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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마음으로

귀농 후 여배우와 하룻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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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주
작품등록일 :
2024.09.03 16:18
최근연재일 :
2024.09.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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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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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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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쉬고 싶어서

DUMMY

1화 – 쉬고 싶어서


“사망하셨습니다.”


오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어제였을지도 모른다고?

아니, 틀림없이 오늘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어머니는 날 보며 웃고 계셨으니까.


“어머니···”


미소 짓던 그 붉은 입술이 이제는 다 타버린 잿빛으로 시들어버렸다.

현실을 부정해도 소용없었다.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스읍··· 태진아. 힘든 걸 알겠어. 알겠는데··· 야, 우리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자. 너는 앞으로 계속 먹고살아야 할 텐데 일이고 뭐고 다 때려쳐 버리면 어떡할래? 이런 식으로 감정적으로 사표 쓰고 그러면 안 돼, 인마.”

“죄송합니다, 대표님.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나는 대표님이 살짝 밀어낸 사표를 다시 그쪽으로 밀었다.

허튼 기 싸움을 하려는 마음 따윈 없었다.

그저 이미 결심이 섰을 뿐이다.


“어후··· 진짜··· 내가 담배를 끊을래야 끊을 수가 없다. 태진아. 네가 올해 나이가 몇이지?”

“32입니다.”

“이 연예계 바닥 매니지먼트 일에 뛰어든 지는 얼마나 됐고?”

“군대 전역하고 바로 했으니 10년 됐습니다.”

“새끼. 그 시절이면 학벌이 겁나게 중요했을 텐데 대학도 안 가고 뭐 했어?”

“돈이 급했습니다. 어머니가 그때부터 몸이 안 좋으셔서요.”

“아··· 치사하게 가불기를.”


대표는 전자담배를 떼고 입술을 깨물었다.

괜히 민망한 눈치지만 나는 별로 개의치 않았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보자. 네가 아무리 10년 동안 이 바닥에서 굴렀다 하더라도 사직서 하나 냈다고 대표실까지 불려 와 붙들리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잘 모르겠습니다. 저같이 별 볼 일 없는 놈한테 이렇게까지 신경 써 주시는 이유를요.”

“하아, 이 새끼. 떠나겠다는 판국까지 겸손을 떠네? 태진아. 보통은 매니저 한 명 관둔다고 대표실까지 안 불러. 내가 널 따로 부른 이유는 널 아껴서야, 인마. 내가 너 키워서 기획팀에 꽂아주고 더 키워서 이사 자리까지 앉힐 생각이었던 거 너 진짜 몰랐어?”


솔직히 알고 있었다.

대표님이 날 아끼신다는 걸.


“대학도 못 나오고 요령 없이 시키는 것만 하던 미련한 놈이었습니다. 이런 못난 놈을 그간 잘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허! 뭐야? 나 결국 까인 거야? 실컷 애정 공세 펼쳤더니 결국엔 떠나겠다 거네. 아니, 대체 이유가 뭐야? 이제 승진하고 한 자리 차지하고 올라가는 것만 남았는데.”

“제가 열심히 일했던 이유는 어머니를 좀 더 좋은 병원에 모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꾸준히 치료도 하고 상태도 좋아지시면 돈을 더 모아 어머니가 퇴원하실 무렵에 여행을 다닐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 부질없는 짓이 되었습니다, 라는 말만큼은 할 수가 없었다.


“태진아.”

“네, 대표님.”

“산 사람은 살아야지.”

“···죄송합니다.”


대표님은 결국 날 붙잡지 못했다.

언제나 제가 하겠습니다, 무조건 따르겠습니다, 외쳤던 예스맨 김태진이 처음으로 상사의 말을 거절한 날이다.


어머니의 장례를 마친 뒤 첫 출근 날, 나는 매니저 일을 그만두었다.



*****



방을 빼는데 시간은 얼마 걸리지도 않았다.

방은 딱 잠만 자는 공간이었다.

밥은 늘 편의점 도시락으로 때웠으니 식기도 없었다.

옷장에 걸린 옷은 정장뿐이었고 어머니의 병실에 갈 때 입을 깔끔한 옷 서너 벌이 전부였다.


유일하게 소중히 포장한 물건은 액자 하나였다.

거기엔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이 담겨 있다.

초췌해진 모습의 어머니였지만 오랜 투병 생활 탓에 함께 찍은 사진은 언제나 아파 보이는 모습뿐이었다.


그 외에는 내 물건이 없었다.

흔한 장식이라든가 사치품도 없었다.

그야말로 어머니의 병 치료를 위한 삶이었다.

그런 삶에 어머니가 사라지니 나는 텅 비어버린 존재가 된 기분이었다.


“갈게요.”


짐을 모두 뺀 텅 빈 방에 나는 조용히 인사를 남겼다.

그래도 10년 동안 사회에서 전쟁을 치르고 돌아온 날 재워줬던 방이다.

마지막 인사는 남기고 싶었다.

하지만 물건 하나 남지 않고 텅 빈 방에는 공허한 메아리만 울릴 뿐이었다.


그렇게 차 안에 모든 걸 실었다.

이삿짐 센터를 부를 필요도 없었다.

내 물건이라곤 정말 하나도 없었다.

이게 사람 사는 방이 맞나 싶을 정도로.


뒤도 돌아볼 필요 없었다.

이제 결심한 목적지로 떠나기만 하면 됐다.


그러던 그때였다.

등 뒤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잠깐만요, 태진 오빠!!”


다급한 목소리였지만 발음만큼은 또박또박 들려왔다.

직업병이 아직 남아 있었는지 습관처럼 그 발성을 분석하고 말았다.

그랬더니 이 목소리의 주인공을 알 수 있었다.

바로 송나은이었다.

무명 시절에 함께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여배우.

그러나 지금은 그런 시절을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거물이 된 여배우.

이때까지 수많은 연예인의 매니지먼트를 했지만 한때나마 송나은을 담당했다는 사실은 내 커리어 중 가장 자랑스러운 경력이었다.


“나은아.”

“헉! 헉! 안 늦었네요! 다행이다···”


나는 주변을 경계하며 살폈다.

송나은은 대한민국 상위 0.1%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톱스타 여배우다.

백주대낮에 남자와 단둘이 있는 모습이 결코 득이 될 리 없다.


“모자는? 마스크는 왜 또 안 썼고?”

“정말··· 이런 와중에도 제 걱정하는 거예요?”


송나은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다짜고짜 찾아온 데다 감정이 복받쳐 오르는 이 반응.

틀림없이 내가 떠난다는 걸 아는 모양이다.


“들었나 보구나. 내가 이 업계를 떠난다는 걸.”

“저한테 말도 없이 가버리시면 어떡해요.”

“요즘 바쁘잖아. 여배우가 쓸데없는 일로 감정 소모하면 작품에도 누를 끼치는 법이니까.”

“쓸데없는 일이 아니에요! 저한테 오빠만큼 중요한 일이 어딨다고요.”

“그저 한때 같이 일했던 매니저와 여배우 관계야. 그리고 앞으로는 이 바닥에서 만날 일 없는 과거의 인연일 뿐이고. 그러니 나은아, 이제 득 될 거 없는 나한테 애먼 시간 쓰지 말고 돌아가서 촬영 준비해.”


송나은에게는 일부러 차갑게 말했다.

긴 무명 시절을 견디고 이제 막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고작 나 때문에 발목 잡히는 건 싫었다.

이 바닥은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

불필요한 방해물은 모두 떼어버리고 쭉쭉 나아가서 황금기를 길게 끌어가야 한다.

나는 이제 송나은에게 도움이 안 되는 카드일 뿐이다.

그녀에게 비추는 햇살을 가로막는 컴컴한 반지하 창문 같은 인간이니까.


“그만 돌아가.”

“다 알아요! 오빠가 저한테 일부러 모질게 말씀하신다는 걸요. 언제나 그런 사람이었어요, 오빠는. 김밥으로 저녁 때우던 무명 시절에도 항상 저한테 꼬다리 양보해 주셨잖아요.”

“그건 내가 꼬다리를 싫어했으니까 짬처리 한 거고.”

“나중에 돈 생겼을 때 꼬다리만 골라 먹는 거 다 봤거든요!”

“취향이 바뀌었어.”

“피! 거짓말쟁이!”


송나은은 살짝 웃었다.

예전처럼 티키타카 말장난을 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말도 안 되는 삶을 살고 있어요. 그때 그렇게 갖고 싶었던 집도, 차도, 돈도, 인기도 다 누리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태진 오빠, 그거 알아요? 전 가끔 예전에 오빠랑 같이 겨울에 핫팩 하나도 나눠 쓰던 그 시절이 그리워요.”

“원래 추억은 미화되는 법이야. 이젠 그렇게 안 살아도 돼. 그렇게 살 필요도 없고.”

“오빠도 이젠 편안하고 풍족하게 살 수 있잖아요. 그런데 왜···”


송나은은 말을 잇지 못했다.

아마 소문으로 다 들었으니 숨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왜 촌구석으로 가냐고?”

“···”

“그야···”


나는 젖은 송나은의 눈을 바라보았다.

우는 여자의 얼굴을 보며 칭찬하는 건 악취미지만 정말 아름답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었다.

그 얼굴을 바라보니 괜한 미사여구로 속이고 싶지 않아 솔직히 말했다.


“쉬고 싶어서.”



*****



짐을 푸는 것도 챙기는 것처럼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는 물건들을 모두 차에서 내려 마루에 올려두었다.

그리고 한 발 떨어져 집을 올려다 보았다.


낡고 오래되었지만 2층까지 있는 고풍스러운 집이었다.

지금에야 특별해 보일 것 없는 집이지만 어머니가 어렸을 때만 해도 마을에서 가장 멋진 집으로 불렸다.

덕분에 어머니도 동네에서 멋쟁이 집에 사는 멋쟁이 소녀로 불렸댔다.


“밭도 있구나. 나중에 뭐라도 심어 볼까.”


마당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텃밭을 가꿀 수 있을 정도로 버젓한 공간이 있을 줄은 몰랐다.

마침 심심함을 달래기에 소소한 작물을 키워도 좋아 보였다.


“콜록! 콜록! 어우, 먼지.”


방 안에 들어가 이것저것 물건을 만져보는데 먼지가 장난이 아니다.

나는 기침을 뱉어내다가 문득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오래 비어있던 집이라 더럽기도 했지만 그보다 아무도 돌봐주지 않던 고독이 집 안 가득 느껴졌기 때문이다.


“진짜 옛날 그릇이잖아.”


찬장에선 옛날에 인기 있던 브랜드의 그릇과 접시도 발견했다.

컵도 고풍스러운 디자인에 무늬까지, 요즘에는 보기 힘든 아련한 감성이 물씬 느껴졌다.


“어머니. 저 왔어요.”


나무로 만든 오래된 서랍의 문을 열어보며 괜히 인사를 건네 보았다.

예전에 어머니가 살던 집의 가구 하나하나를 보며 엄마의 취향이 바로 이 집에서 살던 모습의 영향을 받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건 진짜 골동품이구나.”


처음에는 어머니의 흔적을 찾다가 이내 집 구경에 재미가 들리고 말았다.

이 방엔 뭐가 있을까, 이 수납장 안에는 뭐가 있을까, 오랜만에 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마치 어머니께서 숨겨 놓은 보물을 찾는 설렘이었다.

무심코 서랍을 열면 그리움이 물씬 올라왔다.

언젠가 꼭 여기 살아본 적이 있는 기분이었다.


나는 전혀 몰랐다.

내가 이곳에 머물렀던 경험이 있었는지.

그런데 마당을 바라보고 있는 서랍장을 열었을 때,

나는 그대로 주저앉아 펑펑 울고 말았다.


그건 젊은 시절의 어머니가 텃밭 앞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이었다.

바로 아주 작고 어린 나를 끌어안은 채로.


사진의 뒷면에는 그리운 손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우리 태준이, 엄마에게 와 줘서 고마워]


“크흐흑···”


그건 어머니께서 당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쓰신 마지막 사랑의 메시지처럼 보였다.

어머니는 내게 고맙다고 하는데, 왜 나는 감사했다는 말을 되돌려줄 수가 없는 걸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짓는 어머니의 사진을 가슴에 품은 채, 나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아들로서 울었다.


서서히 밤은 밀려왔고 어느새 밝아온 달빛이 내 등을 감싸 안았을 때, 나는 스르르 잠이 들고 말았다.



*****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나는 기분 좋은 상쾌함에 기지개를 켰다.

제대로 된 이부자리에서 잔 것도 아닌데 신기하게도 등 허리가 개운했다.


“아, 사진.”


눈 뜨자마자 사진을 제일 먼저 확인했다.

다행히 구겨지지도 않았고 어머니의 메시지도 눈물에 젖지 않았다.


나는 어제 풀다만 짐을 뒤적여 액자를 꺼냈다.

그 안에 들어 있던 아픈 사진 대신에 어린 나를 끌어안은 채 활짝 웃고 있던 젊고 건강한 어머니의 모습을 담았다.


마당이 바로 보이는 수납장 위에 올려놓으니 마치 어머니가 텃밭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같았다.


“어때요, 어머니? 이제 봄이니 저기에 씨앗을 뿌리면 새싹이 돋을 거예요. 저도 새 생명이라는 걸 키워보고 싶네요.”


따스한 봄바람에 고소한 흙냄새.

그 흥취에 취하니 나는 텃밭을 밟고 싶어졌다.

신발을 신고 텃밭에 들어서니 문득 신기한 기분이었다.

늘 콘크리트를 밟고 살다가 이렇게 흙바닥을 밟는 기분이 얼마만 인지.


“푹신푹신하네. 기분 좋다.”


아직 아무것도 심지 않은 흙바닥이지만 뭔가 생명력이 느껴졌다.

이런 곳에서 좁쌀만 한 씨앗이 싹을 틔우고 나무가 되어 열매를 맺는다니.

그 생명의 위대함이 경이로울 따름이었다.


“그렇다면 첫 작물은 뭘로 심어 볼까.”


두근두근 대는 마음으로 첫 작물을 고민했다.

가벼운 방울토마토나 아니면 상추도 괜찮았다.

모쪼록 난이도가 높지 않은 초보자용 작물로 시작하려 했다.


그런데,


“어? 눈이···”


간밤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이게 뭐야?”


내 눈에 이상이 생긴 걸까, 아니면 내 머리가 잘못된 걸까?


“대체 나한테 왜···?”


눈앞에 이상한 게 보이기 시작했다.


[텃밭에 새로운 작물이 준비되었습니다!]

[이번 작물: 피로야 물럿거랏! 방울토마토]

[효능: 한 알 섭취 시 10시간 숙면을 취한 것과 같은 개운함을 선사 합니다]

[재배 조건: 마을 주민 한 사람을 집에 6시간 머무르게 하세요]

[현재 재배 완료까지 달성률: 0%]

[주의: 머무르는 사람이 집을 떠날 경우 달성률은 초기화 됩니다]


이건 뭔가,

새로운 귀농 라이프의 시작인 것 같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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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후 여배우와 하룻밤을 보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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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나누리 마을 단톡방에 초대되었습니다 NEW +4 8시간 전 274 11 13쪽
20 [피부 등급: A] → [피부 등급: S] +1 24.09.18 562 18 12쪽
19 마을 잔치에 나타난 톱 여배우 24.09.17 751 19 14쪽
18 진짜배기 시골 솥뚜껑 삼겹살 +1 24.09.17 841 17 14쪽
17 톱 여배우와 톱 여가수의 만남 24.09.16 914 18 14쪽
16 손님 10명을 6시간 동안 머물게 하세요 +4 24.09.15 981 21 13쪽
15 왜 나한테 자고 가라고 했어요? 24.09.14 1,084 22 14쪽
14 오빠, 나랑 여기서 카페나 차릴래요? 24.09.13 1,141 22 13쪽
13 너도 우리 집에서 하룻밤 자고 가라 +1 24.09.12 1,181 21 15쪽
12 관절 염증이 치유되는 뼈가 튼튼! 포도 24.09.11 1,247 22 13쪽
11 톱가수가 집에 찾아왔다 24.09.11 1,395 23 14쪽
10 여배우와 또다시 하룻밤을 24.09.10 1,565 22 14쪽
9 다시 찾아온 여배우 24.09.09 1,503 24 13쪽
8 나는야 마을의 인기쟁이 24.09.08 1,532 22 15쪽
7 식혜 받으러 가자고 +3 24.09.07 1,822 24 13쪽
6 용기 만땅! 체리 +1 24.09.06 1,962 27 14쪽
5 역시 태진 오빠는 좋은 사람이야 24.09.05 2,195 31 14쪽
4 톱 여배우와 하룻밤 24.09.04 2,473 34 13쪽
3 피로야 물럿거랏! 방울토마토 +3 24.09.03 2,049 27 12쪽
2 나누리 마을 회관 +2 24.09.03 2,154 29 15쪽
» 쉬고 싶어서 +2 24.09.03 2,459 3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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