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자료 찾으러 다닌 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의외의 곳에서 잭팟을 터트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근래에는 집도 좁아져서 웬만해서는 헌책방 - 중고 CD점 - 비디오 가게 등을 다니지 않고, 그나마 최근의 무협들을 yes24에서 구입하는 정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만...
아는 분과 대치동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비디오 떳다방이 하나 있었죠. 솔직히 이제는 그런데 잘 안들어갑니다. 살만큼 사놓은데다가, 주로 노리는 80년대 비디오는 별로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 분이 뭘 좀 살게 있다고 들어가더군요. 저야 뭐 구경할 생각도 안했습니다. 보나마나 살텐데 놓을데도 없고...
문 바로 앞에 무협들이 있었습니다. 별 기대 안했습니다. 이바닥 장사 하루이틀 하는것도 아니고, 뭐 거기서 거기인 것만 있으리라 생각했죠.
...
[위대한 후예]
8권까지 풀셋.
...
상태 매우 양호.
책방용 커버까지 씌워져 있음.
"아 이거 좀 비싼데요."
라고 주인장이 외침.
'권당 3천원이라도 사주마!'
라고 속으로 생각.
"좀 비싸서 권당 천원인데요."
...
포커페이스는 유지되어야 합니다.
언제나.
여기서 좋다는 표정을 지으면 주인장의 여린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가격이 올라가죠.
...
오오. ;ㅁ;
[발해의 혼] 읽고 꽤 좋았는데,
역시 [위대한 후예]도 좋은!
(이라기 보다 진작에 새책으로 샀어야지!!!)
여하건 이래서 저는
헌책방 등을 좀 안다녀야 합니다.
너무 잘 찾아버리기 때문에...
이건 거의 저주받은 재앙일지도...
(라고는 하지만... 지금은 좀 버니 안심... 이라기 보다 집이 좁아 집이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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