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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여우의 서재입니다.

아저씨는 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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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여우
작품등록일 :
2024.03.28 10:40
최근연재일 :
2024.07.04 10:1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10,359
추천수 :
214
글자수 :
355,778

작성
24.04.02 11:35
조회
286
추천
4
글자
9쪽

그런 건 또 어디서 배운거야?

DUMMY

한 여자가 가게로 들어서자 분식집 안이 조용해졌다.

소희 친구들이 여자와 눈을 마주치자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방과후 교복을 벗고 상하의 블랙 트레이닝 복에 후드집업 자켓 모자를 눌러쓰고 온 마르고 키 큰 여자다.

소희가 달려나가서 여자 앞에 양팔을 벌리고 가로막고 있다.


"너! 왜 왔어? 나 송선미 안 때렸어."


"그것 때문에 온 거 아니야. 배가 출출해서 뭣 좀 먹으러 왔을 뿐이야."


"거짓말 하지마. 년아! 옷은 왜 갈아입고 온건데? 아저씨가 좋아하는 올 블랙으로.. 그것도 블랙 후티 자켓 모자를 눌러쓰고.."


지혜가 소희를 손으로 밀치며 기찬이 어딨나 찾아서 기어코 눈을 마주치고 있다.


"안녕하세요~"


"어! 지혜 왔네? 정말 오랜만에 왔다. 공부는 잘하고 있지? 소희는 왜 그러고 있어."


소희가 지혜 팔을 잡고 분식집 밖으로 끌어내고 있던 동작을 멈추고 한껏 인상쓰고 있다.


"뭐 먹을래? 아저씨가 맛있게 해줄게."


"저 떡볶이 먹고 싶어서 왔어요."


"잠시 기다려! 금방 해줄게. 소희가 언니랑 같이 앉아 있어. 지혜 보고 좀 배워라. 공부하는 법도 좀 물어보고.. 집중하는 법도 배우고.. 소희는 때리고 까불줄 만 알지 도대체.."


소희가 마지못해 지혜 앞에 앉고 있다.


"어쭈! 화장까지 하고 온거야? 입술 빨간 거 뭐야. 그러고 보니 향수도 뿌렸어? 아저씨 좋아하는 살구색 립스틱에 살구향 향수야. 너 오늘 나한테 죽어볼래?"


"내가 그래도 네 언니인데, 말을 곱게 하지 않을래? 은혜도 그렇고 이년들이 힘 좀 세다고 눈에 뵈는 게 없지?"


지혜가 언성을 높히고 있다.

오른손 검지까지 소희를 가리키면서다.


"이런, 뭐? 이게 어디서 언니 대접을 받으려고 해? 모자 좀.."


"소희야?"


남자가 지혜 모자를 벗기려고 팔을 길게 뻗은 소희 손을 잡고 있다.

지혜 얼굴에 득의한 미소가 걸리고 있다.


"지혜가 네 언니 맞고, 그러면 존대는 못할 망정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야지. 버릇없게 이러면 안된다."


남자가 지혜 앞에 떡볶이를 내주고 있다.

어묵 많이 그리고 메추리알 5알에 한 쪽에는 슬라이스 치즈까지 한 장 얹어진 떡볶이다.


"잘 먹겠습니다!"


지혜가 그제야 눌러쓰고 있던 후드 자켓 모자를 뒤로 젖히자, 작고 둥근 얼굴이 드러나고 있다.

햇빛을 많이 받지 못한 듯 새하얀 피부에, 세상의 이치를 담은 듯한 깊은 눈동자에, 시선을 남자 눈에 맞추고, 입꼬리를 올리며, 볼을 귀엽게 부풀리고 있다. 머리핀을 하지 않은 듯 모자를 벗고는 양손으로 앞머리를 만지며 잔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고 있다.


소희가 남자 반응을 유심히 살펴보고는 입술을 깨물고 있다.

남자가 입을 반쯤 벌린 채 지혜에게 젓가락을 놔주고 있다.


"이년이 공부 만 한 게 아니었네. 어디서 꼬리치고 있는 거야? 연습을 10번 넘게 했지?"


"아! 치즈 맛있겠다."


"내 말이 안들리냐?"


"언니가 지금 떡볶이 먹을거거든! 아저씨가 맛있게 먹으라고 치즈까지 얹어 주셨는데.. 방해하지 말아줄래?"


"그래. 지혜 어서 먹어! 아, 포크도 필요하겠다."


남자가 지혜에게 포크도 챙겨주고 있다.

지연이 남자에게 다가와 눈치를 주고 있다.

어깨를 손가락으로 찌른 것이다.

남자가 그제야 소희 얼굴을 보고는 화들짝 놀라서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소희가 도끼눈을 하고 남자를 노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얼굴도 붉으락푸르락하고 있는 게 돌발 발작을 일으키기 일보직전임을 감지하고 남자가 일어섰다.


"지혜 많이 먹어라! 부족하면 말 만 해! 더 줄테니까."


"나도 줘! 떡볶이에 치즈 말이야. 메추리알도!"


"소희 너 먹지 않았어? 더 먹을 수 있어?"


"왜, 아저씨가 나한테는 주기 싫은가 보지?"


"무슨 얘기야? 내가 얼른 가져올게. 소희 기분이 왜 이렇게 저기압일까?"


남자가 소희 눈치를 보며 주방으로 들어가고 있다.


"너 여기 왜 온건데?"


남자가 주방으로 들어가자 지혜가 떡볶이를 두, 세 개씩 집어서 폭풍 흡입하고 있다.

남자가 있었을 때는 젓가락으로 떡볶이 하나를 잡아서 입술에 묻을까 조심하며 입도 작게 벌려서 먹는 시늉을 하고 있었다.


"너한테 볼일 없어. 아저씨 보러 왔어."


"나하고 아저씨하고의 관계를 알면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네가 아저씨 좋아하는 줄 알고 있어. 하지만 나도 아저씨 좋아. 아저씨가 내가 올 때 마다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는 것 처럼 반겨주시니까. 그 맛에 내가 여기 분식집에 가끔 오지."


"나하고 한 번 붙어 보겠다?"


"너! 친구들 있을 때 나한테 언니 대우 확실히 해! 안그러면 내가 네 아저씨 빼앗을 수도 있어."


"그렇게 함부로 주둥이 나불대다 나한테 한 대 처맞고 징징 짜지 말고 그만 멈추지?"


"넌 나 못 때려. 너도 잘 알면서 그러니. 반말까지는 봐줄테니까 학교에서 나 보면 호칭은 언니라고 불러줘. 그러면 내가 아저씨 넘보지 않을게."


"이 씨*년이 내 성미를 박박 끍어놓고 있네? 뭐, 네가 맘 만 먹으면 아저씨를 어떻게 할 수 있다는 얘기야? 그런거야?"


"너 나를 무시하면 안된다. 내가 보여줄까? 내가 아저씨한테 한 번 안겨볼까?"


"이이익~ 너 아저씨 손끝 하나 건드리면.."


소희가 삿대질하던 손을 내리고, 얼굴 근육을 재정비해서 웃는 얼굴을 겨우 만들었을 때, 남자가 소희에게 떡볶이를 가져오고 있다.

떢볶이 7쪽, 메추리알 3알, 치즈 한 장을 얹어서다.

그리고, 나가는 손님들 계산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소희야! 학교에서 보자! 지혜 언니! 저희가 응원하는 거 아시죠? SKY 꼭 들어가세요~"


"뭘 응원해. 이년들아!"


"그래 고맙다!"


소희가 다시 정색하고 지혜를 노려보고 있고, 지혜가 자리에서 일어나 냉장고 문을 열어서 사이다 한 캔 꺼내오고 있다.

테이블로 돌아오다 다리를 삐끗했는지 그대로 꼬라박고 있고, 그 순간 바닥에 떨어지는 지혜를 남자가 몸을 던져 받아내고 있다.


남자가 바닥에 무릎을 대고 쓰러지는 지혜를 가슴으로 받아낸 것이다.

지혜가 남자 품에 폭 안기며 남자 목에 팔을 두르고 있다.

눈은 보란듯이 소희를 보면서다.

남자가 지혜 허리를 잡아 일으켜 세워주고 있다.


"조심하지 그랬어. 큰일날 뻔 했다. 여기 물기가 있어서 그런가 보다."


"아저씨 고마워요."


지혜가 남자에게 몸을 완전 밀착시킨 채 등허리를 감은 팔로 남자를 조여 안고 있다.

남자 손이 지혜 등 위에서 허공에 날개짓을 하고 있다.


지혜가 나를 세게 안아오는데?

말랑한 젖가슴이 내 가슴에 부딪쳐 눌리고 있고..

이러면 지혜에게도 들키겠는데?

이런.. 내 게 반응한다!


기찬이 서둘러 지혜와 맞닿아 있던 하체를 뒤로 빼려고 지혜를 밀어내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손으로 지혜 배 위쪽을 잡고 밀어내지만, 지혜가 남자 등허리를 잡은 손을 놓지 않고 있다.

3초 쯤 지났을까, 그제서야 지혜가 남자를 놓아주고 있다.

지혜 얼굴에 붉은 기가 어리고 있다.


지혜가 결국 내 거 선 거를 느낀 것 같은데?

소희는 진작에 알아챘고, 지혜는 왜 이러는 거야?

이거 쪽 팔려서 지혜를 어떻게 보냐?


지혜가 테이블로 걸어오자 소희가 입을 벌리고 있다.

지혜가 그런 소희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있고, 소희가 달리 반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소희가 벙쪄 있는 상태다.


"너! 아저씨 하체에 몸을 붙였어! 고의적으로! 아저씨 거.."


"너 오바야. 난 단지 중심을 잃었을 뿐이야. 모르지. 내가 아저씨 앞에서 또 중심을 잃게 될지.."


"너 나에게 원하는 게, 학교에서 언니 호칭 하나야?"


"하나 더 있어."


"씨*년! 다리몽둥이 하나 부러트려 놓고 싶다. 빨리 말해! 이 뭐같은 년아~"


"욕 말이야. 앞으로 한 번이라도 나한테 욕하면, 내가 죽자사자 아저씨한테 안길테니까 알아서 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저씨가 나한테 빠져들게 만들거라고! 너 나 머리 좋은 거 알지? 그리고, 네가 볼 때 내가 약해보일지 모르지만 나는 한다면 하는 여자야."


"이 씨.. 개.. 빙.. 미친.."


소희가 지혜 보고 차마 말을 못 잇고 있다.

지혜가 메추리알을 입에 넣어서 혀 위에 올려 감싸는 묘기를 부리고 있다.

혀로 윗입술을 핥기도 하고, 혀로 메추리알을 감아 굴리고 있다.


"그런 건 또 어디서 배운거야?"


"나는 집중하면 다른 별의 별 것도 다 배울 수 있어. 그것도 초단기 과정으로 말이야. 내가 배우는 데 재미붙이는 여자라는 걸 알텐데?"


"이렇게 협박당할 줄 몰랐다. 대신 너.. 언니가 약속 안지키고 아저씨한테 집적거리면 정말 가만 안둘거야. 알겠지?"


"그래. 어여쁜 동생아! 이제부터 언니 말 잘 들어야 한다?"


지혜가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내밀고 있고, 소희가 마주 걸고 엄지끼리 부딪쳐 도장까지 찍고 있다.

소희는 눈에 한껏 힘이 들어가 있고, 지혜는 눈웃음지으며 윙크를 날리고 있다.

윙크는 남자에게 날라갔고 저도 모르게 헤벌레 웃는 기찬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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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내가 좋아해야 소희 기분도 좋겠지 24.04.03 229 4 9쪽
7 나도 자극점이 하나 있지 24.04.03 242 4 10쪽
» 그런 건 또 어디서 배운거야? 24.04.02 287 4 9쪽
5 니는 실컷 때려 놓고 맞는 건 싫다? 24.04.01 313 4 9쪽
4 내가 아저씨 운동시켜 주는 거야 24.03.31 385 6 9쪽
3 아저씨 나 사랑하지? 24.03.30 443 7 9쪽
2 소희가 달려들 줄 몰랐다 24.03.29 548 10 9쪽
1 여고생 소희 +2 24.03.28 844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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