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책방에 다녀왔다.
태극문 2권을 빌렸다. 그리고 다른 책방으로 갔다.
거기는 정말로 책이 많은 곳이다. 그리고 아주머니도
매우 후덕하신 분이라서 자주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소설이 꽂혀있는 곳으로 슬슬 다가갔다-_/;
오랜만에 보이는 운한소회 1권, 강호패왕록, 표변도 등등...
며칠전에 들어온 신간들도 많이 꽂혀 있었다. 요즘은 판타지
보단 무협이 더 뜨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볼게 없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아직 안읽어본 다른 작가분들의 글이 재미없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왠지 정감(?)이 안가고, 읽고싶지 않을
뿐이다.
왜그럴까?
물론 내 기분탓인 것도 있겠지만, 왠지 모르게 난 요즘 나오는
책들에게 '식상함'을 느끼고 있다. 이런 말하면 '건방진 놈!'
하며 一拳을 날리실 분도 계실 것이다..(퍽!)
ㅡㅠㅡ;
물론 내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부정할 생각은 없고, 또 부정할
수도 없게 되었다. 나름대로 내 또래 학생들 중에서'新무협 판타지'
라는 말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무협, 혹은 판타지를 접했던
나에게 그런 점은 조금이나마 생길 수도 있으리라 이해해주셨음
한다-_-(맨날 신무협이란 것만 보다보니-_-;)
신무협이 구무협보다 좀 더 다양해지고 문체도 많이 달라졌지만,
그 모태가 되는 90년대의 무협을 읽지 않아서일까, 어딘지 모르게
뭔가가 좀 부족해보였다.
그래서 입맛을 다시며 90년대 무협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내가 다니는 책방은 모두 세 곳이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와룡강이나 검궁인 소설을 빼고는 금강님 같은
분들의 작가분 책이 겹치는게 없다는 것이다-_-;
집 앞의 한곳에는 대표적으로 <태극문><검왕><탈명검><장풍파랑>
<화정냉월><경혼기><영웅독보행> 등이 있는 가 하면, 그 뒤에
있는 책방엔 <무명계><생사도><탕마지존>등이 있는 가 하면,
내가 오늘 간 그곳에는 <도왕><유성검><혈기린외전><파산검>
<발해의魂><풍운제일가><천추군림지><표류공주><묘왕동주>등이 있다.
솔직히 우리동네에 내가 들어본 작품들이 이렇게 많은 줄은 꿈에도
몰랐다ㅡ;ㅡ 말로만 들었고, 또 오래된 작품들이란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책방에 떡,하고 꽂혀있는 그 책들을 보고는 속으로 '워메나' 했다.
놀란것도 잠시, 볼건 많으니 좋지!
다른 것들도 눈에 들어왔지만 가장 눈에 들어왔던 건 <발해의 혼>이었다.
모든 분들이 그렇게 극찬을 하는 작품을 내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제 요즘 나온, 소위 '신무협'이라 하는 것들 보다는 예전에 나왔던
'장편 무협소설'을 읽어보려 한다(^^:). 그것이 나의 식상함을 달래
줄지 아닐지는 알순 없지만, 최소한 지금 설레이는 이내마음(;)을
실망시키지는 않으리라 굳게 믿는다.
-칠정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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