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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 일상


[내 일상] 기계식 키보드 구입 후기.

용산 선인상가를 가는 버스 루트중에 정류장에서 꽤 멀리 걸어 가야 하는 루트를 택했다.

다른 루트는 선인상가 근처에서 내릴 수는 있으나 도중에 버스를 한번 갈아타야 한다.

어째든. 11시 넘어서 도착.


내가 준비한 정보에 의하면 2층은 큰 타건샵이 두개 있단다. 일단 첫번째 가게로 감.

나는 원래 전부터 청축 키보드로 구입 할려고 했다.

그런데 여전히 청축 키보드중에 소리가 짱짱하게 없음. 실망함.

오히려 소리는 작아도 갈축 그 특유의 사각사각 거리는게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키압이 너무 낮았다. 손맛이 없음.

이것 저것 두들기다가 흑축은 소리는 별로인데 타건 할때 발발력인 장난 아님.

그러다가 한성 무접점 키보드를 쳐봤는데

키압도 괜찮고 소리도 갈축에 가깝다. 불륨도 갈축과 비슷했고.

그런데 국내산이라서 내심 불안했는데.

직원 말로는 리얼포스와 한성 부품 제조사가 같다고 했다.


일단 다른 곳도 들려봐야 하기에 천천히 둘러보았는데. 별의별 가게가 다 있었다.

아줌마이거나, 노인이 주인장인 가게는 키보드 초보자임 나보다도 지식이 없었다.

아니,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장사를 한단 말인가.


“무조건 체리가 좋아”

“보강판으로 되어 있나요?”

“그건 모르겠고 무조건 체리 청축이 좋아.”

“....”


3층으로 가봤다. 금강님께서 마제 키보드 추천해준 샵인데. 간판이 바뀌었다. 그런데 점심시간이라 아무도 없네. ㅜ.ㅜ

삼층에 있는 가게 두곳이 모두 문닫힘.

이참에 나도 점심이나 먹자.

요일 메뉴 오천원짜리 식당이 있는데 밤에는 치킨 장사가 주이고 낮에는 밥집한다. 이름이 밥샵인데.


사람이 무지 많았다. 그래서 15분 넘게 기다려서야 겨우 먹었다. 한입 먹자마자 불만이 쏙 들어감.

처음에 의아한게 아무리 싸다고 해도 이렇게 사람이 많아? 기다릴 거면 다른데서 먹지들. 생각했는데.

우와. 존맛.

왠만한 전문 갈비탕집보다 낫다. 반찬도 네가지나 되고 싸고 맛있으니. 사람들이 기다리는 거 감수 하는구나.


3층 두곳 모두 가봤는데 역시나 내 맘에 든 녀석은 찾을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간 곳이 신용산역5번 출구쪽에 있는 샵인데 제법 컸다.

그런데 내 손맛에 맞는게 없었다.

여태 돌아 본 것중에 맨 처음 갔던 샵, 한성 무접점 키보드가, 내 손에 맞는 건 그것 뿐인거 같다.

다시 선인상가로 돌아가서 구입했는데 실리콘 커버가 없다.

실리콘 커버 파는 곳이 3층인데 무료 육천원이나 한다.


더군다나 그, 커버는 타회사 다른 키보드 커버다. 한성 실리콘 키보드는 선인상가에서 파는 곳이 없었음.

한성이 아무리 이바닥에서 듣보잡이라지만 이건 좀 너무 하는군. 할수 없이 그 대응책으로 선택한게  타사 제품인 ‘더키 실리콘 키보드’ 이게 그나마 내가 구매한 키보드 모양과 크기가 맞음.



역시 키보드는 무조건 샵에 가서 쳐봐야 한다.

이름난 브랜드, 비싼 키보드가 좋은 게 아니라, 내 손에 맞아야 좋은 거다.


한성 GTune CHF4 XRGB 62G

119,000원 주고 구매함.

인터넷에서 보니, 최적가가 가격이랑 똑같음. 찾아보니 더 싼것도 있긴 있는데. 택배비 생각하면 그게 그거 또, 그런 것은 현금결제만 가능하고 현금 영수증도 안해준다.


검색해보김에 실리콘 커버도 검색해봤다. 그땐 피곤하고, 다리도 아프고, 무엇보다 귀찮아서 걍 샀는데.

집에와서 가격 검색해보니.

헐. 진짜 육천원이네.

대충 크기는 맞아서 집에와서 씌어보니 , 99.8%는 모난곳 없이 잘 맞는 듯.


여기서 알수 있는 건 용산 선인상가에서 파는 제품들은 온라인과 별 차이 안난다는 거. 뒷박은 안 친다는 거.

그리고 한가지 팁.


물론 자기 손에 맞는 키보드 써야 하지만 인터넷에서 많은 사람들이 추천 해준 브랜드와 모델명도 적어 가서 한번 쳐보시는 걸 권장함.

키보드 샵은 전시된 키보드만 있는게 아니라 창고에 있는 키보드도 많음.

이것저것 쳐봐야 되는데 키보드에 대해 잘 모르는 나같은 초심자들은 무작정 창고에서 모든 키보드 다 꺼내달라고 할 수는 없잖음.






댓글 11

  • 001. Personacon 二月

    16.11.03 02:37

    블루투스 키보드 고르는 중인데 참고할게요.

  • 002. Lv.52 사마택

    16.11.03 11:10

    넵.^^

  • 003. Lv.36 말로링

    16.11.03 22:25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004. Lv.52 사마택

    16.11.04 00:35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005. Lv.36 말로링

    16.11.04 09:43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006. Personacon [탈퇴계정]

    16.11.05 00:46

    키보드에 대해 잘 아시네요...전문가이신듯 ㄷ_ㄷ!

  • 007. Lv.52 사마택

    16.11.06 21:48

    아닙니다. 여러 문피즌이 올린 글과 직접 여쭈어보고 인터넷좀 뒤적였어요. 저도 초보에요.

  • 008. Lv.13 정다혜

    16.11.06 16:11

    무슨 구입 후기가.. 제 소설보다 잘 읽히네요..
    시무룩..

  • 009. Lv.52 사마택

    16.11.06 21:49

    겸손이 넘치시네요.^^

  • 010. Lv.15 동네책방

    16.11.23 18:30

    전 청축보단 적축이 좋던데 -0-;
    청축으로 글쓰다가 귀 나가는 줄;; ㅎㅎ

  • 011. Lv.52 사마택

    16.12.11 01:48

    그래요. 헤헤. 보통 들어보니깐 청축으로 입문하고 차후에는 적축으로 갈아탄다더군요. 적축 소리도 꽤 재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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