 공포를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


[빙하 운석]

지상에 닿으면 폭발하는 얼음 덩어리를 무한히 생성.


❃❃❃❃❃❃❃❃


하늘에서 또 끔찍한 얼음 파편이 무더기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상은 얼음 파편에 사람, 건물 할 것 없이 만신창이 된 채, 필사의 저항을 한다.


유성은 힘을 한계까지 끌어올려 마기 ‘아르페이움’ 사용, 마검을 휘두른다.


그렇지만 함이 반절은 나가버린 주홍색 마기는 파지직 거리며 영혼 사냥꾼의 가슴팍도 뚫어내지 못했다.


이제 무기를 갈아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아, 진짜! 로트나!”


유성의 새로운 사역마, 오늘 태어난 아기 사룡의 이름을 급히 부르자, 그의 오른팔에 소환된 작은 검은 덩어리의 아기 용.


❃❃❃❃❃❃❃❃


[사룡 로트나] AA등급 사역마


[드래곤 피어]

울림으로 상대를 잠시 통제 불능 상태에 빠뜨림(A)


[커럽션]

일정 반경에 부패, 중독 효과(A)


❃❃❃❃❃❃❃❃


「끄루룩, 끄루룩!」


드래곤 피어. 급히 아기용의 울음소리가 닿아 상대가 경직된 사이 다시 마검을 꽂아 넣는 유성.


「파직, 푸욱!」


「크어어!」


영혼 사냥꾼 하나가 소멸하자, 겨우 한숨을 쉬며 완드를 고장난 가전제품 다루듯 툭, 툭 친다.


“···이제 이거 못쓰겠다.”


이지오가 주었던 정보, 새로운 스태프를 먼저 찾고 행동했어야 했나.


그러나 잡생각을 할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번쩍, 콰아앙!」


“아! 또 뚫렸어?”


미쳤다. 서쪽 아카데미 건물에 커다란 얼음덩어리가 떨어져, 건물이 또 무너졌다. 유성이 기겁한다.


“아, 어떡해? 우리 학교!”


“됐어, 어차피 마탑 안의 세계야.”


“우리 모교잖아! 이게 맞아?”


“전투에 집중해.”


반면에 침착한 안아리. 손을 들자 반지가 빛나며 검보라 빛 언데드 억제 마법의 마법진이 바닥에 그려진다.


그녀의 마나 운용법을 기반으로 하여 사용하는 일반 반마물 저항마법, 「리턴 언데드.」


반경의 영혼 사냥꾼들이 자세를 잡지 못하고 주저앉으며 고통스러워 하지만, 금방 뒤이어 온 놈들이 자리를 채운다.


유성이 얼굴을 찌푸린다.


“이대로는 안 되겠는데.”


윤라은에게 말한 거지만, 그녀는 이신스와 함께 이리저리 병사들을 도와주느라 대답을 할 여력이 없다.


성검을 든 팔라딘과, 드래곤 슬레이어를 든 S급 헌터.


그들의 검무는 놀랍도록 강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각자의 검선이 서로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서로를 보완해주는 모습이 오랫동안 합을 맞춰온 것만 같다.


“이쪽!”


윤라은의 전투방식은, 차차 그녀의 새로운 검에 적응해가고 있다.


그녀의 ‘빛의 잔상’을 통해 그녀만의 길을 만들고 적들을 봉쇄하며 힘을 빼면서도, 드래곤 슬레이어의 ‘용의 숨결’이나 ‘용족 파괴의 룬’으로 강한 적을 집중 공격하여 물고 늘어지기도 한다.


이신스는 잘 배운 정통 검술을 구사한다. 그녀의 검 ‘신의 사자’의 진정한 힘은 ‘신의 축복을 받은 빛의 에너지’였다.


‘백색 검기’는 이신스 자신이 끌어올리는 검기를 두, 세배로 뻥튀기 해주는 모양이다. 강력한 에너지는 상대하는 적의 힘을 멎게 만들고, 그대로 단죄한다.


‘성스러운 날개’가 발동하자, 그녀는 단숨에 마법사의 고급 마법 ‘순간이동’을 사용하는 것처럼 하얀 잔상을 남기며 순식간에 자리를 이동한다.


안아리의 공격을 막을 때 사용한 기술이 이것인 것 같았다.


「쾅!」


몇의 마물을 베고, 마법이 격발하여 몇에게 적중했는지 모른다.


시간의 흐름은 그만큼 아득해지고 있었다.


격렬하고 팽팽한 접전. 점점 체력전으로 치닫고 있다.


리바이어던은 논외로 하고, 역시 ‘영혼 사냥꾼’ 또한 상급 마물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각자의 개체가 AA 등급은 될 것 같은 수준.


이들이 단 한 마리라도 서울 한복판에 떨어지면 재앙이 될 수도 있을 정도였다.


그런 마물 군단이 계속해서 몰려오는데도, 유성 일행은 한 치의 밀리는 느낌도 없이 잘 버티고 있다.



이렇게 물러섬 없이 버티고, 또 버티고 나서야 무언가 조금 알 것 같았다.


유성의 기억에 ‘리바이어던’이라는 마물은 밤의 에너지로 숨 쉰다. 태양이 스멀스멀 올라오면 저 먼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신기한 녀석들이었다.


“해가 뜨면 물러갈 거야.”


“해 뜨려면 몇 시간은 더 남았어.”


안아리가 한숨은 쉴 새가 없어 답답한 톤으로 유성에게 의견을 전한다. 아침이 밝아오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것은 맞다.


하지만, 유성은 아침이 오기를 기다리자는 것이 아니었다.


해를 띄우면 되지 않은가.


“윤라은.”


갑자기 생각났다. 윤라은의 SS급 능력, ‘태양의 수레바퀴.’


제대로 공격을 먹인다면, 저번에 용 잡을 때 보다 더 치명적인 일격을 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한방에 놈을 물리치기엔 무리가 있겠지만, 아마 도망치게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유성이 주위를 둘러본다.


난전 속에서, 아카데미의 자체 방어시설은 이미 무효화되었고 정문을 통과해 들어오는 영혼 사냥꾼들은 점점 밀려와 거점으로 잡아두었던 방어망들은 무의미.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한다.


“윤라은! 어디 갔어?”


“저쪽! 창고 안으로 들어갔어.”


올리브가 상황을 보고 있었는지 왼쪽 귀를 잡아 고개를 돌린다.


아, 아무래도 놈들에게 밀려 안쪽으로 피신한 병사들을 구하기 위해 들어간 듯.


“아리! 대충 지켜주다가 위험하면 피해!”


고개를 끄덕, 하는 안아리를 뒤로 하고 빠른 순간이동으로 문 앞에 선다.


“뭐야, 닫힌 창고?”


아마 거대한 약초 창고인 것 같은 이곳, 함성과 비명소리가 뒤섞인 이 상황에도 유성이 문고리를 잡는데 주춤, 한다.


“마법으로 문을 묶었다.”


“안에 뭐가 있나보다 현자!”


으드득. 올리브가 공간절단으로 문고리를 박살내고, 두 문을 발로 차서 열어버리는 유성.


「우당탕!」


놀랍게도 수세에 몰려있는 윤라은이 눈에 띈다. 긴급 상황!


“뭐야 저 괴물은! 윤라은!”


보통 영혼 사냥꾼의 두 배는 되는 거구. 엘리트급 마물인 모양이다.


「쾅!」


“놈들이 소환한 것 같아. 유성!”


거대 도끼가 그녀를 내리치고, 간신히 막아내는 상황.


윤라은의 외침에 유성이 급히 ‘마법구’를 던져 마력을 불어 넣는다.


“플레임 스트라이크!”


강한 어조로 마법의 이름을 외우자, 극단적으로 마나량이 펌핑되어 마법구에 에너지가 축적되면서 윤라은과 그 괴물 사이에 불꽃이 일어나 모두를 튕겨낸다.


「크어어!」


“윽!”


「매혹이 깃든 술잔」을 들어 B등급의 상태이상 보호, 약한 회복 마법인 「생명의 불꽃」을 윤라은에게 걸어 피해를 최소화. 유성이 빠르게 달리며 마물의 주의를 끈다.


그리고, 저 괴물 녀석을 소환한 주술사 복장을 한 ‘영혼 사냥꾼’.


“개 자식!”


「번쩍!」


❃❃❃❃❃❃❃❃


[현자의 후광]

생명의 이성을 영구적으로 조종하고 조작할 수 있다. 특성과 종의 기원부터 바꿔낼 수 있다(S급 책정)


❃❃❃❃❃❃❃❃


강한 빛의 가지들이 손을 뻗어 영혼 사냥꾼을 조여 낸다. 그렇지만 ‘현자의 후광’은 어디까지나 ‘생명체’에 통하는 능력.


“에잇, 「매혹.」”


뒤이어 「매혹이 깃든 술잔」의 주 능력, 무영창 무마력의 ‘매혹’ 시전.


다행히 이는 통했는지, 움찔, 하며 빛에 반응하는 ‘영혼 사냥꾼’의 머리통에 ‘아르페이움’을 찍어버리며 몸을 뒤틀리게 만든다.


“죽어! 라이트닝 스트라이크!”


마기어린 검날 끝에 번개 원소의 힘을 집어넣어 그대로 상대에게 전달.


「파지지짓!」


「······!」


소리도 내지 못하는 주술사처럼 생긴 영혼 사냥꾼은 그대로 사망.


이 복잡한 동작이 단 몇 초 만이다.



그러나 남은 놈이 있다.


「우우우아!」


쿵, 쿵 거리며 온갖 찬장의 약초더미를 박살내고, 뒤돌아 뛰어오는 거인. 좀 화가 났나보다.


“으, 소리 지르지 마!”


주력이었던 ‘아르페이움’의 마기를 쓰기는 이제 무리. 유성이 빠르게 돌며 놈의 공격을 피한다. 다행히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은 놈이다.


“로트나, 커럽션!”


아기 사룡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 같더니, 눈에 초록빛이 돌고는 바닥이 회색빛으로 돌기 시작한다.


❃❃❃❃❃❃❃❃


[커럽션]

일정 반경에 부패, 중독 효과(A)


❃❃❃❃❃❃❃❃


사역마 로트나의 첫 ‘커럽션.’ 피아식별을 하지 않아 조금 쓰기 어려운 기술이다.


악초더미들이 급격하게 시들기 시작하더니, 이내 썩어 들어가며 역한 냄새를 풍기기 시작했다.


부패와 중독.


비생명체인 영혼 사냥꾼들에게는 영향이 적겠으나, 저 거인 놈에게는 다르다.


영혼이 되지 못한 잠들어있던 하수인.


마물이 일순 비틀, 하며 몸을 가누지 못하더니, 뒷걸음질 치며 도끼를 아무 벽에나 휘두른다.


「크어어어!」


“지금이다!”


유성의 의지에 따라 놈의 뒤를 향해 빠르게 회전하며 다가오는 화염구에 일어나는 청록빛 불꽃.


“「홀 오브 라바.」 놈의 등에 쏟아 부어라!”


「파라락! 파앗!」


바닥부터 올라와야 하는 범위 마법의 응용. 끔찍한 용암의 덩어리가 놈의 등짝에 가득 엎어지고, 마물은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리며 도망치려 발버둥 친다.


「흐어어억!」


“못 도망간다! 「그래비티」, 「그리스」.”


마력 운용을 통해 사용가능한 일반마법.


중압 증가와 바닥 마찰력 감소. 안아리가 있었다면 놈을 묶어 놓는 것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여러 가지 마법을 조합하여 조금이나마 놈을 더 허둥거리게 만든다.


그리고, 마무리.


「콰광, 콰지직!」


기회를 엿본 윤라은이 놈의 등에 뛰어올라 치명적인 일격을 가한다.


그녀의 검이 놈의 가슴팍을 관통한 것.


「콰앙, 쿵!」


창고가 박살났지만, 모두 무사하다.


“가, 감사합니다!”


겁에 질려 벽에 붙어있던 병사들의 인사. 그렇지만 한가하게 그들의 감사를 받아줄 여력이 없다.


“아니, 이놈들은 뭐야?”


“마물 무리에 이런 놈들이 한 둘 섞여있어. 이 곳 제국 병사들로는 상대하기 무리야.”


윤라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유성.


호기롭게 덤볐지만 전세를 뒤집어 놈들의 공격을 막아내기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 가지 의문은 계속해서 떠나지 않는다.


“도대체 뭐야······. 학장님은 이런 괴물 놈들이 아카데미에 나타날 것이라는 걸 알고 이런 행동을 했다는 거야?”


“유성. 가장 첫 번째로 생각해야하는 건, 여기가 마탑의 층계일 뿐이라는 거야. 뭔가 이야기가 뒤틀린 것일 수도 있다고 봐.”


급히 창고를 나가 병사들을 도와주려다가, 홱 돌아서는 유성.


단순히 추측한 윤라은의 말이지만, 일리 있다. 세계의 흐름을 구성하는 무언가를 뒤틀어서 난이도를 바꾸거나, 적의가 없는 자를 적군으로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사브리예 놈이 말이다.


유성은 살짝 생각을 하더니, 윤라은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럼, 이렇게 하자.”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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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마탑 40층 돌파(5) +1 22.07.13 61 1 11쪽
61 마탑 40층 돌파(4) 22.07.12 6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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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마탑 40층 돌파(2) +1 22.07.08 71 2 11쪽
58 마탑 40층 돌파(1) +2 22.07.07 79 3 12쪽
57 마탑 39층 수복(4) 22.07.06 72 0 12쪽
56 마탑 39층 수복(3) +1 22.07.05 65 2 12쪽
55 마탑 39층 수복(2) +1 22.07.04 78 2 12쪽
54 마탑 39층 수복(1) +1 22.07.01 99 2 14쪽
53 휴식 후 헌터 등급 재측정(3) +1 22.06.30 125 2 12쪽
52 휴식 후 헌터 등급 재측정(2) +2 22.06.29 99 3 14쪽
51 휴식 후 헌터 등급 재측정(1) 22.06.28 102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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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마탑 20층 돌파(3) +2 22.06.24 102 2 12쪽
48 마탑 20층 돌파(2) +2 22.06.23 85 3 11쪽
47 마탑 20층 돌파(1) +1 22.06.22 107 2 11쪽
46 마법 아카데미 돌파(10) +3 22.06.21 111 4 14쪽
45 마법 아카데미 돌파(9) +2 22.06.20 103 3 13쪽
44 마법 아카데미 돌파(8) +2 22.06.19 10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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