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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마음으로

귀농 후 여배우와 하룻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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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주
작품등록일 :
2024.09.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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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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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9.1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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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왜 나한테 자고 가라고 했어요?

DUMMY

15화 – 왜 나한테 자고 가라고 했어요?


텃밭에는 찬란한 빛이 일렁였다.

마치 수평선 너머에서 은빛 파도가 일렁이는 듯한 환상적인 풍경이었다.

아침 10시에 미션 클리어 후 보상이 솟아났다.

겉모습은 평범한 흙당근이었지만, 그 효험은 목 상태를 깨끗하게 치유해 주는 신묘한 당근이었다.


의심은 전혀 없었다.

이미 수 차례 기적을 목격했으니 말이다.


당근은 다섯 뿌리가 나왔다.

겉에 묻은 흙을 살살 털어내니 진한 주홍빛깔이 감도는 게 참으로 맛깔나 보였다.


“흐음~ 냄새 좋다. 이 싱그럽고 풋풋한 채소의 향기. 이건 그냥 먹어도 맛있겠어.”


당근은 그냥 생으로 먹기에는 식감도 단단하고 맛과 향도 강하다.

괜히 어린 꼬마들이 당근을 싫어하는 게 아니다.


하지만 당근이란 생으로 먹었을 때 살짝 스며드는 그 즙의 단맛이 일품이다.

특히나 시골에서 직접 키운 유기농 당근은 그 맛과 향이 탁월한 법이다.


“좋아. 손질해 볼까.”


주방으로 당근을 가져온 나는 흐르는 물에 당근에 붙은 흙을 씻어냈다.

깨끗해진 당근은 겉표면의 껍질도 벗기지 않고 그대로 식칼로 썰었다.


좋은 채소는 버릴 게 없는 법.

과하게 위생과 생김새를 따지느라 영양소가 가득한 부분까지 도려내면 작물을 애써 키운 보람이 없다.


타앗!- 타앗!- 타앗!-


식칼에 힘을 주어 무게를 싣듯 당근을 잘랐다.

도마 위에서 부들부들 떨리던 당근은 동강동강 나면서 도마 위를 나뒹굴었다.

데굴데굴 굴러간 당근을 주워다 울퉁불퉁한 표면을 가다듬었다.

생으로 먹는 당근은 의외로 맛있지만 투박하게 잘랐다간 정성이 없어 보일 수도 있다.

때문에 나는 꽃무늬 모양으로 가지런히 잘라 접시에 옮겨 담았다.


나머지 반찬은 역시나 감자 요리였다.

감자 샐러드와 감자전, 그리고 찐 감자와 살짝 튀긴 감자 디저트까지 완성했다.

마지막으로 따끈따끈한 흰쌀밥까지 다 됐으니 행복한 시골 밥상 완성이다.


이것이 바로 시골의 정겨운 건강 유기농 아침상.

어느새 도시의 때가 전부 빠지고 시골 사람이 다 된 건지 이 비주얼만 봐도 침이 꼴딱 넘어갔다.

얼른 먹고 싶어져서 참을 수 없었던 나는 늦잠을 자는 유은솔을 냅다 불렀다.


“은솔아!! 밥 먹자!! 해가 중천이야!!”


꼭 엄마가 여름방학이라고 늘어지게 뒹굴거리는 딸을 부르는 모양새다.

한 번으로는 안 일어나는 것까지 영락없는 모녀지간 같은 케미다.


“은솔아!!!”


내가 두 번째로 소리를 지르자 문이 벌컥!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더 자고 싶은 투정이 묻어나 참 알기 쉬운 감정이었다.


“아오, 피곤해. 더 자고 싶은데 왜 깨워요?”

“너 오늘 스케줄 있다고 그랬잖아. 안 늦겠어?”

“어차피 그거 저녁이라서 게으름피우다가 대강 올라가면 돼요. 어? 뭐에요, 오빠? 설마 아침상 차리신 거예요?”

“당연하지. 한국인은 밥심이야.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는 법이라고.”

“에이. 그러면 깨우기라도 하시지. 이러면 완전히 염치없이 놀고먹는 식충 같잖아요.”

“손님인데 대접해야지. 그리고 너 부를 것도 없었어. 감자 부치고 당근 썬 게 다인데. 고기반찬 하나 없는 시골 밥상이라 먹을 게 있나 모르겠어. 하다못해 상추라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나도 막 내려온 거라 이래저래 부족하네.”

“이 정도면 감지덕지죠. 우리 무명 때 무말랭이 한 쪽도 나눠 먹던 시절 잊었어요?”

“그런 적이 있었나? 은솔이, 너 아무리 지난 과거라고 없는 얘기 지어내면 안 된다.”

“킥킥.”


눈에 붙은 눈곱을 떼어내며 유은솔은 밥상 앞에 앉았다.

천방지축 말괄량이라도 예의는 바른 아이답게 내게 꾸벅 고개를 숙였다.


“감사히 먹겠습니다. 아침부터 고생하셨어요.”


공손하게 넙죽 인사를 하는 건 좋았다.

그런데 그 목소리가 듣기 불편했다.

어딘가 가라앉고 찢어진 듯한 보이스.

분명 어제 두 번이나 무리해서 노래를 부른 탓에 성대가 다친 모양이다.

그때 말리지 못한 내 잘못도 통감했지만, 어떻게 되었든 간에 노래하겠다는 유은솔을 막지는 못했을 것이다.

노래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폭주 기관차와도 같은 것이니까.

누구도 통제할 권리 따윈 없는 것이었다.


“켈록! 켈록!”


그렇기에 이토록 괴롭게 기침하며 목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것도 그녀의 운명일지 모른다.

이대로 유은솔을 내버려 둔다면 분명히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을 것이다.

목이 완전히 망가져 두 번 다시 가요계로 복귀할 수 없는 수준 말이다.


그런 절망적인 상황이 된다면 사람들은 더는 노래 할 수 없게 된 유은솔을 이렇게 회상할 것이다.

김광석과 유재하의 계보를 이을 차세대 천재 싱어송라이터 유은솔, 목소리를 잃은 인어공주가 되다, 라고 말이다.


솔직히 그 수순은 예정되어 있었다.

이 정도로 혹사 되어 망가진 목은 회복될 수 없으니까.

보컬 코치는 아니지만, 전직 매니저로서 알 수 있었다.

오늘 아침 완전히 무너진 유은솔의 목소리는 이제 사형선고를 받은 수준이라고 말이다.


“크흠! 크흐음!!”


아마 유은솔이 긁어대는 가래도 피가 섞여 있을 것이다.

밖으로 토해내려고 해도 점막에 들러붙어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괴로워 발버둥 칠수록 피와 고름은 점점 더 성대를 찔러댈 것이고, 유은솔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쳐버릴 것이다.


성대를 잃은 가수는, 결국 모든 걸 잃게 될 것이다.


“은솔아.”


하지만 그건 모두 평행 세계의 일이 될 것이다.

바로 나를 만나지 못했던 가상의 평행 세계 말이다.


그래, 지금 나를 만나 나와 마주 앉아 밥상을 나눠 먹는 유은솔에게 어두운 미래는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그녀에게 건네는 이 꽃 모양의 당근 한 조각이 기적을 안겨다 줄 테니 말이다.


“이거 하나 먹어봐.”

“엑?! 당근이요? 저 당근 싫어하는 거 알잖아요. 그것도 생으로. 이걸 무슨 맛으로 먹어요?”

“생각보다 맛있어. 아무 조리도 안 했지만 내가 직접 텃밭에서 키운 유기농 당근이야. 서울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맛있을걸?”

“오빠가 직접 키웠다고요?”


다른 어떤 말보다 내가 키웠다는 말에 관심이 갔던 걸까.

유은솔은 싫어하는 당근임에도 젓가락으로 집어 들고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녀는 그토록 싫어하는 당근을 빤히 바라보다가 이내 입에 냅다 집어넣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그 입안에서 꼭꼭 씹는 소리를 듣고서야 환하게 웃었다.


“어때?”

“어··· 어?! 어어어?! 너무 맛있어요! 이거 뭐예요? 왜 꿀맛이 나요? 아니, 진짜 꿀맛이에요! 비유가 아니라 은은하고 달고 또 감칠맛이 난다니까요! 이거 뭐 새로운 품종이에요?”

“뭐, 나의 특별한 정성과 애정이 들어간 점에서 새로운 품종이라고 할 수도 있지.”

“우와. 당근이 이렇게 맛있을 수도 있구나.”


유은솔은 진심으로 감탄하고 좋아했다.

웃음과 만족으로 가득찬 그 얼굴을 바라보며 나는 피식 웃었다.


“왜 웃어요? 사람 먹는 모습이 그렇게 신기해요? 내 얼굴 구경 그만하고 오빠도 빨리 먹어요.”


아마 유은솔은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다.

당근의 맛이 너무 맛있어서,

자기 목소리가 아주 깨끗해졌다는 것을.


밥을 계속 먹으면서 유은솔은 재잘재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소리는 아침 일찍 일어난 꾀꼬리가 지저귀는 소리처럼 맑고 투명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이 목소리는 15살 처음 만났을 때의 상처받지 않은 순수한 유은솔의 목소리라는걸.

어떤 피로도, 데미지도 없는 무척이나 예쁜 목소리.


“그러니까 오빠, 여기 카페를 세우고 옆에 작은 동물원을 만드는 거예요. 소도 키우고 닭도 키우고. 아! 말도 한 마리 키워요! 손님들이 좋아할 거예요. 이런 컨셉의 감성 카페는 여지껏 없었을 걸요? 어때요? 좋죠?”


꿈을 이야기하며 신나게 목청 높이는 유은솔의 얼굴을 보니 묘하게 안심되었다.

세상 풍파에 찌들어 있던 사회인 유은솔은 이제 사라지고, 대신에 희망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품은 25살 청춘의 유은솔이 있었으니까.


“시끄럽고 서울로 올라가 스케줄이나 뛰어. 금방 또 신곡 만들었다고 녹음실로 뛰어갈 거면서. 나중에 곡 한 100개쯤 발표하고 창의력 고갈됐을 때 그때 내려와서 카페를 하든 동물원을 하든 마음대로 하고.”

“에이, 오빠! 이렇게 능력 있고 비전 있는 동생이 창업 제안을 하는데 왜 그렇게 삐딱해요?”

“네가 귀농해서 커피나 내린다고 생각하니 대한민국 가요계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서 그런다. 은솔아, 너는 지금 일단 노래를 해. 대중들이랑 노래로 많이 교류하고 카페는 나중에 해도 늦지 않아. 그러니 서울로 올라가.”


나는 유은솔을 따끔하면서도 다정히 구슬렸다.

괜히 헛바람이 들어서 썩히기엔 너무도 아까운 재능이니까 말이다.


“네네. 알아요, 알아. 그냥 해본 말이에요. 난 노래가 좋거든요. 좀 더 이 바닥에서 빌붙어 보려고요.”

“그래. 잘 생각했다. 내 생각도 그래.”

“후우··· 오빠도 정말로 내가 서울에서 노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 어젯밤처럼 그러지 마요.”

“내가 뭘?”

“진짜! 뭘 모른척하고 그래요?! 오빠! 하룻밤 자고 가라느니 그런 말 막 던지지 말라고요! 아니, 세상에 남자 혼자 사는 시골집에서 여자 보고 자고 가라는 건 무슨 말이래요? 민박집 잡았다고 말했는데도 자기 집에서 자고 가라면 당연히 다른 뜻이 있다는 거 아녜요? 아니, 평소에는 여자한테 눈길 한번 안 주던 돌부처가 갑자기 미쳐버렸나 놀랬잖아요. 오빠가 대체 무슨 생각하나 고민하느라 새벽 4시에 잠들었다는 거 알긴 해요? 대체 무슨 일일까 긴장하고 있는데 기껏 불러놓고 날 기다리는 게 감자전이랑 생당근이라니. 진짜 내가 미쳐!”


폭풍우처럼 쏟아붓는 유은솔의 토로에 나는 벙쪘다.

아무래도 혼자서 말 못 할 고민에 속 썩인 모양이다.


“미안.”


짧고 깔끔하게 사과했다.

도저히 미션을 위해 널 붙잡았다는 말은 할 수가 없었다.

여자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서라도 그저 하룻밤 이용해 먹을 목적이라곤 말 못 했다.


“정말··· 대체 무슨 생각으로 하룻밤 자고 가라고 한 건데요?”

“지쳐 보였거든. 푹 쉬어갔으면 해서.”

“···진짜 그게 다예요?”

“응. 그게 다야.”

“어휴, 내가 속 터져, 진짜.”


답은 들었지만 여전히 기분은 풀리지 않았는지 유은솔은 씩씩 삐진 티를 팍팍 내며 밥을 퍼먹었다.

감자전에 밥을 싸서 와구와구 먹는 모습이 흐뭇했다.

지금은 감정이 올라와서 못 느끼는 모양이다.

성대결절로 아파하던 목이 완치되었다는 사실을.


“든든히 먹고 올라가.”


서울에 올라가 보면 깨달을 것이다.

자기 목에 일어난 기적의 변화를.



*****



송나은은 마지막으로 가방을 체크했다.

촬영을 위해 서울로 올라가는데 필요한 물품 리스트를 하나하나 따져보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양옥분이 궁금해서 물었다.


“거기 가면 공주처럼 다 수발들어 주는데 뭣 하러 바리바리 싸 들고 가니? 가볍게 가거라. 짐은 홀가분한 게 최고야.”

“제 건 제가 챙겨야죠. 도와주시는 분들께 전부 의지하면 제가 불안해서요.”

“윗사람이 너무 성실하면 아랫사람들이 눈치보느라 피곤해져. 적당히 느슨한 모습도 보여주고 그리하거라.”

“네, 할머니. 말씀 고맙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사이 양옥분은 송나은의 성격을 전부 파악했다.

성실하고 꼼꼼한 아가씨, 다만 너무 올곧아 주변 스태프들이 오히려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는 그런 성격이다.

물론 이미지는 좋지만 혹여나 마음고생이 심할까 걱정이었다.


그런 걱정에 양옥분은 송나은의 매니저이자 자기 친손녀인 강미나에게 당부했다.


“아가야. 나은이 좀 잘 챙겨라.”

“할무이. 제가 나은이를 얼마나 잘 챙기는데요! 아마 세상에서 제일 송나은을 잘 아는 팬일걸요?”

“그래, 그래. 어련히 알아서 잘 안 하겠니. 아가도 몸 잘 챙기고. 운전하느라 피곤할 텐데 고생이 많다.”

“에이, 앉아서 핸들만 돌리는데 뭐가 힘들어요. 할무이야 말로 햇볕 셀 때는 밭에 나가지 마세요. 알았죠?”

“그래, 그래. 그러마. 자, 얼른 가거라.”


혹여나 늦을세라 양옥분은 두 사람을 재촉했다.

그때였다.

차에 몸을 싣고 막 떠나려는 송나은을 불러세운 양옥분 할머니는 손수건에 싸인 무언가를 건넸다.


“가는 길에 하나씩 먹어.”


그건 아주 빨갛고 동글동글 귀여운 방울토마토였다.

송나은은 미소와 함께 두 손으로 그것을 받았다.

흙먼지를 살포시 일으키며 자동차는 서울로 출발했다.


나누리 마을을 떠나며 송나은은 오직 한 가지 상념에 사로잡혀 있었다.


‘유은솔은··· 태진 오빠 집에서 묵었을까···?’


떨치려 해도 떨쳐낼 수 없는 생각을 품으며 송나은은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신경을 하도 써서 뒷목이 뻐근하고 허리가 욱신거리고 눈이 따끔할 정도로 아팠다.

그런 송나은의 상태를 바로 알아본 강미나는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나은아, 왜그래? 잠 못 잤어?! 왜에?!”

“잠이 안 와서요. 괜찮아요, 언니.”


애써 괜찮은 척했지만 사실 어제 제대로 자지 못했던 피로까지 쌓여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그러나 이제 와서 촬영을 무를 수는 없는 법.

가야만 했다.

그게 프로니까.


“커피라도 사 올게. 기다려!”


강미나가 황급히 카페를 찾아 달려갔고 송나은은 잠시 눈을 감고 어지러운 머리를 쉬게 했다.

그러다 문득 더듬거리던 손에 동글동글한 방울토마토가 잡혔다.

물씬 풍기며 올라오는 흙냄새가 묘하게 기분 좋았다.

그 향과 촉감에 매혹된 송나은은, 무심코 방울토마토를 한 알 입에 넣고 씹었다.


그러자 입안에 터지는 상큼한 즙만큼이나 놀라운 기분이 느껴졌다.


“어머···?!”


[피로야 물럿거랏! 방울토마토의 효과가 발동합니다]

[피로도: 83/100] → [피로도: 0/100]


송나은의 피로는, 씻은 듯 사라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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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후 여배우와 하룻밤을 보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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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피부 등급: A] → [피부 등급: S] NEW +1 16시간 전 369 18 12쪽
19 마을 잔치에 나타난 톱 여배우 24.09.17 657 19 14쪽
18 진짜배기 시골 솥뚜껑 삼겹살 +1 24.09.17 761 17 14쪽
17 톱 여배우와 톱 여가수의 만남 24.09.16 835 18 14쪽
16 손님 10명을 6시간 동안 머물게 하세요 +3 24.09.15 904 21 13쪽
» 왜 나한테 자고 가라고 했어요? 24.09.14 1,012 22 14쪽
14 오빠, 나랑 여기서 카페나 차릴래요? 24.09.13 1,070 22 13쪽
13 너도 우리 집에서 하룻밤 자고 가라 +1 24.09.12 1,113 21 15쪽
12 관절 염증이 치유되는 뼈가 튼튼! 포도 24.09.11 1,182 22 13쪽
11 톱가수가 집에 찾아왔다 24.09.11 1,330 23 14쪽
10 여배우와 또다시 하룻밤을 24.09.10 1,488 21 14쪽
9 다시 찾아온 여배우 24.09.09 1,425 23 13쪽
8 나는야 마을의 인기쟁이 24.09.08 1,452 21 15쪽
7 식혜 받으러 가자고 +3 24.09.07 1,719 22 13쪽
6 용기 만땅! 체리 +1 24.09.06 1,856 26 14쪽
5 역시 태진 오빠는 좋은 사람이야 24.09.05 2,088 30 14쪽
4 톱 여배우와 하룻밤 24.09.04 2,358 33 13쪽
3 피로야 물럿거랏! 방울토마토 +3 24.09.03 1,960 26 12쪽
2 나누리 마을 회관 +2 24.09.03 2,060 28 15쪽
1 쉬고 싶어서 +1 24.09.03 2,342 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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