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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여우의 서재입니다.

아저씨는 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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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여우
작품등록일 :
2024.03.28 10:40
최근연재일 :
2024.07.04 10:1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10,362
추천수 :
214
글자수 :
355,778

작성
24.04.01 11:35
조회
313
추천
4
글자
9쪽

니는 실컷 때려 놓고 맞는 건 싫다?

DUMMY

"소희가 누구야?"


1교시 끝나고 쉬는 시간에 3학년 선배 5명이 2학년 1반 교실에 들어와 소희를 부르고 있다.

소희는 교실 맨 오른쪽 제일 뒷쪽 책상 자리에서 창밖을 보고 있는 중이다.


반 아이들이 소희를 일제히 쳐다보자, 여자들이 소희를 둘러싸고 있다.


"내 말 안들려?"


"이런 씨*년이 언니가 말씀하시는 데 생까는 거야?"


"왜, 그러시는 데요?"


소희가 앉은 자리에서 고개 만 돌려서 대답하고 있다.


"너 은혜 때리고 설겆이 시켰다며?"


"걔가 나쁜 짓 해서 그런건데 언니들이 뭔 상관인데요?"


"이런 씨*년이.. 은혜가 내 친구 동생이다 이년아."


"은혜 언니는 나도 아는데.. 지혜 언니가 시킨 거라고요? 그럴리가 없을텐데?"


"이런 싸가지 없는 년 같으니라고! 이유없이 괴롭히고 때렸다며?"


"씨발! 엄청 시끄럽네!"


띵동댕.


"너 이년 가만 안둬! 점심시간에 운동장 농구대 앞으로 나와!"


"미친년들, 지랄하고 자빠졌네."


소희가 혼잣말을 하고 있다.

소희가 앉은 자리가 교실문에서 대각선으로 제일 먼 끝 자리인데, 교실문 바로 앞에 앉은 강혜영이 듣고 깜짝 놀라고 있다.

3학년 선배들 얼굴이 벌개지고 있고, 소희를 노려보며 교실에서 물러났다.


...


점심시간 농구대 앞에 3학년생 10명과 소희와 같은 반 아이들 5명이 맞서고 있다.


"허어, 언니가 나오라고 했는데, 떼거리로 몰려 나왔어? 왜 쫄리는 가 보지?"


"언니들은 우리 보다 두 배는 많으면서 그런 말을 해요?"


소희 뒤에 서 있는 같은 반 아이들이 이런 대치 상황이 불만인 듯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년이? 어디서 고개를 쳐들고 있어?"


송선미가 소희 머리를 주먹으로 망치치듯 내려치자 소희가 피하며 로우킥을 날리고 있다.


어억.


송선미가 바로 바닥에 한 쪽 무릎을 꿇고 있다.


"이년 봐라! 3학년 언니를 때린다고?"


"난 정당방위를 했을 뿐이에요. 맞고 있을 수는 없는 거잖아요."


"이년이~"


소희에게 세 명이 달려들어서 두 명이 팔 하나씩, 한 명이 뒤에서 소희 허리를 부여잡았다.

소희가 잡으려고 달려드는 여자들을 발로 차려다가 입술을 깨물고 참고 있다.


'때리며 덤비면 발로 차려고 했는데.. 잡으니까.. 학교에서 문제가 터지면.. 아저씨가..'


송선미가 일어나 먼지를 털면서 소희 앞으로 섰다.


"나를 발로 찼어?"


짜아악.


선미가 소희 왼쪽 빰을 손바닥을 치고, 소희 얼굴이 옆으로 돌아갔다.

소희가 고개를 바로 세워서 선미를 노려보고 있다.


"너 눈 안깔아? 씨*년아."


선미가 주먹쥐고 소희 머리를 위에서 내려치고, 발차기를 하자 소희가 살짝 무릎을 들어 선미 정강이와 맞부딪치고 있다.


"아야아! 이런 씨발~"


선미가 오른발을 들고 왼발로 콩콩 뛰며 뒤로 물러나고 있다.


"언니! 그만요~"


멀리 운동장 초입에서 한 여자가 목소리를 높히며 뛰어오고 있다.

은혜 포함 2학년 3반 아이들 5명이다.

은혜가 소희 옆으로 서고 아이들이 소희 반 아이들 쪽에 붙어 섰다.

그러자 소희를 잡고 있던 선배들 세 명이 슬그머니 놓고 선미 뒤쪽으로 서고 있다.


"은혜 네가 왜 그쪽으로 서냐? 너 대신 저년 혼내주고 있는데!"


"제가 언제 혼내 달라고 그랬어요?"


"소문에 네가 맞았다는 얘기를 들었어. 설겆이도 강제로 시켰다고 했고.."


"저 소희하고 많이 친하거든요. 소희가 세게 때린 것도 아니고,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고요. 지혜 언니가 부탁한 거예요?"


"아니야. 지혜는 이 일 몰라. 공부 만 하는 년이잖아."


"그러면 물러나세요. 소희 잘못한 거 없다고요."


"그래도 소희 저년이 선배 대하는 자세가 너무 싸가지가 없어! 너 앞으로 조심해! 이번은 그냥 넘어가지만 다음에 걸리면 국물도 없을 줄 알아!"


송선미와 아이들이 뒤돌아 운동장을 가로지르고 있고, 뒷쪽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선미 너! 오늘, 내일, 지금 내가 당한 것의 10배로 갚아 줄테니까 기대하고 있어~"


운동장 중간쯤 걸어가는 선미 어깨가 움찔 떨리는가 싶었지만 멈추지 않고 그대로 걸어가고 있다.

다른 선배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미안해. 선미 언니는 왜 오버하고 지랄이야."


2학년 1반 교실에 은혜가 찾아와서 소희 얼굴을 달걀로 문지르고 있다.

소희 얼굴에 붉은 기가 남아 있다.


"선미 걔 집은 어디야? 걔 어디 학원 다녀? 공부는 하는 애야?"


"소희야, 어쩌려고 그래? 그냥 넘어가면 안돼?"


"내가 맞고 그냥 넘어가는 것 봤어?"


"소희야, 나 봐서 한 번 봐 주라."


"미친년! 너 뭐를 봐서 봐 주라는 거야? 너 때문에 내가 맞았는데.."


'아저씨가 걱정하겠다. 얼굴을 어떻게 가리지? 에이~'


"너도 때렸다던데.."


"비켜! 이년아~"


소희가 은혜를 옆으로 밀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을 나서고 있다.

방과 후다.

강혜영과 아이들 몇이 소희를 따라 나서고 있다. 김은혜가 걱정스러운 듯 휴대폰을 들었다.


"언니!"


- 뭐?


"소희 좀 말려 줘."


- 뭔 소리야.


"선미 언니 잡으러 갔어."


- 왜?


"오늘 선미 언니가 애들 많은 데서 귀싸대기를 때렸어."


- ...


"소희가 언니 말 잘 듣잖아."


- ...


"안 나서주면 너 공부 못하게 집에서 내가 음악 크게 틀고 있을 거야."


- 이 미친년! 내가 SKY 못 들어가면 다 네 탓이야. 뭐 이런 게 동생이라고..


"지금 당장 가 봐야 할걸?"


- 선미 지금 스터디카페 가는 중일텐데?


"뭔 일이 나기 만 해봐! 집에서 공부할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 하아! 협박을 해도 어떻게..


***


"송선미!"


"뭐?"


소희가 송선미 앞을 가로막고 있다.

스터디카페 앞이다.

같은 반 아이들이 멀찌감치 서서 지켜보고 있다.


"씨*년! 조용히 따라오지?"


소희가 옆 골목으로 들어서고 송선미가 주저하며 따라 들어오고 있다.


"왜 그래?"


"왜냐고?"


소희가 검지 손가락으로 선미 이마를 누르고 있다.

여자가 뒷걸음질치고 있다.


"나 너한테 세 대 맞았어. 얼굴에 한 번, 머리에 한 번, 내 정강이에 한 번! 난 10배로 갚아줘야 직성이 풀리거든! 30대 만 맞아라~"


"소희야 미안해. 내가 오해해서 일이 생긴거니까."


"뭐라는 거야? 니는 실컷 때려 놓고 맞는 건 싫다?"


소희가 심호흡을 하더니 오른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있다.

그리고, 내려쳤다.

선미가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돌리고 있다.


"소희야?"


소희 손이 선미 얼굴 바로 앞 1cm 앞에 멈추며 고개를 돌려서 목소리의 주인공을 확인하고 있다.

소희가 손바닥을 선미 얼굴에 대더니 옆으로 확 밀어버렸다.

선미가 옆으로 세 발자국 밀려나갔다.


"넌 뭐야? 왜, 이런 년도 친구라고 감싸주려고? 공부에 미친년이 남 쌈박질하는 데 관심을 가져?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네."


"너 선미 때리면 문제가 커져. 네가 내 말 안들으면 나 떡볶이 먹으러 갈거야."


"떡볶이? 이 치사한 년! 넌 왜 이렇게 비열한 짓을.."


"아저씨가 나를 좋아하는 것 알고 있지? 매일 마다 분식집에 갈 수도 있어. 공부를 거기서 할까?"


"아저씨가 너를 좋아한다고? 그건 네가 공부 잘하니까 나보고 닮으라고, 잘 가르쳐달라고.. 에이! 머리 좋은 년들은.."


소희가 지혜 뒤에 숨어있는 선미 머리끄덩이를 잡아서 앞으로 끄집어 내고 있다.


"아야야~"


"너 내가 그냥은 못 보내. 한 대 만 맞자. 어때?"


"어디 때릴 건데? 얼굴은 안돼."


"씨*년! 지는 내 얼굴 신나게 때려놓고! 엉덩이 내밀어!"


선미가 허리를 굽히고 엉덩이를 소희에게 내밀며 눈을 감고 있다.

지혜가 노려보며 검지 손가락으로 소희를 가리키고 있다.

소희가 선미 엉덩이와 지혜 얼굴을 번갈아 보더니 주먹을 쥐고 부르르 떨고 있다.

그러더니 뒤돌아 골목을 빠져나가는 소희다.


지혜가 선미 허리를 안아서 일으켜주고 있고, 선미가 지혜 손길에 놀라 몸을 떨고 있다.


"그렇게 무서워하면서 왜 소희를 건드려? 쟤는 동년배 남자애들 하고 맞짱 떠도 지지 않아. 지지 않긴, 소희 한테 맞은 남자애들이 몇 명인데.."


***


분식집 홀 중앙에 소희가 차려자세로 서 있고, 기찬이 인상쓰고 소희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다.

오른 뺨에 빨간 기운이 살짝 남아 않은 그 부위다.

남자가 소희 얼굴을 손으로 어루만지고 있다.


"아팠겠다. 누구한테 맞은 거야?"


"..."


"맞고 만 있었어?"


"..."


"싸대기 맞은 거네. 소희가 어디 가서 맞고 온 건 처음 본다."


지연이 소희 얼굴을 만지고 있는 남자 손을 치우고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다.


"내가 뭐 동물원의 원숭이야? 애들도 있는데.. 나 배고파! 떡볶이 좀 줘! 어묵 많이!"


소희가 테이블 앞 의자에 앉고 있다.

분식점에는 강혜영과 같은 반 아이들 6명이 떡볶이를 먹고 있다.

남자가 서둘러 주방으로 들어가고 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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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내가 좋아해야 소희 기분도 좋겠지 24.04.03 229 4 9쪽
7 나도 자극점이 하나 있지 24.04.03 242 4 10쪽
6 그런 건 또 어디서 배운거야? 24.04.02 287 4 9쪽
» 니는 실컷 때려 놓고 맞는 건 싫다? 24.04.01 314 4 9쪽
4 내가 아저씨 운동시켜 주는 거야 24.03.31 385 6 9쪽
3 아저씨 나 사랑하지? 24.03.30 444 7 9쪽
2 소희가 달려들 줄 몰랐다 24.03.29 548 10 9쪽
1 여고생 소희 +2 24.03.28 844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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